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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전쟁 : 김이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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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이환
  • 출판사 : 푸른여름
  • 발행 : 2011년 08월 30일
  • 쪽수 : 348
  • ISBN : 978899465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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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동네에 외계인이 나타났다!

주목받는 젊은 작가 김이환과 프로젝트 팀 '식스센스'가 선보이는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 『동네전쟁』. 영화감독 김성수, 영화감독 추창민, 드라마 제작자 김태원 등으로 구성된 '식스센스' 팀이 기획과 스토리텔링 단계부터 함께 참여한 프로젝트 소설로, 앞으로 영상콘텐츠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야기는 '우리 동네에 외계인이 나타난다면?'이라는 설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느 여름 밤, 한남동 일대에 예고 없이 찾아온 안개의 습격. 평범했던 동네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한다. 한남동을 장악한 외계인과 살기 위해 한남동을 벗어나야 하는 사람들.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외계인은 사람의 몸을 빌려 지구를 차지하려고 하는데….

출판사 서평

기발한 상상력, 숨막히는 긴장감!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펼치는 고도의 생존게임

제1회 멀티문학상, 제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가 김이환
〈무사〉 김성수 감독, 〈그대를 사랑합니다〉 추창민 감독, 〈선덕여왕〉 제작자 김태원 이들이 함께한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전형!


2009년 1억원 고료 제1회 멀티문학상 대상에 이어 2011년 젊은작가상까지 수상하며 급부상한 신진작가 김이환의 신작소설 《동네전쟁》이 출간되었다. 멀티문학상 수상 당시 이외수 작가로부터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호평을 들은 바 있는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 소설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독특하고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또다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번 작품은 〈비트〉, 〈무사〉의 김성수 감독, 〈그대를 사랑합니다〉, 〈마파도〉의 추창민 감독, 드라마 〈주몽〉, 〈선덕여왕〉의 제작자 김태원 PD 등이 기획과 스토리텔링 단계부터 함께 참여한 프로젝트 소설로, 앞으로 드라마 같은 영상콘텐츠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소설가와 영화감독, 이태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다!]

《동네전쟁》은 단순한 장편소설이기 이전에 하나의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지난해 겨울, 한국에서 “실현 가능한 ‘미드’형 스토리텔링을 본격적으로 구축해보자”는 취지로 영화감독, 제작자가 모여 식스센스(Six Sense)라는 프로젝트 팀을 구성했다. 〈비트〉, 〈무사〉의 김성수 감독, 〈그대를 사랑합니다〉, 〈마파도〉의 추창민 감독, 얼마 전 촬영이 마무리된 〈특별수사본부〉의 황병국 감독, 〈중천〉의 조동오 감독, 한류 드라마 〈주몽〉, 〈선덕여왕〉의 제작자 김태원 프로듀서 등이 그들이다.
다국적 공간인 서울 이태원에 외계로부터의 공격과 격리가 이뤄진다면 어떠한 캐릭터들과 어떠한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을까? 기발한 상상력에 관심을 가진 감독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들고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은 상상력을 진전시켜 나가던 중 한 소설가에게 끌리게 되는데, 바로 2009년 《절망의 구》로 멀티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이환이었다.
감독들과 소설가의 랑데부는 파편적인 아이디어들을 하나의 상상력으로 엮는 데 증폭제가 되었다. 누군가가 《동네전쟁》의 주인공 진수를 모델링하면, 누군가는 캐릭터 간 갈등과 관계를 직조했다. 아이디어와 스토리텔링이 지연되면 다 함께 이태원을 유람하기도 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는 프로젝트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감독들의 ‘문법’과 소설가의 ‘문법’이 상이할 때는 격렬한 언쟁이 오갔다. 카페에서의 숱한 만남, 이태원과 한남동을 뒤지다시피 한 답사를 거듭하는 동안 작품의 골격이 만들어져갔다. 어느덧 김이환 작가는 이야기를 하나의 완성된 구조로 마무리 짓는 일을 맡게 되었고, 비로소 《동네전쟁》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감독과 제작자의 몫이 되었다. 영상 문법을 통해 《동네전쟁》은 새로운 스토리텔링에 돌입하기 시작한다. 5명의 영화감독들은 새롭게 구성된 스토리를 들고서 각자 자기만의 색깔로 드라마의 해당 에피소드를 연출할 계획이다. 일부 에피소드는 영화와 게임으로도 만들어진다. 소설가와 감독, 제작자의 공동 프로젝트인 《동네전쟁》은 소설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하는 순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우리 동네에 외계인이 온다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기묘한 상상력]

《동네전쟁》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독특한 상상력에 있다.
육체는 없고 정신만 지구에 내려온 외계인, 인간과 소통하기 위해 말을 하는 개와 고양이, 안개와 격리벽 때문에 외부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서울의 한 동네…….
이야기의 시작은 “우리 동네에 외계인이 나타난다면?”이라는 설정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먼 미래의 이야기나 환상적인 이미지만으로 전개되지는 않는다. 이 소설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시간, 지금의 공간을 무대로 한다.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원인불명의 기이한 현상, 현실과 환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전개 방식, 한남동을 벗어나기 위해 쫓고 쫓기는 싸움을 해야 하는 치열한 생존 게임……. 다국적 문화공간인 한남동과 이태원 일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낯설고 황당한 사건에, 책을 펼친 독자들은 주인공 진수처럼 당황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쉽게 책을 덮을 수가 없다. 당황하는 순간, 《절망의 구》에서 이미 격찬 받은 바 있는 김이환식 상상력과 매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인간과 외계인, 혹은 인간 사회 내부의 치열한 생존 게임!]

《동네전쟁》에는 여느 소설보다도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취업준비생 주인공 진수. 평범한 여대생 민지, 트랜스젠더 제인, 외국인 노동자 디팍, 외계인에게 정신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머리에 은박지를 두른 사람들……. 작가는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온, 외계인 침공이라는 재난 속에서 자신의 생존권과 이권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대거 등장시킨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대립 구도는 단연 인간과 외계인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초점은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인간 사회의 선과 악, 그리고 생존 게임에 더 맞춰져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외계인들로 인해 전쟁터와 같은 혼돈에 휩싸인 인간 사회. 사람들이 사는 동네는 출구를 알 수 없는 미로처럼 뒤죽박죽이 된다. 이 엉뚱하고 기이한 미로를 과연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생존을 위해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설 때마다 작가는 마치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풀어가듯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 질문은 결국 외계인이 아닌 인간을 향하게 된다.

[줄거리]

한남동 반지하에 살고 있는 취업준비생 진수. 어느 여름 밤, 갑자기 원인이 규명되지 않는 인터넷 불통 사태가 벌어진다. 연이어 전화도 안 되고 전기도 끊어지는 원인불명의 사태가 계속되는데, 이는 진수의 집뿐만 아니라 한남동 전역에서 벌어지게 된다.
같은 시각, 한남동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부모님을 만나지 못한 채 집으로 향하던 민지는 버스에서 이상한 일들을 겪은 뒤, 가까스로 살아남아 한남동으로 돌아온다.
그 즈음 한남동은 뿌연 안개로 뒤덮이고, 거대한 회오리바람과 함께 자동차가 날아와 진수의 집 앞을 가로막는다. 민지의 도움으로 집을 빠져나온 진수는 그녀와 함께 현재 한남동 전역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나선다.
현실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이 모든 일들은 바로 외계인의 습격에서 비롯된 것. 하늘에 거대한 발광체가 어마어마한 강도의 빛을 내뿜으며 한남동 일대를 장악했고, 반구 모양의 격리벽이 한남동을 감싸고 있어서 누구도 나가거나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머리에 은박지를 뒤집어쓰고 외계인의 접촉을 피하는 사람들, 이미 외계인에게 공격을 당해 머리를 잃은 사람들……. 한남동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진수와 인도인 디팍은 외계인이 실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몸을 빌려 지구를 차지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사이 한남동 밖에서는 외계인의 습격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공습 작전이 시작되고, 진수와 디팍은 혼란에 휩싸인 한남동 일대를 빠져나갈 희망의 단서를 발견하게 되는데…….

[기획·스토리텔링 _ 식스센스]

영화감독, 프로듀서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스토리와 영상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로젝트 팀이다. ‘오리지널 스토리(원작)’를 소설가와 같이 공동 기획하고 스토리텔링에 참여한 첫 프로젝트가 《동네전쟁》이며, 식스센스 팀이 이를 영상 콘텐츠(영화, 드라마)로 기획 개발할 예정이다.

김성수 - 영화감독, 〈무사〉(2001), 〈태양은 없다〉(1998), 〈비트〉(1997) 등 연출
추창민 _ 영화감독,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 〈마파도〉(2005) 등 연출
조동오 _ 영화감독, 〈무사〉(2001) 조연출, 〈중천〉(2006) 연출
황병국 _ 영화감독, 〈특별수사본부〉(2011), 〈나의 결혼 원정기〉(2005) 등 연출
필감성 _ 영화감독, 〈무사〉(2001) 조연출, 단편 〈Room211〉 연출
김태원 _ 프로듀서, 드라마 〈선덕여왕〉(2010), 〈주몽〉(2006) 등 제작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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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무슨 전설의 고향도 아니고, 진수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아주머니가 떨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웃음을 멈췄다. 아주머니는 머뭇거리던 태도를 버리고 큰 목소리로 말을 시작했는데, 말이 너무 빠르고 억양도 이상했다.
“담벼락에 가만히 앉아서 꼭 사람 같은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는 거야. 고양이가 그러는 건 처음 봤어. 아니, 동물이 그러는 건 처음 봤지. 내가 손으로 훠이훠이 했는데도 안 가고 계속 보는 거야. 그런데 고양이가 입을 열더니 이렇게 말했어. ‘도망치면 죽는다’고.”
“고양이가 어떻게 말을 해요.”
잘못 들으셨겠죠, 라고 진수는 말하려 했다. 하지만 아주머니가 진수에게서 등을 돌렸고 고개를 숙이면서 대화는 끊어졌다.
- 29~30p

그곳에는 작은 태양이 있었다. 낮고 두꺼운 구름이 가리고 있던 그 밝은 빛의 정체였다. 어젯밤의 발광체는 여전히 하늘에 있었고 오히려 더 밝고 컸다. 진수는 그 구체에서 흘러나오는, 마치 자동차 엔진이 빠르게 회전하는 것 같은 굉음을 참을 수 없어 손으로 귀를 막았다. 안개가 더 걷히고 밝은 빛에 익숙해지자 구체 주변의 하늘이 더 명확히 보였다. 검은 팔들이 버스에서 잡아간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허공에는 수천 명, 혹은 수만 명의 사람들이, 거미줄에 걸린 곤충처럼 떠 있었다.
- 101p

“한남동에 외계인이 사람 행세를 하고 돌아다니고 있어. 외계인이 빛을 타고 사람들 머리로 들어온 다음 기생충처럼 뇌에 파고 들어 생각을 점령해. 그리고 사람인 척하고 다니면서 사람을 만나면 외계인으로 감염시켜. 무슨 말인지 알겠어? 겉은 사람인데 속은 외계인인 것들이 한남동에 돌아다닌다고. 보기엔 사람하고 다를 게 없지만 이것저것 자세히 물어보면 대답을 제대로 못해. 집이 몇 평인지 번지수가 뭔지 같은 질문은 대답을 몰라. 생각해봐, 외계인이 11평 반지하에 살아봤겠어? 그러니까 대답을 모른다고.”
남자의 마지막 말은 농담 같았지만 진수는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을 못 내리고 그냥 입을 다물었다. 그는 디팍이 죽는 건 아닌지 그도 결국 이들 손의 드라이버로 머리에 구멍이 나는 건 아닌지 걱정이었다.
- 131p

“상자를 들고 있으면 외계인은 우리를 못 봐요.”
나지마의 말에 진수는 깜짝 놀랐다.
“이게 있으면 못 봐? 그럼 너도 이 상자 가지고 있어? 외계인이 못 보는 줄은 어떻게 알았어? 밖에 외계인들이 돌아다녀? 정말 이게 있으면 우릴 못 본다고?”
나지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여행 가방을 열었다. 그 안에 잔뜩 차 있는 여러 종류의 초콜릿들 사이로 금속 상자가 있었다. 나지마는 진수에게 상자를 건넸다. 진수는 두 상자를 들고 비교해 보았으며, 둘은 같은 물건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 274p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8

1978년생. 글쓰기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2004년 북하우스에서 출간한 소설 '에비터젠의 유령'으로 처음 독자들을 만났다. 젤라즈니, 하인라인, 레이먼드 카버, 버지니아 울프와 백민석을 좋아하며 본명보다 많이 사용하는 가상 공간의 닉네임 ' 콜린'은 배우 콜린 패럴에게서 빌려 온 것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을 쓴다. 그의 소설들은 개인 홈페이지에서 <계간 독립영화>에 기고하는 독립영화 리뷰들은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2007년 12월 황금가지에서 '양말 줍는 소년'을, 2008년 12월 로크미디어에서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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