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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개의 별 : 마지막 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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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책이 모두 사라진다면! 사라지는 것이 오직 책뿐일까?

    2064년 8월, 방울토마토 시(인공적인 것에 지친 사람들은 도시 이름을 친환경적으로 짓기 시작했다.)에 폐가로 불리는 건물이 하나 있다. 열두 살 새별이 운영하는 종이책 도서관! 하늘에는 오토바이가 날아다니고, 거리에는 경찰로봇이 순찰을 돌고, 모두들 전자책을 읽는 시대에 아직도 이런 곳이 남아 있다니....... '다큐멘터리나 찍으려고 남겨 놓은 곳인가?' 싶은 의문이 들 만큼 이 시대 사람들에게는 종이책도 도서관도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바이러스 블랙 허리케인의 등장으로 세상의 모든 전자책이 일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지금껏 쓸모없는 종이 덩어리로 불리던 종이책들이 지상 유일의 책이 된다. [9만 개의 별-마지막 종이책]은 전자책과 종이책의 대결을 그린 것이 아닌, 책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고 또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는 소중한 것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종이책에는 신비로운 힘이 있어. 각각의 책은 자기와 통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그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지. '나를 읽어 줘', '나를 펼쳐 봐' 하고 신호를 보낸단 말이야. 그 신호를 느낀 사람들이 다가가서 그 책을 펼치지.
    (/ 본문 중에서)

    쓸모없는 종이 덩어리가 비싼 보석 덩어리가 되다.
    이상기후로 태풍이 불어 닥치면서 새별은 할머니와 부모님을 잃었다. 이후 새별은 근처 고모 집에서 지내는 대신 강아지 세이디와 함께 물려받은 도서관을 지키며 방문객들을 기다렸고, 드디어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바이러스 블랙허리케인의 재앙으로 세상 모든 전자책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러나 새별의 도서관에는 책에 대한 감성을 공유할 독자 대신 책은 한 줄도 읽지 않는 탐욕스런 사람들이 책을 뺏으러 들이닥쳤다. 쓸모없는 종이 덩어리가 비싼 보석 덩어리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새별은 잃어버린 가족들이 돌아올 때까지 도서관과 종이책 9만 권을 혼자 지켜내야 했다. 그래서 그간 금지되었던 할머니의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도서관의 비행 시스템을 처음으로 가동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소설가이면서 해커이면서, 시인이면서 과학자인 괴짜 할머니가 개발한 움직이는 도서관!
    새별은 낯선 장소에 착륙할 때마다 도서관을 활짝 열고 그곳 사람들과 책을 나누어 읽었다. 악당들의 시선대로 책을 그저 비싼 종이 덩어리로 봤다면, 도서관 문을 걸어 잠그고 감추는데 급급했을 텐데, 새별에게는 책의 가치가 달라지지 않았다. 예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9만 권의 책들은 친구이고 추억이고 따스한 손길이고 숨 쉬는 생명이다. 그래서일까, 모험을 하면 할수록 새별은 책을 혼자 지키지 않아도 되었다. 한 번이라도 책을 읽고 감동한 사람이라면, 책이 누군가의 전유물이 되는 것도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도 원치 않았으니까.

    가장 조용하고 완벽한 이륙, 환상을 보여 주는 이야기
    [9만 개의 별-마지막 종이책]을 통해 본 50년 후의 미래에는,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종이책이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한 것이 되고, 자연히 종이나 만년필도 아주 낯선 것이 되어 있다. 아이들은 하늘을 나는 빗자루를 타고 학교를 가고, 4시간이면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비행기가 있다. 물건을 살 때보다 버리는 데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아픈 아이들은 특수 제작된 옷을 입음으로써 수시로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위치추적장치가 생활화되고, 비눗방울총(목표물을 비눗방울 안에 가두어 몇 초 안에 잠을 재워 버리는 신무기) 같은 새로운 무기도 등장한다. 작가는 새로운 것이 나타나는 만큼 많은 것들이 변하거나 사라지겠지만, 종이책만큼은 지금도 그리고 먼 미래에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 친근하고 소중한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목차

    1. 버려진 도서관
    2. 블랙 허리케인, 지구의 작은 재앙
    3. 사방의 악당들
    4. 할머니의 다락방
    5. 수다쟁이 동반자
    6. 잘못된 착륙
    7. 또 한 명의 친구
    8. 밀림 속 도서관
    9. 천사의 도시
    10. 9만 권의 책을 양도하다
    11. 또 한 번의 작별
    12. 조난된 도서관
    13. 바닷가 도시
    14. 섬에 갇힌 사람들
    15. 마지막 비행
    16. 모든 것이 달라졌다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종이책도 미래에는 사라져 버리는 것들 중 하나가 아닐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언가의 앞날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은 그만큼 그 대상을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종이책에 대한 인류의 사랑은 아주 오래되고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여긴 뭐지? 박물관 같은 곳인가?"
    세 사람이 먼 곳에서 왔다는 걸 새별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영어를 썼고, 무엇보다 방울토마토 시에서는 제법 유명한 이곳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별은 오랜만에 도서관을 찾은 방문객들 때문에 긴장했지만, 그보다 기쁜 마음이 앞섰고, 어찌나 감격스러웠는지 큰 눈에는 금방 그렁그렁 눈물이 맺힐 것 같았다.
    (/ p.14)

    "생각해 봐. 세상의 모든 전자책이 다 지워졌어. 그럼 사람들이 뭘 찾겠어."
    "안 찾겠지. 책이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초록 눈이 말했다.
    "이봐, 책이 없으면 못 사는 사람들도 있어. 한동안 그 종이책들은 엄청난 가격에 팔릴 거야. 정부에서는 이 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거고, 우리가 종이책을 넘긴다면 대장의 형량을 감해 줄 수도 있지. 그렇게 거래를 해 볼 수도 있어."
    (/ pp.32~33)

    강산은 비웃듯 엷은 미소를 띠고 차분하게 책을 주웠다.
    "종이책이란 건 그렇게 한다고 해서 깨지거나 고장 나지 않아. 바이러스 같은 것도 먹히지를 않아. 네가 어떻게 해도 이걸 없앨 수는 없어. 이 책은 너보다 오래 살았어. 그리고 네가 늙어서 죽은 뒤에도 여전히 이곳에 있을 거고, 그땐 네 손녀와 손자들이 이 책을 빌려 보게 될 거야."
    (/ p.121)

    "제가 몇 권의 책은 빌려 드릴 수 있어요."
    화가 난 초록 눈이 다시 새별을 번쩍 들어올렸다. 옆에서는 콧수염이 알레르기 때문에 요란하게 재채기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몇 권의 책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난 여기 있는 책을 모두 다 가질 거다. 이미 양도 서약서도 있어. 내가 감옥에 가게 되더라도, 넌 법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 책을 나한테 넘겨야 할 거다. 감옥에서 나오는 날부터 내가 이 도서관의 주인이 되는 거야!"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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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다양한 글을 써 왔다. 심오라는 또 다른 필명으로 세 권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어린 시절 사랑했던 동화들이 보여 주었던 환상성과 통찰력, 그리고 서정적인 감성을 잘 담아내는 작가가 되고 싶다. 그 외에 또 다른 꿈이 있다면, 조명받지 못한 걸작을 발견해 내는 헌책방의 주인이 되거나, 하늘을 나는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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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홍익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으며 롯데월드에서 테마파크 디자이너로 일했다. 동화를 좋아하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어린이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꼭두일러스트교육원과 초방향연에서 그림책을 공부했고 [마음색칠], [꼬리 감춘 가족], [길고양이 콩가], [고양이네 박물관], [9만 개의 별] 시리즈, [소방관 고양이 초이], [네가 오는 날] 등에 그림을 그렸다. 동화를 좋아하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책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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