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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탄과 이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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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너무 슬퍼 아름다운 러브 로망의 고전적 원형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로 유명하다. 이 세 가지 사랑이야기는 숙명적인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는 비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비극으로 끝나면서도 이 작품들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에서 오르페우스는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지옥까지 내려가서 구하러 가는 순애보를 담고 있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 원수지간인 피를 이어받은 두 남녀가 숙명적인 사랑에 빠져 죽음까지 감수하는 사랑을 그리고 있듯이, 이 작품은 서로 사랑의 미약을 나누어 마신 덕분에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숙명의 끈에 묶여 애절하고 힘든 고통으로 점철된 사랑을 한 후에 결국 한날한시에 죽어, 죽어서도 한 몸으로 살게 되는 아름다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금발의 이졸데, 이들 두 사람이 사랑, 죽어서도 사랑해야할 숙명적인 관계라는 질긴 끈으로 묶이게 되는 것은 사랑의 미약을 나눠 마시기 때문인데, 이 원형은 그리스 신화의 에로스의 화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랑으로 묶는 장치는 현대문학에서도 많이 변용되어 많이 차용되고 있다. 원래 이 약은 이졸데와 마크 왕이 마셔야 했을 약이다. 그런데 임무 수행 중인 우리의 주인공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나누어 마시면서 상대가 바뀌면서 겪어야 하는 숙명적인 사랑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미약이 운명을 만들어준 것이다. 마치 이브가 선악과를 먹고 남편 아담에게도 주어 에덴동산에서 함께 쫓겨나는 비극을 만난 것처럼, 미약을 나누어 마신 이들에게 사랑하는 순간은 더 없는 열정과 환희이되, 그 사랑이 끝나는 순간에는 더 없는 비극을 기다려야 한다. 사랑은 운명일 수도 있고, 이처럼 어떤 우연일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사랑은 우연을 가장하여 운명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한번 맺어진 사랑은 아무리 인간들이 떼어놓고 방해를 하려 해도 끊어지지 않는다. 맺어진 사랑은 운명이니까.

    사랑의 미약, 사랑할 의도가 없었던 이들이라도 사랑이란 질긴 끈으로 묶어주는 사랑의 미약, 그것은 신들의 시대에도 있었다. 그리스 신화의 에로스가 날리는 화살을 맞으면 그는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다.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사랑에 빠져서 헤어 나올 수 없다. 그것을 끊어낼 수 있는 것은 죽음밖에 없다.

    결국 죽어서 영원한 한 몸이 된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은 지금도 많은 연애담의 원형으로 쓰이고 있다. 순결한 연인들의 사랑, 여인들의 얼음장처럼 차가운 질투, 아름다운 우정과 신의, 정의와 불의, 중세적인 사랑의 기교 등, 사랑의 이야기에 있어야 할 모든 소재들이 들어있다. 이 소설은 정확한 인과관계를 설정하며,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요컨대 이 소설이야말로 사랑을 소재로 한 소설의 진정한 원형, 이야기의 전개 및 구성 등에 있어서도 완벽하고 훌륭한 텍스트라 할 수 있다.

    켈트인들의 상상의 세계에서 탄생한 너무 슬퍼 아름다운 사랑

    프랑스는 가히 설화의 나라라고 할만하다. 그들은 무척 이야기를 즐긴다. 그들에게는 구전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4세기경부터 프랑스에 게르만족이 침입을 시작한다. 476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자 프랑스인의 영토 갈리아는 게르만 족 중에서 프랑크 족 클로비스가 점령한다. 그는 갈리아 지역을 점령하고 그곳에 메로베 왕족을 열었다. 이 프랑크 족이라는 이름에서 프랑스라는 국가의 탄생을 엿보게 된다. 로마인들을 몰아낸 프랑크 족은 힘은 강했으나 문화에서는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었다.

    갈리아를 점령했던 로마인들은 문화에 관한한 선진국이었다. 이들은 이 지역을 점령하고 자기나라의 말을 가지고 들어와 언어를 지배했으니 라틴어이다. 또한 이들은 자기들의 문화를 갈리아에 심어놓았다. 그러다 로마는 프랑크 족에게 서유럽에서 쫓겨났다. 프랑크 족은 힘은 강했지만 문화는 후진국이었다. 그 덕분에 라틴어 문화는 그대로 존속될 수 있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연애담과 같은 많은 설화들은 중세의 하늘을 떠돌고 있었다. 프랑스인들의 조상인 갈리아 즉 켈트족의 설화들은 무훈담과 연애담 등 다양한 이야기들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고 싶어 했다. 하나의 이야기가 나오면 또 다른 이야기를 원했다. 늘 새로운 것을 원하는 이들은 무훈가를 좋게 받아들였으나 부패한 글로 만들어 놓았고, 이내 타락시켜버리기까지 했다. 그만큼 그들은 어떤 설화가 있으면 마음껏 상상하여 윤색하고 각색하여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냈다.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의 기원은 어떤 것은 역사에서 끌어낸 사건도 있었고, 어떤 것은 십자군 원정의 이야기에서 끌어낸 사건도 있었는데,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허구적인 옷을 덧입혀져서 유포되었다. 또한 성지에서 전해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이러한 무훈담들은 십자군의 계통으로 분류되고 있다.

    당시에 가장 많은 설화를 차지하는 계통은 브르타뉴 설화계통이다. 이 설화들은 브르타뉴의 하프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북부 프랑스에 퍼트린 이야기에서 끌어낸 이야기들이다. 이것들 역시 황당무계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이 부류에 속하는 이야기들이 가장 독창적인 이야기들이었으니,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이야기는 이 계통에 속한다.

    켈트인의 연애담 <트리스탄과 이졸데 >의 탄생

    이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는 중세의 전형적인 연애담이다. 이 이야기는 처음에는 음유시인들에 의해 구전으로 전파되다가 로망어로 점차 옮겨지게 되어 기록문학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신화적인 요소뿐 아니라 남녀 간의 사랑에 있어서 텍스트라 할 만한 요소들이 있어서 후일 작품의 한 모델로 작용하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야기, 현대 소설에 등장하는 비극적이면서도 숙명적인 사랑의 테마도 이 이야기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트리스탄이라는 이름은 원래 불어 식으로는 ‘트리스땅’으로, 슬픔이란 의미이다. 여기서는 널리 쓰이고 있는 트리스탄이라고 명명했다. 어쨌든 트리스탄은 영웅적인 주인공이었다가 말년에는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숙명의 한계에 굴복하는 나약해진 인간으로 추락한다. 한 여인에게 희망을 거는 보통의 남자, 그 이상이 아닌 범부로 돌아가는 것이다. 오히려 그것이 우리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다.

    숙명적인 사랑의 다른 한 축을 이끄는 이졸데는 불어 식으로는 ‘이죄’이다. 공교롭게도 두 명의 ‘이졸데’가 등장한다. 그래서 이졸데는 ‘금발의 이졸데’, ‘흰 손의 이졸데’로 구별한다. 금발의 이졸데는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원수를 치료하는 운명의 여인이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었지만 그녀는 트리스탄의 용모와 지략에 끌려 복수의 기회를 잃는 대신 잘못 나누어 마신 미약으로 인해 숙명적으로 사랑하는 여인이 된다. 그 사랑은 지고지순한 아름다운 사랑으로 끝맺게 된다. 반면 흰 손의 이졸데는 질투 때문에 남자를 죽게 만드는 비련의 여인이다.

    우리가 이 이야기에서 느끼게 되는 중요한 하나의 테마는 숙명적인 사랑이라 할 수 있다. 이 연인들은 처음부터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었으나 미약을 함께 마심으로서 이제 숙명적인 사랑의 관계가 된다. 미약을 마시는 순간은 사랑의 관문을 통과하는 통과의례인지도 모른다. 사랑, 그것은 숙명이다. 하지만 그 숙명은 잘 생기고, 매력적이며 반면 계략으로 가득한 훌륭한 기사 트리스탄의 운명을 바꾸어 놓는다. 종말을 기다리는 트리스탄은 더 이상 영웅이 아니다. 그는 그 사랑의 결과로 왕좌와 명예를 모두 잃고 병석에 누워 죽어 가는 범부에 불과하다. 그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만이 그의 유일한 소망일뿐이다. 그리고 이들의 사랑은 그 어떠한 힘으로도 나눌 수 없다. 이는 사랑의 힘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사랑은 이제 그 무엇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힘을 부여해 준다.

    랑송은 그의 문학사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소멸되고 죽게 되는 정열, 이는 또한 트리스탄의 모든 전설이기도 한데, 분석되지 않는, 존경이나 찬탄에서 생겨나지도 않는, 트리스탄의 용기나 이졸데의 아름다움에 이르지는 못하지만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개인 자신에 이르게 되는 열정, 너무나 운명적이며, 너무나 급작스러워서 전사와 그가 호위하는 금발의 약혼녀에게 실수로 인해 쏟아진 미약의 마력만이, 그것을 설명하지 않고 그것을 상징하고 있을 뿐이다.”

    바그너는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로 만들기도 했다. 바그너가 이 소재를 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연애 경험이 큰 이유였다. 그 당시 친구 부인과 연애 관계를 가진 바그너는 그 괴롭고 쓰라린 심정을 이 작품 속에 승화시켜 숙명적 비극이 담긴 사랑과 지상에서는 해결되지 못할 괴로움을 표현 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는 대본을 직접 썼으며 등장인물이나 무대장치는 단순하게 처리하고,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고뇌를 진지하게 표현하였다고 한다. 특히 제2막에서 연인이 부르는 이중창은 사랑의 이중창 가운데서도 걸작으로 꼽히고, 제3막에서 이졸데가 부르는 《사랑의 죽음》은 오페라가수들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다.

    목차

    역자 서문
    책머리에

    1. 트리스탄의 어린 시절
    2. 코르누아유로 온 로알 르 프와 트낭
    3. 아일랜드의 모로
    4. 금발의 미인을 찾아서
    5. 사랑의 미약을 나눠 마신 두 사람
    6. 노예들에게 넘겨진 브랑지앙
    7. 큰 소나무
    8. 난쟁이 프로생
    9. 예배당에서 뛰어 도망치다
    10. 모로와의 숲
    11. 오그랭 은자
    12. 회담장소
    13. 빨갛게 단 쇠의 재판
    14. 밤 꾀꼬리의 목소리
    15. 아주 멋진 방울
    16. 흰 손의 이졸데
    17. 카에르댕
    18. 리당의 디나
    19. 미쳐버린 트리스탄
    20. 죽음

    해설

    저자소개

    조제프 베디에(Joseph Bedi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64∼1938
    출생지 프랑스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프랑스 작가로 중세 문학에 조예가 깊었다. 그는 주로 중세문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여 프랑스 내에서 중세문학에 관한한 최고의 권위자란 평을 들었다. 그는[트리스탄과 이졸데』를 프랑스 어로 편역했을뿐 아니라 [롤랑전』. 중세의 우화들(Fabliaux)을 수집하여 현대 프랑스어로 번역하여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트리스탄과 이졸데(Le Roman de Tristan et Iseut)』는 1900년에 발표했다.

    그는 이 책을 프랑스인들의 선조라 일컬어지는 켈트족의 전설이라고 밝히고 있다. 12세기 음유시인이라 할 수 있는 토마스(Thomas)와 베룰(B?roul)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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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강대학교에서 불어교육학 석사과정을,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동양문학>으로 등단했고, 시집 [새롭게 하소서] , [맑은 하늘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 번역서 [도둑일기], [몽롱한 중산층], [에로틱 문학의 역사], [정신적 희롱], [어린 왕자], [별], [틱낫한, 마음의 행복], [낙천주의자 캉디드], [행복한 상상 플러스 102] , [어린 왕자에게서 배우는 삶을 사랑하는 지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탈무드의 지혜] , 생활철학 에세이 [행복을 여는 아침의 명상], [하루를 갈무리하는 저녁의 명상],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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