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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는 살아 있다 : 자유·민주의 탈을 쓴 대한민국 보수의 친일 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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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정운현
  • 출판사 : 책보세
  • 발행 : 2011년 09월 28일
  • 쪽수 : 405
  • ISBN : 978899385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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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친일 청산, 역사의 숙명이다

    오랫동안 친일파를 연구해온 언론인 정운현, 그가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모아 만든 친일청산 '총정리판'을 발간했다. 저자는 일제 강점기의 '친일'이 해방 이후의 '보수'로 이어져온 과정을 낱낱이 파헤치며 친일청산 문제가 과거에만 머물 수 없는 까닭을 시원하게 풀어냈다. "대한민국은 친일공화국"이라는 정의가 절대 과장이 아님을, 기자 출신답게 풍부한 사실 증거를 통해 '뼈아프게' 보여준다.

    최초의 친일파였던 구한말 김인승부터 을사오적, 해방 이후 친일전력에도 불구하고 사회 지도층이 된 역대 대통령과 국무총리, 각료와 정치인들, 독립유공자로 변신한 친일파들, 국립묘지에 안장된 친일파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왜 친일파 선정 대상에서 빠졌는지, 이승만 전 대통령과 친일세력은 친일파 청산을 위해 만들었던 반민특위를 어떻게 와해시켰는지 등의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친일파들이 어떻게 역사를 비틀어 국민들을 속여왔으며, 그들의 행적을 숨기는 동조자들이 이들을 영웅으로 미화하면서 어떻게 정치적 이익을 누리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공영방송 KBS가 청산 대상인 살아 있는 친일파 백선엽을 다큐를 통해 미화하면서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은 다시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 애초 친일파 청산을 하지 못한 탓에 엄청난 정치적 비용은 물론이고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불러오며 더디게 민주화를 일굴 수밖에 없었다. 보수의 얼굴을 한 꺼풀 벗겨보면 그들의 속살은 친일로 덮여 있다. 이승만과 친일파의 반민특위 와해 공작, 박정희와 만주 인맥, 민주화 인사의 빨갱이 사냥, 뼛속까지 친일지였던 "조선" "동아"의 수구 반공 논리 등 친일의 역사가 불러온 거악은 우리의 의식이 되었고, 부지불식간에 생활로 스며들었다. 이 책은 친일파의 역사적 정의에서부터 살아 있는 친일파들의 반동의 역사는 물론 친일을 청산하고자 하는 이들의 눈물겨운 노력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다. 임시정부의 법통을 끊어내고 이승만의 '건국'을 역사로 만들려는 보수의 본질이 왜 친일인지를 이 책은 명쾌하게 짚어주고 있다.

    친일파는 살아 있다

    현직 대통령의 정체가 뼛속까지 친일이라는 미 대사관의 전문이 공개되자 온라인은 난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친일'로 인해 우리의 현대사가 피로 얼룩져 있다는 사실은 차치하고라도 역사를 되돌리려는 망동이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이다. 극우·보수의 이승만 재평가, 박정희의 경제 신화, 살아 있는 친일파 백선엽의 영웅 만들기, 뉴라이트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작업 등 친일의 역사가 방송과 언론, 정치권, 대학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민주정부 10년간 미약하게나마 친일 청산 노력을 기울인 탓에 우리는 친일을 '역사적으로 기록'하고 법령 등을 만들어 '단죄'를 시도했다. 하지만 친일이 본질인 MB정권의 역사 되돌리기 작업으로 인해 불필요한 사회적·역사적 논쟁을 다시 벌여야 하고 국론 분열을 불구경하듯 해야 한다. 청산 작업만큼이나 중요한 후대에게 성과 알리기 작업이 미약한 탓도 있으리라. 이처럼 반동의 역사를 되살리지 못하도록 지금부터라도 성과를 알리고 여전히 청산하지 못한 일제의 잔재를 치우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친일의 역사를 다시 만들려는 친일파들의 부단한 '노력'에 대한 일침이다. '친일파'의 역사적 개념에서부터 우리 사회 곳곳에 독버섯처럼 웅크리고 앉아 있는 친일의 잔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극우·보수가 그처럼 '건국의 아버지'로 칭송해 마지않는 이승만의 친일파 감싸기 모습은 왜 이들이 임시정부를 부정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한다. 첫 단추가 친일의 역사로 채워진 탓에 끊임없이 피를 불러왔고, 결국 친일 전력자 박정희로 인해 대한민국은 친일공화국이 되었다. 책에는 역대 대통령, 총리, 각료, 그리고 정치인들의 친일 전력이 낱낱이 공개된다. 오늘날 우리 국회에서 친일 청산을 막으려는 부단한 노력들이 왜 일어났는지 깨달을 수 있는 뼈아픈 대목이다.
    뼛속까지 친일이라는 현직 대통령 말고도 친일 골수팬이 또 있다. 바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다. 보수의 대변지로 자처하는 이들 신문의 친일 행각은 이미 많은 부분 밝혀졌지만 한때 민족지로서의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책에서는 이들이 친일을 감춘 채 잠시 민족지의 탈을 썼을 뿐이라는 비판이다. 친일을 뿌리로 둔 탓에 오늘날 이들 신문의 논조는 자유·민주의 탈로 바꿔 쓴 채 빨갱이 사냥에 여념이 없다. 청산하지 못한 대표적 친일 언론으로 인해 민주주의는 짓밟혔고, 민주화는 더뎠다.
    이 외에도 각종 기념상들이 친일에 기반하고, '3.1문화상'이 친일파에 의해 심사하고 친일파들이 수상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살펴본다. 창씨개명에 따른 친일파들의 군상, 독립운동가와 나란히 묻혀 있는 친일파들의 묘역, 독립유공자로 둔갑한 친일파들의 생생한 변명과 몰염치를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이 책은 친일 청산의 역사도 살펴보고 있다. 반민특위의 설립과 해체, 친일규명위의 노력, 임종국 선생의 친일 연구, 국민과 함께 만든 "친일인명사전"의 발간, 친일파 토지의 환수 작업 등 힘겹고 험난한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또 북한과 중국의 친일 청산 작업과 나치협력자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시행한 프랑스의 청산 노력도 오롯이 그려내고 있다.
    '신판 친일파'들이 발호한 지금, 다시 이 책이 지나간 '역사와의 대화'를 시도하는 건 미래의 역사에 한 점 부끄럽지 않기 위함이다.

    목차

    저자서문

    제1장 민족반역의 길로 들어서다
    친일파는 민족반역자를 말한다
    친일파 제1호, 김인승
    의열단의 '칠가살'과 '오파괴'
    친일파는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군수'도 친일파다
    조선총독부 '장관급'에 오른 이진호와 엄창섭
    을사늑약과 을사오적
    정미7적과 경술국적
    일제가 친일파에 안긴 선물, 귀족 작위
    작위를 거절·반납한 사람들
    신념을 넘어 직업이 돼버린 친일파
    '민족대표 33인'에서 친일로 변절한 3인
    3.1만세의거를 폄훼한 배족의 무리

    제2장 나는 황국신민이로소이다
    무심코 쓰는 잘못된 역사 용어들
    일왕의 대리권자 조선총독 8인
    기원절, 천장절 그리고 황국신민의 서사
    내선일체, 팔굉일우 그리고 대동아공영권
    창씨개명, 조선인의 혼을 빼앗다
    성을 가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
    창씨개명으로 '황국신민'이 되다
    창씨개명 제1호, 친일 승려 이동인
    조선총독도 반대한 현영섭의 '조선어 전폐론'
    이영근, 일본인이 되지 못하면 죽을 달라
    '일선통혼'을 외친 박남규
    영덕 갑부 문명기와 '가미다나 보급운동'

    제3장 뼛속까지 친일파로 살다
    허수아비 감투, 중추원 참의
    일제의 특혜로 성장한 친일 기업인
    두 아들을 지원병과 학도병으로 팔아먹은 조병상
    일제의 주구, 고등계 형사
    일제 땐 항일투사 고문, 독재 땐 민주투사 고문
    일제의 '여우' 밀정
    사명당 비석을 네 조각 낸 친일 승려 변설호
    신사참배에 앞장 선 친일 목사들
    조선인 유일의 '신직', 이산연
    국모 살해 가담, 우장춘의 아버지 우범선
    한일병탄의 숨은 공로자, 이인직
    친일파 김홍집을 '애국자'라 부르는 까닭
    동학군 접주에서 친일파로 전락한 이용구

    제4장 대한민국은 친일공화국이다
    역대 대통령·국무총리의 친일 전력
    역대 각료·정치인들의 친일 전력
    부자·형제, 대를 이어 충견이 되다
    친일 세도가, 윤보선 가문
    배정자와 여성 친일파
    독립유공자로 둔갑한 친일파
    친일파, 국립묘지에 눕다
    친일파가 심사하고 수상한 3.1문화상
    낯 두꺼운 작태, 친일파 기념상
    친일파 동상을 고꾸라뜨리다

    제5장 친일파는 살아 있다
    황군 장교, 반민법정에서 면죄부 받다
    간도특설대 출신, 반공주의자로 둔갑하다
    전쟁영웅으로 미화된 친일파 백선엽
    박정희는 친일파 선정에서 왜 빠졌나
    학도병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다
    만주 벌판을 누빈 친일 거두 12인
    만주 관료 인맥의 요람, 대동학원과 건국대
    재일 친일 거두 2인, 박춘금과 이기동
    일제의 나팔수가 된 친일 언론인
    "동아"와 "조선", 민족지의 탈을 쓰다
    방응모와 김성수 그리고 홍진기
    '항일 언론인' 장지연, 서훈이 취소된 까닭
    프랑스는 나치 언론인을 어떻게 청산했나

    제6장 친일 청산, 역사의 숙명이다
    해방 후 친일파 청산의 다양한 논의들
    반민법, 우여곡절 끝에 제정되다
    반민특위 검거 제1호, 친일 기업인 박흥식
    반민법정에서 누가, 어떤 처벌을 받았나
    '당연범' 김연수는 어떻게 무죄판결을 받았나
    이승만과 친일 세력, 반민특위를 와해시키다
    '제2의 반민특위', 친일규명위는 뭘 했나
    국민과 함께 만든 "친일인명사전"
    친일재산조사위, 친일파 토지 환수하다

    제7장 친일 청산, 기록하는 자와 변명하는 자
    임종국, 친일 연구에 평생을 바치다
    친일파 연구의 주요 저작들
    구차한 친일 변명·변호론
    춘원 이광수의 변명, '홍제원 목욕론'
    역사와 국가 앞에 참회한 친일파들
    친일파 후손들은 책임이 없을까
    고당과 인촌의 학병 권유 글, 조작일까 변명일까
    이병기와 정지용의 친일 시 한 편
    '교사'였다는 이유만으로 평생 속죄한 김남식
    대한민국 극우·보수의 뿌리는 친일파

    제8장 우리는 부끄럽고, 그들은 부럽다
    북한, 친일 청산 우리보다 잘했다
    중국, 신속한 재판으로 '한간' 청산
    프랑스, 나치 청산의 모범이 되다

    본문중에서

    이광수와 김문집을 능가할 정도로 친일이 농후한 창씨개명의 사례가 또 있다. 일제 경찰의 경시(현 총경) 출신으로 중추원 참의를 지낸 최지환(崔志煥)은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富士山)과 '정한론자'인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의 이름을 따서 '후지야마다카모리'(富士隆盛)로 창씨개명을 하였다 또 '불놀이'로 유명한 시인 주요한(朱耀翰)은 일제의 황도(皇道) 정신인 '팔굉일우'를 따서 '마쓰무라고이치'(松村紘一)로 창씨개명을 하였으며 친일 승려 출신으로 현 조계종의 종조(宗祖) 격인 이종욱(李鍾郁)은 일본 근위 내각의 외무대신 히로다(廣田弘毅)의 성을 본따 '히로다쇼이쿠'(廣田鍾郁)로 창씨했다 '일선통혼'을 주장한 박남규朴南圭는 '대일본제국의진짜 신하'라는 의미에서 '오오토모사네오미'(大朝實臣)로 창씨를 하기도 했다.
    (/ pp.98~99)

    신사참배는 기독교뿐 아니라 불교·천도교 등 다른 종교에도 적용되었으나 상대적으로 마찰은 적었다. 반면 기독교는 교계 전체가 동참했던 만큼 갈등과 후유증이 컸다. 신사참배에 앞장섰던 일부 교계 지도자들은 해방 후 배척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계는 신사참배에 동참한 사실에 대해 제대로 참회하지 않았다. 개인 차원에서는 한경직 목사가 1992년에 템풀턴상 수상 축하 행사 때 인사말을 통해 자신의 신사참배를 회개한 바 있다. 또 2006년에는 소장파 목회자들이 결성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 한일과 독재정권 시절에 권력층과 야합해 정의를 뒤엎기도 한 죄악에 대해 마음을 찢으며 참회한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교단 차원에서는 여태 공식적인 참회가 없었다.
    (/ p.159)

    3.1문화재단은 2011년 3월 1일 제52회 3.1문화상을 시상했는데, 시상 분야는 학술·예술·기술·특별상 등 모두 네 분야였다. 수상자는 학술상에 김두철(63) 고등과학원 원장, 예술상에 서예가 조수호(87) 예술원 회원, 기술상에 김문한(81) 서울대 명예교수, 그리고 특별상은 조선일보사가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김두철 원장은 30년 동안 통계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로 한국 물리학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서예가 조 화백은 우리 서예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 공로로, 김 명예교수는 건설 분야 신기술·신공법을 개척한 공로로, 또 특별상을 받은 조선일보사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마다 정론직필로 3.1운동의 정신적 본질을 고취하는 데 진력했다"고 밝혔다(동아일보사는 2008년 제49회 시상식 때 특별상을 수상했다). 일제 말기 친일 보도는 물론 평소 보수 편향 보도로 논란이 돼온 "조선", "동아"에 3.1문화상 특별상을 준 것은 논란의 소지가 커 보인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9~
    출생지 경남 함양
    출간도서 26종
    판매수 3,927권

    1959년 경상남도 함양에서 태어나 대구고와 경북대를 졸업했다. 1984년 중앙일보에 입사하여 서울신문 차장,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등 20여 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1980년대 말부터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고 있는 친일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자료수집과 취재를 해왔다. 참여정부 시절 '제2의 반민특위'라고 불린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사무처장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언론재단 연구이사를 지냈다. 저서로 [나는 황국신민이로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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