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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하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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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장애인 소년 테오의 좌충우돌 사춘기
    (주)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일곱 번째 이야기 [고마워하지 않을래]


    걸을 수 없는 소년이 자기만의 삶을 걷기 시작한다!

    "제 한계는 너무 커요."
    "사실 한계와 가능성은 우리의 몸에만 있는 게 아니란다. 영혼에도 있고, 지성에도 있어. 네 영혼과 지성은 별로 한계를 갖고 있지 않을 게다."
    “이젠 더 이상 고맙다고 말하지 않겠어요!”
    두 다리는 마비되고, 한 팔을 쓰지 못하는 테오의 작은 반란!
    12년 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인 타인의 도움을 이제는 그만 받기로 한다.
    장애인 소년 테오의 좌충우돌 ‘고마워하지 않기’ 프로젝트!

    (주)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의 일곱 번째 권 [고마워하지 않을래]는 청소년 성장소설이라는 갈래에 정확히 들어맞는 작품이다. 주인공 테오는 거동이 불편할 뿐 또래 십대 소년들과 그리 다르지 않은 감정과 행동을 보이는 보통의 소년이다. 또한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분노하거나 부끄러워할 줄 알며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춘기 소년이다. 늘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고 고맙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느끼고,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횟수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자존심이 강한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총 아홉 번. 학교에 가기도 전에 고맙다는 말을 벌써 아홉 번이나 했다! 내 동생 빅토르는 오늘 아침에 고맙다는 말을 몇 번 했을지 상상해보았다.
    ―엄마가 ‘잘 잤니?’라고 물었을 때 한 번.
    ―그릇에 우유를 따라주었을 때 한 번.
    총 두 번!
    채 두 시간이 지나지 않은 동안 내가 고맙다는 말을 일곱 번이나 더 많이 한 것이다. 이건 불공평하다! 나는 ‘고마워요’라는 말과 ‘부탁인데요’라는 말이 지긋지긋하다. 언제나 사람들에게 뭔가 부탁하고 예의 바르게 굴어야 하는 게 지긋지긋했다……. 그래서 나는 큰 결심을 했다. 오늘부터 끝이다. 이제 ‘고마워요’와 ‘부탁인데요’ 라는 말을 빅토르보다 더 많이 하지는 않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장애 아동의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비참하거나 슬프지 않다. 하루 종일 자신이 말하는 ‘고마워요’의 횟수를 통해 성공과 좌절을 맛보는 테오의 솔직담백한 내면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유머러스하고 감동적이다. 특히 주변 사람들의 장애 아동을 대하는 균형 잡힌 시각과 따스한 시선이 돋보인다. 이는 작가인 클로딘 르 구이크프리토의 장애 아동을 키우는 실제 삶이 작품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인 듯하다.

    어느 날 테오는 ‘고마워요’라는 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아침에 일어나 채 두 시간이 지나지 않은 동안 동생 빅토르보다 ‘고마워요’라는 말을 일곱 번이나 더 많이 했기 때문. 테오는 '고마워요', '부탁인데요' 같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데 질렸다. 언제나 사람들에게 뭔가 부탁하고 예의 바르게 굴어야 하는 게 지긋지긋하다. 그래서 테오는 '고마워요'라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혼자 힘으로 옷을 입고, 몸을 씻고, 제 할 일을 스스로 할 작정이다. 그는 '고마워요'라는 말을 할 때마다 수첩에 표시한다. 누군가에게 '고마워'라는 말을 들으면 자신이 말한 '고마워요' 표시 하나를 지운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이 휠체어를 타고 특수센터에서 살아온 테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 테오의 결심은 확고하지만, 주변 사람들도 그의 변화를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을까? 테오가 자립해가는 과정을 통해 장애 아동의 내면과 외면의 성장을 다룬 이야기!

    [해외 서평]

    Blablabibli(블라블라비블리,blablabibli.over-blog.com)
    도서관 사서들의 문학에 대한 객설 블로그


    12세인 테오는 휠체어에 앉아 생활한다. 테오는 장애 때문에 독립적으로 생활하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 살지도 못한다. 그래서 장애인들을 위한 센터에서 생활한다.
    하지만 어느 날 테오는 문득 그런 상황이 지겨워진다. 자기를 휠체어에 옮겨주고, 이동시켜주고, 옷을 입혀주고, 씻겨주는 사람들에게 늘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것이 지겨워진다. 테오는 ‘고마워요’라는 말을 되도록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이로 인해 테오는 상담 선생님과 면담을 하게 되고, 선생님은 스포츠 활동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테오는 스포츠 담당 선생님의 훈련 덕분에 혼자서도 옷을 입고 몸을 씻을 수 있게 된다. 탁구도 잘 치게 된다.
    테오는 작전을 바꾼다. 무작정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을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음으로써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횟수와 ‘고마워’라는 말을 듣는 횟수 사이에 균형을 이루기로. 왜냐하면 테오 역시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이 테오를 기다리고 있다. 자기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이해시켜야 하고,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하고, 일과표를 잘 조정해야 한다.
    저자 클로딘 르 구이크프리토는 비참하거나 슬픈 분위기를 배제하고 장애인 청소년의 생활과 그들이 바라는 소망, 장애인 센터의 생활, 센터 직원들의 헌신(그리고 그들의 불만)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변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없는 나로서는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과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이 결국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테오는 자발적이고 용감한 아이이며, 아주 호감이 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클로딘 르 구이크프리토가 간호사로서 그런 상황을 경험해본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바야르 출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개된 정보에 따르면, 클로딘 르 구이크프리토는 세 아이의 엄마인데 그중 한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은 2009년 ‘중학생들이 뽑은 마르그리트 오두 상’을 수상했다.

    [중학생들이 뽑은 마르그리트 오두 상]
    (Prix Marguerite Audoux des Colleges)
    2003년에 제정되었다. 셰르 도(道)의 중학생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마르그리트 오두의 작품세계와 비슷한 주제를 다룬 청소년문학 9편을 후보작으로 뽑아 그중 1편에 수여한다. 마르그리트 오두는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여성 소설가로서 일찍이 고아가 되어 힘든 유년기를 보냈지만 결국 파리의 지식인 사회의 일원이 되었으며 자전적 소설로 유명하다.

    www.choisirunlivre.com
    좋은 어린이 도서 및 청소년 도서를 소개하고 도서 선택에 도움을 주는 사이트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어휘를 사용하여 수월하게 읽힌다.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루려는 테오의 행동과 테오가 느끼는 부당하다는 감정, 낙담에 대한 묘사가 결코 비참한 색채를 띠지 않는다. 테오와 부모님이 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소개하는 방식도 사실적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공평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고, 풍부한 감동을 경험하게 된다. 도입부도 매우 독창적이다. 테오는 스포츠 활동 덕분에 더욱 자립적인 아이가 되고 자기보다 어린 장애 아동들을 돕게 된다. 그런 식으로 남으로부터 받는 도움과 남에게 주는 도움의 균형을 맞춰나간다.

    Initiales[www.initiales.org]
    서점 연합회


    [고마워하지 않을래]는 자립적인 한 청소년의 모습을 통해 비참한 색채 없이 장애에 관해 이야기하는 매우 아름답고 감동적인 소설이다.

    목차

    고마워하지 않을래
    옮긴이 후기

    본문중에서

    나는 알베르의 손잡이에 달린 버튼을 눌렀다. 아, 알베르는 내 휠체어 이름이다. 나는 휠체어에서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에게 말을 건네는 것처럼 휠체어에게 말을 건네는 습관이 생겼다. 그래서 휠체어에게 이름도 붙여주었다.
    (/ pp.10~11)

    “빅토르, 네가 형보다 어리긴 하지만 형을 잘 돌봐줘야지. 형이 넘어지기라도 하면 혼자서 어떻게 하겠니. 아무튼 오늘처럼 너희끼리 바깥을 돌아다니면 안 된다. 생각해봐라. 너희끼리 있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쩔 거야. 분별 있게 행동하렴. 우린 너를 믿는다.”
    그 소리를 들으니 화가 치밀었다. 내가 더 나이가 많은데, 내가 아니라 빅토르가 분별 있게 행동해야 한다니! 내가 아니라 빅토르를 믿는다니…….
    (/ p.19)

    장애인 자식을 기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해심이 많아야 하지만 지나쳐서는 안 된다. 단호해야 하지만 지나쳐서는 안 된다. 장애인 자식을 다른 아이와 차별해서는 안 되지만, 그 아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모든 일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는 것을 가르쳐줘야 한다. 우리 엄마 아빠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그렇게 하도록 돕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내가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것에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데도 질렸다.
    (/ pp.19~20)

    “일단 신발과 양말부터 벗어라. 그리고 티셔츠를 갈아입어. 바지 갈아입는 건 내가 도와주마.”
    파트리스 선생님은 이렇게 말하고는 배낭을 휠체어에서 벗겨내 코앞에 들이밀었다.
    진짜로 머리가 돈 게 틀림없었다. 나더러 어떻게 혼자 하라는 거지? 한 손만으로 양쪽 신발을 모두 벗으라고? 하지만 나는 겁먹은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
    (/ p.28)

    사실 그것은 퍽이나 조촐한 승리였다. 어린애들이 뭐든 혼자서 하고 싶어하다가 참을성을 가지고 마침내 해냈을 때처럼 말이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프랑수아즈 누나가 나를 칭찬해주고 자랑스러워해 주기를 바라지 않았다는 것 정도? 왜냐하면 프랑수아즈 누나는 내 엄마가 아니니까.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없다면, 힘든 일을 해냈다 한들 무슨 소용이람? 고맙다는 말을 줄이고 혼자서 해보려고 노력하는 게 무슨 소용이람? 하지만 이미 이렇게 된 일, 혼자 기뻐할 수밖에.
    (/ p.40)

    해변의 난간에 다다랐다. 갑자기 나에게 장애가 없다면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쳐다볼지 알고 싶어졌다. 나는 난간 근처에 있는 위성류 덤불 속으로 들어가 휠체어에서 내려왔다. 그동안 근육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에 두 팔의 힘으로 해변 가장자리까지 갈 수 있었다. (……) 평소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휠체어에 앉아 있어서 불편한 분위기가 감돌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불편한 느낌이 없었다. 미소나 어조가 지나치게 친절하지도 않았고, 평소 사람들의 눈길에서 자주 보이던, 빨리 자리를 피하고 싶어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 pp.53~54)

    나는 절대 자립적인 아이가 되지 못할 것이다! 항상 남들에게 부탁하고, 고맙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지난 두 달 동안 자립적인 아이가 되려고 쏟아부은 노력이 모두 헛된 것이었단 말인가! 나는 주변 사람들이 내게 선의를 가져주기를 바라며 평생을 보내야 할 것이다. 센터의 어른들처럼 제자리에서 빙빙 돌거나 바닷가 또는 복도 한구석에서 허공을 응시하게 될 것이다. 내가 혼자서 옷을 입고 혼자서 움직이려고 애를 쓸 때 그 어른들은 나를 비웃었겠지. 나는 작음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졌다. 처음부터, 태어날 때부터 전쟁에서 졌다. 나는 나쁜 패를 뽑았다. 더 말할 것도 없다.
    (/ p.56)

    나는 얼른 방으로 가서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둔 작은 수첩을 꺼냈다. 그리고 그레구아르에게 돌아가 그 수첩을 보여주었다. 그레구아르는 내 뜻을 이해하고 다시 웃음을 보였다. 나는 센터 문구점에서 수첩 하나를 사다가 기록할 수 있도록 칸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다음 그레구아르의 옷을 갈아입혀 주도록 에블린 누나를 찾으러 갔다. (……) 나는 에블린 누나에게 그레구아르가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는 것 말고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말한다 해도 에블린 누나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잠깐 동안 설명하기엔 너무나 긴 이야기였다.
    (/ pp.202~203)

    저자소개

    클로딘 르 구이크프리토(Claudine Le Gouic-Priet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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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해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아이들 중 한 명에게 장애가 있다. 여행을 좋아해 일본을 여행하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아르헨티나에 살다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정착했다. 처음에는 프랑스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했고, 점차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고마워하지 않을래]가 그녀의 첫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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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 드 모파상의 『기 드 모파상』 『오를라』,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마크툽』, 크리스틴 페레플뢰리의 『지하철에서 책 읽는 여자』,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아모스 오즈의 『시골 생활 풍경』, 아멜리 노통브의 『아버지 죽이기』, 시몬 드 보부아르의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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