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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사랑 : 대한민국 심리학자 황상민의 짝과 결혼의 대중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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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황상민
  • 출판사 : 들녘
  • 발행 : 2011년 10월 19일
  • 쪽수 : 340
  • ISBN : 9788975279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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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괴짜 심리학자 황상민 박사가 속속들이 파헤치는 짝과 결혼의 심리학

나의 짝은 누구일까? 수많은 사람들이 짝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미혼인 사람은 진정한 짝을 찾기 위해, 기혼인 사람은 지금 배우자가 나의 진정한 짝이 맞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결혼까지 했는데 배우자가 나의 짝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 꿈꿔왔던 결혼 생활이 아닌 것 같은 기분. 대체 무엇 때문일까?

그래서 괴짜 심리학자 황상민 박사가 '짝과 결혼'이라는 주제에 현미경을 들이댔다. 짝을 찾는 욕망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결혼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맞춤형', 불같은 사랑이 평생 지속되길 원하는 '감성형', 짝을 찾아 부모님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패밀리형'이라 정의했다. 또한 직접 조사하고 상담한 사례들을 토대로 유형별 실패 사례까지 소개했다. 그 후 연애와 결혼 생활에서 어떤 점이 문제였고, 어떻게 바꿔가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실린 '짝 찾기 유형 테스트'를 꼭 해보라고 권하는 저자. 짝과 결혼의 심리를 이해하면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까닭에, 짝을 찾고 있는 사람과 짝을 만나 결혼한 사람 모두에게 필요해 보이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누구나 행복한 결혼을 꿈꾸며 짝을 찾지만, 현실에서는 행복보다 절망을 맛보게 마련이다. 짝이라 여겼던 그 사람이 날이 갈수록 짝이 아니라는 생각마저 든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도, 그리고 이미 결혼한 사람도, 자신의 짝이 누구인지, 결혼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궁금해 한다. 대체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결혼하기 전에는 분명 내 짝이라고 믿었는데,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 막상 결혼해서 살면서 “이 사람이 내 짝이 맞나?”고 의심하게 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런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준다. 특히 여러 가지 이상적인 조건들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뒤섞어 놓고 이상적인 짝을 찾아, 운명의 짝을 찾아 헤매는 30만 미혼남녀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조건 때문에 절망하거나 스펙 때문에 결혼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문제는 정작 그대들 자신이 ‘집안으로부터,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따끔한 일침과 함께. ‘짝찾기’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 ‘결혼’에 대한 희망과 절망을 MRI로 들여다보듯 탐색한 이 책은 짝과 결혼의 심리를 이해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유쾌하고 통쾌한 마음의 지도이다. 이 책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특장은 부록에 실린 ‘자기/타인 평가’ 성격 테스트와 ‘이상/현실 짝’ 유형 테스트이다. 이것은 황상민 박사가 ‘한국인을 위한,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의 심리학’을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짝과 결혼’에 대한 정교한 리서치를 통해 얻은 사실들을 과학적으로 도출해낸 ‘한국 최초의 한국인의 성격/짝 성향 테스트’이다. 자신의 ‘성격 유형’과 ‘짝 유형’을 직접 체크할 수 있는 이 테스트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을 알고, 짝을 알고, 나아가 자신이 원하는 짝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결혼 심리학의 포문을 열다
나는 대한민국의 당당한 개인으로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부모에게서 완전 독립한 자주적인 개인임을 선언하노라. 이로써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내가 선택한 배우자와 평등한 관계를 이루고 나만의 가정을 이끌어가겠다는 큰 뜻을 똑똑히 밝힌다. 이는 자손만대에 이르기까지 나와 나의 배우자가 독자적 생존 및 생활을 보장하는 정당한 권리를 가진 현명한 개인임을 알리고, 동시에 나와 배우자의 결합이 단순히 사는 곳을 옮기거나, 이 가족에서 저 가족으로 옮기는 일이 아님을 양쪽 집안에 감히 천명하는 바이다.

뜬금없는 "독립선언문"이 아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청춘남녀에게 바치는 "결혼독립선언문"이다. 아직도 엄마손 아빠 손에 이끌려 결혼식장에 들어서거나 결혼정보회사를 등에 업고 호텔 결혼식에 올인하면서 “아름다운 날이에요, 내 짝이 나로 인해 평생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하고 미소 짓는 우리나라의 영원한 반쪽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짝짓기 프로그램에 출연을 신청한 4001번 째 당신에게 드리는 쿨한 청첩장이자, 날카로운 프로파일러 황상민 박사의 ‘결혼식민청산을 위한 밤샘연구’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가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한국인의 짝찾기와 결혼 프로젝트’의 핵심 주제이기도 하다. ‘결혼의 사회학’은 있을지언정 ‘결혼의 심리학’이 전무했던 우리나라 상황에서 ‘대중을 위한’ 연구 결과물이 출간되었다는 것은 매우 독보적인 일이다.

짝찾기는 조건 맞추기?
괴짜 심리학자 황상민 박사. 디지털 세대의 게임 문화를 이야기하고, 21세기 한국인의 심리코드를 읽어내고, 명품에 중독된 세태를 분석한 그가 이번엔 한국인이 생각하는 ‘짝과 결혼’에 현미경을 들이댔다. 짝짓기 등급을 받기 위한 스펙 쌓기가 난무하고, 여성의 미모와 남성의 경제력이 권력이 되는 이 시대에 짝은 무엇이고 결혼은 또 무엇일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선 자그마치 12년을 공부하면서 결혼을 준비하는 데는 단 한 달도 공을 들이지 않습니다. 무조건 좋은 조건만 찾지요. 본인이 결혼에서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고, 자신이 설정한 조건이 결국 자기 인생의 덫이 된다는 것도 모릅니다. 모르면 ‘그냥 당하게’ 되는데도 말입니다. 사람들이 짝을 찾는 게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결혼하기 힘들어 하는 것, 한국의 이혼율이 세계 1위를 다투고 출산율이 점점 낮아지는 것도 모두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이런 생각에 공감하고 짝을 찾아 결혼하는 데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지금부터 귀를 기울여보십시오. 그러나 만일 당신이 최적의 조건을 잘 맞춰서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하는 순간 인생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여기서 책을 덮고 마음먹은 대로 잘 사십시오.”

짝은 조건믹스 종결자가 아니다
사람들은 흔히 ‘완벽한 짝을 만나면 완벽하게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때의 완벽한 짝이란 ‘좋은 조건을 골고루 구비한’ 사람을 일컫는다. 한국인의 결혼을 어렵게 만드는 주범은 바로 이 같은 통념이다. 이처럼 ‘완벽한 짝과의 행복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결혼은 더욱 힘들어졌다. 행복을 위한 결혼은 아예 없거나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스스로의 삶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개인은 결혼하더라도 행복해지기 힘들다. 타인―처음엔 짝, 나중엔 자식―을 통해 행복을 찾으려는 한국인들은 결혼을 통해 행복을 얻기는커녕 또 다른 실패를 맞보게 된다. 자신이 바라는 행복의 모습이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저’, ‘일단’ 좋은 건 다 갖다 놓는다. 최고의 조건을 두루 갖춘 ‘조건믹스종결자’를 가졌으니까 행복할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막상 결혼하고 나면 처음에 꿈꾸었던 행복이 슬슬 뒷걸음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가속도가 붙으면서 행복은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결혼 전 ‘최고의 조건’이 결혼 후 ‘최악의 조건’으로 바뀌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결혼의 제1계명 ‘네 욕망에 충실하라!“
한국인의 마음은 이중적이다. 겉으로는 ‘쿨가이’처럼 보이기를 원하지만 속마음은 포기하고 체념한 게 많은 ‘찌질이’다. 그래서 결혼하기 전에는 자기 욕망의 순위를 매기는 데 열심이다가도 막상 결혼하고 나면 모든 욕망을 거세한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면서 “참자 나만 참으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참는 것일까, 참으면 정말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일까? 저자는 “아니다. 욕망은 거세되지 않는다. 당신의 (결혼 전) 욕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이 실제 결혼생활에서 충족되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조건을 따져 결혼했다가 조건이 변하는 바람에 섣부르게 이혼하지 않으려면 “자기 자신을 먼저 알고, 짝에게서 바라는 게 뭔지 정확히 알고, 그리고도 문제가 남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라.”고 조언한다.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기본 동인인 욕망을 인정하는 게 뭐가 나쁜가?”고 반문하면서. 또 그는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순간,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욕할 일이 훨씬 더 적어진다고 말한다. 실제로 자신이 배우자를 통해서 어떤 욕망을 충족시킬 것인지 처음부터 명확히 하면 나중에 결혼해서 같이 살 때 그 욕망이 충족되었음을 인식하고 또 상대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냥 막연히 “내 짝이 나로 인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에 다름 아니라면서!

한국인의 짝찾기와 결혼 심리의 결정판
그냥 ‘이사람, 저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짝이 아니다. TV프로그램에서 동물 짝짓기와 그리 다르지 않는 활동들을 짝이라 우기는 심리는 어쩌면 정말 짝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일어나는 일이다. 그냥 동물처럼 서로 붙기만 하면 짝이 아닐까 하고 믿는 막연한 마음의 반영이다. 이런 일은 ‘막장 드라마’의 한 장면에서도 잘 볼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우연’이 겹치고 겹쳐 결국엔 ‘그러니까 너는 내 운명’이라며 억지스러운 결론에 도달한다. 이 모두가 우리가 막연히 믿는 짝에 대한 미신들이다. 아직도 자신의 짝을 찾고 싶은 사람, 또 여전히 자신의 짝과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제 한국인이 생각하는 ‘짝과 결혼의 심리’를 알아야 할 것이다. 이것을 알면 우리 자신의 ‘짝을 찾을 수 있는 방법’도 알 수 있다. 이미 결혼한 사람이라면 정작 나와 살고 있는 그 사람이 나의 짝인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나의 짝과 만들어가는 나의 결혼생활이 어떠하기에 나의 짝이 짝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결혼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짝이 누구인지, 또 자신이 만들어 나갈 결혼이 어떤 모습인지 알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짝을 만나 결혼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바라고 기대했던 결혼이 왜 실제 결혼생활에서 이루어지지 않는지, 아니면 기대와 왜 다른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당신에게는 짝이 있습니까?

1부 내 짝이 온다
1장 짝의 심리
짝 잃은 인어공주, 짝 찾은 피오나 / 짝 찾기는 욕망의 변신이다 / 결혼 준비, 몇 년 하세요?
아름다운 그녀들의 삼색三色 결혼 / 20대 그녀들의 숨겨진 이야기
2장 묻지마 내 인생이야
참을 수 없는 결혼의 복잡함 / 조건대로, 시키는 대로? 아니, 마음 가는 대로! / 아무도 들쳐 보지 않는 "결혼의 정석" / 결혼방정식의 변화와 달라진 해법
3장 내 선택을 도와줘
선택의 패러독스 / 결혼정보회사의 탄생 / 최고의 기준 ‘돈’이 만드는 결혼의 모습
4장 짝은 욕망이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욕망 충족의 과정이다 /무수리가 되려고 당신과 결혼한 줄 알아? /아내는 왜 ‘베프’가 될 수 없을까? /이런 이야기들은 어떤가? /욕망 충족의 경제학

2부 세 가지 색 결혼
1장 신분상승을 꿈꾸는 당신의 컬러, 블루_맞춤형에서 책임형으로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 불행 끝 행복 시작_맞춤형 / 맞춤형의 결혼 심리 /나는 피스메이커다_책임형
/ 맞춤형에서 책임형으로
2장 로망을 간직한 당신의 컬러, 레드_감성형에서 좀비형으로
시인의 아내 /당신 품에 안겨 죽고 싶어요_감성형 /감성형의 결혼 심리 / 나는 배회한다_좀비형 /감성형에서 좀비형으로
3장 가족주의를 지향하는 당신을 위한 컬러, 화이트_패밀리형에서 보헤미안형으로
패밀리가 간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가족 / 바비의 집을 떠나 켄의 집으로_패밀리형 / 패밀리형의 결혼 심리 / 바람처럼 자유롭게_보헤미안형 / 패밀리형에서 보헤미안형으로
4장 짝짓기와 결혼의 심리가 궁금하다
결혼을 통한 욕망의 충족 / 욕망의 좌절과 결혼의 해체 / 결혼하기 전_ 당신의 욕망을 인정하라 / 결혼한 후_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라 / 결혼은 종합선물세트가 아니다

3부 결혼은 웨딩이 아니라 생활이다
1장 레디 메이드 매리지
결혼생활의 심리를 예측하다 /하나의 결혼, 두 개의 마음 / 짝과 결혼에 대한 한국인의 이중 심리 /현실 결혼생활의 심리_ 겉으로 보이는 생활과 속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 결혼의 얼굴은 일곱 빛깔 무지개
2장 한 지붕 두 가족_자기관리형 vs 풍류형
결혼은 내 인생의 얼굴이다 /결혼은 스펙, 짝보다 나_자기관리형 / 결혼은 보험, 짝은 현금_풍류형
3장 판타지 라이브러리_환상형vs 규범형
착한 당신, 나 만나서 행복할 거야 / 결혼은 현실, 짝은 왕자_환상형 / 결혼은 운명, 짝은 팔자_규범형
4장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_솔로형 vs 종속형
공주는 외로워! 부모는 규범형, 결혼 한 그 사람은 솔로형 / 결혼은 나의 것, 짝은 옵션_솔로형 / 결혼은 청약부금, 짝은 ATM머신_종속형
5장 한국 사회의 결혼은 안녕합니까?
열린 사회의 전설_좋은 스펙이 행복을 만든다는 믿음 / 영원한 조건은 없다. 그렇기에, 쉽고 남보다 빠르게!
/나는 소비자인가, 소비재인가? /결혼시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 / 결혼했으면, 자식은 낳고 사나요?

4부 이상과 현실, 나 어떡해!
1장 짝, 사랑은 결혼인가?
민수와 희진이의 짝, 사랑 / 결혼과 짝찾기 / 세상의 모든 결혼, 그 이후 /그러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죠?
/결혼 조건을 맞추면, 이혼 조건만 찾게 된다 /결혼의 방정식 = 삶의 방정식 /함께 오래 살면 짝이다
2장 당신을 알면, 당신의 짝이 보인다
프로이트의 미신 / 나, 이런 사람이야! / 누구나의 딜레마_무엇이 중요하지? / 난 도대체 어떤 사람과 살고 있는 거지? / 성격대로 결혼하셨군요! / 당신이 원하는 결혼은 어떤 모습인가?
3장 당신의 결혼은 안녕합니다!
우리가 정말 결혼했을까? / 각기 다른 결혼 유형에서 나타나는 이혼의 사유 / 특이한 결혼의 경우_솔로형
결혼은 2인1조 게임이다 / 당신의 결혼을 튜닝하라

에필로그_내가 결혼독립선언을 하는 이유
부록 _ 자기 평가 성격 / 타인 평가 성격 / 이상 짝 유형 / 현실 짝 유형
미주 &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배우자를 짝이라 생각하든, 다른 짝을 찾든 그래도 결혼생활은 나름대로 잘 유지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사회에서 이혼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짝에 대한 생각과 결혼에 대한 믿음이 현실의 생각들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혼해서 살더라도 이혼을 하게 되면, 같이 살았던 그 사람은 짝이 아니다. 과거에는 결혼하면 짝이라 믿었고 또 그 결혼은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유지되었다. 그렇다면, 현재 결혼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떻게 달라졌기에 이런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짝과 배우자, 아니 결혼생활에 대한 우리의 마음은 도대체 어떻게 바뀌었을까? 결혼해서 사는 사람들이 쉽게 남이 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 '프롤로그' 중에서)

짝의 정체, 본질은 무엇일까?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믿었다. 짝은 사랑이고 짝을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다. 왜냐하면, 언제부터인가 “행복하기 위해 짝을 찾고 결혼한다.”고 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사랑이 결혼의 동의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한 모양이다. 그래서 아주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또 다른 심리적 대체물로 사랑 대신에 행복을 끼워 넣는다. 속임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끼는 결혼에 대한 불안이나 혼란스러운 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현상인 것은 분명하다.
(/ '짝 찾기는 욕망의 변신이다' 중에서)

결혼정보회사는 선택의 옵션을 ‘조건을 매칭한다.’고 표현한다. “적어도 조건이 같은 등급에서, 이왕이면 조건이 더 나은 등급 안에서 배우자를 찾아드릴게요!”라고 말한다. 문제는 여러 가지 옵션을 만족시키는 사람을 찾아 결혼해도 여전히 위험 요인이 남는다는 점이다. 옵션은 상황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또 ‘당신’이라는 고유한 사람을 기준으로 조건을 탐색하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기준 즉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이상적인 기준을 염두에 두고 탐색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그 기준은 ‘돈’으로 통일되었다.
(/ '결혼정보회사의 탄생' 중에서)

모든 남자와 여자는 처음 만났을 때 생물적인 욕망에 의해 서로에게 끌린다. 성정이 ‘박씨 부인’ 같다고, 또는 ‘유비’ 같다고 처음부터 호감을 갖게 되지는 않는다.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하면서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끌리는 것도 생물적 욕망에 의해 촉발되는 사건이다. 하지만 이런 만남 역시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사회적 기준에 의해 욕망이 덧칠해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욕망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타인을 판단하는 처음의 기준은 희미해진다. 무엇이 무엇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고, 앞뒤가 없어지고, 더 혼란스러워진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저 사람의 수준이 나와 다른 거 같아.’고 생각되는 순간, 혹은 ‘저 사람하고 결혼해도 내 수준이 올라갈 것 같지 않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만남은 곧 이별이 된다.
(/ '욕망 충족의 경제학' 중에서)

맞춤형이라고 해서 냉혈한들의 만남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다만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 아니 어떤 결정을 하게 만드는 것이 개인의 마음보다 현실적인 조건이 된다. 자신의 마음이나 감정 또는 타인의 감정이 나와 얼마나 교류되고 공감되는가 등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사실 20대와 30대 초반의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일이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행동은 그리 낯설지 않다. 맞춤형 상태에서 결혼을 시작한 사람들이라고 해도 막상 결혼한 후 둘의 관계가 뜨겁게 불타오르는 경우도 있다. 생각보다 서로 너무 잘 통하는 것을 신기해 하며 결혼생활이라기보다 연애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관계이다. 이런 경우는 ‘완전 대박’이다. 로또 당첨보다 더 큰 행운이다. 그렇기에 이런 행운을 경험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로또에 당첨된 사람을 찾는 것만큼 힘들다. 하지만 정작 큰 문제는 내가 로또 당첨자가 될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데 있다.
(/ '불행 끝 행복 시작' 중에서)

가족중심주의의 발로라고 할 수 있는 패밀리형 결혼은 과거 조선시대의 혼사와 유사하다. 하지만 자유연애를 당연하게 여기는 현대에서 패밀리형을 이상적인 결혼의 모습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이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결혼에 대한 판단이나 책임을 스스로 지기보다 부모님에게 일임한다. 물론 여기에는 가능한 한 부모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부모님의 뜻을 따르는 게 착한 자녀의 역할을 완수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담겨 있다.
(/ '패밀리가 간다' 중에서)

‘결혼’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면 사람들은 대개 화려하고 멋지게 꾸민 신랑신부를 연상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결혼식 이후로 꾸리게 될 결혼생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리지 못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결혼에서 감지하는 비극의 기운이다. 결혼식이 끝나면 뜨거운 키스와 함께 ‘Just Married’라고 쓰인 자동차에 깡통을 달고 신혼여행을 떠난다. 태평양, 인도양 그것도 아니라면, 대한해협 어디 근처의 리조트가 될 것이다. 연애하는 마음으로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는 시간, 아마 거기까지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짝짓기와 결혼’의 완결편일 것이다. 이쯤에서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물어보라.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웃긴다는 듯 되물을 것이다. “아니 어떻게 그걸 알아요? 그거야 결혼한 사람들 몫이죠. 각자 알아서 잘 살지 않겠어요? 참, 별 걸 다 물어요!”
(/ '결혼생활의 심리를 예측하다' 중에서)

짝과 결혼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심리는 이처럼 매우 이중적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속마음이 완전히 다르다. 이런 상황을 학습하게 만든 미디어나 사회 분위기도 문제지만, 그래도 역시 가장 큰 책임은 결혼 당사자들에게 있다. 정말 바라는 게 무엇이고 본인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짝을 선택하고 결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갖 조건을 맞추어 성공적인 결혼을 하면 ‘불행 끝 행복 시작!’일 줄 알았던 결혼생활이 종종 ‘행복 끝 불행 시작!’으로 돌변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 '하나의 결혼, 두 개의 마음' 중에서)

“맙소사! 이런 결혼 저런 결혼…. 이런 짝 저런 짝…. 이걸 보고 저걸 보고… 하지만 다 뭔가 만족스럽지 않아요. 2% 부족한 거 같아요. 내가 바라는 건 그게 아닌데… 정말 모르겠어요, 결혼 해야 돼요? 말아야 돼요?” 여기저기서 탄식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모두들 불안하고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사실 이런 질문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남녀가 결혼하여 같이 사는 것은 혼자 사는 것보다 훨씬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개인의 삶이 더욱 풍요롭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행복하기 위해 결혼한다는 말은 이래서 사실이다. “그런데, 누구랑 하지?” 사실 결혼의 진짜 문제는 아무리 살펴보아도 나의 짝이 될 만한 사람을 찾지 못한다는 데 있다.
(/ '그러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죠?' 중에서)

특정 유형의 사람들이 이성에게 특별히 더 선호된다든지 호감을 얻을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없다. 단지 로맨티스트의 성향이 뚜렷하게 보이는 여성의 경우, 그 여성은 상당히 여성적이어서 남성에게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러한 여성적인 성향이 지나치게 계속되는 경우, 특정한 성향의 남성에게는 부담스러워져서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 반면, 에이전트 성향의 남성의 경우에는 성실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주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직스런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 그 자체로는 로맨틱한 연애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 '난 도대체 어떤 사람과 살고 있는 거지?'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11.1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8종
판매수 12,226권

한국인들이 믿고 있는 것과 통념 사이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10여 년에 걸쳐 연구한 끝에 ‘한국인의 성격 및 라이프스타일을 진단해주는 도구 WPI’를 개발했다. WPI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문제들, 즉 학업이나 진로, 인간관계 등의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사이언스센터와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연구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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