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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창 세일! 엄마 아빠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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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부모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동시에 또한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담아낸 저학년 동화. 잔소리 많고 심부름만 시키는 엄마 아빠를 마녀한테 팔아버린다는 발칙한 설정이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잡아끈다. 마녀 소굴을 탈출한 엄마 아빠를 뒤쫓으면서 펼쳐지는 아이의 예측불허 모험담이 해방감과 만족감을 준다. 뻔한 교훈 대신 색다른 결말을 제시하며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게 하는 유쾌한 동화.

    유쾌한 모험을 통해 억눌린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는 동화
    이야기는 주인공(나)이 맞벌이를 하느라 잘 놀아주지 않는 엄마 아빠를 마녀한테 팔아버리는 데서 시작한다. 어른들로서는 이 도발적인 설정이 당혹스럽겠지만, 엄마 아빠 계획대로 아파트를 사고 차를 바꿀 때까지 기다렸다간 '152살'이 될 거라는 주인공의 일갈에 어린이들은 속이 후련할 것이다. 게다가 엄마 아빠 없이 먹고 싶은 것 실컷 먹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생활은 후회되기는커녕 즐겁기만 하다. 싸우기만 하는 엄마 아빠에게 지친 마녀가 거래를 물러달라고 해도 흔들림이 없다. 주인공이 마녀 소굴을 탈출한 엄마 아빠를 찾아나서는 것은 오로지 마법 빗자루를 주겠다는 마녀의 제안 때문이다. "마법 빗자루만 아니라면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엄마 아빠를 찾기 위한 모험은 그렇게 시작된다.
    그 여정에서 주인공은 코뿔소, 강시, 악어, 좀비, 상어 등 무시무시한 동물과 괴물 들을 만나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엄마 아빠에게 맥없이 당했다고 토로한다. 툭하면 서로 싸우고 아이의 장난감을 빼앗고 볼기를 때리는 엄마 아빠는 코뿔소, 강시, 좀비보다 난폭한 존재인 것이다. 주인공은 이들을 달래고 응급으로 사고를 수습하면서 엄마 아빠를 추적한다. 흔히 보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역전된 상황, "엄마 아빠의 아들이라는 게 부끄럽다"는 주인공의 푸념은 처지가 다르지 않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쾌감을 주고 억눌렸던 마음을 대신 풀어준다. 그리고 이 주인공에게는 이름이 없다. 누구나 주인공에게 자신을 대입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방식으로 확인하는 따뜻한 가족사랑
    한편 팔려간 부모도 나름대로 큰 모험을 한다. 마녀 감옥을 탈출하기 위해 괴력을 발휘하고, 마법 빗자루를 훔쳐 타고는 온 세상을 누비며 사고를 친다. 아나콘다 몸속까지 뒤지는 이 엄청난 모험은 바로 아들을 찾기 위한 것이다. 부모 없이 혼자 헤매고 있을 아들 걱정에 걸음이 급해, 방해가 되는 동물과 괴물 들을 물리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랑 역시 희생적이거나 비장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엄마 아빠가 코뿔소의 뿔, 악어 꼬리, 좀비 눈알 등을 '기념'으로 간직하고 싶어하는 대목에서 이들도 아이처럼 이 모험을 한껏 즐겼다는 사실이 넌지시 드러난다. 이는 아이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결국 이 모험은 엄마 아빠와 아이가 각자의 방식으로 한바탕 논 뒤에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알게 되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책 속에 교훈적인 문장은 단 한 줄도 없지만, 가족의 사랑을 되새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색다른 인물, 예측불허의 전개, 쉼 없는 유머
    집으로 돌아온 엄마 아빠는 금세 예전처럼 잔소리를 하고 심부름을 시킨다. 주인공은 이제 외계인에게 엄마 아빠를 팔 계획을 세운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감상에 빠지지 않는 아이와, 어른이 되었어도 모험을 좋아하는 부모는 우리 동화에서 본 적 없는 인물이다. 강시나 좀비처럼 동화에서 금기시되었던 등장인물들도 적절한 조연 역할을 수행했다. '마법 빗자루를 타고 이동하는 추격전'은 그 자체로 전개를 예측할 수 없게 한다. 그러면서도 이야기가 산만하지 않게 전개되는 것은, 작가가 각 장의 전개를 동일한 방식으로 유지하면서 유머의 강도를 점차 높이기 때문이다. "머리가 길고 잔소리를 잘 하게 생긴" 엄마, "머리가 짧고 심부름을 잘 시키고 약속을 잘 어기게 생긴" 아빠에 대한 묘사가 거듭 등장해 웃음을 주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짬짬이 코딱지를 먹게 생긴" 주인공에 대한 묘사로 변용됨으로써 폭소를 자아내는 식이다. 여기에 과감한 필치와 독특한 색감의 그림은 이 개성 넘치는 모험의 재미를 한껏 더해준다.

    작품 줄거리
    바쁘다며 놀아주지도 않고, 약속 어기기 일쑤에다 잔소리꾼인 엄마 아빠에게 화가 난 나는 보자기에 '왕창세일! 엄마 아빠 팔아요!-마녀 환영'이라고 적어 아파트 베란다에 내건다. 곧이어 마녀가 나타나 엄마 아빠를 5만원에 사 간다. 혼자 집에 남아 맘껏 자유를 즐기고 있는데, 마녀조차 물러달라고 조르는 통에 나는 마법 빗자루를 타고 엄마 아빠가 갇혀 있다는 마녀의 감옥으로 간다. 그러나 엄마 아빠는 이미 탈출한 뒤다. 엄마 아빠를 찾아 집에 데려가면 마법 빗자루를 주겠다는 마녀의 말에, 나는 엄마 아빠를 찾아 길을 떠난다.
    코뿔소, 강시 가족, 악어, 좀비, 상어 등 엄마 아빠를 만났다는 동물, 괴물 들의 말을 따라가 보니, 엄마 아빠가 아나콘다와 싸움을 하고 있다. 자기들이 마녀에게 팔려 자리를 비운 사이 아들이 걱정된 엄마 아빠는 감옥을 탈출한 뒤 갖가지 괴물들과 싸우며 나를 찾으러 다닌 것이다. 다시 만난 엄마 아빠는 나에게 그동안의 잘못을 사과한다. 그리고 예전과 완전히 달라져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사흘 뒤. 엄마의 잔소리, 아빠의 심부름은 또다시 시작된다. 나는 엄마 아빠를 붙잡은 상으로 마녀에게서 받은 마법 빗자루를 타고 달나라로 날아가 다시 광고를 내건다. '왕창세일! 엄마 아빠 팔아요!-외계인 환영'이라고.

    목차

    1. 마녀한테 팔아 버릴 거야
    2. 물러 달라고 조르는 마녀
    3. 뿔이 뽑힌 코뿔소
    4. 겁먹은 강시 가족
    5. 눈물 흘리는 악어
    6. 바둑판 등이 된 좀비
    7. 배속을 보여 준 아나콘다
    8. 달라진 엄마 아빠

    작가의 말 - 엄마 아빠 팔고 싶나요?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6~
    출생지 강원도 평창
    출간도서 13종
    판매수 9,101권

    옛이야기를 고쳐 쓰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책에 적힌 옛이야기를 읽다가 눈을 감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허공에 떠돌고 있는 바람이 귓속말을 속삭입니다. 바람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가 할 일은 바람의 이야기를 부지런히 옮기기만 하면 되지요. 제가 쓴 [강림도령]은 바람이 들려 준 이야기를 옮긴 것이랍니다. 지은 책으로는 [왕창 세일! 엄마 아빠 팔아요] [내 방귀 실컷

    펼쳐보기
    생년월일 198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한 뒤, 이탈리아로 건너가 순수미술를 공부했습니다. 2000년 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 우수상, 2002년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 상을 받았습니다. 브라티슬라바국제원화전시회 황금사과상을 수상했고 볼로냐국제도서전 2012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2015 뮌헨도서관 화이트 레이븐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림책[기차와 물고기], [곰씨의 의자], [고슴도치 엑스],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책청소부 소소]를 쓰고 그렸고,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 [세포], [말썽부려 좋은 날]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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