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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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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1963년 등단한 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이승훈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를 비롯한 50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목차

    시인의 말

    꽃씨
    나목이 되는
    얼굴
    사물 A
    위독 제1호
    암호
    이름 부른다
    공포
    허수아비
    나의 늙은 여름

    가을
    춘천 1

    갈매기 나라
    지금
    다시 흙으로
    내가 먹는 빵
    또 가을이다
    서정시
    고도
    사랑 1977
    명동을 걸어가면
    당신
    피에로
    나는 뼈
    슬픔
    당신의 방
    우리들의 밤
    전화
    이곳에서의 삶
    고향
    3년
    아름다운 새여
    끄노의 스타일을 모방하여

    준이와 나
    이승훈이라는 이름을 가진 3천 명의 인간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오토바이
    너를 안으면
    돌아오지 않는 법?
    봄날은 간다
    이런 날
    흰머리
    현관에서
    가을은 도망가기 좋은 계절
    저녁
    아름다운 사랑
    교수

    시인 연보

    본문중에서

    몇 해 전에 팔을 다치고 글쓰기가 힘들어 아픈 팔로 하루에 다섯 편씩 열흘 동안 힘들게 옮긴 시 50편을 묶는다. 원래 졸필이고 악필이지만 최근엔 손까지 떨려 내가 쓴 글을 나도 읽을 수 없을 때가 많다.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 시집 앞에 넣은 3편은 고교 시절 작품이고 나머지는 마음 내키는 대로 골랐다.
    (/ '시인의 말' 중에서)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불안해서 시를 쓰고 불안해서
    전화를 걸고 불안해서 시를 분
    석하고 책을 내고 술을 마시고
    외출도 못한다 불안해서 못
    한다 여행도 못한다 도대체
    엄두를 못 낸다 꿈도 못 꾼다
    불안해서 가방을 들고 바람에
    젖고 소음에 시달린다 말라 죽을
    불안이라는 놈 초라한 저녁이
    오면 초라한 방에서 시를 쓰고
    불안해서 다시 전화를 건다
    의자에서 벌떡 일어난다 비
    내리는 거리를 내려다본다
    세상엔 비라는 게 있군 비에
    젖는 차들을 본다 비에 젖는
    차들은 불안하지 않으리라 사랑이
    없으니까 욕망도 없으리라 차들은
    행복하다 따뜻하다 참담하다
    따뜻한 참담한 저녁이 있다
    불안해서 시를 쓰는 남자가 있다
    세상에 불안해서!
    (/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전북 군산
    출간도서 7종
    판매수 275권

    법호 방장(方丈). 춘천에서 태어나 한양대 국문과 및 연세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3년[현대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현대문학상, 한국시협상, 시와시학상, 이상시문학상, 백남학술상, 김준오시학상, 불교문예상 등을 수상하였다. 연세대, 이대, 동국대에서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양대 명예교수로 있다.
    시집[사물A][당신의 방][너라는 환상][비누][이것은 시가 아니다][화두][이승훈시전집]등과 시론집[시론][모더니즘시론][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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