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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결정적 30장면 : 한 권으로 읽는 한국 프로야구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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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꿈과 희망을 담은 각본 없는 드라마
‘서른 살 프로야구’를 기억하다


1982년 6개 구단 총 240경기 143만 관중으로 시작한 한국 프로야구가 어느덧 서른 해를 넘기며 8개 구단 총 532경기 600만 관중 돌파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 30년간 우리 곁에 늘 함께했던 프로야구는 다양한 화제와 영광의 순간들을 우리에게 선사하며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한국 프로야구 결정적 30장면]은 한국 프로야구 출범 30주년을 맞아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가 지나온 발자취를 되새기며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순간들을 연도별 주요 장면으로 정리한 책이다. [야구의 추억]시리즈와 한국 프로야구단 시리즈(두산, 기아, 롯데 때문에 산다)를 집필한 김은식 작가가 한국 프로야구 30주년 기념으로 오마이뉴스에서 올해 초부터 연재했던 '거꾸로 읽는 프로야구사'원고를 한 권으로 엮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우승팀의 기록이나 유명 선수 위주의 이야기를 반복하기보다는 프로야구의 성장 과정에서 각 연도별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이슈나 인상적인 장면을 위주로 정리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야구 출범 초기의 시행착오와 성장 과정의 주요 사건, 프로야구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던 다양한 시도들이 주로 다뤄지고 있으며, 각 연도별 주요 사건을 통해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고자 노력하였다.
원년 22연승 투수 박철순이 약팀 삼미에게 번번이 위기를 맞았던 사연이나 최동원과 선동렬의 세 번의 맞대결, 의외의 선수들이 기록한 노히트노런 뒷얘기, 방위병 출장금지 조치가 남긴 영향, 프로야구 판도에 많은 변화를 몰고 온 외국인 선수들 얘기, 안타깝게 사라져간 삼미, 쌍방울 구단 얘기 등 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대목이 많이 담겨 있다.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 30년간 위대한 선수들이 벌인 수많은 명승부와 빛나는 기록들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의 삶에도 다양한 기억들을 남겼다. 이 책은 그런 기억 가운데 하나를 모은 것에 불과하다. 한국 프로야구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 많은 이들의 기억과 아이디어가 담긴 다양한 방식의 정리와 기록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함께 울고 웃고 환호하고 분노했던
우리가 사랑한 한국 프로야구 30년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개막전 승리와 우승을 결정지은 두 번의 만루홈런에서부터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박철순의 22연승과 백인천의 4할대 타율 기록에 이르기까지 숱한 화제를 뿌리며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는 단숨에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이후 30년 동안 변함없이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 프로야구의 매력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깟 공놀이’에 불과한 프로야구에 우리가 그토록 빠져들었던 것은 매회 볼카운트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경기 자체가 주는 긴장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감독과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열정과 영혼을 담은 플레이 하나하나에 우리 모두가 감동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감동의 순간이 모이고 모여 한국 프로야구 3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를 만들어냈다.

한국 프로야구, 영광과 시련의 순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30장면의 기록


[한국 프로야구 결정적 30장면]은 한국 프로야구 출범 30주년을 맞아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가 지나온 발자취를 되새기며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순간들을 연도별 주요 장면으로 정리한 책이다. [야구의 추억]과와 한국 프로야구단 시리즈(두산, 기아, 롯데 때문에 산다)를 집필한 김은식 작가가 한국 프로야구 30주년 기념으로 오마이뉴스에서 올해 초부터 연재했던 '거꾸로 읽는 프로야구사'원고를 한 권으로 엮었다.
열광적인 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우승 팀의 기록이나 유명 선수 위주의 이야기를 반복하기보다는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 과정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프로야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각 연도별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이슈나 인상적인 장면을 위주로 정리하고자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야구 출범 초기의 시행착오와 프로야구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던 다양한 시도들, 그리고 프로야구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면들이 주로 다뤄지고 있으며, 주요한 경기와 사건을 통해서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고자 노력하였다.

불가능한 도전에 나선 꼴찌들의 비극에서
야구 판을 뒤흔든 레전드 선수들의 명승부까지


프로야구 초창기의 열악했던 상황을 알 수 있는 꼴찌팀 삼미 슈퍼스타즈와 22연승 박철순의 악연을 살펴보는 장면을 시작으로, 투수 분업의 체계가 갖춰지는 과정, 고교야구 스타들로 인한 세대교체, 영원한 레전드 최동원과 선동렬의 세 번의 맞대결, 선수협 결성 문제로 인한 트레이드 파동, 방위병 출장금지 조치가 프로야구에 미친 영향, 박철순, 송진우 등 레전드 스타들의 퇴장과 쓸쓸히 사라진 삼미, 쌍방울 구단 얘기,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인한 파급 효과, 임수혁 선수를 통해 대두된 선수 안전관리 문제, 이승엽의 56홈런 기록, 18이닝 1박2일 경기 해프닝, 성공한 외국인 감독 로이스터, 타격 7관왕 이대호에 이르기까지 30년 동안 벌어진 연도별 주요 사건과 경기들이 한 챕터씩 빼곡이 실려 있다. 독자의 흥미를 돕기 위해 30년 동안 변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 변천사와 다양한 자료도 함께 담겨 있다.

각자 응원하는 팀은 다르지만
우리 모두의 역사가 된 프로야구 30년


전국의 수많은 프로야구 팬들은 각자 응원하는 팀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마음속에 품고 나름의 방식으로 지난 30년의 주요 장면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응원하는 팀의 승패와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울고 웃으며 흥분하고 분노했던 시간들은 우리 인생에 중요한 순간들로 남았다. 그런 경험과 추억들을 거치며 우리는 30년이란 시간을 보냈고, 각자의 인생도 나름의 성장을 겪었다.
이 책에 기록된 장면들은 어느 한 열성 야구 팬의 개인적인 기록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의 지난 30년의 순간들을 기록한 이 책을 통해 한 시대를 함께 통과한 야구 팬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도 자신이 기억하는 프로야구 30년 역사를 되새겨보면서 자신만의 프로야구 30년 역사를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런 야구 팬들의 정성과 관심과 격려가 모여 지금의 한국 프로야구의 성공과 발전을 이뤄낸 중요한 주춧돌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 많은 이들의 기억과 아이디어가 담긴 다양한 방식의 정리와 기록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지은이의 말
프로야구와 함께 나이를 먹었고, 희로애락을 배웠고, 세상을 보는 감성에 물을 들였다. 문득 내가 기억하는 인생 전부와 비슷한 시간을 보낸 프로야구 30년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사람들이 ‘역대 최고의 투수와 타자’ 혹은 ‘올 시즌 최고의 포지션별 선수’를 골라내듯 해마다 가장 중요하거나 기억하고 싶은 사건들을 떠올려 모아 봤다. 그럼으로써 지난 30년의 ‘모든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한 단면’을 그려내고 싶었다. (…)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 30년 동안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으로 던진 화두를 관중석과 TV 화면과 라디오와 신문 지면을 통해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이 웃고 떠들거나 한숨과 눈물을 지으며 숱한 불면의 밤들을 보낸 끝에 이룩한 우리들의 역사다. 이 글을 읽으며 묘한 공감의 웃음을 지을 수 있다면, 아마 당신도 나와 같거나 다른 이유로, 함께 혹은 엇갈려 웃고 울고 환호하고 비명을 질러 온 ‘야구 팬’의 한 사람일 것이다. 바로 그런 당신과 함께 우리의 30주년을 자축하고자 한다.

목차

우리가 사랑한 30년을 추억하며

1982~1991: 프로야구 시대의 개막
1982년. 정리 해고된 열한 명의 슈퍼스타들
* 프로야구 개막 당시의 연봉과 물가
1983년. 청룡, 발야구를 창시하다
1984년. 마무리의 탄생, 하지만 끝나지 않은 에이스의 시대
1985년. 삼미의 18연패와 삼성의 전후기 통합 우승
* 계약금 1억원 시대
1986년. 한국 프로야구의 첫 번째 세대교체
1987년. 최동원과 선동열, 두 개의 해가 뜨다
1988년. 장호연과 이동석의 노히트노런
1989년. 삼성 자이언츠 VS 롯데 라이온즈
1990년. 서울의 첫 우승, 한국판 뉴욕 양키스의 탄생
1991년, 부산야구의 두 번째 봄에 백만 관중이 모여들다
* 연봉 1억 원 시대의 풍경

1992~2001: 영광과 상처, 그래도 야구는 계속된다
1992년. 연습생 출신 홈런왕, 40홈런 시대를 열다
1993년. 트윈스, 슈퍼에이스 없이 우승하는 법을 찾다
1994년. 정주영의 낙선 후폭풍이 야구장으로 불다
1995년. 방위병 출장금지 조치, 프로야구의 흐름을 바꾸다
1996년. 괴물 신인 박재홍 30-30시대를 열다
* 1986년의 몸값 폭등
1997년. 박철순, 마운드에 입을 맞추다
1998년. 외국인 선수의 등장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소멸
2000년. 임수혁을 잃고 외양간을 고치다
* 3억 연봉 시대의 풍경
2001년. 세 명의 외국인이 한국 야구를 지배하다

2002~2011: 암흑기를 거쳐 600만 관중 시대로
2002년. 한국시리즈, 라이온즈와 트윈스의 10년을 가르다
2003년. 이승엽이 암흑기의 야구장으로 잠자리채 관중을 모으다
2004년. ‘공룡재벌 전쟁’의 절정, 한국시리즈 9차전
2005년. 5연속 꼴찌를 끊은 에이스, 사상 첫 하위권 출신 MVP가 되다
2006년. 송진우, 이원중계의 푸대접 속에서 200승 금자탑을 완성하다
* 최고 계약금과 최고 연봉 선수
2007년. 제리 로이스터, 외국인 감독 성공시대를 열다
2008년. 18이닝 1박 2일 경기 ‘무승부의 딜레마’가 낳은 희극
2009년. 기아 타이거즈, 해태 타이거즈와 화해하다
2010년. 타격 7관왕 이대호의 9경기 연속홈런
2011년. 프로야구단, 팬들이 먹던 밥상을 걷어차다

본문중에서

꼴찌의 상징이 되어버린 삼미 슈퍼스타즈가 정말 땀도 열정도 없었던 쓰레기였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라는 증언을 남겨야 한다. 정부의 '방침'이 떨어지고부터 단 1개월 만에 6개 구단을 창단하고 다시 석 달 만에 개막전을 치러야 했던 상황에서 그들을 프로 무대에 올려놓은 '졸속한' 과정은시대적인 희극이었다고 하는 게 맞다. 그렇지만,불가능한 도전에 나서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던져 한순간 타오른 뒤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던 슈퍼스타즈 선수들의 무모한 열정에 박수를 보내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 p.26)

한계를 넘어선 투수들의 질주를 지켜본 적이 있는 이들은 그 현기증 나는 몰입의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예컨대 박충식이, 예컨대 박정현이 체력이 모두 고갈되어버린 순간부터 마치 초인으로 변신한 듯 묵묵히 놀라운 위력의 공을 꽂아 넣으며 주위의 말문을 막아버리던 장면들 말이다. 말 그대로 '신들린 듯' 던지는 투수들. 바로 그렇게 최동원과 선동렬은 신들린 듯 다시 6이닝을 던졌고, 연장 15회 말 선동렬이 롯데의 마지막 세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며 길고 긴 승부의 끝이 맺어졌다. 232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6사사구 10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한 선동렬, 그리고 209개의 공을 던지며 11피안타 7사사구 8탈삼진과 역시 2실점을 기록한 최동원. 물론 경기 결과는 무승부였다.
(/ pp.89~90)

끝까지 가봐야 새로운 출발점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적당한 곳에서 멈추는 이에게는 돌아올 내일 역시 적당한 무언가일 뿐이다. 그 해 그렇게 하얗게 불태운 롯데의 투혼은 스스로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쳤고, 동시에 최고의 자리까지 남은 거리가 멀지 않다는 것을 알게 했다. 그리고 이듬해 염종석이라는 걸출한 신인이 합류하고, 박정태와 전준호와 공필성이 다시 한 걸음씩 성장하며 그 빈자리를 말끔히 채울 수 있었다. 1992년, 롯데의 두 번째 우승과 120만 관중 기록은 1991년의 거름 위에서 피어난 꽃이었다.
(/ p.130)

하지만 그 모든 진땀나는 기록과 지루하도록 이어졌던 날카로운 평행선의 결정판은,역시 9차전이었다. 11월1일,잠실 야구장에서만 한국시리즈의 다섯 판째가 열린 그날 서울에는 폭우가 쏟아졌고,그라운드는 삽시간에 진흙탕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도저히 야구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하지만 이미9차전까지 이어진 한국시리즈를10차전까지 넘길 수는 없었고,경기는 무조건 강행되었다.
(/ p.268)

정규 이닝의 마지막 대목인 9회 말. 채병용이 선두타자 김원섭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두 번째 타자 나지완이 타석에 섰다. 그리고 이제 체력이 아닌 정신력으로 버텨가던 채병용의 손끝을 빠져나온 공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그리고 제일 높은 코스로 밋밋하게 흘러들었고 나지완의 배트가 늘 그랬듯 묵직하고도 간결하게 달려 나왔다. ‘딱’ 경쾌한 타격음이 순식간에 3만 관중을 침묵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채병용은 고개도 돌려보지 못한 채 고개를 푹 숙였다. 동시에 관중석의 기아 타이거즈의 팬들이 함성을 지르다가, 하나 둘 눈물을 흘리다가, 서로 부둥켜안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무려 12년째 꿈꾸어왔던 타이거즈의 10번째 우승이 채워지는 순간이었다.
(/ p.319)

팬들이 야구를 즐기는 것은 단순한 홈런과 삼진과 승리와 패배의 순간을 목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야구를 보면서 매 순간 감정이입하고, 또 무언가를 상상하며, 느끼고 감동하고 개입한다. 그렇게 팬들이 공감하고 참여하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진정성을 담을 때 한국 프로야구가 성공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다.
(/ p.337)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3~
출생지 충북 음성
출간도서 39종
판매수 15,649권

야구 보기와 사람을 만나 이야기 듣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야구에 관한 책과 사람에 관한 책을 여럿 쓰고 번역했다. 『야구의 추억』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 『타격의 과학』(번역) 등이 야구에 관한 책들이고, 『장기려, 우리 곁에 살다 간 성자』 『이회영, 내 것을 버려 모두를 구하다』 『공병우, 한글을 사랑한 괴짜 의사』 『소년 영웅과 할아버지 독립군』 등은 청소년 대상의 인물 교양서들이다. 건국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한국학중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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