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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그리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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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1975년에 첫 시집 [장자시]를 출간한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온 박제천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도깨비가 그리운 날]을 비롯한 48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목차

    시인의 말

    비의 집
    반지의 집
    눈의 집
    입춘부
    관음찬
    SF?교감
    봄의 신(神)에게
    눈송이 하모니카
    도깨비가 그리운 날
    푸른 이끼 옷
    우표를 들여다보며
    옥잠화 한 가지
    은방울꽃 나라
    무인도 하나
    붉은 울음꽃
    차를 마시며
    해는 어디에
    아우스딩을 위해
    그리움, 수형(水兄)에게
    편지
    시인 팔자
    지황꽃
    꽈리
    연꽃을 보며
    50일의 잠
    백호(白湖)
    정암(靜菴)
    도리(?利)
    호생(毫生)
    자산(玆山)
    수로(水路)
    월명(月明)
    고율(古律)
    초충(草蟲)
    세한(歲寒)
    심천(心天) 세 번째 정(井)
    폭포
    무당벌레 한 마리가
    지상(地上)
    사기 등잔과 함께
    여뀌꽃 소식
    유수(流水)
    연을 띄우며
    심법(心法) 창편(唱篇)
    풍어제 그 셋
    장자시(莊子詩) 그 하나
    장자시(莊子詩) 그 둘
    장자시(莊子詩) 그 서른셋

    시인 연보

    본문중에서

    도깨비가 그리운 날

    도깨비가 되고 싶은 날은 도깨비가 되자
    스무 살 짝사랑 찾아 이 구석 저 구석
    휴대폰 거는 몽달비 도깨비도 만나 보고
    그리운 이에게 밤새도록 삐삐를 쳐 대는
    반딧불 도깨비도 만나 보자

    도깨비가 그리운 날은 도깨비가 되자
    도깨비감투를 눌러쓰고 투명 도깨비 되어
    비디오테이프를 따라 어슬렁거리다가
    당나라 때 귀신이 된 이하도 만나 보고
    만주 벌 사신총에 들어앉아
    불타는 눈, 불타는 입, 떨리는 황금빛 목젖을 번쩍이며
    고구려를 불러 대는 도깨비 맏형도 만나 보자

    도깨비가 된 날은 도깨비만 만나자
    사람 사는 어려운 일 제껴 두고
    도깨비방망이나 두드리며
    사람보다 어여쁜 도깨비들과
    컴퓨터 노래방에 들어앉아
    목이 쉬도록 그리운 이들이나 불러 모으자
    (/ 도깨비가 그리운 날 중에서)

    2005년 7월 1일, 아내가 다른 세상으로 옮겨 갔다.
    돌이켜 보니 마흔 해 넘도록 내 삶의 중심이었다.
    그와 함께, 그로 하여, 그를 위하여
    그에게 들려줄 시를
    한 자 한 자 마음에 문신을 새기듯 써보았다.
    내 글씨만 보면 웃던 생시처럼
    저세상에서도 보고 웃었으면 좋겠다.
    (/ 시인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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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현재 문학아카데미 대표, 계간 [문학과창작] 발행 겸 편집인, 동국문학인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이사, 계간 [미네르바] 편집고문, 계간 [시선] 편집고문.

    학력
    1962/ 성동고등학교 졸업.
    1963/ 동국대학교 국문학과 입학. 동국문학회장(2~3학년).
    1966/ 4학년 1학기 수료 후 육군에 입대(1969년 만기 전역). 복학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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