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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하는 유전자 : 다윈주의자들이 알면서도 고치지 않은 진화에 관한 핵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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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독일의 저명한 신경생물학자가 밝히는 진화의 핵심 이론!
생물의 기본원칙은 경쟁이 아니라‘협력’


인류 근대사에 큰 영향을 미친 책 중 하나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꼽는다. 출간된 지 150여 년(작년이 다윈 탄생 200주년이자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이었다)이 지났음에도 이 책이 미친 파장은 과학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 전 영역에 적용되었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것은 다윈주의의 핵심 이론인 적자생존론이 무한경쟁 시대인 오늘날의 사회와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요아힘 바우어는 독일의 저명한 신경생물학자로, 최근의 관찰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진화에 관한 핵심 이론을 명쾌히 설명하고 있다. 45억 년 전, 단세포 생명체에서 인간이 탄생하기까지 진화의 주인공인 유전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저자는 단세포에서 지금의 인간과 같은 고등동물이 진화했다는 다윈의 기본적 이론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또한 다윈, 리처드 도킨스로 대변되는 다윈주의, 신종합론을 전적으로 비판하지도 않는다. 다만 다윈주의자들이 알면서도 고치지 않았던 진화에 관한 몇 가지 핵심 이론을 바로잡고자 한다.
45억 년에 걸친 이 한 권의 생명 진화 자서전을 읽고나면‘진화’라는 돋보기로 본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참으로 기적 같고 소중한 생명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쟁이 아니라 45억 년을 협력하며 견뎌온 세포들의 현명함을 배우는 것이다.

대량멸종 속에서 생명을 지구상에 살아남게 한 세 가지 조건
협력, 창의력, 커뮤니케이션!


책을 읽기 전, 짚고 넘어가야 할 두 가지 사실이 있다. 첫째, 다윈의 진화론에 반대하는 사람은 무조건 신을 믿는 창조주의자들이다? 그런 이분법적 사고야말로 진화론에 대한 당신의 인식에 브레이크를 거는 위험한 발상이다. 책은 창조론(지적 디자인)은 비판하지만 결코 종교를 비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종교는 얼마든지 과학의 영역에 들어올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둘째, 고등한 동물일수록 유전자 구조도 복잡할 것이다? 인간의 유전자 가운데 61퍼센트는 파리와 일
치하며 99퍼센트는 쥐와 일치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문명을 지배하는 주인공이 되었을까? 인간이 도태된 다른 종에 비해 생존 경쟁력이 뛰어나서일까? 최초의 생명인 RNA 세계가 지구상에 나타난 뒤, 박테리아와 단세포, 척추동물과 여러 동물을 거쳐 마침내 호모 사피엔스가 탄생했다. 저자는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발달한 문명을 이룬 것은 인간이 협력, 창의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생물학의 기본원칙에 가장 적합한 개체였고, 이런 세 가지 기본 원칙을 활용하여 스트레스에 지혜롭게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리처드 도킨스를 반박하는 명쾌한 과학적 논증!
다윈주의자들이 알면서도 고치지 않은 진화에 관한 핵심이론


리처드 도킨스로 대변되는 사회생물학의 핵심 이론인‘이기적 유전자’이론을 통해 다윈주의의 첫 번째 독단을 살펴보자. 그는 진화 과정에서 생겨난 유전자는 모든 것을 결정하는 지배자이며, 사람이나 동물은 자신들의 유전자를 최대한 많이 퍼뜨리고자 하는‘생존기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유전자를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이기적 개체로 본다. 하지만 책은 유전자를 창의적 시스템 속에서 서로 협력하며 그때그때 환경의 변화에 스스로 적응하는 놀라운 능력을 소유한 소통자이자 협력자라고 말한다. 다윈주의자들의 두 번째 독단은 도태(선별)에 대한 잘못된 정의이다. 진화하는 모든 종들이 지속적으로 존속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다윈의 진화론에서 선택 혹은 도태라는 개념은 오로지 최고로 많은 번식이 ‘생존경쟁’에서 누가 이기게 될지를 결정한다는 식으로 해석되어버렸다. 도태가 생물학적 사실인 것은 맞지만, 종들이 멸종한 이유는 근본적으로 지속적인 도태에 있는 게 아니라 환경에 따른 대량멸종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책의 핵심이다. 지난 5억 년간 최소한 5번 정도 그와 같은 대량멸종(빙하기, 캄브리아기 폭발)이 일어났다. 다윈주의자들의 세 번째 독단은 진화가 진행되는 동안 종들에게서 나타나고 새로운 종을 발생하게 하는 변화들이 오로지 우연의 법칙을 따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종의 등장은 우연도 아니고, 엄격한 운명도 아니라는 사실은 생물학에서 예외가 아니라 오히려 규칙이다.

진화론은 계속 진화한다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는 한 신경생물학자의 생명 진화 보고서!


도킨스나 요아힘 바우어의 주장이 결국은 동전의 양면 같은 내용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협력하는 유전자도 결국 살아남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니 궁극적으로는 이기적 유전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갖는 의의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고 있는 진화론에 일종의 딴지를 걸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학문이든 하나의 이론이 그 영역을 주도하면 그 학문은 위기를 맞는다. 저자는 적자생존으로 대변되는 사회생물학이 비과학적일 뿐더러 강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신자유주의의 과학적 변형은 아닐까 의심한다. 진화론에는 생명이 진화하는 동안 그 정점에 인간이 있다는, 그래서 인간이 가장 우월하다는 무의식적 의식이 숨어 있다. 하지만 최근의 아이티 지진이나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핵전쟁, 각종 테러 사건들로 인해 인간 또한 언젠가 공룡처럼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

책은 이외에도 말미에 찰스 다윈을 과학자, 심리학자,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조명한다. 다윈은 인간은 마음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는 존재이며 먼 미래에 심리학과 생물학이 대면하리라는 것을 예측했던 인물이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신학과 의학을 공부하다 뜻대로 되지 않아 한창 방황했던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을 하고 말년에 심신이 병약해서 외롭게 죽어야 했다. 천재 과학자이기 전에 끊임없이‘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사유를 했던 인간 다윈! 오늘날 유전자를 조작하고 종끼리의 교배를 통해 보다 나은 품종을 만드는 일이 일반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다윈의 후예인 우리는 그가 한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세상에 고통의 크기에 압도되어 불행과 행복 중 어느 게 더 많은지 고민하고 불행 쪽으로 기울고 만다. 하지만 나는 행복이 눈에 띄게 우세하다고 믿는다(141쪽). 살아 있는 모든 피조물을 향한 사랑은 인간의 가장 고결한 특징이다.”(165쪽) 생명이 얼마나 유일무이한 선물인지를 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이 신경생물학자의 이유 있는 외침에 귀기울이다보면 생명 진화에 관한 깊이 있고 총체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목차

들어가며

01 생명은 얼마나 유일무이한 선물인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획, 생명 프로젝트
02 생물학적 사고의 혁명
창의적인 시스템을 갖춘 게놈과 세포
03 유전자의 놀라운 능력
생명의 기원도 아니고 독자적인 행위자도 아닌
04 '현대적' 세포의 등장
생물학적 외관의 전제조건
05 생명체 바디플랜의 신비로움
'캄브리아기의 폭발'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나?
06 종들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진화의 '공장'
07 포유류로 가는 길
'에오마이아Eomaia'에서 인간으로
08 '이기적 유전자'와 '공격적 충동'
인간의 공격성은 사라질 수 있을까?
09 과학자, 심리학자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다윈
이론 수립, 심리학 저서와 생애
10 다윈 이후의 새로운 이론
오늘날 신학이 갖는 의미

옮긴이의말
후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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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요아힘 바우어(Joachim Bau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1~
출생지 독일 튀빙겐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1년 독일 튀빙겐 출생. 분자생물학과 신경생물학 전공의 세계적인 정신과 의사이다. 프라이부르크 대학병원의 인턴을 거쳐 현재 심신상관의학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뮌헨의 '교육자들을 위한 건강 연구소' 소장이며, 독일 정부가 지원하는 학교 개혁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면역과 알츠하이머 병의 관계를 생물정신의학적 측면에서 연구하여 독일 최고의 과학 연구상인 오르가논상을 받았다.
저서로 [몸의 기억] [왜 나는 네가 느끼는 걸 느낄 수 있는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원칙] [학교를 칭찬하라]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북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엔 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를, 경북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문, 경제·경영,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출판 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무엇을 먹고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잡노마드 사회》, 《불안의 사회학》, 《망각》 《자본의 승리인가 자본의 위기인가》, 《가족의 영광》, 《직장생활을 디자인하라》, 《일상을 바꾼 발명품의 매혹적인 이야기》, 《왜 음식물의 절반이 버려지는데 누군가는 굶어 죽는가》, 《히든 챔피언》, 《공감의 심리학》 등 7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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