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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줴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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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달콤씁쓸한 성장의 기록
    최고의 청춘 소설!
    그들은 부딪치고, 싸운다. 그래서 그들은 이해하고, 사랑한다


    사랑스러움으로 주위를 눈멀게 했던 난인, 모두를 거부했던 둥니,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법을 알았던 천옌
    시줴의 그녀들은 어리고, 아름다우며, 생명력이 강하다

    “오랜만에 소설다운 소설을 만났다” - 쑤퉁
    “디안은 최근의 젊은 작가들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다” - 궈징밍


    “이것은 내 형제자매의 이야기다. 둥니(東) 시줴(西) 난인(南) 베이베이(北)”
    2003년, 스무살의 나이로 데뷔한 이래 네 권의 장편소설과 한 권의 중단편집을 통해 중국여성문학상, 중국소설격년장, 화어문학전매대장 신인상 등을 연거푸 수상하며 21세기 중국문학을 이끌어갈 신성(新星)으로 떠오른 젊은 작가 디안의 대표적인 장편소설 [시줴의 겨울]이 드디어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되었다.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거물급 문학가 리루이와 장윈의 딸인 그녀는 덕분에 작가로서 바로 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떼어버려야 할 ‘부모’의 꼬리표를 신인 시절 내내 달고 다녀야 했다. 그렇지만 2009년 자신의 세번째 장편소설이자 야심차게 발표한 연작 ‘룽청 정씨 가족’의 1부인 [시줴의 겨울]을 통해 문학계와 대중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내며 드디어 누구의 딸이 아닌 ‘소설가 디안’으로서 존재감을 증명해 보였다. 문예지 연재 당시부터 숱한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24살의 주인공 정시줴와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해체와 재결합에 이르는 수년간의 과정을 시줴가 소설화한 ‘액자 소설’의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동서남북’의 돌림자를 가진, 각자의 이름만큼이나 뚜렷하고 개성 있는 네 명의 사촌형제와 친지들이 서로 주고받는 애정과 증오의 멜로드라마 속에서 디안은 인간의 생에 내포된 진실을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어린 시절, 부모의 죽음을 목격해버린 상처를 지닌 주인공 시줴의 자기방어적인 태도와 무덤덤한 독백은 겨울의 풍경만큼이나 단조롭고 황량하지만, 어느 순간 독자는 화자인 시줴가 적어나가는 문장에 보조를 맞추어 그와 호흡을 같이 하고 여름처럼, 혹은 가을, 혹은 봄처럼 뜨겁거나 아름답거나 화사하게 시줴의 곁에 머무는 다른 사촌들을 바라보면서 시줴의 조용하지만 격렬한 감정 속에 휘말리고 만다. [시줴의 겨울]은 “증오, 분노, 사랑, 기쁨, 고통. 이 모든 것을 한데 섞어서 문장으로 형상화해낸 소설”(dangdang.com 독자 서평)이라는 찬사가 과장이 아닌, 눈부시고 사랑스러운 청춘과 성장의 이야기다.

    겨울처럼 깊고 고요한, 시줴의 청춘 : “내 인생에는 이렇다 할 이야깃거리가 없다”
    풍운의 큰 뜻을 품기보다 하루라도 빨리 독립해서 고아가 된 자신을 돌봐준 작은숙부 내외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였던 시줴. “내 이름은 정시줴, 할아버지의 유일한 손자인 내 인생에는 이렇다 할 이야깃거리가 없다”라고 소설을 시작하면서 시줴는 먼저 방어막을 치지만, 사실 주인공인 그는 작중 인물 중 누구보다도 드라마틱한 인생사를 지녔다. 남편의 급작스러운 부고 앞에서 반실성하여 투신자살해버린 어머니의 모습에 대한 기억을 커서도 꿈속에서 늘 되풀이하는 그는, 그렇기 때문에 자기 곁에 남은 다른 혈연 인 큰숙부와 작은숙부 가족, 막내숙부와 또래의 사촌동생들을 보살피며 그들의 안위에 집착한다.
    산산조각난 정씨 일가의 가족 관계는 시줴의 바보스러울 정도의 배려와 침묵, 양보와 분투 속에서 조금씩 재결합되기 시작한다. 딸처럼 생각해온 어린 사촌동생이 첫사랑을 시작하자 그 상대방에게 불같이 질투하지만 결국 그들의 때이른 학생부부로서의 결혼을 남몰래 도와주고, 다운증후군 아이를 낳은 후 이혼당한 사촌누나를 위해 그 아이를 정식으로 입양하겠다고 나서고, 결혼까지 생각하던 연인을 막내숙부에게 빼앗겨도 그들 사이에서 마지막 ‘북(北)’의 아이가 탄생하자 누구보다 기뻐하는 시줴는 자신의 ‘가족’을 타의에 의해 하루아침에 잃었으나, 십수년에 걸쳐 묵묵히, 그리고 절실하게 매달린 끝에 스스로의 힘으로 ‘가족’을 복구해낸 인물이다.
    2005년 여름부터 2008년 초까지 룽청 정씨 가족에게 일어난 죽음, 이별, 배신, 사랑, 결혼, 탄생 등을 담담히 서술하는 시줴의 문장들은 시줴와 같은 (혹은 작가인 디안과 같은) 나이대의 젊은 독자에게는 가슴 저미는 슬픔과 동질감을, 그 시기를 보내버린 나이든 독자에게는 아련한 청춘에 대한 회상을 가져다준다. 쑤퉁의 추천사를 빌자면 “소설다운 소설을 읽는다는 것의 진정한 즐거움”이 무엇인지 이 작품은 보여주고 있다.

    나는 2002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쓴 글의 양은 물론 많지 않다. 그 글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서는 내가 평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그저 온 힘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할 따름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책을 보는 것 외에는 다른 놀이를 전혀 할 줄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에 독서에 탐닉했던 것은 좋은 일이 아닌 것 같다. 내 어린 시절부터 소년 시절의 모든 문제나 곤혹은 모두 이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실제의 삶과 책 속의 삶 사이에 존재하는 본질적인 구분을 명확히 알지 못한다.
    어느 날, 아주 갑작스럽게, 나는 글로 쓰인 것이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그런 뒤에야 나와 타인 사이의 다른 점들에 대한 분별을 배우기 시작했다. 실제, 그러니까 문자의 수식을 거치지 않은 삶을 이 세계의 진면목이라고 인정하게 되었고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열심히 싸우는 것은 더 나은 삶을 위해서이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운명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사실도 배웠다. 그 배움과 배움 사이에 내가 말 못할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아픔과 고난을 감내해야 했다는 것쯤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아주 일찍부터 나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떠벌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잘 믿지 않게 되었다. 정말로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것을 감추는 데 그 진짜 재능을 발휘한다. 내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소설을 쓰고 있을 때, 나는 무엇도 감출 필요가 없다. 그 허구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대하면서 나는 바람과도 같은 완전한 자유를 느낀다. 그 덕분에 나는 실제의 삶이 지니고 있는 비루하고 미천한 스스로의 모습과 대면할 수 있다. 비루함과 미천함은 찬송될 만한 가치가 없지만, 서술될 만한 가치는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게 글쓰기는 일상의 어떤 부분이 아니라 내가 삶에 저항하는 방식이다. 나는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결국 ‘저항’이라는 단어를 골랐다. 여러분은 내가 글을 쓰는 동안 실제의 삶으로부터 날아오를 수 있는 자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를 것이다. 그 순간 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소유하게 된다.
    삶에서든, 글 속에서든, 나는 배워야 할 것들이 아직 많다. 나는 머리가 좋지 못하고, 무엇이든 더디 배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전심전력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온몸을 던지는 성격 때문에 수없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곤 했지만 여전히 죽을둥살둥 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열렬히 사랑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예컨대 글쓰기를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나를 내던질 수 있다. 내게 승부수가 있다면 그것뿐이다.
    ― 2008년 3월,파리에서. 디안
    (작가 창작노트/ '나의 어지러움과 고즈넉함(我的?粉與寧靜)' 중에서)

    3년 동안, 많은 사람이 이 소설을 두고 제게 질문했습니다. 왜 당신은 시줴와 같은 인물에 대해 썼습니까? 이 가족의 이야기를 쓰면서, 당신은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습니까?
    시줴라는 인물이든 [시줴의 겨울]이라는 작품이든,제가 그것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나 자신이 추구하는 꿈입니다. 그리고 그 꿈이 제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도전을 받고 회의하게 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저는 소설 쓰기란 실패자의 유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설사 그 와중에 누군가는 세속적 의미의 성공을 거두더라도 모든 소설가의 몸 안에는 언제나 자기 비하와 자기 회의의 영혼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자신의 모습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면, 저는 앞서 써냈던 소설들을 펼쳐놓고, 흩어진 기억의 파편들을 불러내기 위해 애쓸 것입니다. 철새들이 그러하듯이 저는 최초의 그곳으로 돌아가려 애씁니다. 아무리 거센 바람과 풍랑이 몰아쳐도, 길을 가는 사람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 [시줴의 겨울] 한국어판 저자 서문 중에서)

    추천사

    불편한 것들로 가득한 이 이야기가 왜 이처럼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일까? 나는 단숨에 이 소설을 끝까지 읽어버렸고 마지막 장을 덮고서야 비로소 내가 오랜만에 소설다운 소설을 만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 쑤퉁 / 소설가

    [시줴의 겨울]은 청춘 문학에서는 보기 드물게 가족의 의미를 내세웠지만 수많은 독자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이는 디안이 최근의 젊은 작가들 가운데 압도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궈징밍(郭敬明) / 소설가

    한마디로 추천받아 마땅한 책이다. 한 가족에서 시작된 작은 이야기가 거대한 세계로 이어진다. 디안은 간결하고 힘 있는 문체로 독자를 이 아름다운 여정 속으로 이끈다
    - 춘칭스우 / dangdang.com

    [시줴의 겨울]에 담겨 있는 성숙한 인생관과 애정관, 타인에 대한 존중, 운명에 맞서 싸우는 용기는 이 소설을 단순한 청춘 문학의 범주를 넘어서 중국 현대 문학의 정수(精髓)에 진입하게 만들었다
    - 쑤링 / 아마존 차이나

    2011년 [쥐샤오숴(最小說/ZUI NOVEL)] 올해의 최고작가상
    2010년 [화어문학전매대장] 신인상
    2010년 ‘베스트 10 작가’ 2위
    2009년 온라인 ‘최고 도서’ 차트 Top10
    2009년 DangDang Network 선정 ‘네티즌 10대 베스트 도서’
    2009년 창장 미디어그룹 선정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10대 도서'

    목차

    -한국어판 서문
    네가 돌아오기를
    너의 종점은 아득히 멀고
    철새와 부나비
    뤄린(若琳)
    너는 내 세계
    날 얕잡아봤던 당신들에게 감사해
    우리의 비밀
    천 개의 산, 만 개의 강
    봉황 비녀를 머리에 꽂고
    신부
    누군가 내게 물었다
    나는 북쪽을 그리네
    베이베이(北北)
    -역자 후기

    본문중에서

    “누나가, 누나가 어떻게 그래. 누나, 우리는 가족이야.” 나는 열 몇 살 때부터 줄곧 이런 식이었다. 마음속에 엄청난 격랑이 휘몰아칠 때 도리어 종종 가장 가라앉은 말투를 선택하곤 했다.
    “가족이라고? 됐네. 난 그런 가족 필요 없어.” 정둥니는 나를 바라보았다. 마치 내 영혼을 꿰뚫어 보듯이. “네가 집이 있어? 남의 집에 얹혀사는 주제에. 입만 열면 가족, 가족, 부르짖으며 사람을 숨 막히게 만드는구나. 난 너처럼 노예근성에 찌든 것들을 보면 견딜 수가 없어.”
    (/ p.95)

    나는 피난민처럼 황망하게 계단을 뛰어내려와 밖으로 도망쳤다. 겨울 오후, 하늘은 어둡게 가라앉은 먹자두빛이었다. 이 겨울은 도대체 왜 이렇게 긴 걸까. 하지만 북쪽 지방의 겨울은 언제나 이런 것이다. 아무리 지나가도 끝나지 않는다. 하염없이 느린 그 시간의 흐름 때문에, 사람은 언제나 겨울에 까닭 모르게 쉬이 늙는다.
    (/ p.129)

    그게 언제더라? 우리가 막 어른이 됐을 때? 그날 아주아주 큰 비가 내렸다는 사실만을 기억한다. 번개가 번득이고 우레가 우는 창밖을 보면서 나는 하늘과 땅이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보랏빛으로 염색한 길고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그녀는 마치 신화 속에 등장하는 물의 요정 같았다. 그날 그녀는 내게 말했다. “나랑 같이 싱가포르에 가자.” 나는 싱가포르가 도대체 어떤 곳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그곳이 아주아주 멀다는 사실만 알았다. 그저 내 앞에 있는 이 여인이 영원히 얻을 수 없는 무엇인가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만 알았다. 모든 ‘불가능’한 것들을 추구함으로써, 모든 절망적인 희망을 불사름으로써, 가까스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시줴?” 그녀의 목소리는 거의 내 가슴팍에서 울리는 것 같았다. “날 불러봐.”
    “둥니.”
    “그거 아니?” 그녀의 웃는 얼굴은 다시는 못 볼 만큼 아름답다.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 아래 서 있는 것처럼 그렇게 반짝인다. “너 울고 있어.”
    (/ pp.287~288)

    저자소개

    생년월일 1983~
    출생지 중국 산시성
    출간도서 2종
    판매수 65권

    본명 리디안(李笛安). 국제적인 작가인 리루이(李銳)와 장윈(蔣韻) 부부의 딸이다. 1983년 중국 펀허(汾河) 강 상류에 있는 도시 타이위안(太原)에서 태어나 파리 제4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같은 학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개처럼 싸우고 꽃처럼 아끼고]는 섬세한 문체와 매력적인 등장인물을 통해 누구도 할 수 없었던 가족의 민낯을 이야기하는 장편소설로, 이미 ‘중국여성문학상’ ‘중국소설격년장’ ‘화어문학전매대장 신인상’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문학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문연구모임 문이원의 상임연구원으로 고전 재해석 및 다시 쓰기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무협》《삶에서 앎으로 앎에서 삶으로》 《신화, 영화와 만나다》(공저) 《유라시아 신화여행》(공저) 등을 썼고, 《암시》《마사지사》 《거싸얼왕》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 《행위예술》 《모모의 동전》 《장자를 읽다》 《꿈의 해석을 읽다》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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