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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의 시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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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모모' 이래 '시간'에 대해서 이처럼 철학적이면서도 쉬운 그림책은 없었다!
    [프랑수아의 시계]는 프랑수아가 우연히 얻게 된 낡은 시계를 통해 하루하루의 시간이, 매일 똑같이 반복되어 지겹고 지루해 보이는 일상이 실은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 줍니다. 우리에게 일상은 때론 지겹고, 때론 지루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나'를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자 역사이고 삶임을 일깨우고 있지요.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만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예사로 흘려보내고 있는 시간의 개념과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소중한 내 추억이자 삶이 됨을 알려 주는 매우 의미 있는 그림책입니다.

    시간아, 제발 좀 빨리 흘러가라!
    아이들에게 시간은 어떤 의미일까요? 아마도 아이들은 하루하루가 너무나 똑같아서 지겹고 지루할지 모릅니다. 프랑수아처럼요. 프랑수아는 하루하루가 너무 지겹습니다. 가끔씩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명절 때처럼 시간이 빨리 지나갈 때가 있지만, 대부분은 지겨울 정도로 느리게 간다고 느낍니다. 정말 영원히 멈춰 버린 것처럼 말이죠.
    "엄마, 우리 언제 밥 먹어요?", "아빠, 다 왔어요?" 이럴 때 시간은 정말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마다 어른들은 "조금만 참아. 좀 기다려." 하고 말합니다. 시간의 개념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어린아이들한테 이런 시간은 정말 지루하고 싫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지겨운 기다림의 연속이지요.
    [프랑수아의 시계]는 이처럼 아이들이 느끼고 바라보는 일상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렇다면 내가 하고 싶은 건 다할 수 있고 얼마나 신 날까? 하는 아이다운 생각이 배어 있습니다. 그리고 빨리 어른이 되고픈 아이들의 마음이 투영되어 있지요. '시간아, 제발 빨리 흘러가라. 그러면 나는 쑥 자라 어른이 되어 있을 것이고, 지겹고 지루한 시간들도 다 지나가고 없겠지!' 어른들이 하자는 대로 해야 하고 쫓아다녀야 하는 나이이기에 이런 마음은 더더욱 간절할지 모릅니다. 어른이 된다면 이런 지루하고 지겨운 시간들은 싹 사라질 테니까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보기에 어른들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러니 지금 당장의 시간들은 끔찍이도 느리기만 합니다.

    어? 시계가 내가 원하는 건 다 들어줘!
    그렇게 느리게 가는 시간을 지겨워하며 보내던 프랑수아는 생일에 시계를 선물 받습니다. 프랑수아는 정말로 기뻐합니다. 왠지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지요. 이젠 최소한 무작정 기다리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어른들처럼 시계를 보면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할 수도 있고, 지겹거나 지루할 때 일 분, 일 초 시간을 세면서 보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면 금세 시간이 뚝딱 지나갈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느 날, 그만 시계를 떨어뜨려 망가뜨리고 맙니다. 절망에 빠진 프랑수아. 결국 할머니를 따라 백화점 시계방에 가서 고치기로 합니다. 할머니가 쇼핑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게 내키지 않지만 시계를 고치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프랑수아는 백화점에 가자마자 시계방으로 달려갑니다. 그런데 이 시계방, 좀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처음에 사람은 안 보이고 사방에 괘종시계, 손목시계, 벽시계 등 온갖 시계가 째깍째깍 똑딱똑딱 뎅뎅뎅 프랑수아의 넋을 빼놓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안쪽 어둠속에서 나타난 시계방 할아버지. 프랑수아의 고장 난 시계를 보더니 고칠 때까지 시간이 걸리겠다는 말을 합니다. 실망하는 프랑수아에게 할아버지는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낡은 시계 하나를 건넵니다. 시계를 고칠 동안 차고 있으면 도움을 준다나요.

    이렇게 해서 받은 이 시계가 프랑수아의 생활을 확 바꿔 놓습니다. 기다려야 하고 지겹고 하고 싫은 시간들은 휙휙 건너뛰고, 프랑수아가 원하는 일은 시간과 공간 상관없이 이루어줍니다. 학교에서도, 공원에서도, 가족들과 영화를 보러 가서도 프랑수아가 하기 싫은 건 다 건너뛰게 해 줍니다. 대신 프랑수아가 원하는 일만 쏙쏙 골라서 할 수 있게 해 주지요.
    이렇게 신기하고 좋은 시계가 있다니! 프랑수아는 하루하루가 꿈만 같습니다.

    시간을 찾아와야 해. 도둑맞은 내 삶을 찾아야 한다고!
    하지만 어버이날 아침, 엄마 아빠에게 선물을 주면서 프랑수아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가족들이 의미 있게 보낸 시간에 자신은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남동생이 이를 뽑은 것도, 누나에게 애인이 생긴 것도, 온 가족이 추억을 만들며 보낸 소소한 일상에 프랑수아 자신은 없었습니다. 가족들 기억에도 프랑수아의 기억이 전혀 없고요. 시계가 주는 달콤한 선물에 흠뻑 빠져 있는 사이, 정작 프랑수아는 '삶'이라는 시간을 도둑맞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프랑수아의 시계]는 시계를 소재로 일상이 갖는 큰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소심하고 평범한 프랑수아를 주인공으로 하여 내 삶의 주인공은 내가 되어야 함을, 일상은 삶의 연속선상에 있는 과정임을 소박하지만 깊이 있게 전달해 줍니다.
    '추억'이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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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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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음 교정사였던 작가는 발음 교정을 위해 자신을 찾아온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자기 자녀와 자녀의 친구들, 그리고 다른 어린이들을 위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를 위해서도 이야기를 만든 적이 있다고 하네요. 지금은 자료 및 정보 센터 담당 교사로, 아이들과 책에 둘러싸여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세 명의 자녀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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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에서 번역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출판기획네트워크 ‘사이에’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번역 논쟁』, 역서로는 『지하철 소녀 쟈지』(레몽 크노), 『단추전쟁』(루이 페르고), 『문법은 아름다운 노래』(에릭 오르세나), 『삐에르와 장』(모파상),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식탁의 길』(마일리스 드 케랑갈), 『성 히에로니무스의 가호 아래』(발레리 라르보), 『에콜로지카』(앙드레 고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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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1년에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태어나 1985년에 밀라노에 있는 브레라 미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자신이 졸업한 브레라 미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화가, 조각가, 삽화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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