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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개 : 진화론을 설명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이야기

원제 : DARWIN'S D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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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의 유별난 애완동물 관찰기

    진화론 탄생에 숨겨진 사소하고 평범한 이야기
    위대한 발견과 발명들은 의외로 평범한 사건 또는 관찰에서 시작된 경우가 종종 있다.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에서 부력(浮力)의 원리를 발견했고, 뉴턴은 나무에 매달린 사과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3M의 '포스트잇'이나 '벨크로(찍찍이)' 역시 우연히 탄생한 발명품으로 유명하다.
    [다윈의 개]를 쓴 엠마 타운센드는 진화론 또한 갈라파고스 제도나 다윈의 연구실이 아닌 일상의 관찰과 발견에서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즉 19세기 중엽 이래 인류의 세계관을 영원히 바꾼 진화론의 기초가 다름 아닌 개에 대한 다윈의 관심이었음을 주장하며, 다윈의 일생과 편지, 대표저서들에서 그 증거를 내세운다. 그럼으로써 다윈의 삶과 진화론을 완전히 새로운 시작에서 접근하여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논쟁거리가 된 진화론 속에 감춰진 인간 다윈의 열정, 의지, 인간다움, 자연에 대한 애정을 독자에게 설명한다.

    세상을 바꾼 진화론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다윈의 개]는 지식과 정보가 활발하게 교류하던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개에 대한 다윈의 개인적 관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찰스 다윈(1809~1882)이 활동하던 빅토리아 시대(1837~1901)는 그야말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칭에 어울리는 영국의 전성기로서 산업자본주의, 의회민주주의, 그리고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둔 제국주의 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춘 시기다. 당시 영국은 세상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을 유감없이 발휘하기에 최상의 지적 분위기를 갖춘 곳이기도 했다. [공산당 선언]이 출판되고 제1회 만국박람회가 개최되었으며 [종의 기원](1859)이 출판된 곳 모두 영국 런던이었다. 찰스 라이엘의 지질학, 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과 같은 학문뿐 아니라 육종가나 가축 전문가의 경험 또한 진화론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시대배경에서 탄생한 진화론의 시초를 설명할 때 일반적으로 [종의 기원]이 출판되기 20여 년 전, 즉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 제도를 탐험한 시절(1831~1836)로 보지만, 이 책은 개에 관심이 많았던 다윈의 유년 시절까지 더 거슬러 올라간다.

    개 없이는 못 사는 찰스 가문의 문제아
    다윈에게 개는 일생에 걸쳐 언제나 충분히 그리고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개를 '군(Mr)'이나 '양(Miss)'로 부르는 등 다윈의 가족 모두 개를 특별한 대상으로 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다윈이 자신의 이론을 정립하기 전에도 다윈 가문사람들 사이에서는 개들에 대해 생각하고, 개들의 독특한 성격이 의미하는 바를 고려하며, 개들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을 추측하려는 전통이 있었다' 44쪽), 다윈의 열정은 아버지가 보기에도 유별날 정도였다.
    의학공부를 위해 에든버러로 떠난 십대의 다윈과 가족이 나눈 편지 내용에는 늘 개(셸라, 스파크, 니나)에 관한 소식이 들어 있었고, 학업을 중단한 주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개에 빠져 살았기 때문이었다('오로지 사냥과 개, 그리고 쥐잡기에만 몰두한다면, 언젠가 너 자신은 물론이고 우리 가문에까지 먹칠을 하고 말게다' 18쪽).
    아버지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개에 대한 탐구는 그치지 않아, 다윈은 비글호 탐험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기르던 개가 5년이 지난 뒤에도(개로서는 거의 반평생) 자신을 알아보는지 실험하기도 했다. 이러한 관찰과 실험은 성실히 기록되었고 훗날 진화론 창시의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

    오만한 피조물의 세계에 혁명의 기록을 남기다
    [종의 기원]으로 다윈은 자연세계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을 영원히 변화시켰으며(자연은 멋있고 장엄하기도 하지만 가혹하고 폭력적이기도 하다), 결국 인간의 유래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케임브리지 시절 다윈의 은사였던 애덤 세지윅은 "인간성은 스스로 야수가 되어버릴 정도로 깊은 상처를 받아 인류를 멸망시키고 말 것일세"라고 편지를 써 보내며 마지막에 "원숭이의 아들이"라고 서명하기까지 했다(134쪽). 런던의 매서운 평론가들뿐만 아니라 다윈과 가까웠던 사람들까까지도 그가 제기한 이론을 비난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노예문제를 둘러싼 남북전쟁이 발발하던 시절에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을 것이다.
    진화론을 바탕으로 인류에 대해 쓰기 시작한 다윈은 [인간의 유래](1871)에서 다윈은 인간의 유일성에 도전하는 수많은 증거들은 제시했으며, 그중에는 어김없이 개가 등장했다. 오직 인간만이 사랑하고, 이타적으로 행동하고, 소망하고, 계획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함을 상대로, 그러나 독자들을 친절히 설득하기 위해 인간이 가까이서 직접 그 모습이나 행동을 확인할 수 있었던 개를 선택했던 것이다.
    신의 이름을 빌려 억압과 착취를 정당화하던 시대에 인간도 결국 동물이라는 그의 확고한 신념은 혁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의 학문적 양심 때문이었으며, 또한 비록 개에 관한 다윈의 기록이나 진화론이 오늘날의 과학적 발견에서 비추어 잘못이었다 해도, 우리는 이 책에 드러나 그의 따뜻한 인간성과 특유의 유머감각을 통해 새로운 다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정말 재밌고 유익하다. 골치 아픈 다윈에 대한 이상적인 처방전이다."
    - 네이처(Nature)

    목차

    서문
    시작
    메커니즘
    기원
    유사성
    해답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동물의 왕국을 연구한 다윈을 떠올리며, 우리는 그를 갈라파고스 피리새의 작은 몸뚱이를 관찰하거나 갈라파고스 토종 거북의 두꺼운 등딱지를 조사한 사람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다. 영국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아프리카나 파푸아뉴기니의 정글에 사는 고릴라와 원숭이 같은 동물들이 그의 연구 대상이었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다윈이 가장 심오하게, 지속적으로 접근했던 동물은 우리가 집에서 기르며 함께 살았던 집짐승들이었다. 어린 시절은 물론, 성인이 되어 다운하우스에서 가정을 이룬 후에도 다윈은 항상 개를 길렀다. [중략] 개는 다윈이 가장 가까이, 그리고 가장 오래 관찰했던 동물이다. 비글호를 타고 항해한 기간을 제외하면, 그는 평생 동안 개를 관찰했고,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곁에 두고 살았다. 다윈은 농촌인 슈루즈베리에서 자랐다. 가축 시장이 있었고 매년 정기적으로 농산물 축제가 열리는 곳이었다. 그는 개를 사랑했고, 함께 산책을 했으며, 사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함께 전원을 돌아다녔다.
    (서문 중에서/ pp.10~11)

    살짝 제정신이 아닌 듯하고 뭐든 설렁설렁하는 듯한 인상의 작은아들이었던 찰스는 매사에 철저하고 영민한 아버지와 형이 이루어내는 성취의 그늘 속에서 자랐다. 찰스가 언제나 아버지는 자신을 지나치게 몽상적이고 허약하며, 아버지처럼 재산을 모으려는 의욕조차 없는 한심한 아들이라고 여긴다고 느꼈던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다윈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생각할 때, 지금으로서는 다윈 박사가 작은아들을 그토록 한심하게―사냥과 개, 쥐잡기에 빠져 사는 아들로―여겼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러나 찰스 스스로 아버지가 자신을 신뢰하고 있다고 여기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개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아버지는 작은아들에게 현실감각이 없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늘 아버지가 자신에 대해 불안해한다고 느꼈다.
    ('시작' 중에서/ pp.54~55)

    다윈의 기록에는 개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해서 등장했다. 다윈은 개에 관한 사례에 특히 관심을 가졌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함께 일한 전문가를 찾아내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그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진 주제라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다. 개는 크기나 형태에 있어 종류가 가장 다양한 동물이다. 하지만 다윈에게는 아직도 그러한 변이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불분명했다.
    다윈은 열심히 연구했다. 그는 고대 이집트 시대에 살았던 개에 관한 증거를 탐구하고, 4,000년 전에는 개를 어떻게 사육했는지 기록된 자료를 파헤쳤다. 책을 읽고 일일이 표시를 해가며 늑대와 개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차츰 문제에 대한 답이 떠올랐다. 만약 늑대와 개를 단일 종에 뿌리는 둔 야생종과 순화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 이 두 동물은 왜 교잡육종이 안 되는 걸까?
    ('메커니즘 중에서/ pp.74~75)

    1871년, [인간의 유래]를 읽은 직후에 인스 목사는 이런 편지를 보냈다. "나는 원숭이에 대해 혐오감을 갖고 있다네. 하지만 어릴 때에는 아주 예쁜 알락꼬리여우원숭이를 길렀지. 만약 정말로 원숭이가 내 조상이라면, 내 조상은 그 원숭이였으면 좋겠어. 내 바람을 좋은 쪽으로 해석해주게." 그리고 편지 말미에는 익살스러운 말을 덧붙였다. "생각해보니까, 아무리 알락꼬리여우원숭이가 예쁘더라도 내 조상으로는 원숭이보다 개가 더 나을 것 같아." [중략] 책에 대한 비판은 정중하게 빗겨갔다. 두 사람의 견해차가 아무리 크고 분명했어도 한 가지 의견에는 생각이 일치했다. 인스 목사는 편지에 매우 정감 어린 어조로 이런 말을 적어 보냈다. "모든 사람이 다윈과 인스 같다면 세상은 얼마나 좋아질까!"
    ('유사성' 중에서/ pp.169~171)

    저자소개

    엠마 타운센드(Emma Townshen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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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과 케임브리지에서 수학했다. 여러 해 동안 다윈에 대한 강의를 했으며, 리처드 도킨스의 후원 아래 옥스퍼드의 온라인 학습 프로젝트인 '올런(Alllearn)'에 참여해왔다.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의 가드닝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음악가인 그녀는 1960년대 영국의 록그룹 더 후(The Who)의 가수 피트 타운센드의 딸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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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교양도서를 주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1%의 희망] [대지의 아이들 Ⅰ, Ⅱ, Ⅲ] [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 [헬스의 거짓말] [희망의 밥상] [테크놀로지의 걸작들] [만물해독] [지구, 그 후] [먹지마세요, GMO]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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