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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전태일 문학상 수상작품집『뜀박질(외)』. 자전적 소설을 통해 세상을 깨우치려했던 전태일의 마음을 기려 만들어진 문학상의 수상 작품을 소개한다. 시 부문 당선작인 남호순의 ‘들리지 않는 발소리’와 소설 부문 당선작인 김정일의 ‘뜀박질’, 우수작인 김정은의 ‘이불’과 정혜의 ‘침묵하는 오후’ 등의 작품을 수록하였다.

1. 전태일문학상 수상집은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전태일이 스스로를 노동해방, 인간해방의 횃불로 불사르면서 외쳤던 이 피맺힌 절규들은 오늘도 우리들 가슴 속에서 뜨겁게 고동치고 있습니다. 전태일문학상은 이러한 전태일 정신을 기념하고,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찾아 기록으로 남기고자 1988년 제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로 19회째를 맞았습니다. 전태일청소년문학상 또한 벌써 6회째입니다.
남한에서의 인간평등을 위한 투쟁은 전태일로부터 시작되었다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전태일 열사를 뒤따라 다시 40년 동안 수만, 수십만 명의 또 다른 전태일이 이 땅에 정의를 위해 젊음을 바쳤습니다. 이웃사랑의 정신, 약자에 대한 배려의 마음으로 민주화와 노동운동에 헌신했습니다. 그 결과 이 나라의 민권은 세계사에 유래 없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습니다. 아직도 싸워 이뤄야 할 일이 너무도 많지만, 그들의 희생으로 이뤄진 사회발전을 근본적으로 부인하는 것은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노동자나 노동문학의 가치가 예전에 비해 퇴색한 감이 있고, 전태일문학상도 재정 등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수백 개의 문학상이 난립하는 속에서도 전태일문학상이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수많은 노동자 독자, 작가들에게 ‘나의 이야기’로 여겨지는 문학이 이곳 아닌 다른 곳에는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노동 대중의 삶을 노래하는 유일한 문학, 노동자의 영원한 버팀목, 그것이 바로 전태일문학상의 존재 이유이자 목적일 것입니다.
올해 전태일문학상은 유달리 풍성하였습니다. 시 153명, 소설 75명, 생활글 92명 등 지난 어느 해보다도 많은 분들이 수준 높은 작품들을 응모되었습니다. 제6회를 맞이한 전태일청소년문학상에도 총 147명이 응모, 다른 때보다 풍성하였습니다. 두 문학상의 총 응모자는 486명, 작품수로는 1,500여 편에 이르렀습니다.
글의 내용으로 보면 당면한 노동자와 서민 현실의 암담함을 반영하듯 계급적 모순을 고발하고 사회적 분노를 표출하는 작품들이 꽤 많았습니다. 특히 시 부분에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시 부분에 거의 1천여 편이 들어오는 등 투고작이 많은 만큼 글의 수준도 예년에 비해 높아져 마지막까지 심사위원들을 고민하게 했습니다. 어느 해보다도 많은 수작들이 응모되어 우수한 작품을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2. 당선작

제19회전태일문학상
시 당선작 남호순 <들리지 않는 발소리> 외

소설 당선작 김정일 <뜀박질>
소설부문 우수작 김정은 <이불>
소설부문 우수작 정혜 <침묵하는 오후>

생활글 당선작 곽해룡 <내가 열일곱 살이었을 때>
생활글 우수작 장남수 <작은 꿈>

기록문 당선작 주종섭 <우리들의 현장>
기록문 우수작 오숙민 <2010년 다문화사회 한국을 돌아보다>

제6회전태일청소년문학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이효정 <파란 구슬의 시절>
전태일재단 이사장상(시 부문) 김빛나 <별자리> 외
전태일재단 이사장상(산문 부문) 서문수인 <촛불>
전국국어교사모임 이사장상(시 부문) 이강현 <손님> 외
전국국어교사모임 이사장상(산문 부문) 이맑음새 <연주의 봄>
전국국어교사모임 이사장상(독후감 부문) 진가을 <어느 여공의 일기>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상(시 부문) 경남희 <감자> 외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상(산문 부문) 박기량 <흰 종이 붙은 가게>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상(독후감 부문) 이창희 <전태일, 소외된 이의 영원한 버팀목>

3. 수상자 프로필

시 부문 당선
이름: 남호순
1972년 강원도 평창 출생
우송대학교 전자공학과 중퇴
제 32회 근로자 문화예술제 시 부분 은상
현 다울문학 동인
현 앨트웰텍(주) 근무

소설 부문 당선
성명 : 김정일
1971년생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현 학원 강사

소설 부문 우수
성명 : 김정은
1989년 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단국대 공연영화학부 휴학 중
2010 포항소재 문학작품 현상 공모전 단편소설 최우수상

소설 부문 우수
성명 : 정혜
경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산문 전공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소설 전공
평보문화상(1998년), 제1회 <포항문학> 신인상(2000년), 계간 <문장> 지 동화 당선-동화작가 등단(2007년)
맥심문학회, (사)편지가족 회원
시서례논술독서연구원 대표
꿈찾아창의독서논술연구소
부산대학교, 부경대학교, 포항대학 평생교육원, 롯데문화센터, 홈플러스 평생교육아카데미, 도립도서관
부산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 등 논술 강사로 활동

생활글 부문 당선
이름: 곽해룡
1965년 해남 출생
14세에 홀로 상경하여 노동자로 살아왔음
현재 을지로 유통상가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음
2007년 제 15회 눈높이 아동문학대전 동시부문 당선
푸른문학상, 김장생문학상 대상, 오늘의 동시문학상 신인상, 연필시문학상 수상
동시집 <맛의 거리>, <입술 우표>, <이 세상 절반은 나>를 냈음

생활글 부문 우수
이름: 장남수
1958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남
원풍모방노조에서 활동하다 1980년 계엄합동수사본부에 의해 강제해고
『빼앗긴 일터』(창작과 비평사,1984), 『못다 이룬 꿈도 아름답다』공저(삶이 보이는 창, 2010)

기록문 부문 당선
이름: 주종섭
1965년 전남 여천군 삼일면 화치리 출생(현 여수산단)
전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 사회학과 졸업
여천공단 건설현장 형틀목공
여천지역건설노동조합 쟁의부장, 사무국장
여수지역건설노동조합 지도위원
매일노동뉴스 여수주재 기자
(현)여수일과복지연대(실업극복여수시민운동본부) 소장

기록문 부문 우수
이름: 오숙민
1967년 제주 출생.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고, 뒤늦게 구로노동자문학회, 서울건설일용노조 글쓰는일꾼에서 문학공부를 했습니다. 2000년 강원도 횡성으로 귀촌하였고, (사)횡성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센터의 다문화동화 번역모임인 ‘엄마나라이야기방’을 진행하면서 틈틈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머리말 - "이소선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시 부문
당선작 - 남호순 「들리지 않는 발소리」 외

소설 부문
당선작 - 김정일 「뜀박질」
우수작 - 김정은 「이불」
우수작 - 정혜 「침묵하는 오후」

생활글 부문
당선작 - 곽해룡 「내가 열일곱 살이었을 때」
우수작 - 장남수 「작은 꿈」

기록문 부문
당선작 - 주종섭 「우리들의 현장」
우수작 - 오숙민 「2010년 다문화사회 한국을 돌아보다」

심사평
시부문 - 공장 생활의 면면을 서정적으로 잘 형상화
소설 부문 - 현실에서 넓어진 인간의 품은 숭고를 뛰어넘는다
생활글 부문 -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고 감동스런 글
기록문 부문 - 아름다운 기록과 아름다운 르포는 애초 존재하지 않았다

전태일청소년문학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 이효정 「파란 구슬의 시절」
전태일재단 이사장상(시 부문) - 김빛나 「별자리」 외
전태일재단 이사장상(산문 부문) - 서문수인 「촛불」
전국국어교사모임 이사장상(시 부문) - 이강현 「손님」 외
전국국어교사모임 이사장상(산문 부문) - 이맑음새 「연주의 봄」
전국국어교사모임 이사장상(독후감 부문) - 진가을 「어느 여공의 일기」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상(시 부문) - 경남희 「감자」 외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상(산문 부문) - 박기량 「흰 종이 붙은 가게」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상(독후감 부문) - 이창희 「전태일, 소외된 이의 영원한 버팀목」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심사평

전태일문학상 제정 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