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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양장]

원제 : Отчаяни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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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롤리타]의 작가 나보코프의 도플갱어 미스터리! 국내초역

    "[절망]은 나보코프가 도스토옙스키에게 던진 강력한 도전장이다."
    _이현우([로쟈의 인문학 서재] 저자)


    20세기 문학의 거장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초기 대표작. 나보코프에게 확고한 작가적 명성을 안겨준 소설 [절망]은 그가 쓴 러시아어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의 하나로 손꼽힌다. 베를린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시절 발표한 작품으로 1931년 독일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살인 사건을 단초로 집필했다. 주인공은 자신의 치밀한 살인 계획을 ‘예술 작품’으로 여기며 살인의 과정을 기록하는데, 작가는 자칫 진부한 범죄 이야기를 풍부한 문학적 장치가 수반된 긴장감 넘치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도플갱어’를 소재로 한 추리소설의 틀 내에서 후에 [롤리타]에 등장하는 천재와 악, 진정한 재능과 거짓 재능, 죄와 벌 등 문학의 영원한 주제들을 독창적으로 풀어낸다. 나보코프식 유희와 서사의 마법이 충만하게 펼쳐진 걸작 [절망]은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러시아문학과 미국문학에서 동시에 고전이 된 작가 나보코프는 러시아어로 쓴 [절망]을 훗날 손수 영어로 옮기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책은 작가의 문학적 뿌리가 보다 생생히 담긴 러시아어판 [절망]을 완역한 것으로 국내 초역으로 소개된다.

    20세기 문학의 거장 나보코프의 탄생을 알린 걸작

    [절망]은 러시아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 동시에 영문학의 고전이 된 작가 나보코프의 여섯번째 소설이다. 1922년 베를린으로 이주한 나보코프는 ‘블라디미르 시린’이란 필명으로 [킹, 퀸, 잭] [루진의 방어] [사형장으로의 초대] 등 러시아어 작품들을 발표했는데 [절망]은 당시 그가 쓴 러시아어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의 하나로 손꼽힌다. 바로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작가로서 확고한 명성을 얻는다.
    1931년 독일에서 일어난 보험금을 노린 살인 사건에서 단초를 얻은 이 작품은 사건이 일어난 이듬해 집필되어 1936년 베를린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작품 [절망]을 영어로 옮기는 것을 못 미더워했던 나보코프는 러시아어 초판이 간행되던 해 바로 영어 번역에 착수했다. 1937년 런던에서 영문판 [절망Despair]이 출간되었고, 1966년에는 영문 개정판이 나왔다. 이 책은 작가의 문학적 뿌리가 보다 생생히 담긴 러시아어판 [절망]을 완역한 것이다. 미국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이끈 미국 작가이기 이전에 러시아문학의 전통 아래 고유한 예술 세계를 구축한 러시아 작가로서의 나보코프를 재조명하게 한다.

    극단의 언어예술가 나보코프, 그가 몽환적 언어로 그려낸
    문학사상 가장 아름다운 미스터리


    소설 [절망]은 참회를 거부하는 살인자의 고백록이다. 주인공 게르만은 자신의 치밀한 살인 계획을 ‘예술 작품’으로 여기며 자신의 천재성을 세상에 보여주려고 살인의 과정을 기록한다. 독자는 자신을 완벽한 예술가로 간주하는 주인공 게르만과, 나르시시즘에 빠진 편집광 게르만의 정체를 암시하는 숨은 작가 나보코프 사이에서 끊임없이 진실을 볼 것을 요구받는다. 나보코프는 이렇게 독자들과 문학적 유희를 벌이며 작가와 주인공 사이에서 진실을 분간하지 못하는 독자를 조롱한다. 당대 프랑스의 지성 사르트르가 프랑스어판 [절망]에 붙인 서평에서 나보코프의 의도를 착각하여 조롱의 대상이 된 일화는 유명하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을 답습하는 아류 살인자 게르만의 범죄 이야기는 언어예술가 나보코프의 손에서 풍부한 문학적 장치와 정교한 서사가 결합된 긴장감 넘치는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영문판 작가 서문에서 나보코프는 [절망]에 숨겨진 서사의 마법을 그저 즐길 것을 독자에게 주문한다.

    나는[절망]에서 나의 다른 책들에서처럼 어떠한 사회적 논평도 제시하지 않고, 어떠한 교훈도 입에 담지 않는다. 이 책은 인간의 정신을 고양시키지도 않고, 인류에게 올바른 출구를 제시하지도 않는다. (…) 평범한 독자라면 단순한 구성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그저 반가울 것이다.

    소설 [절망]이야말로 문학의 치외법권을 주장한 유미주의자 나보코프의 이념이 충만하게 실현된 첫 작품으로, 독자는 다양한 암시와 패러디, 언어유희 등이 펼쳐지는 작품 속에서 작가와 즐거운 숨바꼭질을 벌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도플갱어’를 소재로 한 추리소설의 틀 내에서 후에 [롤리타]에 등장하는 천재와 악, 진정한 재능과 거짓 재능, 죄와 벌 등 나보코프가 독창적으로 재해석하는 문학의 영원한 주제들을 만나게 된다.

    줄거리
    초콜릿 사업을 하는 독일계 망명 러시아인 게르만 카를로비치는 1920년대 중엽 베를린에서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산다. 어느 날 출장 중에 한가로이 교외를 거닐던 게르만은 풀밭에서 잠들어 있는 부랑자 펠릭스와 마주친다. 그는 자신을 완벽하게 닮은 부랑자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자신의 분신을 만난 게르만은 천재적인 범죄를 계획하고, 그는 그것을 완벽한 예술로 간주한다. 게르만은 보험금을 탈 목적으로 완전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다음 세상에 자신의 천재성을 알리기 위해 사건을 기록한다. 자신이 쓴 이야기를 다시 읽던 주인공은 자신의 기발한 계획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음을 발견하고 충격과 공포에 사로잡히는데……

    관련 서평
    나보코프는 항상 도스토옙스키를 이류 작가로 평가절하했지만 [분신]만은 높이 평가했다. 나보코프판 [분신]으로서 [절망]은 이 야심만만한 러시아문학의 후예가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던진 강렬한 도전장이다. _이현우([로쟈의 인문학 서재] 저자)

    나보코프는 마땅히 그래야 할 오로지 한 가지 방식으로 쓴다. 즉 황홀하게 말이다. _존 업다이크

    폭로해서는 안 되는 아름다운 미스터리 플롯. _뉴스위크

    나보코프의 가장 멋지고 가장 저항적이고 가장 도발적인 소설 중 하나. _뉴욕 타임스

    [절망]의 근본 테마는 자신이 창조한 대상을 신뢰할 수 없는 창조자의 절망이다.
    _블라디미르 베이들레(문학평론가)

    나보코프는 20세기 가장 통찰력 있고 혁신적이며 음울한 유머를 지닌 작가이다. _북리스트

    아마존 독자 서평
    -나보코프, 도스토옙스키의 어깨 위에서 홈런을 날리다.
    -가장 문학적인 살인! 진짜 범죄처럼 완벽한 소설!
    -이것은 나보코프의 소설이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한가?
    -나보코프의 팬이라면 무조건 읽으라!
    -나보코프를 [롤리타]의 작가로만 생각한다면, 당신이 틀렸다.

    목차

    절망
    부록 | 영문판 작가 서문
    해설 | 자유의 예술과 광기의 예술, [절망]의 세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연보

    본문중에서

    그가 돌아섰다. 그리고 나는 그의 등에 총을 쏘았다.
    나는 여러 가지 것들을 기억한다. 허공에 걸려 있다가 투명한 주름을 펼치며 흩어지던 한 줄기 연기. 펠릭스가 쓰러지던 모습. 그는 곧장 쓰러지지 않았다. 그는 먼저 삶과 관계되어 있는 움직임을 끝냈다. 그건 바로 한 바퀴 가까이 빙글 도는 것이었다. 거울 앞에서처럼 내 앞에서 재미 삼아 몸을 빙글 돌려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제 관성에 따라 이 보잘것없는 장난을 끝내며, 그는 이미 구멍이 뚫린 몸으로 내 얼굴을 바라보며 서서히 팔을 벌렸다. 묻는 듯했다. “이게 뭐죠?”그리고 답을 얻지 못한 채, 천천히 뒤로 쓰러졌다. 그래, 이 모든 것을 나는 기억한다.
    (/ p.190)

    그래요, 난 전부 의심하게 되었소. 핵심을 의심하게 된 거요. 그리고 길지 않은 여생을 온전히 단 하나, 이 의심과의 헛된 싸움에만 쏟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아버렸소. 나는 사형수의 미소를 지었소. 그리고 고통스러워 비명을 질러대는 뭉툭한 연필로 첫 페이지에 재빨리 그리고 단호하게‘절망’이라는 단어를 썼소. 이보다 나은 제목은 찾을 수 없소.
    (/ p.226)

    [절망]의 주인공 게르만과 [롤리타]의 주인공 험버트는 닮았다. 하지만 둘의 닮음은 한 화가가 삶의 다른 시기에 그린 용 두 마리가 닮은 경우와 같다. 둘 다 제정신이 아닌 악당이다. 그렇지만 험버트에게는 일 년에 한 번 땅거미가 질 무렵 거닐도록 허락된 낙원으로 가는 푸른 오솔길이 있다. 반면 게르만은 보석금을 얼마를 내든 결코 잠시라도 지옥에서 풀려날 수 없을 것이다.
    ('영문판 작가 서문' 중에서/ p.240)

    저자소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Vladimir Nabokov)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99.04.23~1977.07.02
    출생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간도서 16종
    판매수 7,152권

    1899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볼셰비키혁명으로 조국을 등진 후 유럽과 미국을 전전하다 1945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러시아문학과 프랑스문학을 공부했고, 코넬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쳤다. 『절망』 『서배스천 나이트의 진짜 인생』 『창백한 불꽃』 등을 발표했고, 1955년 출간한 『롤리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77년 스위스 몽트뢰에서 생을 마감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러시아학술원 산하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알렉산드르 블로크와 19세기 러시아 낭만주의 시인들: 기억과 암시의 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명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파우스트적 세계지각과 반휴머니즘] [인텔리겐치아와 그리스도] [시와 러시아 정신 - 자유, 그리고 애수에 관하여], 역서로는 리디야 긴즈부르크의 [서정시에 관하여](공역), 알렉산드르 블로크의 [블로크 시선],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절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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