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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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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6세기 말에 초연된 경극(京劇) [모란정]

중국 명나라 후기의 극작가 탕현조(湯顯祖, 탕시엔주, 1550 ~ 1617년)의 경극(京劇)[모란정]이 최초로 상연되고 출판된 것은 1598년이다. [모란정]은 [환혼기] 혹은 [모란정몽]이라고도 하며 중국의 희곡 역사상 낭만주의 걸작으로 꼽힌다. [모란정]은 심금을 울리는 의미심장한 사랑 이야기이다. 삼엄한 봉건 예교와 특수한 가정,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제집이라도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못하던 시절의 소녀 두리냥은 뒤뜰의 화원에 몰래 나가서 놀고 온 뒤 꿈속에서 이상적인 도령 류멩메이를 만난다. 그러나 잠에서 깨어난 그녀는 차가운 현실을 깨닫고 절망속에서 자화상을 남긴 뒤 죽고 만다. 3년 후, 류멩메이는 우연히 발견한 아리따운 처자의 자화상이 3년 전 꿈에서 만난 처자임을 기억하고 어떤 여인일까 밤낮으로 생각에 잠겼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두리냥의 유혼을 만나게 되고 매일같이 사랑을 키워가던 중 두리냥은 류멩메이의 도움으로 되살아나게 되어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는다.
두리냥과 류멩메이가 삶과 죽음, 무의식과 의식을 넘나들며 이별하고 결합하는 사랑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봉건 예교에 반대하고 자유로운 행복의 추구와 개성의 해방을 노래했다. 두리냥은 죽음에 이르면서까지 고집스럽게 사랑을 추구하여 끝내 뜻을 이루는데, 이는 당시 사회와 성리학에 의한 봉건 예교의 속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여성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아름다운 삶에 대한 동경을 갖게했다.
[모란정]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은 흡사 18세기에 괴테의 [베르테르]가 유럽에서 불러일으킨, 아니면 더 최근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미국에서 불러일으킨 센세이션과 종종 비견된다.

당국의 검열 그리고 [세 아내의 비평]

[모란정]의 파급력이 커질수록 당국은 엄격한 검열의 잣대를 들이댔다. 결국 퇴폐적인 작품으로 낙인찍어 출판본 전부를 불태우고 경극 상연도 금지시키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집안의 남자들 몰래 혼자 읽던 여인들을 바깥으로 나오게 만들었다.
이 책의 모티브인 [세 아내의 비평]역시[모란정]에 각자 자기만의 생각을 나누었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세 명의 젊은 여인들의 글 모음으로써, 통제가 엄격하던 그 시절에 거의 숨다시피 찍어낸 책이다.
소설 [모란의 사랑]은 [세 아내의 비평]에서의 글을 토대로 이 세 여인들의 사랑과 여인으로서의 행복, 문인으로서의 성취감, 그리고 그저 한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가치 추구를 ‘칭情’을 통해 보여준다.

[모란정]에 대한 검열과 제재는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2000년 링컨 센터에서 상연했을 당시에도, 중국 정부가 복원된 장면의 내용을 문제 삼아 자국 배우들의 출국과 의상, 무대 세트의 반출을 금지시키는 바람에 상연 일정에 차질이 생긴 해프닝도 있었다.
많은 것이 변할수록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것 또한 많다는 진리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살아있는 사람은 사랑 때문에 죽고.......

사랑은 비록 근원지는 알 수 없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깊어진다. 살아있는 사람은 사랑 때문에 죽고, 죽은 사람은 사랑의 힘으로 다시 살아난다. 사랑 때문에 죽을 각오가 없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요,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없다면 그것 역시 사랑이 아니다. 또한 꿈속에서 찾아오는 사랑이라 해서 꼭 허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이 세상에는 ‘꿈속의 연인’도 차고 넘치지 않는가. 사랑이 물질적인 것으로 한정되는 것은 오직 베개 맡에서만 사랑이 충족되고 하루 일과를 마친 후에만 애정이 깊어지는 이들의 이야기다.
(/ '작품집[모란정牡丹亭] 서문' 중에서)

목차

1부 정원에서
2부 바람과 함께 떠돌다
3부 매실나무 아래에서

저자소개

리사 시(Lisa Se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프랑스 파리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냈다. 어머니 캐롤린 또한 작가였고 아버지 쪽 증조부가 중국인이었던 내력이 그녀의 삶과 일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와 차이나타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많은 문화 행사를 주도하였으며 이에 관한 여러 저술을 남겼다. 초기 작품인 ��황금산에 올라��는 중국계 미국인 가족이 LA에 정착하는 이야기로 《뉴욕타임스》가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되었고 1997년 ��플라워 넷��이 에드거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

펼쳐보기
생년월일 1977~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사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미친 사랑의 서』, 『모르타라 납치사건』, 『토베 얀손, 일과 사랑』, 『삶의 끝에서』,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도시, 암스테르담』, 『생추어리 농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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