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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의 교육 이야기 :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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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도종환
  • 출판사 : 사계절
  • 발행 : 2011년 06월 30일
  • 쪽수 : 223
  • ISBN : 978895828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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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주저앉고 싶지만 허무와 절망과 실패로부터 매일 다시 시작하는 일, 그것이 교육이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산문가 도종환의 교육 에세이 『도종환의 교육 이야기: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 이 책은 2000년 출간한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의 개정판이다. 저자가 교육 현장에서 새롭게 보고 느낀 것과 자녀들을 기르는 아버지로서 느끼는 우리 교육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여러 주제로 나누어 살피고 있다. 저자의 딸이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으로, 아들이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자라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통해 학교 다니는 아이를 둔 많은 부모님들이 집과 학교에서 동시에 느끼는 보편적인 고민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불어 정서 교육, 가정교육, 환경 교육, 가치관 교육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교육 사례들을 통해 교사가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며, 거듭나고 새로워지기 위해 얼마나 더 고민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출판사 서평

도종환의 교육 이야기-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
도종환 시인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삶의 기쁨과 노동의 가치를 알고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꿈꾸며 이 책을 썼지만, 지금 그의 바람은 십년 전보다 오히려 더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사회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이 작은 꿈 하나 이루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1977년부터 2003년까지 27년간 교직에 있는 동안 그는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 투옥되는 시련을 겪었다. 이 책은 그가 해직된 지 십년 만에 학교로 다시 돌아가 교육 현장에서 새롭게 보고 느낀 것, 자녀들을 기르는 아버지로서 느끼는 우리 교육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여러 주제로 나누어 살핀 교육 에세이다.
그는 교육이란 두 개의 줄기를 가진 한 그루의 나무와 같다고 말한다. 한 줄기는 ‘기술’의 줄기이고 한 줄기는 ‘가치’의 줄기라는 것이다. 기술의 줄기는 앞으로 발전해 가는 법을 가르치는데 그래서 최신의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고, 가치의 줄기는 굳건히 붙들고 바꾸지 않을수록 좋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잘 구분하고 판단할 줄 아는 눈을 교사와 부모들은 지니고 있어야 하며, 그러려면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시하며 바른 인성을 갖도록 가르치며 동시에 창의적인 사람으로 키우는 일이 필요하다고 작가는 피력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가? 추천사를 쓴 조한혜정 교수의 말처럼 대학입학시험 준비는 오히려 학원에서 더 잘 알아서 시키고, 그래서 학교는 잠자는 ‘여관’일 뿐이라는 말이 교사들 사이에 나돌고 있을 정도로, 학교 붕괴는 이미 시작되었다.
교사의 영향력이 오늘날처럼 축소된 시대도 일찍이 없지만, 이는 교사의 무능 때문이 아니라 사회 변화에 더 큰 원인이 있다. 작가는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교육에서 변해야 할 부분과 지켜 나가야 할 부분을 잘 구분하면서 교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요즘 학생들의 문화와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하고 걱정만 할 게 아니라, 그들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가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뒤 우리가 보듬어 안아야 할 것을 찾아보고 더 나은 길을 일러 주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에서 교육의 사례들을 찾는다. 실패한 것은 실패한 대로, 난감한 것은 난감한 대로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스스로 변하고 깨닫는 과정을 세세하게 전한다.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시인은 먼저 자신이 아이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반성한다. 아버지이기 이전에 아들로서 과거 아버지와의 관계를 돌이켜보고, 구세대의 관습이 지금의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차분히 되돌아본다. 이러한 반성적 사고는 아이들을 무작정 야단치기보다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보여 주는 셈이다. 그는 실제로 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교육관이 인간 내부에 있는 소질과 능력이 햇빛을 받아 저절로 자라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발견해 내도록 일깨워 주는 ‘각성적 교육관’으로 전환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또 아이들과 산이나 들로 가면 무조건 “이 꽃 이름이 뭔지 아니?” 하면서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고 애쓴 자신의 교육 방법이 틀렸음을 인정한다.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기 이전에 먼저 느끼게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반성한다. 꽃 한 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아이에게 무조건 꽃 이름부터 가르치려 하지 말고, 우선 어른이 그걸 참으로 아름답게 느끼는 걸 보여 주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깨닫는다는 것이다.

노동의 가치, 노동의 도덕
시인은 정서 교육, 가정 교육, 환경 교육, 가치관 교육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교육 사례들을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현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교육임을 몸소 밝힌다. 특히나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다름 아닌 노동 교육, 즉 노동쟀 가치와 노동의 중요성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노동을 천시하거나 노동은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낙오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갖게 하지 말고, 이 세상에 노동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으며 자기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질 줄 알며 성실히 일하는 것은 살아가면서 우리가 당연히 갖추어야 할 덕목임을 가르칠 것을 당부한다.

돈의 가치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노동의 가치를 바로 아는 아이들로 키워야 한다. 일 속에 돈보다 더 큰 삶의 기쁨과 보람, 성취감이 들어 있음을 깨닫게 해야 한다. (…) 노동의 권리와 책임을 바르게 알고, 노동하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도록 가르치는 일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57∼59쪽)

그는 또 사람의 가치나 인생의 가치가 돈으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어려서부터 바르게 일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세상에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 있으며, 돈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려면 부모나 교사의 실천이 필요하다. 어른들 스스로 자식들이나 제자들 앞에서 돈 때문에 비굴해지지 않고 돈 때문에 왜소해지지 않으며 떳떳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면, 아이들도 부모나 선생님을 본받아 돈으로만 인생의 가치를 따지지 않는 떳떳한 어른으로 자란다는 것이다.

노동의 참된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집 지을 기둥에 철근을 열 개 넣어야 한다면 설계대로 열 개를 넣어서 지을 것이다. 그러나 요령을 먼저 배운 사람은 나중에 그 집이 무너지건 말건 철근을 여섯 개만 넣어서 지을 것이다. (59쪽)

마지막 한 번을 용서하고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 마음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교육」과 「시시포스의 바위」라는 글은 시인의 실패한 교육 사례를 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교육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 주기도 한다. 그는 이 시대 교사의 마음, 부모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자신의 실패에서 깨닫는다. 도둑질과 가출을 일삼는 문제아를 손수 맡아 지도하면서 자전거도 사 주고 옷도 사 주고, 여러 모로 신경을 써 줬지만 그래도 세상에 대한 거부감을 떨치지 않는 한 아이를 마지막 한 번 더 용서하기까지 시인 역시 많은 갈등을 느꼈다. 하지만 그런 무력감과 허탈한 마음을 애써 떨쳐 내고 포기하지 않고 또다시 노력을 기울이는 것, 이것이 바로 교육하는 자의 사명임을 작가는 솔직한 자기 고백을 통해 강조한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시시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끝없이 정상을 향해 바위를 밀어 올리는 일이다. 다 올려놓았다 싶으면 또 아래로 굴러 떨어지곤 하는 바위를 바라보면서도 절망하지 않고 다시 바위를 응시하며 터벅터벅 걸어 내려가 바위를 밀기 시작하는 일, 교육은 어쩌면 매일 그런 일을 되풀이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주저앉고 싶고 포기하고 싶지만 거기서 다시 일어서서 허무와 절망과 실패로부터 매일 다시 시작하는 일, 그게 내가 매달려야 할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222∼223쪽)

경쟁지상주의, 양극화 사회로 치닫는 우리 현실에서 과연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지 그 어느 때보다 지혜를 모아야 한다. 아이들은 저마다 가슴속에 다이아몬드 하나씩을 지니고 있다고 시인은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고유한 능력, 빛나는 개성이 서로서로 조화롭게 어울려 힘을 모을 수 있는 사회, 돈과 권력을 좇기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사회를 이루려면 모두가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추천사
'교육 불가능'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일반 학교에서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가르치지 않고 대학입학시험 준비만 시키는데, 실은 그 준비는 학원이 더 잘 알아서 시킨다. 그래서 학교는 잠자는 '여관'일 뿐이라는 말도 교사들 사이에 나돌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고교 졸업생 80%가 대학에 가는 좀 이상한 나라라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학생들은 어영부영 공부하는 척하면서 살아가는 것에 길들여지고 있다. 아마도 그렇게 자란 자녀들은 끝까지 부모가 먹여살려야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최근 들어 명문대 학생들의 자살이 늘어나고 '대학 교육 불가능'이라는 말도 나오기 시작했다.
교육계의 변화가 시급한 지금은 교육의 근본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때이다. 도종환 선생이 『도종환의 교육 이야기』서문에 썼듯 교육이란 두 개의 줄기를 가진 한 그루 나무이다. 한 줄기는 '기술'의 줄기이고 다른 한 줄기는 '가치'의 줄기이다. 스스로 남에게 그리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는 몸과 시대를 읽어 내고 만들어 가는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 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그 작으나 중요한 혁명의 시작은 부모들의 책 읽기에서 시작되리라 믿고 있다.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이자 교사로서 쓴 이 책은 그런 부모들의 독서 리스트 맨 위에 올라 있을 책이다.
_조한혜정(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목차

개정판에 부쳐
작가의 말

◇정서 교육
들풀을 캐러 가던 날

◇EQ를 기르는 교육
아이들 가슴속의 보석

◇스스로 하는 교육
동물 길들이기와 식물 키우기

◇노동 교육
노동의 가치,노동의 도덕

◇성평등 교육
남자가 시집가는 나라

◇숙제와 가정교육
이솝에게 길을묻다

◇가치관 교육
신세대,그들이 추구하는 행복

◇돈 씀씀이 교육
돈 보다 더 소중한 가치

◇공부의 교육적 의미
진짜 공부

◇환경 교육
아이들에게 일깨워야 할 환경과 생명

◇개성 존중 교육
누가더 문제인가

◇짐승의 자식 교육
새의 사랑

◇창의적인 학교 교육
이제는 달라져야 할 교실

◇학교 밖에서 하는 교육1
선생님들을 더 설레게 하는 체험학습

◇학교 밖에서 하는 교육2
행복한 하루

◇붕괴되는 교육
두 권의 공책

◇정직성 교육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교육

◇병적 도벽과 교육
시시포스의 바위

저자소개

도종환(都鍾煥)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50927

저자 도종환은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그동안 《고두미 마을에서》《접시꽃 당신》《당신은 누구십니까》《부드러운 직선》《슬픔의 뿌리》 《흔들리 며 피는 꽃》《해인으로 가는 길》《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사월 바다》등의 시집과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사람은 누구나 꽃이다》《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등의 산문집을 냈다. 신동엽창작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부문대 상, 백석문학상, 공초문학상, 신석정문학상, 용아박 용철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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