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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우주 역사학자 피에르 비조니의 『SCIENCE - 현대 과학을 위한 최고의 개요서』. '지구'부터 '우주론'까지 과학을 일곱 개의 주제로 나누어 정렬한 후, 300여 개의 자세한 사진과 다이어그램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가장 중요한 과학적 개념과 발견에 대해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과학이 언제나 명쾌한 대답을 내리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세상과 자연의 신비를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호기심을 지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우리”라는 인간을 담고 있는 피부와 뼈는 단순히 우리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만들어낸다. 우리의 개성은 머리에서 나오고 다시 뇌를 보조하는 신체장기의 영향을 받는다. 인간은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존재이며 우리는 늘 깜짝 놀랄 정도로 흥미롭고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우주에 살고 있다. 지구의 역사 46억년을 24시간으로 압축해 보면, 원시 생명체는 오전 4시에 나타나고, 공룡은 오후 10시 56분에 출몰했다가 11시 39분에 사라졌다. 인류는 자정 2분 전에 발생했으며 마지막 20초 전에야 현대 인간이 나타났다. 인류의 기술, 문명 그리고 투쟁 등으로 기록된 역사는 단 10분의 1초에 불과할 뿐이다.

지구는 운 좋게 잘 맞아 떨어진 조건 덕분에 생물이 살기에 적합하다. 인간의 몸처럼 복잡한 생명체도 기본적으로는 수소, 산소, 탄소, 질소 네 가지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물질은 원자, 영속적으로 움직이는 작은 소립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조금 멀리 떨어져 있으면 서로 당기지만 서로 가까워지면 밀어낸다는 원칙에 의해 물리학이 뒤따른다. 나비의 날갯짓은 수십억분의 1도 안 되는 공기의 움직임을 일으키지만 몇 달 후에는 강력한 폭풍이 된다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는 우리가 발견한 사실의 중요성을 전할 때 쓰이곤 한다.

“현대 과학을 위한 완벽한 안내서”인 『SCIENCE』는 우리 눈을 사로잡는 아주 놀라운 작품이다. 과학을 모두 지구과학, 기후, 화학, 생물학, 우주, 물리학과 우주론, 일곱 개의 주제로 나누어 정렬하고 300개 이상의 자세한 사진과 다이어그램으로 삽화를 넣었다. 판구조론, 원소와 화합물, 광합성, 물과 탄소 순환, 상대성과 양자 이론, DNA, 유전학, 세포 분열, 인체의 기능, 끈 이론, 시-공간, 블랙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등 가장 중요한 과학적 개념과 발견에 대한 것이 거의 다 담겼다.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과 자연의 신비를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호기심의 눈길을 가진 모든 이에게 아주 반가운 책이 될 것이다.

EARTH 지구
8 우주에서 우리의 위치 12 우리의 기원 14 초기의 지구 16
초기의 지구 환경 18 태양 20 지구의 내부 22 판구조론 24 쉼 없는 지구 26
지구의 표면 28 현재의 지구 30

CLIMATE 기후
32 계절과 조석 36 지구의 대기 38 날씨 40 하늘 읽기 42
일기도 43 막강한 폭풍 44 해류 46 대기 순환 47 지구온난화 48

CHEMISTRY 화학
52 원소와 화합물 56 주기율표 58 탄소 60
산소와 연소 62 공업용 금속 64 탄화수소 66 플라스틱 68
산과 알칼리, 염과 금속 70 유기화학 72

BIOLOGY 생물학
74 DNA 78 세포 80 세포분열 82 유전자 변형 84
인간 게놈 프로젝트 86 세균과 바이러스 88 지구상의 생명체 90
생명의 계통수 102 동물계 104 인체 114 식물의 분류 130 식물의 생식 132
광합성 134 탄소 순환 136 생태계와 먹이사슬 138

SPACE 우주
140 태양계 144 행성 146 달 148 우주탐사 150
소행성과 운석 153 혜성과 오르트구름 157 별 158 은하 160

PHYSICS 물리학
162 물리학의 역학 166 일, 에너지 그리고 힘 168
엔트로피와 시간의 화살 170 전류 171 전자기 스펙트럼 172
간단한 원자 그 너머 174 아원자 입자 세계 추적하기 176 핵분열 178
양자 세계 180 양자 불확정성 그리고 당신 182 상대성 184 끈 이론 188

COSMOLOGY 우주론
190 빅뱅 194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198
블랙홀과 다중우주 200 모든 것의 종말? 202

FOREWORD 서문 중에서

과학하면 복잡하고, 어려운 방정식, 컴퓨터나 시험관 등이다. 하지만 과학은 실제로 우리 주위에 있는 세계를 관찰하는 습관이며 거기서 예측가능하고 일관성 있는 특성과 사건들을 찾아보게 하는 버릇이다. 과학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말해주거나 도덕적으로 옳다거나 돌이킬 수 없게 틀린 방향을 피해가도록 우리를 안내할 수도 없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과학은 우리가 가장 복잡하고 풀기 어려운 호기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동안 우리의 발을 붙들 수 있는 견고한 플랫폼이다.

현대의 과학은 범위가 너무나 광범위해서 대부분 물리학이나 화학, 생물학 같이 특정 영역으로 전문화되어 있다. 이렇게 친숙한 분야는 다시 미생물학, 분자물리학, 생화학, 천체물리학 등으로 더욱 전문화되고 세분화된다. 거대한 양의 정보에 휩쓸려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의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컴퓨터로 파일 정리를 실용적으로 작업하고 처리하듯이 과학자들이 수행하는 연구 또한 여러 분야로 다시 나눠서 편리하게 구분지어 놓은 것이다. 이 책에서 밝혀 보이겠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들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과학이 반드시 명쾌한 대답을 내리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기자들은 어떤 종류의 전염병이 일어날지 아닐지에 관해 과학자에게 대답해 주기를 요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질문을 받은 과학자는 단지 위험성과 그 가능성에 대해 말할 수 있을 뿐이다. 그들 중 누구도 전염병이 ‘분명히’ 돌게 될 거라고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런 이야기는 현재 기후 변화에 관한 우리의 관심사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논쟁은 양쪽 진영 모두에서 불같이 치솟지만 확실한 것은 드물다.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대기오염이나 종의 멸종, 열대우림의 파괴와 그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 우리 세대에서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더 큰 고통을 받게 될 거라는 사실이다.

가장 큰 수수께끼는 우리의 생각들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이다. 의식에서 우주는 우리의 살갗 경계를 넘어 존재한다고 말하지만 그 감각의 생생함을 설명할 합당한 이론을 갖고 있지 않다. 또한 우주가 거기 있는 모든 존재의 총합인지 아니면 단지 전체의 일부인지에 관해서도 모른다. 과학의 심오한 수수께끼에 대해 언급하면서 거기에 우리는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방법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다. 다음 세대의 호기심어린 생각이 오늘날 우리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방법으로 놀라운 발견을 하리라는 점은 틀림없다. 우리 현재의 임무는 그들이 갖고 있는 미래의 기회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