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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찾아서 [문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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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그리스 로마 신화]보다 더 재미있는 ‘우리 신화’에 주목하라!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신화나 옛이야기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물으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이 단군 신화를 비롯한 건국 신화나 고전 소설 몇 가지를 떠올리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서양의 전설은 재미있어하고 신의 이름이나 계보를 외워 뽐내기도 하는 아이들이, 정작 우리의 신화나 옛이야기에 이토록 무관심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아이들이 접하는 옛이야기가 일부 작품에 한정되어 있고, 그마저도 요즘 아이들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만을 고집하고 있다는 점, 그래서 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접하고 그 매력을 실감할 기회가 적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하늘과 땅, 신의 탄생은 물론, 신의 영역을 넘나드는 과감한 인간의 모험에 관한 흥미롭고 신비한 옛이야기가 많이 있다. 따라서 평면적인 구조 속에 권선징악이라는 뻔한 교훈이 담긴 지루한 이야기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옛이야기는 새롭게 재조명되어야 하는 게 마땅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동안 생활 동화나 의인화 동화의 틀에 갇혀 있었던 우리나라 아동 문학이 최근 몇 년간 옛이야기가 가진 힘과 매력에 주목해, 그것을 새로운 시선으로 해석하고 변형해 재창작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의 문고본으로 새롭게 단장해 선보이는 박재형의 장편동화 [아버지를 찾아서] 역시 이러한 시도와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작가는 제주도에 전해지는 신화와 옛이야기를 모티프로 골격을 만들고, 상상력으로 살을 붙여 의미 있는 창작동화를 완성함으로써 옛이야기가 가진 생명력과 의미를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아버지를 찾아 두 번이나 하늘나라를 다녀온 소년의 모험담
    신화와 전설이 가득한 땅, 제주도에는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있는 살살꽃, 피살꽃, 도환생꽃, 멸망꽃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옛이야기가 [아버지를 찾아서]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되었다. 주인공 누리는 꽃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평생 소원하던 하늘나라의 꽃밭지기로 떠난 아버지를 찾기 위해, 또 예기치 않은 사고로 죽은 어머니를 되살리기 위해 두 번이나 하늘나라로 험난한 여행을 떠난다. 흥미진진한 모험담인 동시에 아름답고도 슬픈 누리의 이야기에서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서천서역으로 떠나 천신만고의 고생을 한 바리데기 신화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모험 중간중간 등장해 고난과 도움을 선사하는 귀신, 도깨비, 하늘로 올라가는 두레박 등도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친숙한 소재들이다. 하지만 [아버지를 찾아서]는 옛이야기의 익숙한 소재와 모티프를 가져와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변형하고 재구성해 친근하면서도 낯선, 독특한 느낌을 주는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 준다.
    [아버지를 찾아서]에서 펼쳐지는 누리의 모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여기에 가족을 사랑하는 아이의 절절한 마음이 어우러져 한층 더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아이들은 책을 읽는 동안 누리의 모험에 몰입해 자연스럽게 옛이야기에 재미와 흥미를 붙일 수 있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을 현명하게 대처해 그것을 전화위복으로 삼는 지혜로움, 자신의 잠재력과 의지에 대한 굳건한 믿음, 가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이해와 사랑, 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마음도 함께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른 독자들은 우리 문화와 민족의 모습이 반영된 옛이야기의 힘을 느낌과 동시에 동심의 세계와 통하는 신화의 세계, 판타지의 세계 속에서 아이들과 교감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주요 내용
    꽃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버지 덕분에 꽃집이라고 불릴 정도로 누리 집 마당은 갖가지 꽃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임금님의 행차 길을 꽃으로 꾸미는 문제를 둘러싸고 누리네는 마을 사람들과 갈등을 빚고, 급기야 길목에 심어둔 꽃을 몽땅 도둑맞는 불길한 사고까지 벌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옥황상제에게 하늘나라 꽃밭지기로 오라는 부름을 받고 아버지가 사라지는 바람에, 어머니와 단둘만 남게 된 누리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여행 도중에 할머니 귀신과 도깨비를 만나기도 하고, 도저히 건널 수 없을 것 같은 칼선다리, 애선다리, 등진다리, 흙빛 호수도 만나지만 기지를 발휘해 무사히 건너 마침내 하늘로 올라가는 두레박을 타게 된다. 하늘나라로 간 누리는 아버지와 재회해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신비한 힘을 가진 하늘나라의 꽃도 구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하늘나라 꽃밭지기로 살고자 하는 아버지의 간절한 소망을 이해하고, 홀로 지상으로 돌아와 아버지가 약속한 3년 동안 어머니를 보살피며 기다리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꽃 욕심에 눈이 먼 황부자의 횡포로 어머니가 목숨을 잃자 하늘나라 꽃을 가져와 어머니를 되살리고, 황부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다시 하늘나라로 떠난다. 하지만 아버지는 어머니를 되살릴 수 있으니 황부자를 용서하라며 멸망꽃만은 주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온 누리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어머니의 몸을 살살꽃, 피살꽃, 도환생꽃으로 정성스럽게 쓸자 기적적으로 어머니가 되살아난다. 두 사람은 아버지가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 마당 가득 꽃을 가꾸자고 약속한다.

    목차

    꽃도 귀가 있을까
    미운 임금님
    돌아오지 않은 아버지
    꽃이 시들다
    이상한 편지
    아버지를 찾아서
    무서운 다리를 만나다
    아름다운 세상
    꽃밭지기 아버지
    어머니의 원수를 갚으러
    신기한 하늘나라 꽃

    지은이의 말
    해설

    본문중에서

    마침내 우리는 호수 건너편에 닿았다.
    “이제 헤어져야 할 때가 되었어. 너는 하늘나라 꽃밭으로 가는 길인가 보구나.”
    “네, 아버지를 찾으러요.”
    “그곳으로 가려면 여기서 두레박을 타야 해.”
    “두레박이라니요? 두레박을 어떻게 타요?”“이곳은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곳이야. 하늘나라 꽃밭에 뿌리는 물을 이곳에서 긷거든. 여기 있다가 두레박이 내려오면 얼른 올라타거라.”
    (……중략……)
    두레박은 이내 빠른 속도로 내려오더니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속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통 안으로 물이 콸콸 흘러들어갔다. 나는 재빨리 통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이윽고 통이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통은 흔들흔들 춤을 추면서 하늘로, 하늘로 올라갔다. 두레박이 흔들려 불안했다. 나는 아래를 내려다볼 생각도 못 하고 하늘만 올려다보면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
    (/ pp.111~114)

    세상에 그처럼 아름다운 꽃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조차 없었다. 넓은 꽃밭에 피어 있는 꽃들은 정말 눈을 돌릴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 꽃밭에는 네 종류의 꽃들이 줄을 맞추어 피어 있었다.
    “아버지, 무슨 꽃이길래 이렇게 아름다워요? 우리 집 꽃밭에 심었으면 좋겠다.”
    “이 꽃은 이곳에서만 가꿀 수 있는 꽃이야.”
    “왜요? 꽃씨를 구하기가 어려운가요?”
    “그렇기도 하지만 이 꽃은 평범한 꽃이 아니야.”
    “꽃도 특별한 꽃이 있나요? 아버지가 지난번에 그러셨잖아요. 꽃은 좋은 꽃 나쁜 꽃이 없다고. 그래서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꽃도 모두 귀하다고.”
    “그야 그렇지만 이건 특별한 꽃이야. 이 꽃은 죽은 사람도 살리는 꽃이거든.”
    (……중략……)
    “저 꽃은 살살꽃. 살이 다시 돋아나는 꽃이야. 그리고 이건 피살꽃이란다. 핏줄이 다시 생기는 꽃이지.”
    아버지는 꽃을 보며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그런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살이 돋아나고, 핏줄이 생긴다면 죽어서 뼈밖에 없는 사람도 다시 살릴 수 있단 말인가.
    (/ pp.123~12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1~
    출생지 제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초등학교와 교육청에서 근무했습니다. 1983년 [달나라가 그리운 토끼들]로 아동문예 신인상을 받으며 글쓰기를 시작하여 계몽아동문학상, 제주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제주펜클럽 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내 친구 삼례], [아버지를 찾아서], [까마귀 오 서방], [이여도로 간 해녀], [검둥이를 찾아서], [누렁이를 삼켜 버린 안개산으로] 등이 있습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8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메아리 소년] [아름다운 고향]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행복한 강아지 뭉치] [보랏빛 나팔 소리] [어린 임금의 눈물] 등에 그림을 그렸다.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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