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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파울과 한지붕 열 가족

원제 : PAUL DAS HAUSK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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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상,
    독일 문화 훈장 수상 작가
    ‘페터 헤르틀링’의 신작!

    파울은 혼자 남겨졌다. 하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다!
    한지붕 이웃들이 똘똘 뭉쳐 파울 곁을 지킨다. 언제 어디서나!
    외톨이 소년과 개성 넘치는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


    [외톨이 파울과 한지붕 열 가족]은 부모의 만연한 부재와 이혼으로 고된 성장통을 겪는 사춘기 소년파울과 그 소년을 아끼고 보살피는 이웃들의 이야기이다. 현대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페터 헤르틀링’의 신작으로, 무게감 있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담아내고자 하는 작가의 철학이 잘 반영되어 있다. 특히 부모의 이혼을 맞닥뜨린 아이의 현실을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다루고 있어, 문제적 상황을 코믹하게 탈출하려는 일부 아동 문학의 조류에 반기를 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외톨이 파울과 한지붕 열 가족]에는 이혼이라는 부모의 결정을 일방적으로 수용해야만 하는 아이가 겪는 심리적 갈등과 아픔, 상처에 대한 묘사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져 독자의 마음을 찡하게 울린다. 또한 주인공 파울이 이웃들의 관심과 배려로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이 급작스럽지 않아 독자로 하여금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게다가 부모의 빈자리를 채워 주려고 애쓰는 이웃들의 노력은 때로 눈물겹기까지 한데, 가볍지 않은 소재를 다룬 이 작품이 무겁지 않고 따뜻하게 와 닿는 것은 바로 그 ‘이웃애’ 때문이다.

    작가 페터 헤르틀링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한다. “어린이 여러분! 더 많이 읽고 이야기하며,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꿈꾸세요. 하지만 절대 현실을 잊지 마세요!” 이런 당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는 아이들이 현실을 바로 보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혼, 전쟁, 장애, 죽음과 같은 무거운 소재들을 다룬 동화를 쓰고, ‘너희는 어려서 이런 건 아직 몰라도 돼!’ 하고 어른들이 쳐 놓은 장벽을 허문다. 그것은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아이들이 그렇게 나약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 앞에 놓인 힘겨움을 딛고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힘이 아이 안에 있다는 걸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외톨이 파울과 한지붕 열 가족]에서도 파울이 처한 비극에 집중하기보다는, 그런 상황에서도 학교에 가고, 친구를 만나고, 이웃과 살아가는 소년 파울의 하루하루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섣불리 파울에게 부모의 이혼을 이해시키려 들지 않는다. 파울이 스스로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기를 묵묵히 기다려 주는 공동 주택 이웃들처럼, 포기하지 않고 맞서는 파울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줄 뿐이다. 그것이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이고, ‘희망’임을 작가는 말하고 있다.
    현장성 있는 묘사와 사건, 진지하면서도 담담한 시선, 아픔을 보듬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한 편의 휴먼 다큐를 보는 것과 같은 뭉클한 감동과 온기를 선사할 것이다.

    독특한 공간 설정으로 ‘이웃애’ 부각

    주인공이 사는 하펜슈트라세의 공동 주택은 서로에 대한 관심으로 충만하다. 이웃 간의 단절이 일반화된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공간 설정은 흥미로울 뿐 아니라, 희미해져 가는 ‘이웃애’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또 다양성이 더해 가는 요즘의 현실을 반영한 여러 가족의 모습(독거노인 세대, 독신 세대, 재혼 가정 등)도 등장한다. 엄마, 아빠, 자녀로 이루어진 천편일률적인 가족의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가족의 모습은 우리에게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그리고 공동 주택의 열 가족이 보여 주는 따뜻한 이웃애는 삭막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 준다.

    베아테 아줌마가 가까이 다가앉더니 파울을 가만히 껴안으며 말했다.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라. 부모를 원하는 대로 선택해서 태어나는 것은 아니잖니.”
    “그렇다고 부모님을 가르칠 수도 없고요.”
    베아테 아줌마가 깔깔거리며 맞장구를 쳤다.
    “그래, 맞다. 부모를 교육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지.”
    파울은 갑자기 베아테 아줌마가 좋아졌다.
    (/ 본문 중에서)

    작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 - 우리에게 집이란, 가족이란 무엇인가?

    파울의 부모가 서로 더 행복하기 위해 선택한 ‘이혼’은 어린 파울에게 ‘상처’일 뿐이다. 아이는 자기가 살아온 만큼의 눈높이로 세상을 본다. 때문에 아이에게 어른의 눈높이와 이해심을 강요해서는 안 되지만, 파울은 부모의 이혼을 이해하기를 ‘강요’받는다. 그것이 파울에게는 버겁기만 하다. 그런 파울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묻는다. 우리에게 집이란, 가족이란 무엇인가?
    가족이 주는 안락감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파울은 이웃의 환대를 받으면서 이웃집에 머물지만, 자신의 좋지 않은 모습을 이웃들에게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

    파울은 정말로 속이 울렁거렸다. 꼭 토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파울은 화장실 앞을 그냥 지나쳐
    카르멘 아줌마의 집을 빠져나왔고, 조용히 현관문을 닫고는 맨 위층의 자기 집으로 달려갔다.
    파울은 결국 자기 집 세면대에다 잔뜩 토하고 말았다. 얼른 물을 틀어 대충 헹궈 낸 다음,
    파울은 자리에 누웠다. 그러자 잠이 물밀 듯 몰려왔다.
    (/ 본문 중에서)

    남에게는 보이고 싶지 않지만 가족에게는 괜찮은, 가족이니까 안심하는 그런 모습을 몇 개쯤 가진 우리에게 가족은 존재만으로도 큰 위안을 준다. 하지만 혼자 남겨진 파울에게는 그런 울타리가 없다. 엄마 아빠는 “멀리서도 너를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파울을 위로하려 들지만, 파울에게는 학교 일을 이야기하고, 성적표에 바로바로 서명해 줄 수 있는, 손잡고 따뜻한 체온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이 필요하다. 이웃들이 아무리 파울을 아끼고 사랑해도 가족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집을 꿈꾸는가를 머릿속에 그려 보면, 파울이 느끼는 아픔과 방황이 절절히 이해된다. 그리고 파울과 같은 상황에 처한 아이의 마음이 희미하게나마 보일 것이다. 그 마음을 어떻게 보듬을 것인지, 작가는 묻고 있다. 우리는 지금 서로 아끼며 살고 있는가?

    입체적인 등장인물들이 선사하는 재미!

    주인공을 둘러싼 이웃들의 톡톡 튀는 개성은 책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하나같이 착하거나, 하나같이 나쁘기만 한 인물은 이 작품 어디에도 없다. 힘을 모아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가는 이웃들이지만,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질투도 한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다. 인자하지만 잔소리가 심한 케테 할머니, 무슨 문제든 잘 해결하지만 버럭 하는 성격을 가진 아담 박사, 잘난 체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베아테 아줌마 등, 현실성을 중시하는 작가는 등장인물 하나하나에도 실제와 같은 개성을 부여해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묘하게도 할아버지부터 또래 친구까지, 공동 주택의 다양한 이웃들은 각자 대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특히 아담 박사는 열 가족을 이끄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 준다. 그리고 파울이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둥이 되어 준다.
    끔찍할 정도로 외롭다는 생각이 갑자기 파울의 가슴속에서 치밀어 올랐다. 자이페르트 씨가 나간 뒤
    문을 닫고 돌아온 박사가 다가오더니, 말없이 파울을 꼭 껴안아 주었다. 박사가 이처럼 따뜻하게
    파울을 안아 준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파울은 소리 내어 흐느끼기 시작했다.
    파울은 혼자였다. 하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 본문 중에서)

    탁월한 심리 묘사가 주는 공감과 몰입의 즐거움!

    이 작품은 부모의 부재로 늘 외로움에 시달리는 소년의 심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것은 작가 페터 헤르틀링이 소재의 무게에만 매몰되지 않고, 아이들의 마음과 시선을 올곧게 담기 위해 애쓰기 때문이다. 파울은 바깥일에만 신경을 쓰는 부모에 대한 원망과 분노, 이웃집을 전전하며 지내야 하는 자기 처지에 대한 서글픔으로 갈팡질팡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소년을 지켜보는 독자들의 마음에는 차츰 파울이 자리 잡게 된다. 파울의 분노가 어느새 독자들의 분노가 되는 것이다. 탁월한 심리 묘사가 가져다주는 이와 같은 몰입의 즐거움은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그때, 레고로 만든 커다란 배가 눈에 들어왔다. 그 배는 오래전에 아빠와 함께 만든 것이었다.
    파울은 배를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벽을 향해 냅다 집어 던졌다. 와장창 소리와 함께
    배는 산산조각이 났고, 레고 조각들은 사방으로 튀었다. 파울은 흩어진 레고 조각들을 깨진
    유리 조각 밟듯 지근지근 밟았다.
    (/ 본문 중에서)

    현실을 바라보는 담백한 시선!

    “어린이 여러분! 더 많이 읽고 이야기하며,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꿈꾸세요.
    하지만 절대 현실을 잊지 마세요!”- 작가 페터 헤르틀링

    미워하던 이들이 두 손을 맞잡고 화해하고, 이혼 위기에 빠진 부부가 갑자기 화해하는 행복한 결말은 어쩌면 절반의 거짓말이다. 현실에서 마음의 벽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비극에는 어떠한 예고도, 암시도 없다. 그저 고군분투하는 ‘오늘’만 있을 뿐이다. 페터 헤르틀링의 작품처럼 현실에 발 디딘 동화는 해답에 골몰하지 않는다. 포화가 난무하는 전쟁을 겪은 세대인 작가는 몇 줄의 글이 답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외톨이 파울과 한지붕 열 가족]이 파울의 하루하루를 담백하게 보여 주는 것처럼, 그저 지켜볼 뿐이다. 그의 동화가 독자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담담하게 들려줌으로써,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한 외로움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것이다!

    작품 내용
    곧 열세 번째 생일을 맞게 되는 소년 ‘파울’은 독일의 대도시 프랑크푸르트에서 열 가족이 모여 사는 5층짜리 공동 주택에 산다. 파울의 엄마는 집을 떠나 멀리 미국 뉴욕에서 일하고 있고, 아빠는 광고 회사에 다니며 잦은 출장으로 언제나 집을 비운다. 그래서 집에는 늘 파울 혼자다. 하지만 공동 주택의 이웃들이 형편이 닿는 대로 파울을 돌봐 준다. 같은 층 옆집에 사는 케테 할머니는 아빠의 부탁을 받고, 아빠가 출장을 갈 때마다 파울을 보살펴 주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심장이 약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이웃집을 전전하는 파울의 고단한 여름이 시작된다. 이웃들은 언제나 파울을 환영하지만, 파울은 이 집 저 집을 떠도는 게 너무도 싫다. 오늘은 또 어디서 자야 하는지 고민하고, 늘 낯선 방에서 눈을 떠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가 슬프고 외롭다. 그리고 자신을 그렇게 내버려 두는 엄마 아빠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쌓여만 간다. 그런 파울에게 1층에 사는 아담 박사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 준다. 어느 날, 파울은 아담 박사로부터 엄마 아빠가 이혼하게 되었고, 잦은 출장과 이혼에 대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린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부모의 사랑보다 ‘친권자’와 ‘양육권’이라는 말을 먼저 알게 되는 파울. 파울은 자신의 아픔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의 입장까지 이해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병원에서 퇴원해 나타난 아빠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으로 파울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엄마는 프랑크푸르트까지 와서도 파울의 생일 파티에 오지 않고 일이 너무 바빠 함께 살 수 없다는 변명만 늘어놓는다. 파울은 분노와 외로움으로 방황한다. 아담 박사는 그런 파울을 감싸 주며, 따뜻한 이웃들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함께 돌아간다.

    목차

    정원 파티
    작별, 그리고 이사
    부모님 서명
    사라진 파울
    아담 박사님
    헬레나네 집
    수련회에서 일어난 사고
    위달 아저씨와 비비 아줌마 집에서
    아빠를 찾아간 파울
    자전거 도둑
    아동 보호국 직원의 방문
    명탐정 파울
    고열
    파울의 생일 파티
    우리 집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페터 헤르틀링(Peter Haertlin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3~
    출생지 독일 켐니츠
    출간도서 14종
    판매수 10,565권

    1933년 11월 13일 독일 켐니츠에서 태어났다. 1952년까지 뉘르팅겐에서 김나지움(독일인문고등학교)에 다녔고, 그 후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한다. 1955년부터 1962년까지 [도이체 차이퉁(독일 신문)] 의 편집자, 1962년부터 1970년까지 잡지 [모나트(月)] 의 공동발행인, 1967년부터 1968년까지 S. 피셔 출판사의 편집장, 그 후 1973년 말까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1974년 초부터 전업 작가로서 시, 수필, 아동도서와 소설들을 쓰고 있으며, 199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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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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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어와 독일 책을 사랑하는 김완균, 윤양희, 허유미 세 친구가 함께 모여 번역 일을 하며 만든 번역 그룹이다. 무타보어는 원래 독일 작가 빌헬름 하우프의 동화 "황새가 된 술탄 이야기"에 나오는 마법의 주문이다. 이 주문을 외면 원하는 무엇으로든 변신할 수가 있다고 한다. 참 좋은 이야기를 참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겨 소개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무타보어가 옮긴 책으로는 "외톨이 파울과 한 지붕 열 가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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