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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고대 중세 정치사상사 : 아테네 민주주의에서 르네상스까지[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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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1. 우리 학자들이 본 서양 고대·중세 정치사상사
    오늘날 우리에게 고대 그리스는 아주 먼 곳의 이야기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아테네 민주정치의 세세한 국면을 알게 되면 고대 그리스가 뜻밖에 '근대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한 우리는 아테네 민주정치가 보여준 이상으로부터 지엽적인 발전밖에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인간의 역사가 보여주듯 도시 국가, 제국, 근대 국가 등 모든 사회는 저마다 고유한 정치사상을 발전시켜왔다. 정치사상이란 정치적 삶과 관련된 여러 개념들에 관한 체계적 성찰의 산물이다. 정치사상의 중요한 기능은 정치적 현실의 실상을 파헤치고 그 현실에 의미를 제시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사상은 정치적 현실의 의미나 정치가 지향해야 할 바를 제시함으로써 그 정치적 현실을 바꿀 수 있다.
    고대와 중세의 정치사상사를 탐구하며, 현대 정치 공동체 문제의 근원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서양 고대·중세 정치사상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고대와 중세를 대표하는 열 명의 정치사상가와 서양 정치사상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통해 인간의 정치적 삶을 성찰한다. 서양 정치사상은 우리가 정치적 현실의 토대로 삼고 적용·발전시켜온, 정치의 원형이기에 우리의 문제를 직시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치밀하게 구상하기 위해 이를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고대와 중세의 정치사상을 고대 그리스 정치를 뒷받침한 정치사상, 고대 도시 국가에서 제국의 시대로 넘어가던 시기의 정치사상, 교회 중심의 중세 정치사상, 중세와 근대의 접점을 이룬 르네상스 시기의 정치사상으로 나누고, 각 시대에 핵심적인 사상을 제공한 이들을 선정해 다룬다(소포클레스, 크세노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폴리비오스, 키케로,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단테, 마르실리우스). 정치사상사는 이들 사상가들의 정치적 사유가 어떤 시대적 맥락 속에서 어떤 문제를 제기했는지 보여줌으로써 정치사상과 역사적 상황을 서로 연결·보완시킨다.
    고대와 중세에서 발원해 지금까지도 유효한 정치적 사유의 기원과 목적에 대해 탐색하는 이 책은 서구 정치사상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국내 정치사상학계가 거둔 성과물이다. 서구의 정치사상사를 단순히 수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사상의 특징과 의미를 독자적 시각으로 정리한[서양 고대·중세 정치사상사]는[서양 근대 정치사상사](책세상, 2007)의 프로젝트를 잇는 서양 정치사상사에 대한 우리 학자들의 지속적 연구의 결실이다.

    2. 왜 고대·중세 정치사상사인가―인류의 영원한 과제, 정치사상의 성숙과 정치 발전
    정치는 국가 권력의 정당성과 대의민주주의, 선거와 같은 공적 영역을 넘어서서 사적 영역에서도 인간의 삶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사회에는 통치와 지배, 이에 대한 복종과 협력, 저항 등의 정치적 활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주요한 정치 제도와 이념, 가치 및 운동이 논쟁과 갈등의 대상이 되는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적 삶과 관련된 여러 관념들에 대한 체계적 성찰, 즉 정치사상에 대한 이해이다.
    인간의 가치, 좋은 삶과 좋은 정치에 대한 기대와 추구는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고대 정치사상은 '지혜'와 '덕'이라는 도덕적 가치를 강조했고 무엇보다 인간을 목적으로 대했다. 그러나 역사는 이러한 도덕적 가치를 최대화하는 방향으로만 발전하지는 않았다. 중세에는 교회가 권력을 잡고 부패와 폭력으로 인간을 유린하는 기독교 중심의 세계관을 형성했다. 이러한 중세적 혼돈의 시대 끝에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의 현세적 삶에 주목하려는 운동인 르네상스가 등장했다. 르네상스의 정치사상사적 의미는 근대를 위한 준비였다고 볼 수 있다. 근대는 인간의 이성과 존엄성에 대한 인식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근대는 사람들의 희망과 기대를 지속시키지 못했다. 이러한 역사의 흐름은 다시금 고대와 중세가 추구·실현했던 정치와 그 가치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의 오늘과 지금의 정치사상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서양 정치사상은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국이 근대 국가로 전환하는 데 기반이 된 것은 서양의 정치사상과 정치 제도이다. 서양 정치사상을 배제하고 우리의 정치사상을 설명하기란 불가능할 정도이다. 하지만 한국과 서양은 고대, 중세, 근대의 기준과 정치적 특징이 다르다. 그럼에도 어디에서 출발했고 현재 어디에 와 있는지를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치밀하게 잡기 위해 우리가 토대로 삼고 적용·발전시켜온 서양 정치사상의 적실성이나 그 사상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충분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현재 조건 속에서 우리가 다듬어온 공동체의 정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 정치의 토대가 된 서양의 고대·중세 정치사상을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고대 중세 정치사상사는 현재와의 엄청난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에게 절실하고, 유효하며 진행형의 문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시대마다 장소마다 변모하는 정치와 시대를 넘어 지속되는 정치적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실마리를 얻게 될 것이다.

    3. 아테네 민주주의에서 르네상스까지
    고대와 중세 정치사상가들이 제기하거나 탐구한 문제는 여전히 소멸되지 않은 정치적 삶에 대한 질문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아테네 민주주의의 태동을 시작으로 르네상스까지의 정치적 삶의 궤적을 그리고 있다.
    아테네 민주주의는 오늘날 이상적인 정치 제도로 여겨지지만 정작 당시에는 민주주의가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는 비이성적 제도라는 비판을 받았다. 크세노폰과 플라톤은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보다 게으른 자, 가난한 자에게 더 많은 것이 돌아가는 제도라며 비판했다. 아테네에서 민주주의가 성공한 이유엔 고대 그리스의 경제 상황이 바뀌면서 가난한 하위 계층 시민들의 정치적 요구가 거세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시민 계급의 경제사회학적 상황과 군사적 역할이 밀접한 관련을 맺어 정치적 지각 변동이 일어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테네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유산은 민주주의는 인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하지만 '실수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제도적 견제 장치 또한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민주 정치는 사람의 선의가 아니라 공적 제도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민주주의 정신의 기원을 만날 수 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아테네의 해상 패권이 해체되고 스파르타는 무정부 상황에 처한다. 결국 그리스 폴리스들이 해체되고 로마 제국이 탄생하는 헬레니즘 시대는 윤리적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시민'에서 세계 속에서 표류하는 '개인'으로의 변화가 정치적 사유의 중심에 놓이게 되는 과정이다. 개인 차원의 행동 윤리와 개인들 간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정치철학의 핵심 주제로 떠올랐으며, 개인적 구원에 대한 열망은 다양한 종교들의 출현과 번성으로 나타났다.
    로마 제국의 성공적인 팽창은 보편적 공동체의 출현을 가능케 했으나, 그 정신적인 토대는 오히려 빈약해졌다. 재정파탄, 정치적 분열 등으로 혼란과 위기를 느꼈던 로마인들에게 기독교는 평화와 구원의 희망을 제공했다. 보편적 공동체를 지향하는 로마 제국은 보편주의 교리를 내세운 기독교를 공식적인 국가 종교로 수용하게 된다. 그러나 로마와 기독교는 통치권을 두고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으며, 이에 따라 정치와 신학의 조화, 나아가 정치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가 아우구스티누스에서 아퀴나스에 이르기까지 정치사상의 핵심 주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중세는 기독교의 로마화와 로마의 기독교화란 사건으로 이해될 수 있다. 때문에 모든 권위의 원천이 인간이 아니라 유일신에 있다고 본 중세의 세계관은 필연적으로 세속권력과 갈등을 피할 수 없었다. 중세의 정치적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초월적 평화와 구원, 곧 하나님 나라의 도래였다. 교회와 제국, 교황권과 황제권이 벌이는 갈등과 긴장이 중세의 정치적 삶을 결정하는 근본적 구조로 작용했다. 우주적 진리와 세속권력 혹은 제도는 하나일 수 있는가, 하나일 수 없는가를 두고 아퀴나스에서 단테에 이르기까지 정치사상가들은 논쟁을 거듭했다.
    14~16세기 서유럽 문명사에 나타난 중세와 근대 사이의 역사 시기와 그 시기에 일어난 문화 운동을 말하는 르네상스는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를 이상으로 삼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자 했다. 정치권력의 근원이 오직 인민에게 있고 교권에도 또 황권에도 있을 수 없다는 선언이 르네상스 인문주의의 정신이었다. 이 점에서 르네상스는 근대적 시민주권론을 예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자들은 봉건사회, 전제정과 교권 모두를 거부하며 인간 정신을 회복하고자 애썼다. 이 시기의 정치사상은 시민권과 정치적 자유, 공화주의의 가치를 탐구하면서 근대 정치사상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러한 사고의 혁명적 전환에는 황제가 지배하는 통일 제국이 아닌 작고 분화된 자유도시라는 정치공간의 변화가 시대 배경으로 작용했다.

    4. 이 책의 구성과 지은이들 소개
    이 책은 모두 14개의 장으로 짜여 있다. 서병훈이 집필한 1장은 고대 그리스 정치를, 유홍림의 6장은 도시 국가의 몰락과 제국의 등장을, 김병곤의 11장은 중세 시대의 빛과 그늘을, 전경옥의 14장은 근대의 여명을 밝힌 르네상스를 다뤘다. 이 네 개의 장은 고대와 중세 정치사상의 변화가 어떤 시대적 맥락 속에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나머지 10개의 장은 각 사상가의 사유를 그들의 대표작을 통해 더 깊이 들여다보고, 각 사상의 시대적 성격과 주요 개념, 그 개념이 드러내는 정치의 목표에 대해 설명한다. 이런 구성을 통해 사상과 시대는 서로 연결되고 보완된다. 이 책에서 다루어진 사상가들은 자신의 시대 상황과 겹쳐 있으며 자신과 같은 생각을 다른 시대 배경 속에서 했거나 발전시킨 후대 사상가들과 연결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각 정치사상의 시대적 맥락과 상호 연관성을 큰 그림 속에서 알아가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서병훈(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1장에서 고대 그리스 정치의 정체성과 아테네에서 민주주의가 태동하게 된 경위를 아테네의 '참여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과 그 정신을 통해 밝힌다. 민주주의의 뿌리 속에는 계급적 적대 관계가 자리 잡고 있으며 아테네에서 가난한 하위 계층의 정치경제적 요구가 새로운 정치 제도의 가능성을 열었음을 강조한다.

    김은실(성신여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 교수)은 2장에서 그리스 비극이 민주정의 발전과 더불어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소포클레스의 비극은 그리스의 정치 제도가 귀족정에서 참주정으로, 다시 민주정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직접민주주의를 성찰하는 또 다른 형식을 창조했다. 특히[안티고네]에서 소포클레스는 자연법과 실정법, 개인과 국가의 갈등 구조를 묘파하며 정치적 고찰을 이끌어냈다.

    이동수(경희대 NGO대학원 교수)는 3장에서 크세노폰을 통해 정치가의 사명과 통치의 정당성 문제에 대해 말한다. 크세노폰은 시민들의 자발적 동의를 얻어 통치하는 '프로네시스의 정치'를 정치의 목표로 제시한다. 자의적 통치에 반해 공평무사한 법치를 강조하고 태생적 신분이 아닌 후천적 공적에 따라 부와 지위가 주어지는 평등한 세상이 페르시아 군주 키루스, 그리고 크세노폰이 꿈꾼 것이었다.

    박성우(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4장에서 플라톤의 정치사상이 아테네의 독특한 정치 맥락, 특히 소크라테스의 죽음이 상징하는 '철학과 정치의 근본적 갈등'이라는 구도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그의 초기 저작인[변론]과 중기 저작인[국가], 그리고 후기 저작인[정치가]와[법률]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플라톤의 정치사상은 현실 정치의 토대 위에서 철학과 정치의 근본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합리적 행위였다.

    김동하(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는 5장에서 정치학을 형이상학과 분리해 독립적인 학문 분과로 정립한 아리스토텔레스를 통해 좋은 정치는 왜 윤리적 가치를 필요로 하는지를 설명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좋은 국가, 최선의 국가란 무엇인가란 질문으로 전환한다. 그에 따르면 윤리적 가치란 개인적인 게 아니라 공동체적인 것이며 그 자체로 정치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다.

    유홍림(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은 6장에서 도시 국가가 몰락하고 로마 제국이 등장하는 헬레니즘 시대 정치사상의 변모을 다룬다. 서양 정치사상사에서 가장 혁명적인 단절로 불리는 이때, 로마 제국의 팽창은 보편적 공동체의 출현을 가능케 했으며 로마 제국은 이를 위해 기독교를 국가 종교로 수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독교 신학과 정치의 조화가 정치사상의 핵심 주제로 자리 잡게 되었다.

    김경희(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7장에서 폴리비오스를 통해 정치 체제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권력 균형의 중요성을 말한다. 도시 국가의 몰락과 로마 제국의 세계 지배를 목도하며 폴리비우스는 정치 체제의 지속성과 안정,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방법과 힘들에 대한 사유를 전개한다. 폴리비우스는 각 정치 세력이 권력을 공유하고 견제하면서 적절하게 조정되고 정확하게 균형을 이룬 정치제도로 혼합정을 제시했다.

    김용민(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8장에서 고대 정치철학과 근대 정치철학을 잇는 사상가로 키케로를 내세운다. 키케로는 사유 재산, 자유, 혼합정, 국가 권력과 자연법 등 정치철학의 핵심 개념에 새롭게 로마적 성격을 부여했다. 법률 속에 구현된 이상으로 불리기도 하는 키케로의 정치사상은 이후 근대에 이르기까지 서양 정치사상의 보편적 유산으로 받아들여졌다.

    박의경(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9장에서 아우구스티누스를 통해 기독교 사상이 어떻게 로마 제국을 움직이는 지배적 정치사상으로 발전했는지 살펴본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인류 역사의 의미와 목표에 관해 쓴 책인[하나님의 도성]을 분석하며 평화와 구원에 이르는 길인 하나님의 나라가 세속 정치의 궁극적 목적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를 말한다. 이어서 신성로마제국이 보여주듯 그 후 천 년 동안 법과 권위, 정부 개념에 영향을 끼친 기독교 정치사상을 논의한다.

    공진성(조선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은 10장에서 신의 창조와 계시 안에서 정치의 자율성을 옹호한 사상가로 토마스 아퀴나스를 다룬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앙과 이성이, 인간의 영적 구원과 사회 제도의 정치적 목적이 서로 다르지 않고 철저히 일치함을 주장한다. 신의 은총은 이 모든 세속적인 질서와 권위들을 아우르며 다만 궁극적으로 완성할 뿐이다. 성 토마스의 자연법과 신법 안에서 모든 인간의 삶은 종교와 상관없이 보편적 권리와 의무를 부여받게 된다. 이 우주적 진리 체계 속에서 모든 인간은 그들 각자의 역할을 통해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된다.

    김병곤(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11장에서 기독교의 로마화와 로마의 기독교화라는 사건을 중세를 읽는 키워드로 제시한다. 고대 그리스와 달리 중세 기독교적 세계에서는 현실의 정치적 공동체, 즉 역사적 이성을 통한 이상적 국가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기독교적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초월적 평화와 구원, 곧 하나님 나라의 도래였다. 기독교 신학과 현실 정치의 조화라는 이상은 중세의 모든 정치사상을 관통하는 핵심적 과제로 주어졌다.

    윤비(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2장에서 단테가 남긴[제정론]을 통해 교회와 제국, 교황권과 황제권의 갈등과 긴장을 다룬다. 단테가 제국과 황제권을 옹호한 이유는 보편적 세계 평화에 대한 그의 신념 때문이었다. 그는 세계 평화에 이를 수 있는 실체적 힘과 권위가 제국에 있다며 제국의 권위가 하느님에게서 유래한 것이라 보았다. 단테는 이를 기독교 신학의 원리로부터 도출해냈다.

    이화용(경희대 NGO 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13장에서 마르실리우스가 교권에 맞서 정치권력을 회복하고자 했던 문제를 살펴본다. 마르실리우스는 정치권력을 종속시키려는 교권에게 정치 혼란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마르실리우스 정치사상의 핵심은 정치권력의 근원이 인민에게 있고 황제 역시 인민의 권위 양도에 의해 만들어진 권력의 대리자라는 것. 이 점에서 그의 정치사상은 근대적 시민 주권론을 예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경옥(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14장에서 중세의 종언 혹은 근대의 시작이라 불리는 르네상스를 둘러싼 정치사상을 정리한다.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자들은 봉건 사회, 전제정과 교권 모두를 거부하며 인간 정신을 회복하고자 애썼다. 이 시기의 정치사상은 시민권과 정치적 자유, 공화주의의 가치를 탐구하면서 근대 정치사상의 토대를 마련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도시 국가의 정치사상
    1. 아테네 민주주의에 대한 향수-비판적 성찰ㆍ서병훈
    2. 소포클레스-고대 비극의 사회과학적 성찰ㆍ김은실
    3. 크세노폰-프로네시스의 정치ㆍ이동수
    4. 플라톤-영혼의 정치를 향한 정치절학적 여정ㆍ박성우
    5. 아리스토텔레스-'좋은' 정치는 왜 윤리를 필요로 하는가ㆍ김동하

    제2부 제국의 보편성과 정치사상
    6. 보편적 공동체의 등장과 정치사상의 변화ㆍ유홍림
    7. 폴리비오스-로마와 혼합 정체론ㆍ김경희
    8. 키케로-고대 정치철학과 근대 정치철학의 가교ㆍ김용민
    9. 아우구스티누스-기독교와 정치 질서 그리고 평화ㆍ박의경
    10. 토마스 아퀴나스-신의 창조 안에서 정치의 자율성을 옹호한 사상가ㆍ공진성

    제3부 개체성의 등장과 근대의 등장
    11. 중세 정치사상의 빛과 그늘ㆍ김병곤
    12. 단테-제국의 이론가ㆍ윤비
    13. 마르실리우스-정치권력과 인민의 귀환ㆍ이화용
    14. 르네상스, 근대의 여명ㆍ전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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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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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요 관심사는 서양 근대정치사상과 여성정치이고, 궁극적 지향점은 여성정치사상의 정립과 민주주의의 사상적 완성이다.
    저서로 [여성의 정치사상]과 [인권의 정치사상](공저), [좋은 삶의 정치사상](공저)이 있으며, 번역서로 [지하드 맥월드], [고백록](역해)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다문화 사회에서의 참여민주주의의 가능성], [전쟁의 길과 평화의 나무], [참여민주주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찰]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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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 9월부터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정치학회 정치사상분과 위원장과 《한국정치학회보》 편집위원, 한국정치사상학회 이사 및 《정치사상연구》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2006년 첫 저서 《스피노자와 불복종의 문제(Spinoza und das Problem des Ungehorsams)》를 베를린에서 출간했으며, 《폭력》, 《테러》, 《폭력이란 무엇인가》(공저), 《루소, 정치를 논하다》(공저) 등의 책을 썼다. 존 로크의 《관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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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정치학회 편집이사, 한국정치사상학회 이사 등을 맡아왔고, 현재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Political Representation in the Later Middle Ages: Marsilius in Context, [지구화 시대의 국가와 탈국가](공저), [유럽 민주화의 이념과 역사 : 영국, 프랑스, 독일](공저) 등이 있으며, [서양 중세후기 세속화의 이해], [주권의 경계를 넘어서-지구시민사회형성을 위한 규범적 논의], [권력과 소통의 정치학 : 영국 근대사회계약 담론을 중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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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신여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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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 NGO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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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 (University of Chicago)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의 부교수를 역임한 바 있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에 재직하고 있다. 고대정치사상, 국제정치사상, 현대정치이론 등의 분야에서 연구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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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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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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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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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독일 훔볼트 대학 정치학 박사,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박사후연구원 역임. 주요 논문: “A Visual Mirror of Princes: The Wheel on the Mural of Longthorpe Tower” “Ptolemy of Lucca - A Pioneer of Civic Republicanism Reassessment.”Cultural Transfers in Dispute. Representation in Asia, Europe and the Arab World since the Middle Ages (공편) Frankfurt am Main: Campus Verlag (2011); "Werlens Raum und Gesellschaft - ein halb gelungener Versuch," Erwagen, Wissen, Ethik. Forum fur Erwagungskultu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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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시카고 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플라톤은 내 머리에, 루소는 내 가슴에, 키케로는 내 혀 위에"라는 모토를 지니고 정치철학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정치사상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주저로 [루소의 정치철학](2004)이 있고, [루소, 정치를 논하다](공저, 2017), [서양 근대 정치사상사](공저, 2007) 등 많은 편저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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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테네시대학교에서 C. B. 맥퍼슨의 정치사상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연구 주제는 서양정치사상, 문화정치학, 인권, 젠더 정치, 사회통합 등이다. 최근에는 특히 인권을 연구하면서 국제앰네스티의 인권 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평화와 보편적 인권 개념의 확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가 틀 지우는 정치, 정치가 조종하는 문화를 조명한[문화와 정치]를 썼다. 공저로는 역사적 주체로서의 여성을 복원한[한국여성근현대사 : 한국여성정치사회사]1∼3권,[한국여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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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라이스Rice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9년 이래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정치사상을 가르치고 있다. 숭실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한국정치사상학회 회장을 지냈다.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결합을 다룬[다시 시작하는 혁명], 존 스튜어트 밀의 정치사상을 분석한[자유의 본질과 유토피아]와[자유의 미학], 민주주의의 병리적 현상을 규명한[포퓰리즘]을 썼고, 현재는 밀과 토크빌의 정치사상을 민주주의·자유·종교 등의 관점에서 비교·해석하는 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하이에크, T. H. 그린, 밀 같은 자유주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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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및 대학원을 거쳐 미국 럿거스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옌칭연구소 및 럿거스대학교 방문교수, 한국정치학회 및 한국정치사상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신문사 주간 및 기록관장을 맡고 있다. [현대 정치사상 연구], [정치학의 이해](공저), [현대 정치와 사상](역서) 외 다수의 논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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