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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버스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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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재익
  • 출판사 : 황소북스
  • 발행 : 2011년 06월 22일
  • 쪽수 : 200
  • ISBN : 978899709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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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태풍의 자매인 폭풍우, 내가 그 아름다움을 인정할 수 없는 푸르스름한 창공, 내 마음의 영상인 위선의 바다, 신비스런 젖가슴의 대지, 천체의 주민, 전 세계, 현란하게 이 모든 것을 창조한 이여, 나는 당신에게 기구하노니, 하나의 선량한 사람을 나에게 보여주오!.
    - 로트레아몽 [말도로르의 노래] 중에서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이 버스 안에 있습니다.”
    밀레니엄 세기말을 배경으로 심야버스에서 벌어지는 잔혹심리소설!
    인간 내면의 추악한 본성과 무한반전이 돋보이는 한여름밤의 소동극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의 PD로 근무하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재익 작가의 신작 소설. 세기말 심야버스를 배경으로 일곱 남녀가 벌이는 한여름밤의 소동극을 소재로 했다. 천 년에 한 번 있는 밀레니엄 세기말인 1999년 여름. TV와 라디오를 비롯한 언론에서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 종말에 대한 예언을 쉴 새 없이 떠들어대고, 만월(滿月)의 고속도로 위에서는 핑크 플로이드의 [달의 어두운 면(Dark side of the moon)]이 울려퍼지고 있다.사건의 발단은 정리해고를 당한 한 취객. 그는 만취한 채 10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 심야버스에서 기사와 핸들을 놓고 실랑이를 벌인다. 일촉즉발의 위기. 버스가 심하게 휘청거리며 승객들은 죽음의 공포에 휩싸이게 되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미필적 고의로 인해 모든 승객이 공범이 되어버린 웃지 못할 상황. 서둘러 사건을 처리하고 은폐하려고 하지만 작은 출발점에서 시작된 일이 점점 커지는 눈덩이효과(Snowball Effect)가 그들의 앞날을 덮친다.
    이제 남은 사람은 여섯 명. 시간이 지날수록 승객들은 차례차례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이 사건을 추격하는 형사의 수사망은 점점 좁혀져 온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읽는 이의 숨통을 조여오는 공포와 스릴, 루나틱(lunatic)을 바탕으로 세기말의 광기와 인간의 추악한 내면을 가감 없이 그려낸 독특하면서도 속도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깔아놓은 서브 플롯과 복선들은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는 두뇌싸움을 하게 만들며, 마지막 반전은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것처럼 강한 충격파를 전해준다. 또한 리얼한 심리 묘사와 사건을 전개하는 이재익 특유의 템포 있는 문장과 대사는 마치 세기말의 지옥도를 엿보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속필(速筆)로 유명한 이재익 작가가 단 7일 만에 탈고한 작품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을 연상케 하는 한국형 고딕소설의 탄생!

    이 작품은 속필(速筆)로 유명한 이재익 작가가 카투사를 제대하고 복학해 대학 3학년(1999년) 때 탈고했다. 집필 기간은 단 7일. 여자친구와 함께 심야버스를 타고 가다 한 취객으로 인해 버스가 전복될 뻔한 사건이 바탕이 되었다. 또한 당시 영화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페이크 다큐(Fake Docu, 허구 다큐멘터리)의 시초인 영화 [블레어 위치]가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중세의 고딕식 고성(古城) 등을 배경으로 공포 · 수수께끼 · 괴기 · 음모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총칭하는 고딕소설의 기운이 가득 배어 있음을 느낀다. 단 고성의 배경이 버스로 바뀌었다는 정도.

    “이 세상엔 커다란 성이 있어. 성 안의 세상과 밖의 세상으로 나눠지지. 성 안은 풍요롭다 못해 삶이 무료하다는 얘기까지 나돌아. 성 밖에 버려진 자들은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쁘게 살아가지. 성벽은 까마득히 높아. 성 밖의 사람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안에 들어가기 힘들어. 넌 그 절망감을 몰라. 지금 넌 내 곁에 있지만.”
    (/ 본문 중에서)

    고딕소설이 공포와 로맨스 요소가 결합된 문학 장르를 지칭하듯이 이 소설에서는 극한대의 공포와 기이하고 자극적인 섹스 장면이 곳곳에 등장한다. 이러한 심리 묘사와 성적 상상 등은 거세 공포증과 불륜의 효용가치, 어린 시절에 겪은 성적 트라우마의 잠재력, 원 나이트 스탠드의 강렬함 등으로 묘사된다. 또한 오럴 섹스를 사랑의 증표라고 생각하는 사내들의 욕망과 남성의 마초적인 일방통행적 성애집착증에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는 여성들의 심리 묘사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서술되어 있다.
    이러한 공포와 성적 판타지들은 카프카의《변신》이나《성》을 연상케 하며, 고딕소설의 대표적인 작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수많은 단편소설을 떠올리게 한다. 이재익 작가가 흠모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스티븐 킹의 소설들이 눈에 밟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작가들의 잔재들은 영문학을 전공한 그의 경력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 작품은 읽는 독자에 따라 공포와 미스터리 스릴러, 혹은 로맨스 호러, 더 나아가 블랙 코미디로도 읽힐 것이다. 그만큼 이 소설은 다중적인 장르가 한데 뒤섞여 마치 버스의 복잡 다양한 부품들처럼 제자리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설과 영화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스토리텔러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재익 작가의 이번 작품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빠른 전개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무더운 여름밤에 시원하고 오싹한 청량제 역할을 해줄 것이다.

    줄거리
    “우리 아빠를 죽인 범인이 이 버스 안에 있습니다.”
    세기말 심야버스를 배경으로 일곱 남녀가 벌이는 한여름밤의 소동극.
    모범 시민상을 받은 버스 기사, 하나님의 충실한 종인 학생 주임, 평범한 대학생, 불륜을 저지른 아줌마, 자기 주장이 명확한 미대생, 긴 생머리 아가씨 등. 시간이 지날수록 승객들은 차례차례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이 사건을 추격하는 형사의 수사망은 점점 좁혀져 온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읽는 이의 숨통을 조여오는 공포와 스릴, 세기말의 광기와 인간의 추악한 내면을 가감 없이 그려낸 독특하면서도 속도감이 느껴지는 작품.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본문중에서

    누굴 만났느냐고? 시체들을 만났지. 나와 함께 그 시체들을 만든 사람들을 만났지. 달을 만났지. 그리고 달의 여신을 만났지. 그녀와 잤어.
    (/ p.87)

    “진짜 지구가 멸망할까요?”
    “언젠가는 멸망하겠지?”
    “그렇게 생각하세요?”
    “지구 멸망이 따로 있냐? 내가 죽으면 지구가 멸망하는 거야.”
    카운터에 앉아 있던 주인 할머니가 라디오를 똑 꺼버렸다. 할머니가 말했다.
    “세상이 망하든 흥하든 그게 뭔 소용이여. 얼어 죽을. 내 가게만 안 망하면 되는 것이제!”
    (/ p.96)

    “이 세상엔 커다란 성이 있어. 성 안의 세상과 밖의 세상으로 나눠지지. 성 안은 풍요롭다 못해 삶이 무료하다는 얘기까지 나돌아. 성 밖에 버려진 자들은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쁘게 살아가지. 성벽은 까마득히 높아. 성 밖의 사람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안에 들어가기 힘들어. 넌 그 절망감을 몰라. 지금 넌 내 곁에 있지만.”
    (/ p.128)

    그대가 만난 모든 사람들. 그대가 깔본 모든 것. 그대와 싸운 모든 사람들. 현재 있는 모든 것. 사라진 모든 것. 다가올 모든 것. 태양 아래 모든 것이 정돈되어 있지만 태양은 달에 의해 가려진다.
    (/ p.146)

    “사람을 죽일 때 말이야, 가장 흥분될 때가 언제지 알아? 죽이기 직전의 긴장감도 괜찮지. 수십 대의 첼로가 한꺼번에 저음을 연주한다고 상상해봐. 그런 소리가 들려. 그리고 희생자가 죽음의 공포를 직감하는 절망적인 순간도 짜릿하지.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바이올린이 한꺼번에 강렬한 스타카토를 연주해. 살인의 과정은 어떤 예술도 재현할 수 없는 격정의 도가니지. 바이올린, 트럼펫, 티파니, 심벌즈, 모든 악기가 자기 파트를 충만하게 연주하면서 흥분에 가득 찬 클라이맥스가 폭발해. 살아 있는 근육이 칼날을 잡고 들어가는 느낌, 사방으로 튀는 피, 단말마의 비명!”
    (/ p.179)

    달려! 살아남은 사람은 오직 너뿐이야.
    만월의 빛이 어둠에 잠긴 세상에 출렁거린다. 배가 터진 순대가 뛰어다닌다. 시체들이 춤을 춘다. 삶을 포기한 아빠, 모범 시민상을 받은 버스 기사, 똘똘한 여대생, 하느님의 충실한 종 최 주임, 불안한 아줌마, 긴 생머리의 미나, 그리고 묘지에서 일어난 좀비들이 춤을 춘다. 환상적인 축제다. 달빛은 격랑처럼 출렁인다. 피의 아치가 떠오른다. 그 위로 푸른 폭죽이 터진다. 대지에 불이 붙는다. 비가 내린다. 바퀴벌레 떼가 날아다닌다. 나무들이 울부짖고 반짝이지 않는 금덩이들이 우박처럼 쏟아진다.
    (/ p.186)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5.6.26~
    출생지 경상북도 울진
    출간도서 29종
    판매수 8,668권

    서울대 영문과 졸업.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등단 후 30권의 책을 출간했다. 몇 편의 에세이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소설. <목포는 항구다>, <원더풀 라디오> 등의 영화 시나리오를 썼고 신문과 잡지 칼럼도 쓴다. 네이버 웹소설 원년 멤버로 여러 인기작을 연재했고 현재는 <욕망하다> 연재 중.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잠시 일하다가 SBS에 PD로 입사해 <컬투쇼>, <이숙영의 러브FM> 등 많은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현재는 <이재익의 정치쇼> MC를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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