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카카오페이 3,000원
(카카오페이 결제 시 최대할인 3천원 / 5만원 이상 결제, 기간 중 1회)
PAYCO(페이코) 최대 5,000원 할인
(페이코 신규 회원 및 90일 휴면 회원 한정)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8,70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EBS 롯데카드 20% (9,94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인터파크 NEW 우리V카드 10% (11,18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인터파크 현대카드 7% (11,56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Close

정조 치세어록 : 난세를 사는 이 땅의 리더들을 위한 정조의 통치의 수사학

인터파크추천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185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정가

13,800원

  • 12,420 (10%할인)

    690P (5%적립)

  • 구매

    9,660 (30%할인)

    48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출고완료 후 14일 이내 마이페이지에서 적립받기한 경우만 적립됩니다.
  • 추가혜택
    배송정보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2)

    • 사은품(3)

    책소개

    인간극장 '정조'편, 그가 그를 말했다

    요즘 '대세'인 세종대왕이 조선 전기 르네상스기를 이끌었다면, 조선 후기 아이콘은 '정조 대왕'이 아닐까. 비극적인 가족사, 역경을 이겨내고 이룬 뛰어난 업적으로 미디어에서 여러 차례 조명된 그에 대한 기록은 많지만 여전히 사극 속 인물로서 '각색된 정조'의 모습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정조의 말과 글을 '제대로 가려 뽑은' [정조 치세어록]은 '이산 정조'의 치명적인 매력을 제대로 탐구할 수 있는 책이다.

    책에는 정조의 문집 [홍재전서]와 사서인 [일성록], 신하와 친족들에게 보낸 [정조어찰첩] 등 정조의 말과 글을 기록한 짧은 글과 이에 대한 설명이 함께 담겨있다. 정조의 글과 말 속에서 전해지는 나라와 백성에 대한 걱정, 신하에 대한 애정, 인생관과 국정철학을 더듬어보면 그는 '소통하고 성찰하는 리더'의 롤모델이다. 지독한 워커홀릭, 연구와 토론을 즐기는 학자, 매일 일기를 쓰며 쓰기와 읽기를 생활화했던 그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모든 일을 접고 실컷 독서만 할 수 있는 하루를 꿈꾸는 독서광으로서의 모습을 보며 인간적인 연민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정조의 비밀편지] 등 전작을 통해서 '정조'라는 인물의 퍼즐을 채워 온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저자가 그간 치밀하게 모은 사료와 연구들이 총 망라된 이 책에서 우리는 그를 만난 적은 없지만, 그를 통해 그를 보게 된다. 역시 우리가 타인과 가장 내밀하게 닿아있다고 느끼는 순간은 말과 글을 통해 그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임을 알려주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조선시대 최고의 부흥기를 이끈 정조대왕의 말과 글을 엮은 [정조 치세어록]이 도서출판 푸르메에서 출간되었다. 경제와 국방, 민생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이룩한 정조의 통치의 비밀은 글쓰기였다. 정조는 신하들을 시험하는 책문策問과 행정을 지시하는 교서敎書와 같은 공문서를 직접 썼으며 신하들과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았고, 국정의 현황과 행정의 실상을 백성에게 알리고자 한글로 된 윤음을 반포했다. 글과 말을 사용하여 사색당파로, 지역 간 이해관계로, 신분의 차별로 조각난 나라를 슬기롭게 통치했던 정조의 통치철학과 리더십, 통치자로서의 고뇌가 성균관대 안대회 교수의 명료한 문장을 통하여 [정조 치세어록]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위대한 통치자, 개혁가, 사상가였던 정조의
    난세를 치세로 바꾼 통치의 힘


    정조는 한국의 역대 통치자 가운데 글을 가장 많이 썼으며 세계적으로도 그처럼 글을 많이 쓴 통치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세손시절부터 써온 일기를 국왕이 된 후에도 계속 쓸 만큼 정조는 자신의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겼다.

    밤에는 하루 동안 행한 일을 점검하고, 한 달이 끝날 때에는 한 달간 한 일을 점검하며, 한 해가 끝날 때에는 한 해 동안 한 일을 점검한다. 이렇게 여러 해를 해오자 정사를 비롯하여 내가 행한 일에서 잘하고 잘못한 것과 편리하고 그렇지 못한 것이 마음속에 묵묵히 깨달은 것이 많다. 이것이 날마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한 가지 방법이다.
    (/ 본문 중에서)

    이처럼 정조는 자신이 한 일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정리하는 버릇을 평생 버리지 않았다. 글을 쓰며 자신의 과오를 되돌아보고 더 바른 통치를 위한 밑거름으로 삼았다. 정조가 날마다 쓴 일기는 조선 왕조가 망할 때까지 국왕의 업무를 기록한 [일성록日省錄]의 시초가 되었으며 그의 주요저작은 184권 100책에 이르는 [홍재전서弘齋全書]로 간행되었다.
    또한 정조는 신하들에게 끊임없이 공부하기를 권했고 솔선수범하는 왕이었다. “책 만 권을 쌓아두는 것이 책 한 권을 읽어내는 것만 못하다”는 옛 사람의 말을 인용하며 정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문신들에게 중국어와 같은 외국어 교육을 강조하며 국제 감각을 상실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외국어 교육제도와 그에 대한 시험을 마련하기도 했다. 문예부흥기를 완성한 학자, 정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소통으로 나라를 다스린 개혁 군주
    정조는 글뿐만 아니라 말을 적극적으로 통치의 수단으로 활용한 말의 정치가였다. 신하들을 수시로 불러 다양한 주제로 논쟁을 했고 그들의 건의를 수동적으로 수용하기보다 자신의 의견을 신하에게 강요하기도 하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기도 했다. 또한 어느 국왕보다도 자주 대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불러모아 그들의 사연을 듣고 위로했으며 불합리한 제도를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

    어제 전교傳敎를 내려 골목골목마다 일일이 설명하여 모두들 제자리에서 생계를 도모하도록 하라고 했는데 백성들은 틀림없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니 전황(錢荒, 돈이 잘 돌지 않아서 매우 귀해지는 일)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고, 물가는 어떻게 공평하게 하며, 금전을 대부하는 정책은 어떤 것이 편리하고, 세금을 걷고 혜택을 베푸는 기술은 어떤 길이 적당하겠는가? 조금이라도 하고 싶은 말을 주저하지 말고 숨김없이 모두 말하도록 하라.
    (/ 본문 중에서)

    정조 8년, 전국을 휩쓴 심각한 흉년에 대비한다고 지방만을 신경 쓰다가 혹시라도 한양의 백성에게 소홀할까 봐 걱정하여 한양의 상인들과 나눈 대화이다. 상인들의 제안과 요구사항을 정조는 즉시 받아들여 시행을 약속하기도 했고, 담당 관료에게 당장 조치하고 사후에 보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말하는 자가 없으면 나라가 제대로 되어가지 못한다”며 백성들과 직접 소통하고자 했던 통치자 정조에게서 오늘날 지도자가 배워야 할 덕목을 만날 수 있다.

    공정한 나라를 꿈꾼 만인의 왕
    정조는 만천명월 주인옹(滿天明月主人翁, 만갈래 하천을 비추는 달)이란 호를 새로 지을 정도로 모든 백성을 끌어안기 위해 노력한 성군星君이었다. ‘대들보감은 대들보로 기둥감은 기둥으로 쓰고, 오리는 오리대로 학은 학대로 살게 하여 인물을 인물의 성질대로 내버려두고 인물에 맞춰 대응한다’며 흠결이 있는 큰 인물과 장점이 있는 작은 인물까지 신하로 삼았고, 극심하게 차별받는 서얼들을 깊이 동정하여 관직의 길을 터주기 위해 교서를 내렸다. 뱃짐을 나르며 먹고 사는 일용직 근로자들을 위해 국가가 일정한 손해를 보는 길을 택하였고 공물로 바치는 전복을 영구히 감면하여 제주도민의 고통을 감소해줄 만큼 신분이 낮은 사람들을 배려하는 양심적인 정치를 행했다. 이러한 정치를 행한 까닭은 단합되어 나라를 사랑하는 백성의 마음이야말로 튼튼한 나라를 지탱하는 힘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정조의 생각은 성곽을 개축했으나 반란을 막지 못한 진나라 시황제와 당나라 덕종을 예로 든 말에서 잘 드러난다.

    민심을 껴안는 것은 무형無形의 성이고 성을 높이 쌓는 것은 유형有形의 성이다. 3천 명이 한 마음이었기에 주나라 무왕武王은 성을 쌓아 흥했고, 장성長城을 만 리나 쌓아 난을 대비했으나 진시황은 그 때문에 망했다. 명철한 제왕들이 하나같이 무형의 성을 앞세우고 유형의 성을 뒤로 돌린 진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당나라 덕종德宗이 술사術士의 말을 듣고 봉천성奉天城을 쌓았다. 만약 덕종의 군신君臣 상하가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합치고 무기를 정비했더라면 결코 누구에게도 무너지지 않을 힘을 가졌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통치자가 권력의 위세만을 내세우는 정치를 하다 등 돌린 민심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역사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사람을 마음으로 보듬는 통치, 통합을 위한 정치가 절실한 이때에 정조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군주의 뒷모습에 숨겨진, 인간 정조

    한 나라를 강력한 왕권으로 다스린 정조였지만 그 또한 여린 감성을 지닌 인간이었다. 흐드러진 단풍을 보며 남몰래 대궐을 빠져나와 도봉산에 놀러 갔던 세손 시절을 그리워하고, 자신이 즐겨 피던 담배를 백성에게 권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정적의 공격을 받아 파직당한 신하에게 새해 축하 그림과 함께 “너무 오래 떨어진 느낌이 들어 그리움이 솟구쳐 망연할 뿐이다”라며 다정다감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비운의 죽음을 맞은 아버지 장헌세자(일명 사도세자)의 묘소와 사당을 정비한 후 쓴 글에서 정조의 지극한 효심을 알 수 있다.

    너무도 슬프면 말이 길지 않고, 지나치게 애절하면 감정이 오히려 무뎌집니다. 소자小子가 지금까지 15년 동안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죽을 줄 몰라서가 아니라 선왕의 은혜를 입어 왕위를 이어받기 위해섭니다. - 본문에서

    구구절절 끝없는 한을 쏟아낼 법한데도 거꾸로 지나칠 만큼 짧고 무미건조한 이 글에서 정조의 아버지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애틋함,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하는 하고 많은 사연을 짐작할 수 있다. 강한 통치자의 이미지에 가린 정조의 인간적인 모습이 한층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대결할 만한 국왕으로는 오직 세종이 있을 만큼 정조는 조선 후기의 사회를 태평성대로 이끌었다. 공리공론을 지양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백성을 진정으로 위했던 정조의 말과 글들은 그 시대의 증언이기도 하고, 지금도 여전히 건강한 의의를 지닌 말씀이기도 하다. [정조 치세어록]은 정조가 만들고자 했던 나라의 모습과 통치자가 되는 길과 사람답게 사는 길을 그의 육성을 통해 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나라의 근간이 되는 힘, 공부
    01 우주 사이의 세 가지 통쾌한 일
    02 독서는 스스로 터득하는 것
    03 조용히 책을 읽고 싶다
    04 층수만 세지 마라
    05 중국어를 배워라
    06 교육은 어릴 때부터
    07 불순한 학문이라도 법으로 막지 못한다
    08 아는 것이 먼저다
    09 시대에 따라 문체가 바뀌는가

    2장 백성을 걱정하는 마음
    01 겨울에 얼음이 얼지 않다니!
    02 차라리 전복을 먹지 않겠다
    03 백성의 생계를 빼앗지는 못한다
    04 종로에서 유민을 만나다
    05 새는 빗물을 받으며
    06 벼베기를 관람하다
    07 백성이 배고프면 나도 배고프다
    08 한 해가 넘어갈 때에는

    3장 임금의 길
    01 새해를 맞이하여 백성들에게
    02 무더울 때 나부터 공부한다
    03 더위는 견딜 만하다
    04 날마다 일기를 쓴다
    05 서류가 소설보다 재미있다
    06 도둑도 내 백성이다
    07 한밤중에 벌떡 일어나
    08 암행어사를 파견하며
    09 임금은 ‘나’를 버린다
    10 겨울의 추위가 있으면 봄의 따뜻함도 있다
    11 한양의 상인에게 묻다
    12 민심은 무형의 성이다
    13 한 해가 저문다

    4장 인재에 대하여
    01 새로워야 눈이 번쩍 뜨인다
    02 세상에 버릴 인재란 없다
    03 수많은 신하를 겪어보니
    04 돌려막기
    05 인재는 차이가 없다
    06 답안지를 천천히 받아라

    5장 나라를 다스리는 법
    01 노신하에게 보내는 연하장
    02 외국풍과 조선 본색
    03 정부의 비용을 부자에게 전가하지 말라
    04 요새 노름하는 무리는
    05 재상을 새로 임명한 이유
    06 일진일퇴
    07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08 국토를 어떻게 보위하는가
    09 서자 차별을 철폐하라
    10 사치를 금지는 해야겠는데
    11 군비가 소홀한 나라

    6장 신하에게 이르는 말
    01 나라 사랑하기를 내 몸 사랑하듯이 하라
    02 동산별감
    03 임금 찬양이 너무 심하다
    04 하지 않는 것이 있다
    05 작은 것부터 따져야 한다
    06 함께 목욕하고 벌거숭이라고 비웃다
    07 풍년든 해의 백성은 게으르다
    08 오늘 벌어진 일은 옛 사람이 일찍이 겪었다
    09 의지가 문제다
    10 대동의 길로 나가자
    11 멀리서 봄꽃이 피고 질 때
    12 분발하고 용맹정진하라

    7장 공정한 나라를 위함
    01 공정한 사회
    02 형벌이란 정치의 보조 수단
    03 나라가 병들어 그대를 부른다
    04 사형수 신여척을 방면하라
    05 언론의 생리
    06 누구나 말하라
    07 첫 조참을 받고서

    8장 인간 정조를 엿보다
    01 대궐을 벗어나고 싶다
    02 음악이 갈수록 빨라진다
    03 아버지의 묘소
    04 백성들 모두 담배를 피워라
    05 새해 축하 그림을 보내며
    06 10년 만에 초상화를 그리고

    본문중에서

    층수만 세지 마라
    학문을 하는 것은 마치 일백층 높이의 보탑寶塔에 오르는 것과 같다. 한 층 한 층 따라 올라가면 남에게 묻지 않아도 저절로 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종일토록 속절없이 탑 밖에서 층수만 세고 있으면 한 걸음도 올라갈 수 없다. 책의 체제이니 호응이니 접속接續이니 기결起結이니 하는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러한 꽉 막히고 번잡한 문제는 접어두고 나 자신이 몸과 마음에서 노력을 가하는 것이 좋겠다.
    (/ p.33)

    백성이 배고프면 나도 배고프다
    백성이 배고프면 나도 배고프고 백성이 배부르면 나도 배부르다. 더구나 재해를 구하고 피해를 입은 백성을 돌보는 것은 특히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서둘러야 한다. 이것은 백성의 목숨이 달려 있는 사안이므로 잠시라도 중단할 수 없다. 오늘 한 가지 업무를 보고 내일 한 가지 일을 처리한다면 곤경에 처한 우리 백성들이 편안한 자리로 옮겨갈 것이다. 그런 뒤에야 내 마음도 편안할 것이다.
    (/ p.73)

    더위는 견딜 만하다
    지금 비좁은 이곳을 버리고 다른 서늘한 곳으로 옮기면 또 거기서도 견디지 못하고 기어코 더 서늘한 곳을 다시 생각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만족할 때가 과연 있겠는가? 참고 견디면 바로 여기가 서늘한 곳이다. 이런 일로 미루어 보면 ‘만족할 줄 안다[知足]’는 두 글자가 적용되지 않을 곳은 없다. 그러나 학문에 힘쓰고 태평한 정치를 이루려는 것만은 작은 완성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더욱 힘써 정진하면서도 늘 부족함을 탄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리라.
    (/ p.88)

    도둑도 내 백성이다
    저 산골짜기에 모여 있는 백성도 내가 교화해야 할 대상에 들어 있는 사람들이다. 만약 세금과 부역을 관대하게 하여 일정한 생활 기반을 가질 수 있도록 조치한다면 감히 변란을 도모하겠는가!
    (/ p.97)

    한밤중에 벌떡 일어나
    정성을 바쳤는데 보답받지 못하거나 감동할 일을 했어도 응하지 않는 인간사란 없다. 지방의 수령이 내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것은 내 자신이 반성할 점이다.
    (/ p.100)

    암행어사를 파견하며
    굶주린 백성들 틈에 몸을 숨겨 수령의 성실함과 허위를 탐지하고, 외진 마을로 몰래 들어가 백성들의 숨은 고통을 알아내라! 잘한 자를 상주고 못한 자를 벌주는 일은 거울과 저울대처럼 공평하게 시행하고, 착한 자를 표창하고 악한 자를 징계하는 일은 해와 달이 대지를 비추듯이 뚜렷하게 거행하라! 위엄을 지키되 매섭게 하지 말고 은혜를 베풀되 나약하게 하지 말라! 그리하여 호서 전체가 조정에 제대로 된 사람이 있음을 알게끔 만들라!
    (/ p.103)

    한 해가 저문다
    잘한 일이 한두 가지가 있다고 해도 결국은 공이 과오를 가리지 못한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두렵고 떨리면서 겸연쩍은 생각이 왜 들지 않겠는가?
    (/ p.119)

    외국풍과 조선본색
    옛 사람은 “오늘날 사람은 마땅히 오늘날 사람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새겨들을 만한 절실한 말이다. 이들이 우리 동방에 태어났다면 마땅히 우리 동방의 본색을 지켜야지 왜 굳이 죽을 힘을 다해 중국 사람을 본받으려 하는가? 이는 사치 풍조의 일단으로 끝에 가서는 그 폐해가 말해도 소용없고 구제도 하지 못하는 지경이 되리라.
    (/ p.150)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이치를 따질 때에는 반드시 깊이 생각하고 힘써 탐구하여야 한다. 의심할 것이 더이상 없는 곳에서 의심을 일으키고, 의심을 일으킨 곳에서 또 다시 의심을 일으켜 더이상 의심할 것이 없는 완전한 지경에 바짝 다가서야 비로소 시원스럽게 깨달았다고 말할 수 있다.
    (/ p.166)

    함께 목욕하고 벌거숭이라고 비웃다
    징계·성토는 징계·성토가 아니라 헐뜯고 아첨하는 자들이 출세하는 교묘한 수단이 되었고, 제방은 제방이 아니라 약빠르고 날쌘 자들이 남의 뺨을 올려붙이는 졸렬한 꾀가 되었다. 이 풍속을 크게 바꾸고 확 쓸어버리기 전에는 상소가 날마다 쌓여 간혹 자갈 무더기 속에 부스러기 금가루가 있을지라도 이는 단지 가라지(강아지풀) 밭의 벼 싹인 셈이고 자주색이 붉은색을 어지럽히는 꼴이다.
    (/ p.202)

    오늘 벌어진 일은 옛 사람이 일찍이 겪었다
    세상 고금古今의 일들은 서로 다른 것으로 보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그 이면에는 서로 비슷한 데가 없을 수 없다. 사람의 천성과 감정이 같기 때문이고, 시대의 흐름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추세가 대충 비슷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잘 살펴보면 오늘 벌어진 일이 옛 사람이 일찍이 겪었던 일이고, 옛 사람이 한 말은 지금도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들이다.
    (/ p.208)

    공정한 사회
    주자朱子는 “자기가 중앙에 있어야 위쪽으로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아래쪽으로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 그래서 왼쪽도 바르고 오른쪽도 바르고 앞쪽도 바르고 뒤쪽도 바르게 된다”고 말했다. 참으로 뜻이 깊은 말로 곧 ‘공정함[公]’을 말한 것이다.
    (/ p.227)

    언론의 생리
    옛 사람은 한편으로는 준엄하게 남의 죄를 물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론을 제기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지금 사람들은 그런 이론을 조금이라도 제기하면 당장 그를 악인의 당이자 역적의 무리로 몰아붙인다. 그들이 이른바 죄를 묻는다는 것은 으레 그런 투이다. 옛사람이 언로言路를 연다고 말한 것이 어디 이 따위 언로를 가리켜 말한 것이랴! 비록 한 마디 말이라도 당장에 두려움을 느낄 만한 말을 해야 비로소 용기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 p.240)

    누구나 말하라
    정말 잘 다스려진 시대에는 누구나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서경]에는 “좋은 말이 숨어 있지 않았다”고 썼다. 요 임금 순 임금 우 임금은 성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비방하는 나무를 세워놓고서 남의 장점을 취해 선으로 나아갔고, 종과 목탁을 걸어두고 사방 선비들을 기다렸다.
    (/ p.243)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1.03.08~
    출생지 충남 청양
    출간도서 27종
    판매수 7,536권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대동문화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제34회 두계학술상과 제16회 지훈국학상을 수상했다. 옛글을 학술적으로 엄밀히 고증할 뿐만 아니라 특유의 담백하고 정갈한 문체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고전의 가치와 의미를 전해왔다. 지은 책으로 『궁극의 시학』, 『문장의 품격』, 『벽광나치오』, 『담바고 문화사』, 『내 생애 첫 번째 시』 등이 있고, 옮긴

    펼쳐보기

    저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이 상품의 시리즈

    이 책과 내용이 비슷한 책 ? 내용 유사도란? 이 도서가 가진 내용을 분석하여 기준 도서와 얼마나 많이 유사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율입니다.

      리뷰

      8.6 (총 0건)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10.0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