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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싱글들의 네버랜드를 찾아라!

스무 살 시절부터 방송, 신문, 잡지, 출판이라는 4대 언론에서 활동하면서 '고유한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언론미디어를 갖자는 포부로 2030 여자를 위한 'M&K'라는 1인 출판사를 차려 세상의 가치관을 전복 중인 구모니카의 『나는 독한 여자를 연기한다』. SBS '짝'의 13기 〈노처녀, 노총각 특집〉에 '여자 1호'로 출연하여 '100번 연애녀'로 화끈하게 찍힌 저자가, 세상에게 보내는 솔직 발칙한 싱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결혼강박문화에서 이탈한 '능동적 독신', '자발적 싱글'을 대변한다. 노처녀를 '성공 망령에 사로잡힌 결혼 못한 여자'쯤으로 여기는 세상에 따귀를 날리는 당찬 응수다.

30대, 독신 여자는 악마를 연기한다!

SBS 〈짝〉 ‘노총각, 노처녀’ 편
‘100번 연애녀’로 화끈하게 찍힌 그녀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솔직 발칙한 싱글 메시지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능동적 독신, 자발적 싱글’을 위하여!

지난 8월 서울의 가구 형태를 조사한 결과 1인 가구 수가 4인 가구 수를 넘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따져봤을 때도 1인 가구 수와 4인 가구 수는 0.4%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현재 ‘원자가족’ 시대, 즉 가족이라 부를 수 있는 가장 최소단위만을 유지하고 있는 시대이다. 사회 ? 경제적 이유들로 실제 구성원은 해체되고 ‘가족’이란 단어만 유령처럼 떠돌고 있는 현실에서 결혼제도를 벗어나 가족을 구성하지 않기로 결심한 ‘자발적 싱글’은 정신적, 신체적 결함이 있는 패배자일까, 새로운 세상에 새로운 방식으로 적응한 신인류일까?

지난 9월 SBS 프로그램 〈짝〉에서 ‘노처녀 노총각 특집 편’에 등장하자마자 ‘100번 연애녀’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그다음 주에는 박사 출신 강사, 출판사 사장이라는 타이틀로 다시 한 번 이목을 끌었던 여자 1호 구모니카 씨. 하고 싶은 말도, 하면 안 되는 말도 다 하는 솔직한 그녀가 싱글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세상을 향해 따귀를 날리며 말한다.
“혼자인 게 뭐 어때서?”

싱글, 독신, 노처녀?
문제는 거기 있는 게 아니야!

『나는 독한 여자를 연기한다』(비전코리아)에서 저자는 자신을 포함한 노처녀들을 ‘성공 망령에 사로잡힌 결혼 못한 여자’ 쯤으로 여기는 세상에 더는 못 참겠다, 팔을 걷어붙이고 삿대질을 하며, 하지만 이성적으로 한번 따져본다.
또한 저자의 개인적인 연애 경험, 〈짝〉 출연 에피소드 등과 지인들의 이야기에 비춰 대한민국 싱글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드라마, 영화, 소설 등의 친숙한 이야기를 그녀만의 독설로 풀어내어 오늘날 싱글의 원인과 미래까지 설명하고, 변호하고, 응원한다.

저자는 성공과 결혼은 ‘자본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고안된 장치일 뿐이며, 기존의 자본주의가 흔들리고 다양한 형태의 자본 시스템과 라이프스타일이 등장하고 있는 현대에 독신 인구의 증가는 피할 수 없는 사회 현상이라 말한다. 특히 싱글 생활을 영위하는 1970년대생들의 선택은 개인의 선택인 동시에 사회적 요구에 부응한 결과임으로 그들을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자유 영혼으로 무장한 비혼 세대’로 인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러한 저자의 시선은 독신을 옹호하는 것에서 나아가 ‘1970년대생’이라는 한 세대를 해석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비혼 세대의,
비혼 세대에 의한,
비혼 세대를 위한!

저자는 자신이 성공이라는 강박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졌으며, 결혼을 ‘못’한 게 아니라 자의적 선택으로 안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시대의 노총각, 노처녀들은 잘 살아왔고, 잘 살고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잘 살 것이다. 자본 논리의 허점과 꼼수에 눈 뜬 선각적 세대로서 앉아서 불평불만을 늘어놓지 않고 행동하는 그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할 뿐이다. 그러니 ‘비혼 세대’로서 성공타령-결혼타령 하는 세상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고, 결혼 안 한 것을 미숙아-문제아 취급하는 미친 세상에 축포를 쏘아 올려 독신들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 책이 그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아가 그들이 더 잘 먹고 잘 살아야 세계 평화가 올 것이라 여기는 저자는 독신으로서 그녀들이 아름답게 늙고, 아름답게 살기 위한 팁들을 알려주면서 앞으로 다가올 비혼 세대를 위한 배려도 담았다.

Prologue. 여자, 노처녀, 싱글들의 네버랜드는 어디일까?

Season1. 그녀들은 왜 독신이 되었나

지금 현재, 당신이 원했던 바로 그 삶이다
싱글이어도 괜찮아?
노처녀는 누구인가?
이제 1970년대생들을 말하련다
우리는 시대가 낳은 기형세대일 뿐이다
폭식 세대의 그림자, 그마저도 아름다워라
싱글 라이프! 나의 시계에 따라 움직이는 행복자!
골드미스, 그 멍청한 언어의 속내
회춘사회의 〈엘리 맥빌〉 세대
MBC 〈노처녀가〉에 대한 답가 ; 마음에 안 와닿는 잡소리들
‘삼포세대’ 논란, 누가 뭘 포기했데?
독신 히키코모리
‘모라토리엄 인간’을 낳는 사회
불안 속에서 안정을 느끼는 족속들
독신을 비난하는 사람에게 대처하는 법

Season2. 독신에 대한 외부의 요구

너무나 명쾌해서 차라리 부러운 20대들의 결혼관
여자, 스무 살, 상품성
연애가 최우선이 아니었던 당신들
자궁의 유효기간에 신경 쓰지 말자
어려 보이고 싶었쪄?!
패리스 힐튼과 신사임당 모두를 요구하다니!
한국판 사만다는 없다
대한민국 여자 금기 리스트
아내와 엄마가 되기를 거부한 여자들
‘완전한 결혼’이 가능할까!
여성시대는 왔는가

Season3. 아직 너무 아름다운 그녀들의 현재

40대 여자 연예인들이 아름다운 비결은 의학의 힘이 아니다
당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건강해지는, 젊어지는 비법 대공개
왜 눈이 높으면 안 되는 건대!
욕심 부려라! 욕망덩어리가 뭐 어때!
김밥천국 가는 남자, 원테이블 레스토랑 가는 여자
궁상과 허영 사이
둘이 되어 초라할래, 혼자서 무의미할래?
잘 나가는 여자들의 딜레마
하향지원하는 여자들
〈미스 리플리〉, 어느 새 상징이 되어버린 신정아
일은 일대로, 거기에 접대까지 얹어야…

Season4. ‘여자 그 자체’로서의 그녀들

‘센 여자’가 뭔 얘기야?!
여전사 따위는 없다
외로워도 슬퍼도 캔디는 안 울었다는데…
페미니즘, 팜므파탈 따위!
이모, 고모 마케팅이 가능한 까닭
결국 『세상의 모든 딸들』이다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Season5. 남자-사랑-결혼에 대한 그녀들의 심리분석

아니 에르노부터 에쿠니 가오리까지 작가들의 사랑타령
사랑에 대한 철학적 사유, 개소리들…
이미 벌써 거래가 되어버린 사랑
SBS 〈짝〉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대한 보고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이 미친 스펙의 사회에서 사랑이란?
‘사드’, ‘마조흐’ 아니면 ‘참사랑은 기다림’, 중간이 없는 시대
프로이트, 융, 라캉씨에게…
『자살보다 SEX』와 『연애잔혹사』의 메시지
사냥에 나선 여자들, ‘밀땅’ 따윈 필요 없어
섹스리스 노처녀, 노총각들에게
모계사회 혹은 다부다처제
〈모던 패밀리〉가 가능할까?

Season6. 예쁘게 늙기 혹은 젊게 살기

늙어간다는 사실의 중압감
‘아프다’ 소리 좀 그만해라
늙었다는 것이 죄가 되기는 하는 순간들
모험이 위험한 나이는 없다!
마르케스 할아버지, ‘로맨스 그레이’
나이 먹으면 안 바뀐다?
‘잘 살고 있는 걸까’ 따위의 질문에서 도망쳐라!
진지함으로부터 도망쳐라
애매한 ‘성공타령’에서 벗어나자!
남미 사람들처럼 매일매일 축제를 열자!
늙으면 남는 건 친구뿐, 친구한테 잘하자!
‘예쁘게 늙는다는 것’의 궁극을 보여주자!

Season7. ‘혼자라는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이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Mr.Right은 없다! 『Shake-Up the Fairy Tale!』
독신과 금욕, 정조, 순결
결혼하지 않음으로써 얻은 것들
가족과의 관계 개선하기
마음의 평화는 언제쯤 오려나
진짜 나를 찾아서
비혼에 성공하리라
능동적 독신, 자발적 싱글을 위하여

Epilogue. 비혼 세대의, 비혼 세대에 의한, 비혼 세대를 위한!

열심히 능력을 키웠더니만 자녀를 낳으라니. 게다가 동생까지 선물하라니! 임신과 출산, 양육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지 모르시나? 사실 우리들 머릿속, 가슴속에 품었던 그 창대한 꿈속에 단란한 가족을 꾸려가는 아내와 엄마의 모습은 없다. 아무도 그런 걸 가르쳐주지 않았다. 내 부모도, 앞집도 옆집도, 드라마도 영화도, 광고에서도 신사임당의 자태보다는 전문직 커리어우먼의 잘 나가는 모습이 도배되어 있었더랬다. - p. 28

남자들은 그녀를 아내로 삼고 싶어 길들이고 싶어하지만, 끼를 주체할 수 없는 그녀가 호락호락할 리가 없고, 결국 그녀를 부담스러워하다가 서로 지쳐 이별을 통보하고…. 예의 그 아름다움으로 남자들의 환심을 사는 그 자체가 아내감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그녀의 섹시하고 예쁘고 속물적인 ‘패리스 힐튼’에 빠져서 허우적대던 남자들이 결혼을 앞두고는 갑자기 그녀에게 ‘신사임당’을 요구한다. 남자들은, 아니 세상은 여자들에게 왜 이렇게 못되게 굴고, 까다로운 기준을 들이대는 걸까. - p. 77

앞서 ‘회춘사회’를 이야기했었는데 그 말에는 여러 이유들이 있다.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케 한 의학과 과학의 발달, 영양 상태의 발달, 깨끗한 생활환경, 차고 넘치는 건강 정보 등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자기관리에 쏟아붓는 시간과 비용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건강과 외모 관리에 신경 쓰고 노력할 의지, 시간과 돈만 있으면 우리 모두 ‘회춘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할 수 있고, 40대 여자 연예인들처럼 아름다워질 수 있다. - p. 94

나 자신의 삶과 세상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들여다보며 내게 있어서 만큼은 최선의 것을 선택하리라. 늘 내 선택에 책임지며 살아온 나 그리고 우리 여자들은 더 이상 아픔 따위는 허락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우리는 여자로서의 강인하고 위대하고 아름다운 길을 걸을 것이다. - p. 140

그렇다. 우리에겐 ‘절실함’이 없었다. 〈짝〉이라는 프로그램이 연일 화제가 되고 욕을 얻어먹는 이유도 바로 그 지점이다. ‘결혼’을 하겠다고 짝을 찾아 나온 사람들이 ‘절실함’,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는 이유. 연애나 사랑에 대한 통념은 그토록 가벼우면서 많은 사람들은 사랑에 대해 무겁다. 그러니 상대에게도 무겁게 생각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사랑이 뭐길래!’, 왜 사랑과 결혼에 ‘절실함’과 ‘진정성’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것인지 우리 모두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오늘도 ‘악플’을 달면서 프로그램을 시청 중인 그들은 과연 절실하고 진정성이 넘치는 사랑-결혼이 어떤 것인지 알고는 있을까? 그들은 그런 사랑-결혼을 한 사람들일까? 알 수 없다! - p. 158

민폐의 궁극을 보여주시는 어른들의 모습이 짜증이 나면서도 이내 마음 한구석이 아려오는 것은 그것이 나의 어느 늙은 날의 풍경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p. 193

이제 사랑-결혼에서 멀리 떨어진 삶의 행복과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다. ‘여자라서 행복해요!’ 같은 광고 카피 대신에 ‘혼자라서 행복해요!’라고 말할 시간이다. - p.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