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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을 고백하다 : 의자왕과 계백, 진실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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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희진
  • 출판사 : 가람기획
  • 발행 : 2011년 10월 07일
  • 쪽수 : 264
  • ISBN : 9788984353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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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편견과 오해 속에 가려져 있던 의자왕과 계백의 진실 찾기

    백제후기 역사를 대표하는 의자왕, 계백을 재조명했다. 그동안 사료 부족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백제사를 살펴본 가람기획의 ‘백제를 이끌어간 지도자들의 재발견’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기존에 알려져 있던 백제후기사, 특히 의자왕과 계백을 다른 시각으로 살펴보았다.
    삼천궁녀와 놀아난 의자왕, 나당연합군에 맞서 장렬하게 싸우다 전사한 명장 계백 등 기존에 알려진 백제사가 과연 제대로 된 진실인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사적 사실과 견해를 근거로 추적했다. 특히 백제를 멸망하게 만든 폭군으로 알려진 의자왕, 명장 계백의 이미지, 황산벌 전투에서 백제의 전략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통해 역사 왜곡을 밝혔다.

    편견으로 엇갈린 의자왕과 계백
    폭군 의자왕과 명장 계백의 뒤집힌 역사!


    MBC월화사극 [계백]이 시작하면서 또 한 번 역사 논란이 시작되었다. 매번 사극이 방영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역사 왜곡 논란. 하지만 드라마는 역사에 남겨진 한 줄 기록에도 상상력으로 장대한 스토리가 탄생한다. 픽션이기 때문에 역사 왜곡 논란은 해프닝처럼 끝나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런데 만약 실제 역사에서 왜곡이 있었다면? 단순한 논란으로만 끝날 수는 없을 것이다.
    의자왕, 황산벌 전투, 계백 장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백제시대를 생각할 때 저절로 떠오르는 대표적인 단어들이다. 백제 후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제의 마지막 왕과 최후의 전투, 그리고 그 전투에서 공을 세운 장군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의자왕은 ‘삼천궁녀 의자왕’이란 노래가사처럼 삼천궁녀와 놀아난 타락한 왕이며, 계백은 황산벌 전투에서 전사했지만 길이길이 명장으로 이름을 날린 장군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 사실은 과연 진실일까?
    사실이라고 알려진 이 이야기들에 의문을 던진 역사학자가 있었다. 이 책을 집필한 이희진 저자는 기존에 알려진 백제사에 대한 사소한 의문에서부터 시작, 역사가 심각하게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찾아냈고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료 부족이라는 이유로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백제사, 특히 의자왕과 계백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꼬집고 바로잡았다. 더불어 역사학에 대한 유명한 격언을 통해 올바른 역사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기록이 역사를 지배한다.’
    사실 의자왕과 계백의 설화와 전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일부 역사 기록까지도 실제와 다르거나 의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무엇 때문에 사실과 다른 설화와 전설 등이 남아 사람들의 인식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을까?
    이 책에서는 설화와 전설에서부터 시작해 실제 의자왕 시대의 실상과 계백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황산벌 전투가 벌어진 과정, 의자왕을 매도한 역사학자들, 역사학자들이 실추시킨 백제 이미지 등을 자세히 살폈다. 이희진 저자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왜곡된 역사에 대해 조목조목 일침을 가했다.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 그리고 계백
    그들을 통해 다시 살펴보는 백제후기사


    의자왕과 함께 백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역사에 세트처럼 등장하는 인물이 계백이다. 의자왕이 나라를 망친 왕으로 지탄 받는 데 비하여, 계백은 지금까지도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려 했던 장군으로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과연 사실도 그럴까? 설화와 전설에서부터 시작해 의자왕과 계백이 어떻게 평가되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백제사가 얼마나 많이 왜곡되어 알려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의자왕을 매도한 사례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황당한 이야기가 이른바 ‘삼천궁녀’ 전설이다. 실제 삼천궁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낙화암 아래에는 그 장면을 그려놓은 벽화까지 있다. 하지만 실제 삼천궁녀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 의자왕이 삼천궁녀와 주색에 빠졌다는 근거조차 없으며, 실제 낙화암은 삼천 명이 한꺼번에 자살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또한 궁녀의 수 ‘삼천’ 역시 조선후기 기록에 들어서야 비로소 등장하는 숫자이다. 삼천궁녀 전설뿐 아니라 희녀대 전설, 천정대와 임금바위 신하바위, 선흥산성과 일곱 왕자 등 설화와 전설에서부터 전해져오는 의자왕을 비판하는 내용은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이렇게 알려진 의자왕이 실제로 타락한 왕이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집권 초기 의자왕의 정치적 행보에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의자왕은 사면(赦免)을 여러 번 해서 인심을 얻기도 하고, 신라에 대한 공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나름대로 입지를 굳혀 나아갔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7세기 의자왕 시대, 백제라는 나라는 알려져 있는 것과 같이 진흥왕 때 신라에 한강 지역을 빼앗기고 위축되어 있던 나라가 아니었다. [삼국사기]의 기록만 보더라도 백제가 위축되며 약화되어 가고 있었던 상황과 다르다. 의자왕대에만 해도 8번의 전쟁 중 신라 쪽에서 선제공격을 한 사례는 의자왕 4년의 단 한 번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백제의 선세공격에 의해 전쟁이 발발했던 것이다. 우위에 있던 나라는 신라가 아닌 백제였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백제후기사는 이렇게 잘못 알려진 것일까? 이희진 저자는 바로 ‘편견’ 때문이라고 말한다. 패자의 역사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편견은 가혹하리만큼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이와 달리 계백은 명장이라는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왜일까?
    [삼국사기] 열전에 소개된 백제사람 중,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으면서도 한국 고대국가 계통의 기록에 기반을 둔 인물은 계백이다. 백제의 마지막 전쟁에서 장렬히 싸우다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계백은 기존에 알려져 있는 것처럼 명장이었을까?
    역사에 계백의 전기를 정리한 당사자는 신라 사람들이었다. 당시 신라인들은 권력을 잡고 통치자에게 충성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그 대표적인 모델로 ‘백제의 충신 계백’을 삼았다. 적이라도 훌륭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는 아량을 보일 수 있는 계기로도 삼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추앙된 계백의 실제 면모는 ‘명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의 근거가 남아 있지 않다.

    실제 계백의 활약상은 백제의 5천 병력을 이끌고 황산벌에서 신라군과 전투를 벌였다는 사실밖에 없다. 이 사실만 가지고는 계백의 업적을 칭송하는 데에도 한계가 생긴다. 그래서 여러 사실들이 과장되고 부풀려졌다. 계백이 전장에 나가면서 가족을 죽이면서까지 결연한 모습을 보인 점, 계백이 이끌었던 결사대 5천의 진실, 황산벌 전투에서 지세를 이용한 점, 병사들에게 감동적인 훈시를 한 점, 신라의 관창을 살려준 점 등은 ‘명장’의 근거로 삼기에는 약한 근거일 뿐이다.
    이밖에도 백제의 마지막 전투인 황산벌 전쟁에서 나당연합군의 전략과 백제의 대응, 그리고 당시 백제 지배층의 분열 등 알려져 있는 사실과는 다른 역사를 알 수 있다. 잘못 알려진 백제후기사의 왜곡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진실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역사의 기록뿐 아니라 실제 현장을 탐방하며 살아있는 근거들을 제시한 이희진 저자는 백제사가 사로잡혀 있는 편견과 왜곡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글을 맺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의자왕과 계백이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만 신경 써서 살펴보면 지금까지 알려져왔던 이미지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 사람들의 머릿속에 뿌리박힌 이미지가 빠른 시간 안에 바뀌게 될 것 같지는 않다. 바로 이 점이 진짜 섬뜩한 사실이다.”

    * 의자왕(義慈王)
    백제의 제31대 왕(재위 641∼660). 의자(義慈)는 휘(諱)로서, 왕의 시호는 없다. 무왕의 맏아들로 태어났으며, 무왕 33년(632년)에 태자로 책봉되었다. [삼국사기]에 ‘해동증자(海東曾子)’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효성과 우애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한때 신라보다 우위에 있던 백제를 이끌었으나 나당연합군과의 전쟁에서 패해 백제의 마지막 왕이 되었다.

    * 계백(階伯)
    백제 말기 의자왕 시대의 장군. 계백은 달솔(達率) 관등에 올랐고, 660년 나당연합군이 공격한 백제의 마지막 전쟁에 출전했다. 신라 김유신의 군대와 맞서 네 차례나 격파했지만 결국 전사하고 말았다. 백제사에서 항상 의자왕과 같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목차

    들어가면서

    1 . 설화와 전설에서부터 엇갈린 의자왕과 계백
    있지도 않았던 삼천궁녀
    의자왕을 모욕하는 그 밖의 전설들
    편견으로 왜곡된 전설
    병 주고 약 주는 전설
    편견의 뿌리
    꿈보다 해몽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반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설화
    칭송일색 계백 설화
    설화는 이렇게 만들어질 수도 있다

    2. 의자왕 시대의 실상은 어땠을까?
    의자왕의 인간성에 대한 당대의 평가와 치적
    백제와 신라 누가 몰리고 있었을까?
    신라 측 전력의 한계
    위기에 몰리던 쪽은 신라였다
    실책은 엉뚱한 곳에
    지도자의 선택과 국가의 운명
    사비함락이 백제멸망은 아니었다
    나비효과
    의자왕의 항복이 자기희생적?
    너무 미화할 필요는 없다

    3. 계백을 띄워라
    무엇 때문에 계백을 각별하게 챙겼을까?
    긍정적일 수밖에 없는 계백에 대한 평가
    계백의 말, 정말 계백이 했을까?
    계백이 정말 전황을 비관했을까?
    계백이 이끌었던 부대는 결사대가 아니었다
    칭송만이 능사일까?
    지세를 잘 이용했다?
    훈시를 잘 했으니 명장?
    휴머니즘이 가득한 전장?
    휴머니즘으로 둔갑한 전략적 계산
    오욕의 수치스런 삶이 된 충상과 상영
    납득하기 어려운 죄목들
    포로가 되었다는 죄
    충상과 상영은 영웅일 수도 있다!

    4. 실제 황산벌 전투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당의 입장과 전략
    신라군은 왜 따로 움직였을까?
    신라군은 보급부대였다
    백제의 대응전략에 갈등이 있었다?
    의직도 생각이 있었다
    상영의 계산
    백제의 전략
    실전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백강 방면의 사정과 전투상황

    5. 의자왕을 매도한 역사학자들
    의자왕의 성격이 교만 때문에 변했다?
    대중문화에서의 확인사살
    백제가 외교전에서 실패했다?
    천자의 뜻을 거역한 죄?
    백제가 망한 원인이 오만 때문?
    외척의 횡포가 결정타였을까?
    의자왕이 침공의 낌새도 눈치 채지 못했다?
    의자왕이 술과 향락에 빠져 있었을까?

    6. 역사학자들이 실추시킨 백제의 이미지
    사택지적의 정계은퇴가 정치 탓?
    역사가들이 만들어낸 간첩, 백제 좌평 임자
    간첩활동을 한 인물은 조미갑일 뿐이다
    혼란의 주범으로 몰린 백제 귀족들
    백강을 막지 않았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탄현은 사정이 있었다
    이중잣대
    만들어진 이미지에 열광하는 세상

    맺으면서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의자왕을 매도한 사례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황당한 이야기가 이른바 ‘삼천궁녀’ 전설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어릴 때 동화 등에서부터 의자왕과 삼천궁녀 이야기를 접하면서 자란다.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이 삼천궁녀와 방탕하게 살며 정치를 돌보지 않아 7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나라를 망하게 했다고 믿는 것이다. 하다못해 동요에까지 삼천궁녀 의자왕이라는 가사가 있다.
    정보화 사회라는 요즘도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까지 낙화암을 검색어로 치면 삼천궁녀의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자란 사람들이 이를 사실로 여기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 p.16)

    [삼국사기]의 기록만 보더라도 백제가 그렇게 위축되며 약화되어가고 있었던 상황은 아니었다. 신라가 남긴 기록을 중심으로 쓰여진 역사인데도 그렇다. 우선 당시 벌어졌던 백제와 신라의 전쟁 양상부터 지금까지 알려져 왔던 이미지는 많이 달랐다.
    의자왕대에만 해도 벌어졌던 8번의 전쟁 중 신라 쪽에서 선제공격을 한 사례는 의자왕 4년의 단 한 번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백제의 선제공격에 의하여 전쟁이 터지고 있다. 즉 당시 백제신라 전쟁의 양상을 보면 주로 백제가 선제공격을 하는 형태였던 것이다.
    이 기록을 보면 계백의 부대가 황산벌 전투에서 패배한 후, 백제 측에서 생존 부대원들을 수습하여 백강 방면의 전투에 투입했음이 드러난다. 즉 신라군과의 전투에서 밀리게 되니까, 나머지 병력을 보존해서 다음 전투인 백강 방면에 투입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계백이 이끌고 나아간 백제군 부대는 ‘여기가 뚫리면 끝장이니, 지면 그 자리에서 뼈를 묻어라’는 식의 ‘결사대’가 아니었다는 얘기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내용을 주목하지 않은 이유는 앞에 ‘결사대 5천’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 p.114)

    사실 당군이 사비에 상륙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백제군 사정과는 별 상관이 없다. 당군에게 심각했던 요소는 바로 보급 문제이다. 장기간에 걸친 소모전이 되면 대병력을 동원한 쪽의 물자소모가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백제 원정 같은 경우는 이런 약점이 더욱 크게 작용한다. 정벌에 성공하려면 이 문제가 어떻게든 해결되어야 한다. 바다를 건너 대병력을 투입해야 했던 당나라 군대의 입장에서는 작전 기간이 늘어질수록 어려움이 커진다. 그렇기 때문에 작전기간을 줄이는 건 필수적이다.
    (/ p.149)

    그렇지만 문제는 실제로 의자왕이 ‘술과 향락’에 빠져 성격이 변했다는 사실이 그렇게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막상 당대의 기록에는 의자왕이 술과 관련된 문제가 있었다는 말이 없다. 이 같은 사실은 [대당평백제국비명]·[유인원기공비]·[취리산맹약문]·[부여륭묘지명]을 비롯 당대 백제의 역사를 참고했던 [일본서기]등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다.
    (/ p.223)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2,434권

    고려대 사학과와 한국학중앙연구원 석사를 거쳐 서강대에서 가야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 국사편찬위원장인 이성무 박사의 장남이지만, 늘 역사학계의 비주류임을 자청한다. 고대사가 전공인지라 이른바 식민사학과 항상 긴장관계에 있지만, 그렇다고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내세우지도 않는다. 결과적으로 배경이 되어줄 세력도 없는 셈이다.
    저술가로 나서 삼국시대의 전쟁을 해설한 [전쟁의 발견](동아시아, 2004)이 화제가 되었으며, [식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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