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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둘러싼 인디언의 긴장감 넘치는 모험담

인디언의 삶과 지혜가 깃든 한 인디언 영웅의 모험과 사랑의 전설. 미국의 뉴멕시코에 있는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태어나 여섯 살때까지 자란 이력을 가진 작가가, 인디언 이야기꾼의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섬세하고 긴장감 넘치는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모험심 가득한 남자를 아버지로, 숭고한 영혼을 지닌 라코타 부족의 인디언 여자를 어머니로, 주술사를 할머니로, 중국 소림사 승려를 스승으로 둔 푸른 눈빛의 인디언 전사 타탕카. 그는 인디언들 사이에서 신비로운 파란 눈을 가진 유령 전사, 전설적인 전사로 각인되어 있다.

소설의 큰 줄기는 타탕카와 한 인디언 여인의 사랑이다. 여기에 인디언 전사들의 모험, 인디언의 삶을 파고든 백인들의 악행과 연계되어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진다. 인디언으로 태어나 인디언의 정신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작가의 글답게 인디언 부족의 문화와 정신, 생활 모습들이 생생히 사실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모험심 가득한 남자를 아버지로,
숭고한 영혼을 지닌 라코타 부족의 인디언 여자를 어머니로,
주술사를 할머니로, 중국 소림사 승려를 스승으로 둔
푸른 눈빛의 인디언 전사 타탕카.
이제 인디언들 사이에 전설이 된 영웅 이야기가 펼쳐진다.

《푸른 눈의 인디언 전사 타탕카》는 오키야카 오야케(‘인디언 이야기꾼’을 일컬음)의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작가가 글로 재현한 소설이다.
작가 버질 포츠는 미국 뉴멕시코 주에 있는 나바호 인디언 보호 구역에서 태어났다. 비록 여섯 살 되던 해에 가족과 함께 다른 곳으로 이사했지만 그 뒤로도 나바호에 사는 친구와 친척들과는 자주 만났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오키야카 오야케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깊이 매료된 작가는, 이번에는 자신이 오키야카 오야케가 되어 타탕카의 전설을 그의 첫 소설로 풀어내게 되었다.

이 책의 굵직한 줄기는 타탕카와 한 인디언 여인과의 사랑 이야기이다. 19세기, 황금을 찾아 로키 산맥을 찾아온 백인 남자들의 악행으로 아내를 잃은 타탕카는 아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운 나날들을 보낸다. 그러다 우연히 다른 부족 남자들에게 인질로 잡힌 네즈 퍼스 부족 여인인 ‘브라이트 하트’를 구하면서 서로 사랑에 빠지며 아픈 과거를 치유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사랑 이야기라는 굵직한 줄기는 곁가지 이야기들과 여러 갈래로 연계되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이루고 있다. 인디언으로 태어나 인디언의 정신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작가의 글답게 인디언 부족의 문화와 정신, 생활 모습들이 생생히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 사랑을 둘러싼 인디언의 긴장감 넘치는 모험담
이 작품은 수줍은 사랑 이야기와 아울러 생동감 넘치는 모험 소설의 구도를 함께 지니고 있다. 다른 부족의 좋은 말을 많이 훔칠수록 훌륭한 전사로 인정받는 인디언 삶의 방식을 그리면서, 말을 뺏고 빼앗기지 않으려는 전사들의 사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인디언 전사들은 이렇게 성취한 말을 사랑하는 여인에게 청혼의 의미로 바친다. 앗시나 부족의 전사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바칠 훌륭한 말을 약탈하는 과정에서 다른 부족의 인디언 소녀를 인질로 붙잡고, 이 인질이 우연히 타탕카 눈에 띄면서 또다른 사랑을 부르게 된다. 사랑에 얽힌 모험과 전사들의 용맹이 흡입력 있게 펼쳐진다.



▶ 전설적인 인디언 전사의 사랑 이야기
《푸른 눈의 인디언 전사 타탕카》는 전설적인 영웅과 아름다운 여인과의 러브스토리라는 고전적인 형식을 한 단계 발전시킨 작품이다. 무엇이든 완벽할 것 같은 전설적인 영웅에게는 아내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을 짐 지우고, 아름다운 여인에게는 여느 전사 못지않은 기개와 당찬 성품을 심어 주어 더욱 극적이고 세련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와의 추억이 이젠 고통으로 변한 만큼 더는 사랑을 꿈꾸지 않게 된 타탕카. 브라이트 하트는 이러한 타탕카에게 사랑을 느끼고, 아내와의 소중한 추억을 되찾아 준다. 브라이트 하트를 다른 부족에게서 구한 타탕카가 이번엔 반대로 구원을 받은 셈이다. 인간적 고뇌를 가진 영웅과 지혜롭고 강건한 여성상을 선보이며, 모험담만큼이나 역동적이고 시만큼 섬세한 사랑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 자연에 융화된 삶
자연에서 필요한 걸 취하고 감사할 줄 알며 자연과 융화된 삶을 살아가는 인디언과는 달리, 스스로 문명인으로 자부하며 황금을 찾아 로키 산맥을 찾아온 백인 악당들은 인디언의 삶에 큰 피해와 상처를 남긴다. 특히 타탕카는 백인 악당들에게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복수만을 꿈꾸며 서서히 망가져 가는데, 이를 바로잡아 주는 것이 바로 자연이었다. 무력으로 무조건 제압하려는 서구 문명을 은근히 비꼬며, 숭고한 정신을 잃지 않고 자연과의 조화로움 속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지혜롭게 맞서는 타탕카의 모습이 깊은 깨달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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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인디언 전사 타탕카》는 무엇보다도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타탕카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소설이다. 사람의 눈에 띄지 않기, 소리 내지 않고 걷기, 날아가는 화살 잡기 등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능력을 갖춘 인물이다. 그러나 그러한 능력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에는 자연과 합일하려는 마음가짐이 있다. 자연과 멀리 떨어져 사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신비와 겸손을 느끼게 한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섬세한 묘사와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숙한 기술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줄거리
타탕카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모험가인 아버지와 라코타 부족의 인디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주술사인 할머니와 중국 소림사 승려에게 가르침을 받아, 자연과 융화되고자 하는 동양적인 사고와 신출귀몰하는 바람 같은 몸놀림에 방대한 지식까지 고루 갖췄다. 그래서 인디언들 사이에서는 신비로운 파란 눈을 가진 유령 전사, 전설적인 전사로 각인되어 있다.
타탕카에게는 ‘모닝 도브’라는 사랑스런 아내가 있었지만, 아내는 타탕카가 자리를 비운 사이, 금을 찾아 온 백인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해 죽었다. 타탕카는 아내를 잃은 슬픔과 아내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계곡에 은둔하며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내들을 찾아 몇 명에게 복수를 하고, 나머지 몇 명을 찾아 남은 복수를 마무리 지으려 한다.
앗시나 부족은 일종의 성인식으로서 다른 부족의 훌륭한 말들을 약탈해 와야 한다. 리틀 이글은 친구들을 설득해 부족을 몰래 빠져나와 네즈 퍼스로 향한다. 네즈 퍼스 부족은 애펄루사라는 훌륭한 말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리틀 이글은 네즈 퍼스 말들을 약탈해 오면서, 추장의 딸 브라이트 하트도 인질로 함께 잡아 온다.
타탕카는 우연히 브라이트 하트가 사내들에게 험하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죽은 아내와 같은 변을 당할까 걱정되어 구해 준다. 그러면서 애펄루사 말들도 몽땅 빼낸다. 타탕카는 브라이트 하트를 자신의 은신처로 데려와 다친 곳을 보살펴 주면서, 두 사람은 서로 사랑에 빠진다. 타탕카는 브라이트 하트에게 청혼을 하고, 그녀의 고향으로 함께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