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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의 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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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시, 소설, 에세이, 시나리오 등 거의 모든 문학 장르에서 문명을 떨치며 르네상스적인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 현대 문학의 총아 폴 오스터의 최신 장편소설 [신탁의 밤](2003)이 황보석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신탁의 밤]은 폴 오스터가 좋아하는 주제 중의 하나인 글 쓰는 행위와 작가에 대한 이야기로 허구와 현실의 관계, 시간의 본질 등 여러 가지 다른 주제들을 멋지고 일관되게 엮고 있다. 아울러 있을 법하지 않은 상황들을 잘 그러모으는 폴 오스터의 독특한 재능에 힘입어 몽상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동시에 세 가지 이야기(이야기 속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있다는 점과 주인공의 생각, 등장인물의 성격, 소설의 진행 과정, 어떤 주제에 대한 부수적인 정보를 주기 위해 긴 각주를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시간의 본질에 대한 고찰을 독특한 구조로 보여 주는 소설



    이 이야기는 1982년 9월 18일부터 9월 27일까지 9일 동안 있었던 일로 치명적인 병에서 회복한 작가, 시드니 오어가 브루클린에 있는 한 문방구점에서 포르투갈제 파란 공책을 사면서 시작된다. 이때부터 시드니는 이 파란 공책의 망령에 사로잡혀, 아내의 대부이면서 선배 작가인 존 트로즈의 제안으로, 죽음 직전까지 경험한 닉 보언이 새로운 삶을 사는 이야기를 쓴다. 그리고 닉은 시드니가 허구로 만든 이야기 속에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신탁의 밤]을 읽게 된다. 이 세 가지 이야기[폴 오스터는 시드니 오어의 이야기를 하고 시드니 오어는 닉 보언의 이야기를 쓰고 닉 보언은 실비아 맥스웰이 쓴 르뮈엘 플래그의 이야기([신탁의 밤])를 읽는다]를 통해 폴 오스터는 우리에게 어느 면에서는 허구가 예언적이며 현실을 반영할 뿐 아니라 구체화시키기도 한다는 것, 즉 우리가 현재에 살고 있지만 미래는 우리의 내면에 있으며 그 미래는 바뀔 수 있는 것인 동시에 불변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세상이 자기가 생각했던 것처럼 온건하고 질서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우연이라는 것, 나날의 삶에서 전혀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우리에게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으며, 어느 순간에라도 아무런 이유 없이 목숨이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사람은 우연한 일로 죽으며 눈먼 우연이 용서해 주는 동안에만 살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삶과 죽음에 대해 새롭게 터득한 사실에 맞추어 자신을 조정하지 않으면 절대로 평화를 얻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또 폴 오스터는 시드니 오어를 이야기하는 소설에 시드니 오어, 그의 아내 그레이스, 아내의 대부이자 선배 작가인 존 트로즈, 이 세 명을 등장시키고 작가 시드니 오어가 쓰는 소설에는 주인공이면서 편집자인 닉 보언, 닉이 읽을 『신탁의 밤』 원고를 가지고 오는 로사 라이트먼, 캔자스시티의 택시 운전사인 에드 빅토리란 인물을 등장시킨다. 그래서 폴 오스터는 시드니 오어를 닉 보언에, 그레이스를 로사 라이트먼에게, 존 트로즈를 에드 빅토리에게 각각 투영시켜 우리에게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보여 주는 장치를 취하고 있다.


    폴 오스터의 매혹적인 이 소설은 구식의 유령 이야기처럼 읽힌다. 그러나 이 책에는 유령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피와 살로 이루어진 인간이, 유령이 들러붙은 듯한 공간을 이리저리 배회하고 있을 뿐이다. 시간의 본질에 대한 고찰인 동시에 한 인간의 상상력이 펼쳐지는 『신탁의 밤』은 폴 오스터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걸작이다.



    저자소개

    폴 오스터(Paul Aust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7.02.03
    출생지 미국 뉴저지 주
    출간도서 45종
    판매수 35,083권

    마법과도 같은 문학적 기교로 [떠오르는 미국의 별]이라는 칭호를 부여 받은 바 있는 폴 오스터는 유대계 미국 작가로 미국에서 보기 드문 순문학 작가다. 1947년 뉴저지의 중산층 가족에게서 태어났다. 콜럼비아 대학에 입학한 후 4년 동안 프랑스에서 살았으며, 1974년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1970년대에는 주로 시와 번역을 통해 활동하다가 1980년대에 [스퀴즈 플레이]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미국 문학에서의 사실주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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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53~
    출생지 충북 청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3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폴 오스터의 [공중 곡예사], [거대한 괴물], [달의 궁전], [우연의 음악], [고독의 발명], [뉴욕 3부작], [환상의 책], [신탁의 밤], [브루클린 풍자극], [기록실로의 여행], 막심 고리끼의 [끌림 쌈긴의 생애], 친기즈 아이뜨마또프의 [백년보다 긴 하루], 피터 메일의 [내 안의 프로방스], 시배스천 폭스의 [새의 노래]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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