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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1969년 등단한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온 김준태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형제"를 비롯한 50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목차

    자서(自序)

    제1부

    향기
    아름다운 전설(傳說)
    형제(兄弟)
    정월단심(正月丹心)
    서산대사(西山大師)
    고구려
    아바이 시인(詩人)
    원자폭탄
    America

    제2부
    감꽃
    참깨를 털면서
    호남선
    머슴
    산중가(山中歌)
    카스트라트
    반달
    북한 여자(北韓女子)
    베트남 추억
    오늘, 옛사랑을 위하여

    제3부
    콩알 하나
    나는 하느님을 보았다
    종달새와 손수건도 사람
    달이 뜨면 그대가 그리웠다
    어머니

    넋두리
    초가(草家)
    아아 광주(光州)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Gwangju, Cross of our nation)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제4부
    악어는 입술이 없습니다

    금남로 사랑
    국밥과 희망
    지리산(智異山)
    노래
    목숨
    예수
    아무나 보듬고 싶다
    가을에서 겨울까지

    제5부
    밭시(詩) 그리고 칼과 흙
    불이냐 꽃이냐
    라면을 먹기 전에 쓴 시(詩)
    검(劍)·1
    백두산(白頭山)·3
    정주영 할아버지
    노래 금강산
    정지상(鄭知常) 풍으로
    백두, 장군봉에 올라
    팔남잽이

    시인 연보

    본문중에서

    초등학교 1, 2학년 애들이려나
    광주시 연제동 연꽃마을 목욕탕-
    키가 큰 여덟 살쯤의 형이란 녀석이
    이마에 피도 안 마른 여섯 살쯤 아우를
    때밀이용 베드 위에 벌러덩 눕혀 놓고서
    엉덩이, 어깨, 발바닥, 배, 사타구니 구석까지
    손을 넣어 마치 그의 어미처럼 닦아 주고 있었다
    불알 두 쪽도 예쁘게 반짝반짝 닦아 주는 것이었다

    그게 보기에도 영 좋아 오래도록 바라보던 나는
    "형제여! 늙어 죽는 날까지 서로 그렇게 살아라!"
    중얼거려 주다가 갑자기 눈물방울을 떨구고 말았다.
    (/ '형제(兄弟)' 중에서)

    밤이 깊다.
    황촛불 저 홀로 타오른다.
    떠난 사람 돌아오지 않고
    바람소리 대숲을 휘젓는다.
    창문을 두드리며 젖는 하얀 눈보라_.
    머잖아 새벽닭이 울 것 같다.
    한국시단에 몸을 내민 지 40여 년, 그동안 나는 고향과 대지(흙)와 우주만물 일체의 생명 그리고 민주주의와 민족분단의 상처와 아픔, 사랑과 희망의 실천에 대한 詩들을 바지런히 노래해 왔던 듯싶다. 이와 함께 한반도 안팎은 물론 세계의 곳곳을 떠돌아다니는 엄청난 숫자의 노마드(nomad)와 디아스포라(diaspora), 즉 방황하는 현대판 유목민들과 버림받은 추방된 자들 속에서 그러나 아름다운 영혼을 위하여 노래를 불러주곤 했다.
    아 그리고 지금, 내 詩의 話頭는 "통일"이다. 분단이야말로 이 땅 한반도 모든 비극의 근원이고 통일이야말로 우리들의 희망의 실체와 사랑의 확인이기 때문이다. 자아, 그러나 나의 詩(노래)도 저 아름답고 눈물겨운 ‘통일의 나라’로 노(櫓)를 저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리라.
    “나는 너다, 그리고 너는 나다.” 옥타비오 빠스는 말했다. 그렇다, 통일! 이것은 하느님의 명령이 아니던가.
    (/ '시인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48년 전남 해남 출생. 1969년 월간 [시인]지로 나와 시집 [참깨를 털면서], [나는 하느님을 보았다], [국밥과 희망], [불이냐 꽃이냐], [넋통일], [오월에서 통일로](판화시집), [아아 광주여 영원한 청춘의 도시여], [칼과 흙], [통일을 꿈꾸는 슬픈 색주가(色酒家)], [꽃이, 이제 지상과 하늘을], [지평선에 서서] 등을 내놓았으며 1995년 문예중앙에 중편소설 <오르페우스는 죽지 않았다>를 선보인 이후 100여 편의 액자소설을 발표했다. 문학평론집 [5월과 문학], [시인은 독수리처럼], 문명비평집 [21세기말과 지역문화], 에세이집 [인간의 길을 묻고 싶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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