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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 파크

원제 : PARANOI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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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호밀밭의 파수꾼]에 비견하는 성장소설의 고전 탄생!
    스케이트보드 위의 현대판 [죄와 벌]!

    죄와 구원에 관한 시리도록 아름다운 청춘의 기록

    광폭한 우연이 인생에 끼어들었고, 인생은 그날로 짓밟혔다. 의도하지 않은 ‘죄’를 짓고 받아야만 하는 ‘벌’은 참으로 컸다. 그러나 청춘은 가차 없는 운명의 굴레에 덧씌워진 채 마냥 신음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러기에는 청춘의 가슴 밑바닥에 흐르는 삶을 향한 의지와 열정과 책임이 너무 뜨거웠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안고 청춘은 어떻게 스스로를 구원할까?
    삶에 대한 이 짙은 페이소스의 향연을, 자기 삶에 책임을 져야 하는 우리 모두는 반드시 음미할 필요가 있다.

    블레이크 넬슨 국내 첫 소개
    미국에서 블레이크 넬슨은 명문장가로 통한다. 그의 작품은 미국 고등학교에서 학생들한테 영어를 가르칠 때 교재로 사용될 정도다. 넬슨의 문장은 호흡에 맞게 배열되어, 읽으면 리듬감이 느껴지고 이해하기 쉽다. 미국에서는 주목할 만한 작가가 등장하거나 영향력 있는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종종 [호밀밭의 파수꾼]의 샐린저를 같이 언급한다. 하지만 [더 라이트 스터프]에서 평하듯, 넬슨은 이러한 주례사적 비평을 걷어내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작가다.
    그러나 정작 넬슨은 세기의 걸작 [죄와 벌]에서 본작의 영감을 훔쳤다고 고백하며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를 사숙하였음을 밝혔다. 그리고 청춘들에게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보다 더 파격적인 소재로 인생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의식을 던진다. 그렇게 넬슨은 자신만의 새로운 고전을 창조했다.
    이 흡입력 강한 소설은 이탈리아의 명망 높은 그린차네 문학상 등을 수상하여 작품성을 보답 받았고, 프랑스의 아셰트 리브르, 이탈리아의 RCS 리브리 등 각국의 명문 출판사가 앞다투어 출판하면서 대중성도 확보하였다.

    영상 vs 활자
    [아이다호][엘리펀트][굿 윌 헌팅]으로 유명한 ‘아웃사이더들의 수호천사’ 구스 반 산트 감독은 자신만의 함축적이고 유려한 영화 언어를 확립하여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영화계의 거장이다. 감독은 자신과 같은 포틀랜드 출신이며, ‘청춘’이라는 항목에 공통으로 천착한다는 동질감을 바탕으로 블레이크 넬슨을 주목하다 [파라노이드 파크]를 읽자마자 전격 영화화하기로 결정한다. 제작 중이던 영화도 포기한 채 [파라노이드 파크]의 시나리오 초고를 이틀 만에 써냈다고 밝히는데 결국 감독은 [파라노이드 파크]로 2007 칸 영화제 60주년 특별기념상을 거머쥐었다. 이 영화는 ‘왕가위의 카메라’로 널리 알려진 크리스토퍼 도일이 촬영을 맡고, 주인공으로 분한 ‘아름다운 얼굴’ 게이브 네빈스가 이 영화 이후 홀연히 영화계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그의 전무후무한 작품이 되어 더욱 화제가 되었다.
    소설 [파라노이드 파크]는 감독 특유의 시詩와도 같았던 영화에 충분한 설명을 더해, 극도의 불안 속에 고립되어 가는 예민한 소년의 심리를 날 것 그대로 생생히 담아낸다. 시시각각 변해 가는 내면의 풍경을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않은 채 치밀하게 추적하는데, 불안한 청춘의 시기를 보내 온 우리는 문장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며 자연스레 소년의 입장에 이입하여 혼돈과 성숙을 함께 겪어낸다. 소설은 끝까지 소년을 익명으로 남겨 둠으로써 누구도 소년의 입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나아가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각자 지니고 있는 자신만의 딜레마에 정면으로 부딪쳐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책임을 질지 고민해보라고 진중하게 소리친다.

    줄거리
    파라노이드 파크라는 이름에는 이유가 있다. 불법으로 세워진 스케이트 파크라서 부랑자들이 판을 치기 때문이다. 평범한 십대들이 들어가려면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언젠가 십대 청소년이 그곳에 혼자 들렀는데, 다툼이 벌어지고 결국 누군가가 죽는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소년은 잠 못 이루며 고민한 끝에 경찰에 신고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번엔 아버지에게 털어놓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역시 어렵다. 좌절과 공포에 사로잡혀 갈팡질팡,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다. 어쩌면 아무도 밝혀내지 못할 거야. 하지만 학교로 경찰이 찾아와 보드마니아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압박감이 서서히 밀려오는데…….
    소년은 원하든 원치 않든 평생 감당해야 할 결정을 내려야 한다.

    감상 포인트
    1. 스케이트보드의 상징성

    자기는 스케이트보드의 철학과 반항 정신을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연신 강조했다. 스케이트보드란 고독한 자의 스포츠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칼 대신 보드’를 가진 사무라이가 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 p.25)

    하루 종일 연습해야 겨우 한 가지 기술을 익히는 고립된 운동이라니. 마치 글쓰기와 같지 않은가.
    (/ '블레이크 넬슨 인터뷰' 중에서)

    스케이트 보더들은 아마도 아웃사이더일 것이다. 쿨한 아이들이지만 그다지 반에서 인기 있는 아이들은 아니다. 일반 아이들보다 조금 더 개인적인 문제가 많고, 예술적인 감수성이 깊은 아이들이다. 그래서 내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부류의 아이들이다.
    (/ '구스 반 산트 감독 인터뷰' 중에서)

    2. 가족과의 관계
    우선 부모님. 아버지는 짐을 싸서 나갔는데도 걸핏하면 집으로 전화를 걸어 귀찮게 했다. 엄마는 그런 문제를 처리하지 못했다. 그리고 가엾은 내 동생 헨리. 열세 살인데 이런저런 걱정에 억눌려서 저녁마다 토했다.
    (/ p.22)

    웬일인지 헨리가 떠올랐다. 밤마다 텔레비전 앞에 방치된 채 관심도 못 받고 외면당하는 모습이었다. 아버지는 없다. 엄마는 무기력하다. 형은 끔찍한 비밀을 껴안고 방에 틀어박혀 있다. 우리 가족. 우린 완전히 무너졌다.
    (/ p.87)

    3. 여자친구, 가식 덩이, 또는 고독한 인간군상
    여자애들이 날 잡아먹을 듯이 쏘아봤다. 각자 역할에 맞게 연기하는 장편 드라마였다. 다들 속으로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 여자애들은 제니퍼에게 관심이 없었다. 제니퍼는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 난 어디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모두 가식 덩어리였다.
    (/ p.154)

    4. 편지 혹은 일기
    책 전체는 편지 형식으로 쓰였다. 당신의 의도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인가, 아니면 쓰다 보니 그런 형식으로 된 것인가?
    - 2/3 정도는 주인공이 메이시와 사랑에 빠진 걸 느끼면서 이 모든 게 메이시에게 고백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느꼈을 때 생각했다. 나는 그녀가 그의 유일한 절친이라는 것이 좋다. 내 생각에는 현실의 아이들도 그렇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를 진실로 믿을 뿐이다. 부모가 아무리 자녀들의 가까운 친구가 되려고 노력해 봐야 안 될 일이다. 아이들은 또래에게만 자신을 온전히 내보일 수 있다.
    (/ '블레이크 넬슨 인터뷰' 중에서)

    5. 구원 그리고 열린 결말
    결말은 완전히 놀랍고, 다소 불안하기도 하다. 중심인물이 결국은 ‘옳은’ 일을 하고 고백을 하거나, ‘잘못된’ 일을 하고 침묵을 지키는 것 모두가 상상된다. 왜 이토록 열린 결말을 취했는가?
    - 그것이 작가의 가장 멋진 점이다. 나조차도 그가 뭘 할는지 몰랐다! 결말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인물에게 결정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다.
    (/ '블레이크 넬슨 인터뷰' 중에서)

    수상내역
    2008 이탈리아 그린차네 문학상 수상
    미국도서관협회 선정도서
    뉴욕공공도서관 청소년 추천도서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동명 영화 2007 칸 영화제 60주년 특별기념상 수상

    본문중에서

    내가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하자 자레드는 웃으며 말했다. “파라노이드 파크에 갈 준비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어.”
    (/ p.13)

    불쑥 분노가 치밀었다. 십대 청소년을 도와야 한다고 늘 떠벌리던 어른들에게 화가 났다. 청소년을 돕는 프로그램이나 계획은 곳곳에 널려 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 광고도 한다. 긴급전화나 이런저런 것도 많다. 하지만 과연 효과가 있나? 눈곱만큼도 없다. 나만 해도 그렇다. 진짜 문제가 생겼는데, 심각한 사태에 부딪혔는데, 내가 갈 곳이 있나? 지독하게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데 누구에게 전화하지? …… 난생 처음 도움이 절실한데 어디로 가야 하나? 아무 데도 없었다. 어떤 것도 없었다.
    (/ p.57)

    하지만 그 무게를 몸소 짊어져야 한다면? 네가 그런 처지라면? 꿋꿋하게 버텨낼 수 있을까? 꾹 참아낼 수 있을까? 그럴지도 모르지. 그런 부담감이야말로 진정한 시험이 아닐까? 널 어른으로 거듭나도록 만드는 시험. 최악의 비밀을 머릿속에 감춘 채 살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험.
    (/ p.78)

    지난 몇 달 동안 너와 가끔 마주친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네가 날 지켜주었거든. 왜냐고? 난 널 믿게 되었으니까. 진심으로. 그 정도면 충분했어. 누군가 날 편들어 주고 뒤에서 밀어준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그것만으로도 똑바로 살아갈 힘을 주거든.
    (/ p.167)

    저자소개

    블레이크 넬슨(Blake Nels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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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넬슨의 첫사랑은 '책'이었으나, 10대와 20대 때 몇 년간은 밴드생활을 했다. 학교 다닐 때는 역사를 공부했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로스쿨에 진학하라는 아버지에게 설득당했다. 1시간 동안은! 곧 본연의 (괴짜) 자아로 돌아가서 두줄기타로 고스 음악을 만들었다. 그리고 크레이그 레슬리(역시 오리건 출신의 위대한 작가)와 워크숍을 하면서 글쓰기를 익혔는데 이때부터 진지하게 글을 썼다. 넬슨은 게으른 생활 방식에 대한 짧은 콩트를 디테일 매거진에 실은 것으로 작가 인생을 시작했다. 1994년에 발표된 첫 번째 소설인 [Girl]은 6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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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공부했다. 지구촌 곳곳의 좋은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앗! 시리즈] 중 [비밀의 왕 투탕카멘][만능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최강 여왕 클레오파트라][상식이 두루두루][호수가 넘실넘실 [야심만만 알렉산더] 등이 있으며, [랭고 The Novel][걸어다니는 초콜릿][그래도 엄마 아빠를 사랑해요][고대 이집트][난 정말 땅돼지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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