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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록 혈기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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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고을에 혈귀가 돌아 백성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그저께 밤에는 아랫마을 김씨가 목이 물어뜯긴 채 죽어서 장사지냈고, 어젯밤에는 죽었던 김씨가 옆집 최씨를 물어 죽였고, 오늘밤에는 김씨와 최씨가 함께 어두운 골목길을 헤매고 있다 하니, 각 고을 포도청에서는 하루 속히 방안을 마련하여 대처하라.
    ―「조선비록(朝鮮秘錄)」제3권 ‘혈기담(血奇談)’편 67쪽에서 발췌

    시골 마을에서 가족을 도와 평화롭게 논밭을 일구며 살아온 평범한 시골 남자 우문오. 어느 날 찾아온 김낙천에 의해 그의 집에 데릴사위로 들어가게 되고, 어린 정혼자와 함께 생활하는 동안 조금씩 그의 일상이 비틀어진다. 정체 모를 괴물의 습격을 받고, 영문도 모른 채 집에서 쫓겨나기까지 한 그의 걸음이 이어진 곳은 한양. 그곳에서 만난 한 소년, 송유준과의 인연은 모든 사건의 중심으로 그를 끌어들이는데…….

    [홍염의 성좌][북천의 사슬]의 작가 민소영이 그려내는
    누구도 알지 못했으나 누구나 바랐던 조선의 새로운 이야기!
    조선 역사의 뒤를 떠돈 이매들. 혈귀, 귀신, 도깨비와 얽힌
    인간들의 기담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목차

    도깨비
    감선
    수(首)
    회(廻)

    연(連)
    명(冥)
    전(戰)

    해(解)
    종장
    작가 후기

    본문중에서

    “으악!”
    등에 닿은 바닥이 차갑고 단단해졌다. 거미줄로 가득한 낡은 천장이 보였다. 사방에서 먼지 냄새가 났다.
    문오는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구석에 쌓인 거적 위에는 텅 빈 찬장이 있다. 문틈으로 우거진 싸리나무가 보였다. 나뭇잎이 햇살을 받아 환하게 빛났다. 문살 사이로 비껴든 햇살이 맞은편 벽에 빛으로 된 창을 만들었다.
    문오는 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벽은 무너졌지만 지붕에는 기와를 얹은 부잣집 벽이었다. 그 위로 나무가 우거져 있을뿐, 다른 인가는 보이지 않는 황량한 터였다. 명아주와 쑥, 강아지풀이 울창했다. 문 옆에는 문오의 짐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문도 경첩이 뜯겨 나가 기울어져 있었다. 남은 경첩은 녹이 아주 많이 슬어 부서질 것 같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쓸모없었던 것 같다. 문 옆에 말 한 마리가 매어져 있었다. 말이 풀을 뜯어 먹다가 문오가 나오자 가볍게 푸륵거렸다. 엉덩이에 검은색 점이 점점이 박힌 점박이 말이었다.
    유준의 말이다.
    “너는 대체 어찌 여기에 있는 것이냐.”
    문오는 이마를 문질렀다. 그제야 방금 전 꿈속에서 유준이 자신에게 화살을 쏘았던 것이 기억난다. 꿈이 그토록 생시같았건만 유준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문오를 뚫었다.
    꿈이 아니면 어쩌려고 그렇게 화살을 날렸단 말인가. 문오는 잠시 이를 간 다음 밖으로 나가 말고삐를 잡았다.
    “도련님!”
    문오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유준은 없었다. 창고 안에는 없었으니 다른 곳에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집을 샅샅이 뒤져 보았다. 원래는 큰 집이었을 테지만 지금 지붕은 안으로 허물어져 무너져 있고 기둥은 낡아 언제 쓰러질지 알 수 없었다. 서까래도 바닥에 떨어져 있을 지경이었다. 헐린 벽 양옆으로 풀이 자라고 쇠뜨기가 가득 자라 있었다.
    “도련님!”
    그러나 유준의 답은 들리지 않았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8~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8년 생. 1999년 [검은 숲의 은자]로 화려하게 판타지 소설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동시대의 작가들이 절필하거나, 매우 간혹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던 것에 비하여, '아울'이라는 필명으로 혹은 민소영이라는 본명으로 거의 매년 신간 소식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가는 글과 근성으로 말한다'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근성 있게 프로 의식으로 똘똘 뭉쳐서 글을 쓴다. 그런 근성으로 인해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작품들이 수준이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대표작: [검은 숲의 은자] [폭풍의 탑] [겨울성의 열쇠] [홍염의 성좌] [북천의 사슬] [먼 곳의 바다]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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