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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1초들 : 곽재구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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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곽재구
  • 출판사 :
  • 발행 : 2011년 07월 25일
  • 쪽수 : 352
  • ISBN : 978895461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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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평화의 마을, 산티니케탄. 곽재구와 느껴보는 타고르의 정취.

    시란 무엇일까?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생의 1초들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곽재구는 말한다.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이라는 이 아름다운 산문집은 1초 그 찰나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장이다. 타고르의 고향인 산티니케탄에서 보낸 86,400초(540일)동안 그가 느끼고 성찰했던 순간들의 깊은 사유를 담았다. 곽재구 특유의 명문장과 가슴을 울리는 감동, 그리고 그곳에서 찍은 아름다운 순간들이 책의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가난하지만 자족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산티사람들, 그리고 그 곳에 남아 있는 타고르 정신적 흔적은 매우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내가 행복할 수 있는 1초를 오롯히 느낀다는 것, 물질적 혜택없이도 지상최대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마음을 갖는것, 그것이 곽재구가 들려주는 산티니케탄의 아름다움이다.

    출판사 서평

    지금 당신 곁을 스쳐가는 1초를 사랑하세요…
    “이 책에는 바람과 나무와 꽃향기가 가득하다. 가난하나 행복한 벵골 사람들의 자족하는 마음의 향기, 그 절대적 시간의 향기가 가득하다. 똑같은 지구별에 살면서도 세상 어디에 이렇게 무욕의 순수한 사람들 이야기가 존재하는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인생은 1초를 사는 것이라고, 너무 욕심내지 말라고, 스스로 사랑하고 스스로 행복해지라고 속삭이는 한 영혼의 목소리를 들었다.” _정호승 시인


    [사평역에서] [포구기행] 등으로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과 따뜻하고 위로를 주었던 곽재구의 신작 산문집이 9년 만에 출간되었다. 이번 산문집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은 저자가 인도 시인 타고르의 고향 산티니케탄에서 540일을 사는 동안, 우리 생의 수많은 1초들, 찰나의 시간들의 가치와 의미를 성찰한 영혼의 기록이다. 이 책에는 가난하고 힘들고 어렵지만 언제나 지상이 천국이고 삶이 축복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바람이 노래하고 꽃들이 춤춘다. 작은 종이배를 타고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 속으로 돌아가 꿈의 시냇가로 떠간다. 저마다 하나의 별인 사람들이 만나 은하수를 이룬다. 시인의 눈으로 본 세상에서는 우리가 평범하게 여겼던 보잘것없는 일상이 기적이 되고 행복이 된다.
    지상의 두렵고 쓸쓸한 영혼들에게 바치는 현자의 노래
    2009년 7월, 시인 곽재구는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의 시 강의를 잠시 멈추고 타고르의 고향인 산티니케탄으로 떠난다. 그리고 2010년 12월 28일까지 540일 동안, 그는 산티니케탄에 체류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여행을 한다. 2000년대 최고 베스트셀러 중 하나였던 [포구기행]이후 시인은 여러 작가들이 참여하는 앤솔로지에 한 편씩 글을 발표하기도 하고, 동화를 쓰거나 신문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하는 신작 산문집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은 어느 지면에도 발표한 적이 없는 ‘전작’이며, 사실 책의 출간에 대한 의식도 없이 ‘필연적으로 쓰여진’ 글들을 묶은 것이다. 이 산문집의 배경은 비슈와바라티 대학교가 자리한 한적인 시골 마을인 산티니케탄이지만, 그것은 여느 여행기나 인도에 관한 잠언집들과는 출발점부터 차이가 있다. 시인에게 그것은 “오래 묵힌 마음의 여행”이었다.

    “하루 24시간 86,400초를 다 기억하고 싶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스무 살 때였지요. 1970년대 중반이었고 삶의 현실을 척박했습니다. 정치적 피폐함이 극에 이른 시간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타고르의 시편들을 읽는 순간들은 작은 천국이었지요. 시가 있어서 행복했고 타고르가 있어서 지상 위의 어떤 길이건 끝없이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떠 처음 쓴 시의 한 줄을 타고르에게 보여주고 싶었지요.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그의 빛나는 눈빛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쓴 허름한 시들은 그의 형형한 눈빛의 체에 걸러져 단 한 줄도 지상에 남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요. 그렇지만 언젠가는 그의 성긴 체에도 걸러지지 않고 남을 시를 꼭 써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깊었습니다. 이봐요, 타고르… 지금 얼른 내게 와요. 내 시 좀 봐줘요…”

    시인이 인도의 유명한 성지도 장엄한 풍광이 사람을 압도하는 여행지도 아닌 산티니케탄으로 떠난 것은 바로 40년 동안 꿈꿔왔던 ‘만남’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평화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산티니케탄은 타고르가 작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전까지는 평범한 농촌 마을이었다.
    타고르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당대 최고의 교육을 받은 엘리트였지만, 계급과 빈부 격차를 타파하기 위한 혁명적 이상을 품고 가문의 본향인 산티니케탄에 ‘아마르 꾸띠르(나의 오두막집)’라는 농촌 공동체를 세운다. 오늘날까지도 이러한 흔적은 남아 있지만, 산티니케탄에서 타고르의 영향은 물질적인 것이라기보다 내면적인 것, 사람들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들어 전해지는 ‘정신’에 가깝다. 타고르에 대한 애정과 열망에서 출발한 시인의 산티니케탄 체류는 가장 소박하지만 가장 완벽한 삶의 방식을 간직한 산티 사람들과 교류하고 공감하면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열반의 순간들을 선사한다. 그것은 지금 우리 곁을 스쳐 가는 1초 1초들을 사랑하는 지혜를 터득함으로써 앞으로 맞이하고픈 행복하고 귀한 1초를 불러들이는 제의와 같은 시간들이다.

    목차

    책 머리에

    1. 우리가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할 때
    종이배를 파는 아이가 있었네1
    종이배를 파는 아이가 있었네2
    인연
    라딴빨리의 노천카페에서
    세상에서 네 번째 아름다운 학교
    우리가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할 때
    사랑의 인사
    보순또 바하 꽃이 필 때
    아카시 강가로 가는 하얀 종이배
    사각형의 꿈

    2.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릭샤 스탠드
    수보르, 나의 시 선생님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릭샤 스탠드
    크와이에서 만난 기쁨
    암리타 체터지
    아미 꼬따이 자보?
    혼돈 마하또: 행복을 찾는 가장 빠른 길
    새똥 맞아 좋은 날
    연꽃 만발한 삼바티 마을에 가다
    한샘바위 이야기
    농부가 되고 싶은 아이와 히말라야 여행하기1
    농부가 되고 싶은 아이와 히말라야 여행하기2
    농부가 되고 싶은 아이와 히말라야 여행하기3

    3. 마시 이야기
    2009년 7월29일, 미나와 소루밀라
    2009년 7월 30일
    2009년 7월 31일
    2009년 8월 1일
    2009년 8월 4일
    2009년 8월 5일, 창窓
    2009년 8월 27일
    2009년 9월 1일, 플 플 플
    2009년 9월 2일
    2009년 9월 4일
    2009년 9월 5일
    2009년 9월 6일
    2009년 9월 7일, 은졸리
    2009년 9월 9일, 감자소풍
    2009년 9월 10일
    2009년 9월 11일, 순더리 풀
    2009년 9월 16일, 조르바를 아는가?
    2009년 9월 17일
    2009년 9월 19일, 미나의 점심 초대
    2009년 9월 21일
    2009년 9월 23일
    2009년 9월 26일
    2009년 10월 28일, 당신은 아세요?
    2009년 11월 15일, 챔파꽃과 된장 샌드위치
    2010년 1월 12일, 이불 빨기

    4. 가난한 신과 행복한 사진 찍기
    조전건다 꽃이 필 때1
    조전건다 꽃이 필 때2
    인도에서 10루피 쓰기
    선물
    고장 난 노트북과 콜카타로 소풍 가기
    론디니네 식구들과 기탄잘리에서 영화 보기
    소똥 속에 호수가 있고 소똥 속에 마을이 있네
    연인들의 대화법
    화장터에서 펼쳐지는 찬란한 빛과 생의 축제
    다른 길로 가는 법
    가난한 신과 행복한 사진 찍기

    본문중에서

    크와이의 벼룩시장에서 만난 어린 소녀는 색색의 그림이 그려진 일곱 개의 종이배를 팔았습니다. 우리의 유년 시절이 종이배를 접었고 다시 태어날 세대들도 종이배를 접어 시냇물에 띄울 겁니다. 허름한 영혼이지만 우리 모두 작은 종이배가 되어 인생의 강물 속으로 흘러들어가겠지요.
    (/ p.19)

    운이 좋은 날에는 한 줄기 바람이 지나가는 때도 있어서 나무 의자에 앉아 별을 보노라면 폭염의 공포에서 잠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반딧불이들이 반짝반짝 날아가는 것을 바라보며 어둠 속에 펼쳐진 모든 풍경들에 연민이 이는 것을 느낍니다. 길, 나무, 집, 숲의 새들과 원숭이들, 오늘도 다들 열심히 제 몫의 삶을 살아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 위대한 일이 아닐는지요.
    (/ p.37)

    이 학교는 지상에서 네 번째 아름다운 학교입니다. 이곳이 지금까지 내가 지상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학교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학교가 이 세상 어딘가에 세 개쯤은 더 있어도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학교에서 자란 아이들이 만든 세상 또한 아름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 p.47)

    꽃을 꺾어가지고 놀던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 꽃을 그냥 버리기도 했습니다. 나는 그 꽃을 주워 들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한 아름 연꽃을 안고 릭샤를 탑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이 다 손을 흔들어줍니다. 나는 그들에게 연꽃 송이들을 흔들어줍니다. 연꽃 한 아름을 들었을 뿐인데 사람들이 다들 행복해하는군요.
    (/ p.135)

    당신과 우리 모두 기다리며 한세상을 살아왔지요. 기다림이 없는 시간이 바로 절망의 시간 아닌지요. 우리 모두 부지런히 살아요. 몸 안의 강변길에 늘어선 꽃나무들이 달빛의 냄새를 흩뿌릴 때까지.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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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4~
    출생지 광주
    출간도서 34종
    판매수 19,480권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사평역에서]가 당선되어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사평역에서], [전장포 아리랑], [서울 세노야], [참 맑은 물살],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와온 바다], 산문집 [곽재구의 포구기행], [곽재구의 예술기행], [길귀신의 노래], [우리가 사랑한 1초들], 동화집 [아기 참새 찌꾸], [낙타풀의 사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짜장면] 등을 펴냈다.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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