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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토끼

원제 : RABBIT,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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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업다이크 작품 세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달려라, 토끼]
    통속성과 거룩함이 공존하는 업다이크 세계의 매력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

    [돌아온 토끼][토끼는 부자다][토끼 잠들다]로 완결되는
    업다이크 대표 ‘토끼 4부작’의 출발점


    ‘20세기 미국문학의 아버지’ 존 업다이크의 [달려라, 토끼]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77번)으로 소개된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유려한 문장을 구사하는 정영목 교수의 번역으로 시적인 업다이크의 문체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업다이크는 전미 도서상, 퓰리처상을 여러 차례 받은 영미권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다. [달려라, 토끼]는 업다이크를 동시대 최고 작가의 자리에 올려놓은 출세작이자 대표작으로, 고등학교 시절 유명한 농구선수였지만 졸업 후 평범한 세일즈맨이 된 해리 앵스트롬(래빗)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탈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일견 평온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지만 정신적 공허감을 견디지 못하고 가정을 버리는 래빗은 소시민들의 정신적 고독과 방황을 대변한다. 업다이크는 [달려라, 토끼] 이후 10년 단위로 래빗이 등장하는 토끼 연작을 발표하며 그 자신이 ‘나의 형제이자 나의 친한 친구’라고 부른 래빗과 평생을 함께했다. 또한 연작 중 [토끼는 부자다]로 퓰리처상과 전미 도서비평가 협회상, 전미 도서상을 받고, [토끼 잠들다]로 다시 한 번 퓰리처상, 전미 평론가 협회상을 받았다.

    ‘속된 것에 그것이 마땅히 누려야 할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작가, 존 업다이크

    [달려라, 토끼]는 20세기 미국문학의 대표작가 존 업다이크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이다. 업다이크는 1954년 하버드를 수석으로 졸업하던 해 [뉴요커]에 첫 단편을 발표한 이후 2009년 사망할 때까지 소설, 시, 에세이, 비평 등 장르를 넘나들며 60권이 넘는 책을 내며 전방위 문학가로 활동했다. 스스로 자신의 주제를 ‘미국의 소도시, 신교도 중간 계급’이라고 말한 업다이크에게 [달려라, 토끼]는 그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고등학교 시절 유명한 농구선수였지만 졸업 후 평범한 세일즈맨이 된 해리 앵스트롬(래빗)은 겉으로는 평온하고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날의 화려한 명성을 잊지 못한다. 결국 래빗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내와 자식을 버리고 도주한다. 이렇듯 [달려라, 토끼]는 정신적 공허감을 견디지 못하고 가정을 버리는 주인공 래빗을 통해 소도시에 사는 중산층의 정신적 고독과 방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미국 중산층에 밀착한 업다이크의 소설은 줄거리나 사건만 본다면 어떤 면에서는 지극히 통속적이다. 게다가 그의 소설은 성적 묘사에 지나치게 거리낌이 없다. 그러나 업다이크는 이러한 이야기를 시적이고 아름다운 산문으로 묘사한다. 업다이크는 자신의 문체에 대해 ‘속된 것에 그것이 마땅히 누려야 할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름다운 ‘예술’을 통해 ‘섹스’ 같은 가장 속된 것은 넓은 의미로서의 ‘종교’와 이어진다. 그 결과 서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통속성과 거룩한 느낌이 한 작품 안에 공존하게 된다. 업다이크 작품 세계의 모든 면을 담고 있는 [달려라, 토끼] 역시 처음에는 노골적인 성적 묘사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한 출판사가 여러 번 수정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책이 나오자 걱정과는 달리 찬사가 쏟아졌고 그래서 다시 ‘수정과 복원’을 거쳐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살린 원고가 다시 빛을 볼 수 있었다. 독자들은 [달려라, 토끼]를 통해 통속성과 거룩함이 공존하는 업다이크 세계의 매력과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라진 낙원을 찾아 끊임없이 방황하는 래빗,
    래빗의 모습은 물질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아 있다


    업다이크는 1960년에 [달려라, 토끼]를 발표한 뒤 대략 10년 간격으로 [돌아온 토끼][토끼는 부자다][토끼 잠들다]를 발표하며 주인공의 20대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그려냈다. 이것은 업다이크가 나이를 먹어가는 과정과도 대체로 일치한다.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공간에서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종교와 계급을 대표하는 인물을 통해 미국의 축도를 그려낸 ‘토끼 4부작’은 독서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강렬한 공감을 끌어냈다. 또한 도요타 자동차 대리점 사장이 된 뚱뚱한 래빗을 그린 [토끼는 부자다]로 퓰리처상과 전미 도서비평가 협회상, 전미 도서상을 받고, 래빗이 죽는 모습을 그린 [토끼 잠들다]로 다시 한 번 퓰리처상, 전미 평론가 협회상을 받으며 토끼 연작은 뛰어난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달려라, 토끼]는 이 장편 연작 중 출발선에 선 작품으로, 청년 시절 래빗의 캐릭터가 잘 드러나 있다. 작가 존 치버는 ‘래빗은 사라진 낙원, 어쩌면 에로틱한 사랑……을 통해서만 스치듯 알게 되는 낙원에 깊이 빠져 있다’라고 평했다. 현실에 발 디디고 설 수 있는 땅보다 사라진 낙원을 찾아 헤매는 래빗은 당시 미국 사회를 살아간 사람들 뿐 아니라 물질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아 있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끊임없이 방황하며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을 꿈꾸는 래빗에게 더욱 공감할 것이다.

    [줄거리]

    ‘래빗’이라는 별명을 가진 주인공 해리 앵스트롬은 고등학교 시절 유명한 농구선수였지만 졸업 후 지방의 소도시에서 평범한 세일즈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스타 플레이어였던 지난날의 화려한 명성을 그리워하며 따분한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 한다. 결국 래빗은 임신한 아내와 어린 아들을 버려둔 채 가출을 시도하고, 고등학교 시절의 농구감독을 찾아간다. 감독이 소개해준 낯선 여자와 동거하던 래빗은 임신한 아내가 아기를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추천사

    업다이크의 문학적 기획과 아름다운 착상은 종종 셰익스피어의 수준에 이른다. ‘토끼 4부작’은 업다이크의 걸작이며, 틀림없이 그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 이언 매큐언

    업다이크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문인이며 소설가이자 단편작가일 뿐 아니라 뛰어난 문학 비평가이자 수필가이다. 그는 미국의 국보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 필립 로스

    래빗은 사라진 낙원, 어쩌면 에로틱한 사랑……을 통해서만 스치듯 알게 되는 낙원에 깊이 빠져 있다.
    - 존 치버

    존 업다이크는 우리 세대의 가장 우아한 작가이며 냉정한 관찰자이다.
    - 뉴욕 북 리뷰

    생생한 상상력을 가진 예술학도, 사회학적 시각을 가진 언론인, 은유 재능을 타고난 작가, 업다이크는 미국 최고의 문학가였다.
    - 뉴욕 타임스

    그는 헨리 제임스 이래 그 누구보다 많이 썼고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그를 다른 사람으로 대체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누가 그런 독서량에 그런 에너지, 그런 눈을 갖고 있겠는가?
    - 뉴욕 타임스

    화려하다. 그리고 신랄하다. 존 업다이크의 비유, 명료한 통찰, 수정처럼 빛나는 문장을 통해 래빗의 슬픔은 업다이크의 슬픔이자 우리의 슬픔이 된다.
    - 워싱턴 포스트

    본문중에서

    남자아이들이 백보드를 나사로 박아놓은 전신주 주변에서 농구를 하고 있다. 다리들, 외침들. …… 양복 차림으로 골목에 들어선 래빗 앵스트롬은 이미 나이가 스물여섯에 키도 188센티미터나 되지만, 발을 멈추고 지켜본다. 너무 키가 커서 토끼 같아 보이지 않지만, 하얀 얼굴의 폭, 파란 홍채의 창백함, 입에 담배를 찔러 넣을 때 짧은 코 밑이 신경질적으로 파닥거리는 모습은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어느 정도 설명을 해준다.
    (/p.9)

    안에 들어간 루스가 전등 스위치로 손을 뻗자, 래빗은 그녀의 팔을 쳐서 내린 다음 그녀를 끌어안고 키스를 한다. 광기다. 그녀를 짓이기고 싶다. 그의 갈빗대 안의 작은 계기가 압력, 그냥 순수한 압력에 대한 그의 요구를 두 배로, 다시 두 배로 높인다. 여기에 사랑, 살갗을 흘끔거리고 살갗을 따라 미끄러지는 사랑은 없다. 그는 자신들의 살갗을 의식하지 못한다. 그녀의 심장을 갈아 자신의 심장 안에 넣고 싶다. 완벽하게 그녀를 위로하고 싶다.
    (/ p.110)

    "인생은 계속 되어야 하네. 내 말을 이해하고 있나?"
    "네, 장인어른."
    "인생은 계속되어야 해. 우리에게 남은 것을 가지고 계속 나아가야 해. 베키도 지금은 너무 속이 상해 자네 얼굴을 보지 못하지만, 같은 생각이네. 우리는 상의를 했고, 이게 유일한 길이라는 데 동의했네. 내 말은,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자네가 어리둥절해하는 게 보이지만, 우리가 자네를 우리 가족으로 생각한다는 걸세, 해리, 이……" 그는 팔 하나를 막연하게 층계 쪽으로 들어올린다. "이," 그는 팔을 힘없이 떨어뜨리며 말을 맺는다. "사고에도 불구하고."
    (/ p.389)

    저자소개

    존 업다이크(John Updik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2.03.18~2009.01.27
    출생지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간도서 5종
    판매수 1,054권

    1932년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실링턴에서 태어났다. 1954년에 하버드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러스킨 스쿨에서 회화와 예술을 공부했다. 1955년부터 57년까지 [뉴요커]의 편집 담당 스태프로 참여하면서 틈틈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58년 첫 시집 [손으로 만든 암탉The Carpentered Hen]을 냈고, 현대 미국 문화의 환멸을 그린 장편 [구빈원의 축제The Poorhouse Fair](1959)로 미국 예술원상을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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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 옮긴 책으로 《로드》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책도둑》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울분》 《포트노이의 불평》 《굿바이, 콜럼버스》 《네메시스》 《죽어가는 짐승》 《달려라, 토끼》 《제5도살장》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 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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