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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내 인생 : 이 시대 최고 명사 30명과 함께하는 한 끼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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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신정선
  • 출판사 : 예담
  • 발행 : 2011년 12월 20일
  • 쪽수 : 312
  • ISBN : 978895913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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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추억으로 맛을 내고, 그리움으로 차려낸
    생애 잊을 수 없는 맛


    맛은 추억이고, 위로이다.
    맛있는 먹을거리가 풍성해진 요즘에도 사람들은 어릴 적 먹던 거칠고 투박한 음식을 기어이 찾아다니며 먹는다. 추억을 음미하고, 마음을 위로받고 싶어서이다. 이 책은 이순재 신경숙 이승철 에드워드권 김대우 윤대녕 패티김 배병우 김수영 황주리 강수진 박찬일 이원복 하성란 이지나 배한성 서상호 이진우 진태옥 문훈숙 이왈종 장석주 조태권 이희 승효상 전무송 정끝별 안효주 김윤영 조은과 같은 이 시대 최고의 명사들과 함께 한 끼 식사를 나누며, 그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간절한 맛의 기억을 함께 음미할 수 있게 해준다. 꿈을 이루고, 이뤄가고 있는 명사들에게 위안이 됐던 그 음식들이 이제 독자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시대 최고 명사 30人과 함께 하는 한 끼 식사

    각계각층의 명사 서른 명이 자신의 식탁에 독자들을 초대했다. 그들은 기억의 서랍을 열어 독자들을 위해 배려와 접촉을 가르쳐준 깻잎장아찌, 막막한 순간 가슴을 뜨겁게 덥혀준 순댓국, 마음을 적시는 우동, 상상력으로 양념한 호박젓국, 삶의 기억이 응집된 투박하고 정겨운 김치죽,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라면, 단내 뭉클한 팥칼국수 - - 등을 준비했다. 그들이 준비한 음식은 소박하지만, 추억과 이야깃거리를 더해 풍성한 식탁이 차려졌다.
    이 한 끼 식사를 주선한 사람은 신정선 작가(현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이다. 그는 2010년 조선일보 대중문화부에서 음식 담당이던 때 ‘내 인생의 맛’을 연재했다. 그는 당시 취재하며 만난 여덟 명, 책을 위해 새롭게 만난 스물두 명까지 총 서른 명의 ‘맛있는 인생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냈다.
    작가가 명사들과 독자들이 나누기 바랐던 이야기는 맛이 아니라, 삶과 추억이라고 한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지 않는 사람, 맛에 목숨 건 사람, 관심 없는 사람, 누구나 먹는다. 그리고 누구나 먹으면서 생긴 추억이 있다. 그 추억의 늑골 아래, 기억의 오두막에서 웅크리고 있던 이야기를 두드려 깨워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맛있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기억해서 행복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추억에서 풍기는 냄새와 소리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독자가 서른 명의 명사 한 명 한명과 마주 앉아 속 깊은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신정선 작가는 그들을 만났던 즐거움을 이 책에서 최대한 전하고 있다. 주인공이 주욱 말해주는 것처럼 쓰기는 했으나, 그 안에는 작가의 질문과 느낌과 헤아림이 녹아 있다. 서른 명과 나눈 문답을 작가의 머릿속에서 반죽해, 이야기라는 국수로 뽑아내고, 문장과 표현이라는 육수를 부은 셈이다. 그렇게 차려진 이 시대 최고 명사 서른 명의 인생 이야기는 참으로 ‘맛있다’.


    - 이순재와 비빔냉면 “여러 냉면집의 함흥냉면이 다 같은 고추장 양념을 쓰지만, 미세한 맛의 간극을 결코 메울 수 없는 것과 같아. 그 차이, 세월이 만들어준 기본과 전통의 차이를 헤아릴 줄 알고 지킬 줄 아는 게 우리 인생이 아닐까 싶어.”
    이순재 : 서울대 철학과 재학 시절인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에 출연하면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1년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중화권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중국 금계백화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 신경숙과 깻잎장아찌 “음식은 사람에 대한 배려와 접촉이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보면 깻잎은 마음을 건네기에 참 좋은 음식이에요. 깻잎을 한 장씩 얹어주며 나누던 위로와 소통 없이는, 아무리 맛과 영양이 넘쳐도 깻잎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신경숙 : 1985년 [겨울우화]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 [엄마를 부탁해]가 비(非)미국 작가 데뷔작으로는 역대 최고인 초판 10만 부를 찍고, 전 세계 24개국 번역·출판 계약을 맺는 등 한국 문학 해외 진출의 신기원을 열었다

    - 이승철과 간장게장 “시간에 우러난 맛이 있듯, 세월이 우러난 무대라고나 할까요. 시간이 스며든 맛으로는 역시 간장게장이죠. 제게 ‘해냈다’는 기쁨을 안겨준 음식이기도 하고요. 간장게장을 대할 때마다 ‘못하는 건 없다’던 결의가 다시 솟아요.”
    이승철 : 1985년 그룹 부활의 보컬리스트로 음악계에 첫발을 디뎠다. ‘라이브의 황제’로 통하는 그는 누구나 인정하는 콘서트 시장의 최강자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히트곡에 안주하지 않고 조카뻘인 아이돌 그룹과 신곡으로 경쟁한다.

    - 에드워드권과 순댓국 “내가 가장 절박했고, 아무런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탈출구가 없었을 때 먹었던 그 순댓국 한 그릇이 잊히지가 않았어요. 그 순간을 이겨야 한다, 넘어야 한다, 그 의지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에드워드권 : 7성급 호텔로 불리는 두바이 버즈 알 아랍에서 수석주방장(head chef)으로 일한 이력, 수려한 외모와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로 요리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저서로 [일곱 개의 별을 요리하다][에드워드권 인더키친]이 있다.

    - 김대우와 초밥 “스시바에 앉았을 때 주위가 훤해지고 공기가 훈훈해지고 스시 만들어주는 사람이 진심으로 맛있게 먹기를 바라면서 만들어주는 중년의 남자가 되고 싶어요. 20년 전 프랑스 어느 골목 스시집 사장의 말처럼 - - ”
    김대우 : ‘정사’ ‘반칙왕’ ‘스캔들’ 등의 시나리오를 썼다. 2006년 감독 데뷔작인 ‘음란서생’으로 제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제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제4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신인감독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 윤대녕과 고등어회 “살아 있는 고등어는 살아 있음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줘요. 살아서 펄떡이는 고등어는 좌판에 누워 있는 고등어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줘요. 산 것과 죽은 것의 차이를 그만큼 뚜렷하게 보여주는 생명체도 없을 거예요.”
    윤대녕 : 소설집 [은어낚시통신]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 등을 냈으며 최근작으로 산문집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이 있다. 이상문학상(1996)·현대문학상(1998)·이효석문학상(2003) 등을 받았다.

    - 패티김과 물냉면 “냉면 그릇을 앞에 놓고서는 저는 편안한 혜자가 돼요. 그 면발이 제게는 어디선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위안 같다고나 할까. 다른 건 먹으면 혹시나 살찔까봐 걱정되고 스트레스 받는데 냉면은 안 그래요. 항상 내 속을 편안하게 채워주죠.”
    패티김 : 광복 후 일본 정부가 초청한 최초의 한국 가수로 NHK TV에 출연했고(1960), 대중가수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섰으며(1978),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했다(1989). 도전과 승부욕을 삶의 추동력으로 꼽는다.

    - 배병우와 민어찜 “난 지금도 필름 카메라로 찍어. 사진 기술이 바뀌는 건 사진 찍는 데 크게 중요하지 않아. 요리사 머릿속에 맛의 미감이 있듯이, 사진가 머릿속에 색채의 미감이 있는데, 그게 무엇이냐 어느 정도이냐가 작품을 결정하는 거지.”
    배병우 : 소나무 작가로 유명하다. 2005년 가수 엘튼 존이 그의 소나무 사진(에디션 넘버3)을 1만 5,000파운드에 사들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듬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같은 소나무 사진(에디션 넘버2)이 4만 8,000달러에 팔렸다.

    - 김수영과 좁쌀미음 “김 시인 좌우명이 ‘상주사심(常住死心)’이었어. 하루하루를 죽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살라는 얘기지. 사고로 돌아가시기 전에 메모지에 그 말을 써놓으셨더라고. 생각할수록 참 의미가 있는 말인 것 같아. 실제로 늘 그렇게 열심히,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사셨어.”
    김현경 : 김수영 시인의 아내. 김 씨 한국 시단(詩壇)의 높고 큰 별 김수영(金洙暎·1921~1968)을 고등학생 때 만났다. 1968년 6월16일 세상을 떠난 김수영 시인의 관(棺)에 김 씨는 마르틴 하이데거의 책을 함께 묻었다.

    - 황주리와 짜장면 “한 젓가락 넘어갈 때마다 가슴이 춘장색으로 물드는 환상에 빠졌지요. 그렇게 신비로운 색이 또 있을까요. 고독과 외로움을 스윽 스윽 비벼서 목이 메도록 넘길 때의 행복함. 뉴욕의 밤하늘 같기도 하고, 고흐 그림의 밤하늘 같기도 한 그 색깔 - ”
    황주리 : 이화여대 서양화과,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 뉴욕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석남미술상(1986)과 선미술상(2000)을 수상했다. 글 쓰는 것도 좋아해 산문집 [날씨가 너무 좋아요]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등을 냈다

    - 강수진과 양념갈비 “양념갈비는 제게 구원이었어요. 음식과 화해하도록 도와줬으니까요. 발레를 잘하려면 잘 먹어야 해요. 발레는 육체노동이거든요. 먹지 않으면 뛰지 못해요. 제가 마흔이 넘도록 발레를 할 수 있는 것도 잘 먹어서 그런 거예요.”
    강수진 : 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 무용수. 1985년 동양인 최초로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 1위, 이듬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연소(19세)로 입단. 1999년 ‘발레의 오스카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ce) 최고 여성 무용수상 수상.

    - 박찬일과 우동 “흔하디 흔한 멸치 육수였는데, 이상하게, 정말 이상하게, 엄청나게 맛있었어요. - 시간의 공장에서 뽑혀 나온 길고 긴 국수 면발이 어머니의 국수를 감고 돌아 고택골 우동을 싸안고 저를 이끌어 이탈리아 요리사로 만든 게 아닌가 싶네요.”
    박찬일 : 잡지사 기자로 일하다 이탈리아로 떠나 1998년부터 3년간 요리와 와인을 공부했다. 남다른 손맛은 물론 뛰어난 글맛으로 ‘글 쓰는 요리사’로 사랑받고 있다.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보통날의 파스타] 등을 냈다.

    - 이원복과 돈가스 “음식이라는 것, 맛이라는 것은 결국 우리 존재나 추억의 확인이 아닐까요. 추억 속으로 돌아가 과거의 자신과 만나는 한 그릇의 타임머신이라고 할 수 있겠죠. - 돈가스를 먹는 순간에는 유학 시절 사소한 나날이 무작정 그리워져요.”
    이원복 : 서울대 건축학과를 거쳐 독일 뮌스터대학의 디자인학부를 졸업했다 현 덕성여대 산업미술학과 교수. 10년간의 유럽 체류 경험을 담아 1987년 펴낸 [먼 나라 이웃나라]로 교양 만화의 시대를 열었다.

    - 하성란과 콩국 “콩국의 기억은 제 소설 [여름의 맛]에도 살아 있어요. - 그날 그의 뒤로는 죽음이 있었고, 앞에는 여전히 콩국으로 상징되는 삶의 활기가 있는 상황을 살려서 넣은 장면이었어요. 그에게 콩국의 맛은 한번 살아볼까라는 희망을 줄 수도 있는 맛이었던 거죠.”
    하성란 :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일상과 사물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스타일로 ‘정밀 묘사의 여왕’으로 불린다. 동인문학상(1999), 한국일보문학상(2000), 이수문학상(2004), 오영수문학상(2008)을 받았다.

    - 이지나와 낙지볶음 “무엇보다 나눔이라는 데에 요리의 진짜 의미가 있지 않나 싶어요. 공연과 마찬가지죠. 보여주는 거잖아요. 결과로 나온 작품, 그 음식에 대해서 평을 들어야 되고요. 나의 배우인 재료를 이용해서 소수의 관객에게 보여주는 작은 공연인 거죠.”
    이지나 :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 미들섹스대에서 공연연출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0년 ‘록키호러쇼’로 연출을 시작, ‘헤드윅’ ‘광화문 연가’ ‘아가씨와 건달들’ 등 여러 흥행작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 배한성과 인절미 “기억의 서랍에 항상 들어 있는 인절미 세 개. 그 서랍을 닫았다가 열 때마다 다시 만납니다.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주고 동생을 배부르게 해주겠다며 길고 긴 골목길을 올라가던 열세 살 청년을.”
    배한성 : 1966년 TBC 동양방송 2기 성우로 데뷔했다. ‘맥가이버’와 ‘형사 가제트’의 목소리로 온 국민의 귀를 사로잡았다. 최근 삼국지를 현대적으로 패러디한 MBC FM ‘배한성 배칠수의 고전 열전’으로 라디오 드라마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 서상호와 물회 “미감이 뛰어나거나 혹은 떨어지는 사람이 있긴 있을 거예요. 그러나 미감만 가지고는 좋은 식재료를 찾아내고 좋은 맛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봐요. 오래 일을 하다 보면 경험이 쌓이면서 어떻게 하니까 좋더라, 혹은 안 좋더라는 자기만의 기준이 생겨요.”
    서상호 : 1979년 신라호텔 개업 두 달 전 입사해 2000년부터 총주방장을 맡고 있다. 국내 특급 호텔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신라호텔 요리의 살아 있는 역사요, 증인이다. 특히 프랑스 요리에 있어 그를 따라올 사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이진우와 볼락구이 “뽈래기 내장 맛을 알게 되면 어른이 된 거예요. 지금은 제가 아버지의 자리를 맡았죠. 살 많은 곳은 아이들에게 주고, 살 없는 곳은 제가 먹어요. 자식들에게 뽈래기 먹는 법을 가르쳐주면서 아버지의 피가 저를 지나 제 자식에게까지 이어지는 걸 느껴요.”
    이진우 : 1989년 월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시집 [슬픈 바퀴벌레 일가] [내 마음의 오후] 산문집 [저구마을 아침편지] 등을 냈다. 통영 동피랑에서 해 저문 바다를 가르는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새 시집을 준비하고 있다.

    - 진태옥과 잔치국수 “아름드리나무를 옮겨 심으면 시름시름 앓는다잖아요. 사람도 마찬가지로 이국(異國)에서 적응하려면 수액과 같은 음식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제게는 그게 잔치국수였던 거고요. 이틀 동안 삼시 세끼 잔치국수만 먹었어요. 쇼? 당연히 성공했죠.”
    진태옥 : 대표적인 국내 1세대 디자이너로 ‘한국 패션계의 대모(代母)’로 불린다. 1990년대 중반 파리에 진출했으며, 뉴욕 버그도프굿맨 백화점에 입점해 한국 패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 초대 회장을 지냈다.

    - 문훈숙과 오믈렛 “사랑하는 아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다는 소망. 내가 만든 음식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소원. 어떤 사람에게는 매우 이루기 쉬운 소원이었을지 몰라도, 제게는 안 그랬어요. 오믈렛을 만나기 전까지는요.”
    문훈숙 : 워싱턴발레단에서 활동하다 1984년 국내 최초 민간 직업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 창단과 함께 프리마 발레리나로 활약했다. 1989년 동양인 최초로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키로프 발레단 ‘지젤’ 공연의 객원 주역을 맡았다.

    - 이왈종과 복맑은탕 “예로부터 진수무향(眞水無香)이라고 했잖아요. 진짜 물은 향기가 없다고. 마찬가지로 진짜 좋은 음식은 요란하지 않고 덤덤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복어의 맛도 그와 같은 근본적인 이치를 알려주는 것 같아요.”
    이왈종 : 한국 화단의 대표적인 중진. 한국적 서정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23회 국전에서 문공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제2회 미술기자상, 제1회 한국미술작가상, 제5회 월전미술상 등을 받았다.

    - 장석주와 호박젓국 “제 손으로 끓여 한 그릇 먹고 나니, 슬프면서도 충만한 느낌이 차올랐어요. 텅 빈 충만이라고나 할까요. 어머니 모습이 아련하게 떠올랐죠. 애호박 향이 입 안을 감돌면서 깨달음이 왔어요. 삶은 단속적인 게 아니라 마디마다 연결된 거란 사실이요.”
    장석주 : 19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와 문학평론이 입상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20세기 한국문학의 탐험](전5권) 등 여러 책을 썼다.

    - 조태권과 홍계탕 “한국의 문화를 생각하면 홍계탕을 떠올리며 최고의 수준으로 각인이 돼야 하는 거야. 내가 초지일관 주장하는 게, 세계 1등 탕이 돼야 세계가 기억하는 탕이 된다는 거야. 우리 문화의 우월성을 보여줘야 우리를 인정하게 된다는 거지.”
    조태권 : 광주요 대표. ‘한식 전도사’로 유명하다. 2007년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려고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현지인 60명을 초청해 1인당 270만 원짜리 한식 만찬을 열기도 했다.

    - 이희와 막회 “선생님이 “진짜 회는 막회다” 하셨어요. 선생님의 막회를 먹어보니 알겠더라고요. 비싸고 귀하다는 생선의 도도한 맛은 절대로 따라올 수 없는 휴머니즘이 있다는 걸요. 가깝게 소통하는 맛이고, 같이 먹는 사람과 교감을 즐길 수 있는 맛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희 : 칸 영화제 레드 카펫의 전도연, 영화 ‘봄날은 간다’, ‘친절한 금자 씨’의 이영애 스타일, ‘해변의 연인’에서 고현정의 웨이브 헤어를 만들었다. 2~3년 후에는 영국으로 다시 공부하러 나갈 계획이다

    - 승효상과 김치죽 “제 기억의 음식 역시 기억의 공간에서 먹었던 김치죽입니다. 정말 자주 먹었죠.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었으니까요. 김치래야 요즘처럼 화려한 모양이 아니었죠. 시래기에 고춧가루가 전부인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참 맛있었어요.”
    승효상 :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빈자(貧者)의 미학’으로 널리 알려졌다. 2002년 건축가 중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작가’로 선정돼 전시를 열었다.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했다.

    - 전무송과 라면 “라면을 한 냄비 가득 끓여서 몇 가닥씩 각자 그릇에 덜어 먹을 때의 정감을 그 어떤 음식이 대신할 수 있겠어. 서로 집어먹으려다 면발이 얽히기도 하고 끊기기도 하면서 마음을 하나로 엮어주는 것은 라면만의 마력이 아닐까.”
    전무송 : 1962년 드라마센터 연극 아카데미 1기생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부드럽고 감성적이며 우수에 어린 배역을 자주 맡았다. 1981년 ‘만다라’(감독 임권택)로 대종상 남우조연상과 신인상을, 2005년 제15회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했다

    - 정끝별과 팥칼국수 “어머니는 팥을 소중히 여기셨어요. 붉은 팥은 피, 흰 쌀가루는 살이라고 하셨죠. 저희가 건강한 살과 피를 갖게 해달라고 비시면서 팥칼국수를 만들어주셨어요. 까마득한 어린 시절, 뽀얀 밀가루 냄새와 달콤한 팥 냄새는 어머니 땅의 물씬한 흙냄새이자 살냄새였지요.”
    정끝별 : 1988년 [문학사상] 신인 발굴 시 부문에 ‘칼레의 바다’ 외 6편의 시가 당선돼 등단했다. 현 명지대 국문과 교수. 시집 [삼천갑자 복사빛][와락] 등을 냈다. 2008년 소월시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 안효주와 핫도그 “예전엔 소시지가 귀하다 보니 먹어본 적이 없어서요. 객관적으로 그게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제 입에는 세상에 없는 맛인 거죠. 맛의 회로에 불을 켜는 건 추억의 힘이고, 시간이라는 전지(電池)가 아닐까요.”
    안효주 : 일본에서 1,000만 권이 넘게 팔린 요리 만화 [미스터 초밥왕] 한국 편에 등장한 이후 ‘한국의 미스터 초밥왕’으로 널리 알려졌다. 2003년 일하던 신라호텔을 나와 청담동에 초밥 전문 일식당 ‘스시효’를 열었다.

    - 김윤영과 만두 “이제는 다그닥다그닥, 작은 축제의 음식이 빚어지던 소리를 들을 수가 없어요. 어느 집에서도 들썩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게 안타까워요. 온 동네가 함께 모여 만들고 어울리며 먹는 그 즐거움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김윤영 : 한국전통음식점 ‘용수산’의 사장. 덴마크에서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덴마크어 강의를 하기도 했다. 세계미식가협회 이사로, 각국 대사와 CEO에게 한식을 알리는 데 열정을 바치고 있다.

    - 조은과 수수부꾸미 “음식도 그렇고 예술도 마찬가지로 결국 사람이라는 가치로 귀결되는 것 아니겠어요. 시인은 추억을 끌어다 쓰기도 하고 사물을 가져다 묘사하기도 하죠. 어떤 걸 시에 쓰더라도 결국 모든 의미는 인간으로 모이는 거예요.”
    조은 : 1988년 계간 [세계의 문학]에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무덤을 맴도는 이유] [따뜻한 흙] [생의 빛살] 등의 시집을 냈으며, 산문집 [벼랑에서 살다] [조용한 열정]을 출간했다.

    목차

    1 이순재, 아직도 도전할 과제가 남았다 : 기본과 중심이 선 불변의 맛, 비빔냉면
    2 신경숙, 살다가 힘들면 엄마의 부엌을 생각한다 : 배려와 접촉을 가르쳐준 깻잎장아찌
    3 이승철, 간절함은 대중의 마음을 얻는 가장 큰 무기 : 나를 극복한 희열을 안겨준 밥도둑 간장게장
    4 에드워드권, 내가 만족할 때까지 노력한다 : 가슴을 뜨겁게 했던 순댓국
    5 김대우, 가슴 뛰는 삶을 산다 : 초밥, 그 경이롭고 당당한 맛이여
    6 윤대녕, 살아있음 자체가 아름답다 : 고등어의 푸르른 힘을 빌어 그 시절을 지나왔다
    7 패티김,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잣대를 댄다 : 언제나 내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물냉면
    8 배병우, 인생의 본질을 찍는다 : 민어찜이야말로 뚝심 있는 인생의 맛
    9 김수영, 여전히 환하게 빛나는 그대의 시여 : 시인의 아침을 깨우는 청명한 보약 좁쌀미음
    10 황주리, 추억을 진하게 우려내 그린다 : 가슴까지 춘장 색으로 물드는 환상적인 짜장면
    11 강수진, 어제보다 오늘 좀 더 발전했으면 : 양념갈비를 사랑한 발레리나
    12 박찬일, 복잡하지도 화려하지도 않게, 그러나 집중해서 : 평범한 우동이 적시던 특별한 슬픔
    13 이원복, 과거의 나도 어딘가에 살아 있다 : 돈가스, 그 두툼한 풍요의 맛
    14 하성란, 좌충우돌하다 보면 언젠가 완성된다 : 활기와 생명력이 투명하게 온몸을 감싸는 콩국
    15 이지나, 영혼을 살찌우는 무대를 꿈꾼다 : 유학 시절 요리 무대의 화끈한 주연 낙지볶음
    16 배한성, 인생의 서랍에 늘 새로운 것을 준비하며 : 목메게 그리운 인절미
    17 서상호,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없다면 하는 일을 좋아하라 : 한번 중독되면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물회
    18 이진우, 삶의 행로에서 만나는 모든 것이 소중하다 : 어질어질 황홀한 냄새의 볼락구이
    19 진태옥, 절실한 떨림에 열렬하게 응답하라 : 나를 살아 있게 한 잔치국수
    20 문훈숙, 매일 그만두고 싶었던 그 일이 나를 만들었다 : 관객의 갈채보다 더 감동적인 오믈렛
    21 이왈종, 행복하려면 편안하고 자유로워야 한다 : 담백함에 담긴 치명적인 유혹, 복맑은탕
    22 장석주, 나는 내 삶의 유일무이한 저자다 : 상상력으로 양념한 호박젓국
    23 조태권, 실패는 가르침이고 배움의 과정일 뿐 :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한국 최고의 맛, 홍계탕
    24 이희, 누군가에게 스승이 되어야 한다 : 진짜 회는 막회다
    25 승효상, 내가 삶을 바꾸고 삶을 개혁한다 : 삶의 기억이 응집된 투박하고 정겨운 맛, 김치죽
    26 전무송, 누구처럼이 아닌 바로 나, 전무송처럼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라면
    27 정끝별, 우리에게 끝은 없다 : 팥칼국수의 뭉클한 단내에 가슴이 두근
    28 안효주, 맛의 근간을 지키는 끝없는 노력 : 뜨끈뜨끈 황홀했던 핫도그
    29 김윤영, 나보다 남을 위해 사는 삶의 재미 : 햇살 같은 추억을 남긴 축제 같은 만두
    30 조은, 예술은 결국 사람이라는 가치로 귀결된다 : 반가운 편지 같은 수수부꾸미

    본문중에서

    음식은 먹을 때뿐만 아니라 만드는 중에도 위로하고 쓰다듬어주는 힘이 있어요. 저는 엄마의 사랑을 도마질 소리로도 느꼈거든요. 살다가 힘들다가도 어느 날 고향집에 돌아가면 다음 날 아침 제일 먼저 듣는 소리가 엄마의 도마질 소리였어요. 아침 선잠에 그 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누워서도 엄마 손이 다 보여요. 엄마는 신기하게도 칼 하나 도마 하나로 모든 요리를 다 하시죠. 요즘에는 마늘 찧는 기구도 따로 나오고 야채 모양내는 도구도 있지만, 엄마는 어슷어슷 잘근잘근 뚝딱 잘도 만들어내시죠. 온 가족이 함께 살지 않는 사람은 대부분 알 거예요. 도마질 소리만 들어도 행복해지는 그 마음을.
    엄마의 소리는 무척 빨랐어요. 무채 써시며 다다다, 다다다, 마늘을 찧으시며 콩콩콩, 콩콩콩. 엄마는 칼 하나로 이렇게 자르고 저렇게 찧으면서 모든 걸 만들어내셨어요.
    우리나라 말이 가장 품격 있게 살아 있는 게 요리책이기도 하죠. ‘어슷어슷’ ‘잘근잘근’ ‘쫑쫑쫑’ ‘보글보글’ 같은 부사라든지, ‘끓는다’ ‘곤다’라는 동사를 보면 잃어버린 우리말이 음식과 함께 살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언젠가 한 행사에 초청받아 갔는데 절 소개하시는 분이 “한국 작가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부엌을 소설 속에 갖고 있는 작가”라고 하셨어요. “누구에게 들은 말씀이냐”고 여쭤봤더니, “어느 평론가에게 들었는데, 내 생각에도 맞는 말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시골집 엄마의 부엌에서 듣고 보고 맛봤던 기억이 소설 속에 살아나서 그런가봐요.
    저희 엄마는 성당에 다니시는데 성당 분들이 말씀해주시는지 제 소설에 대해 알긴 아시더라고요. 하지만 이래라저래라 말씀은 전혀 안 하세요. 가끔 서울에 오셨을 때, 잠을 못 이루시면 제 책을 읽어드려요. 그러면 평화롭게 잠이 드세요. 지난번에는 갑자기 “어쩌면 너는 그런 걸 하나도 안 잊어버리고 기억하냐?” 하시더라고요. 엄마가 내던 냄새와 소리가 고스란히 들어 있는 게 놀라우셨나봐요. 일부러 기억하려고 하면 잊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엄마의 부엌이 남겨준 기억은 소설 한 장 한 장을 써나갈 때마다 새롭게 살이 돋는 것 같아요.
    (/ pp.29~30)

    “내가 업어서라도 통학시켜주마. 그 학교 가라. 아들이 공부를 잘해서 필요한 돈인데 어떻게든 못 구해주겠냐”라고 했겠죠. 저희 어머니는 딱 한마디 하셨어요. “버스비 없다.” 결국 저는 집에서 가까운 다른 중학교에 가게 됐죠. 1등으로 입학하게 돼서 입학식 때 선배들 환영사에 답사를 맡게 됐어요.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좋아하시더라고요. 입학식 전날,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멀건 죽을 저녁으로 먹었어요. 두 살 아래 동생도 배고프다고 투정부리다가 같이 잠들었죠. 다음 날 일어나서 세수하고 방에 들어왔더니 밥상 위에 물을 가득 담은 대접이 놓여 있고, 그 옆에 인절미가 세 개 있는 게 아니겠어요. 아무런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말 그대로 “이게 웬 떡이야” 했죠. 바로 그때 ‘떡’이라는 소리에 자던 동생이 번쩍 눈을 뜨더니 순식간에 하나를 집었어요. 그런데 동생만큼이나 빨랐던 게 어머니였죠. 동생이 떡을 집기가 무섭게 어머니가 손등을 야멸치게 내려치신 거예요. 원래 때리는 분이 아니셨거든요. 그런 어머니한테 한 대 맞은 동생은 아파서가 아니라 놀라서 멍해졌죠.
    어머니는 “형이 1등으로 들어가서 오늘 답사해야 되니까 이걸 먹고 가야 해. 배가 고프면 말이 나오겠니” 하셨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울먹이시는 거예요. 저는 떡 하나를 입에 집어넣고 허둥지둥 방을 나섰어요. 눈물이 쏟아지려고 해서요.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렸는데 그날은 가도 가도 학교가 나오지 않을 것만 같았어요. 눈물 젖은 어머니 모습도 떠오르고 철없는 동생도 생각났지요. 그전까지만 해도 우리 집에 쌀이 점점 떨어지고 먹을 게 없다고만 생각했지, 생계나 생존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 했어요. 하지만 그날, 인절미 하나를 먹고 학교 가던 날, 아, 이제는 내가 돈을 벌어야 하는구나 하는 선명한 자각이 저를 두드렸어요.
    어머니가 준비한 인절미, 지금 생각하면 어디서 그런 걸 구하셨을까 싶게 작고 볼품없었어요. 손가락 마디 두 개 정도 됐을까. 차지고 쫄깃하지도 않았고 약간 꾸덕한 채로 콩고물을 살짝 덮고 있었죠. 그 인절미가 저를 소년에서 청년으로 만든 거지요. 열세 살 소년으로 집을 나섰던 저는 열세 살 청년이 돼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pp.164~165)

    제 기억의 음식 역시 기억의 공간에서 먹었던 김치죽입니다. 정말 자주 먹었죠.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었으니까요. 김치래야 요즘처럼 화려한 모양이 아니었죠. 시래기에 고춧가루가 전부인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참 맛있었어요. 재료는 김치하고 밥만 있으면 됐고, 물 끓여서 밥 넣고 김치 넣고 휘휘 저으면 바로 김치죽이었죠. 시험 공부한다고 밤늦게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것도 김치죽이었고요. 빈에 유학 가서 혼자 살 때 만들어 먹던 것도 김치죽, 런던에서 유학할 때 끓여 먹던 것도 김치죽이었습니다. 제 아내가 지금은 음식을 곧잘 하지만 막 결혼한 무렵에는 밥도 할 줄 몰랐어요. 제가 다 만들어줬죠. 아내에게 한껏 뽐내며 가르쳐준 음식도 역시 김치죽입니다. 나눠 먹고, 자주 먹고, 편하게 먹던 모든 기억이 응집된 음식, 그것이 저의 김치죽인 거죠.
    요즘에도 직접 김치죽을 만들어 먹곤 합니다. 멸치 우린 물에 신김치를 쓸 때가 제일 좋아요. 김치는 송송송 썰지 말고 있는 그대로 투하하고, 가래떡이 있으면 살짝 넣기도 하고요. 제가 하면 다들 맛있다고 해요. 음식을 따로 배운 적은 없어요. 하지만 맛을 딱 보면 어떻게 간을 했고 소스가 뭔지 맞힐 수 있어요. 배후의 구조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역시 건축과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사람은 건축을 보면 건물로서만 인식하지만, 건축가의 머리에서는 평면도가 펼쳐지는 것이죠. 반대로 평면도를 보면 실제 건물을 상상할 수가 있어야 하고요. 아마 요리사의 머리에서도 맛의 평면도가 수시로 그려졌다 지워지겠지요.
    (/ pp.257~259)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4년 3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언어학과를 어렵게 입학해 간신히 졸업했다. 2001년 8월 수습 41기로 조선일보에 입사해 날마다 책상에 머리를 찧으며 기사를 쓴다. 2011년 12월 현재 문화부에서 공연을 담당한다.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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