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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우의 성

원제 : のぼうの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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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시 성을 지킨 얼간이는 누구인가?

오시 성 용사들의 좌충우돌 성 지키기 『노보우의 성』. 일본 영화계의 권위 있는 각본 상인 '기도 상'을 수상한 극본 <시노부의 성>을 모태로 한 소설이다. 간토 지방의 오시 성을 무대로, 성주의 사촌 '노보우'가 뜻하지 않게 총사령관이 되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대군에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509년,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히데요시에게 끝까지 반기를 든 간토 지방의 호조 가문. 그 가문의 보호를 받으며 영지를 유지해온 오시 성의 나리타 가문은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다. 그 사이 히데요시의 대군이 성을 포위하고, 성주의 사촌이자 노보우(얼간이)라 불리는 나리타 나가치카가 총사령관이 되면서 전투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데….

출판사 서평

노보우의 성은……
『노보우의 성』은 일본 영화계의 권위 있는 각본 상인 ‘기도 상(제29회)’을 수상한 「시노부의 성」을 모태로한 소설로 출간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12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서점대상 2위에 올랐다.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대군에 맞선, 누추한 시골 성의 사령관의 활약이 펼쳐진다. ‘노보우(얼간이)’라 불리는 그는 좀처럼 복종할 줄 모르는 무장들과 개성 강한 백성들과 함께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성을 지켜 나간다. 기존 역사소설과 달리 이름 없는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유쾌하게 그려나간 이 소설은 이누도 잇신 감독과 노무라 만사이 배우 등 초호화 출연진들로 영화가 제작되어 올 가을 개봉을 앞두고 있다.

120만 부 돌파! 서점대상 2위!
일본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이 선택한 환상의 스토리!
“이 소설만큼은 꼭 영화로 만들고 싶다”

『노보우의 성』은 데뷔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독자들의 열광적인 인기를 얻은 와다 료의 소설이다. 일본 영화계의 권위 있는 각본 상인 ‘기도 상(제29회)’을 수상한 극본 「시노부의 성」을 모태로 한 이 소설은 출간하자마자 독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더니 12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서점대상 2위에 올랐다. 영화 또한 일본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감성적인 연출로 국내의 젊은 관객층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누도 잇신 감독(<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메종 드 히미코>)과 블록버스터의 거장 히구치 신지 감독(<일본침몰>)이 함께 메가폰을 잡고, ‘국민배우’라 불리는 노무라 만사이가 주연을 맡고, 야마다 타카유키, 나리미야 히로키 등 인기 배우들이 출연했다.
특히 이누도 잇신 감독은 “이 소설만큼은 꼭 영화로 만들고 싶다”며 영화제작에 의욕을 쏟았고, <음양사> 이후 8년 동안 수많은 영화제작사의 러브콜을 거절해왔던 노무라 만사이는 출연작으로 <노보우의 성>을 선택하는 등 출연진 또한 소설에 흠뻑 매료되었다. 영화는 초호화 출연진뿐만 아니라 막대한 제작비용으로도 주목을 끌었다. 제작사는 세트장을 짓는 데만 무려 15억 엔(약 202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홋카이도에 센고쿠시대(전국시대)의 성을 재현했다. 소설의 선풍적인 인기는 이제 출판시장을 뛰어넘어 영화계에서 무섭게 타오르고 있다. 영화 <노보우의 성>은 올해 가을에 일본에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진화하는 21세기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종결자, 『노보우의 성』!
야망을 품은 자들에게 맞선, 이름 모를 개개인들의 희로애락이 펼쳐진다!

과연 무엇이 이토록 개성 강한 감독과 배우들을 영화 촬영장으로 끌어들였고, 막대한 돈까지 들여 초대형 세트장을 만들게 한 것일까? 책장을 펼치자마자 단숨에 독자를 매료시키는 ‘이야기의 힘’과 노보우(얼간이)라는 인물이 발산하는 매력 때문이다.
‘노보우’는 나리타 나가치카라는 일본역사의 실존인물로 1590년,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히데요시의 대군을 500여 명의 병사들과 맞선 무장이다. 누가 봐도 승패가 뻔한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그는 진정한 무사의 본보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모하기 짝이 없는 돈키호테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작가 와다 료는 이러한 실존인물에게 ‘얼간이와 현명한 장수’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불어넣고, 독특한 개성을 그려낸다.
『노보우의 성』은 단순한 역사소설이 아니다. 장르를 구분할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의 퓨전 소설이다. 역사적인 사건을 소재로 차용했을 뿐, 현존하는 소설의 모든 장르가 담겨 있다. 작가가 그려낸 주인공들은 여느 역사소설의 인물들처럼 어깨에 힘을 쥐고 천하제패에 목숨을 거는 위인들이 아니다. 오히려 『노보우의 성』의 주인공들은 그러한 야망을 품은 자들에게 맞선, 이름 모를 개개인들이다. 히데요시의 대군을 맞닥트리게 된 작고 누추한 시골 성의 사람들. 그들의 삶에 담긴 희로애락이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빛을 발한다. ‘총대’를 메고 성을 지킬 수밖에 없게 된 얼간이 사령관뿐 아니라 성의 주인이 누가 됐든 논농사가 우선인 늙은 촌장, 달달 외울 정도로 병서를 탐닉했지만 아직 한 번도 전투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무장, 웬만한 사무라이는 힘으로 제압해버리는 여걸이지만 노보우만 보면 슬슬 마음이 녹아내리는 성주의 딸 등등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사건은 때론 코믹하고, 유쾌하다가도 애잔하게 감동을 선사한다. 도무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럭비공처럼 이야기는 한 치의 앞도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질기디 질긴 가족애와 잔잔한 로맨스, 계급 사회의 관점에서 혁명적이기까지 한 독특한 리더십, 센고쿠시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무사들의 낭만이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시종일관 의뭉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주인공과 그러한 행동에 담긴 의미를 캐내려는 주변인물 사이의 추리 코드가 담겨 있기도 하고, 입이 벌어질 만큼 놀라운 전법과 지략의 대결이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떠올릴 정도로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진다.
와다 료는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대극 이외의 이야기는 쓰지 않습니다. 현대인들의 삶은 단조로우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인들의 비루한 일상과 감성을 뛰어넘어 희로애락을 온몸으로 살아가는 인물들과 삶을 역사에서 발견하고 구현해냈다. 한 치의 지루함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 『노보우의 성』에는 남녀노소 인간군상의 삼라만상이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거듭하며 무한히 번식해나간다. 잘 짜인 이야기 구조와 독특한 인물들은 독자들을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만찬장으로 초대한다.

‘스파르타 300 전사들’과 맞붙어도 꿀릴 것 없는 ‘오시 성 500 용사들’의 좌충우돌 성 지키기!
1590년,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히데요시에게 끝까지 반기를 든 세력이 있으니 바로 간토지방의 호조 가문이다. 한 주먹도 되지 않을 한낱 시골의 토박이 세력 주제에 꾸짖어도 달래도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다. 눈엣가시와도 같은 이들에게 단단히 화가 난 히데요시는 내로라하는 일본 최고의 장수들을 총동원하여 뜨거운 맛을 보여줄 작정이다. 전란의 불똥은 평화로운 시절을 지내고 있던 오시 성의 나리타 가문에게도 옮겨 붙게 된다. 나리타 가문은 100여 년 동안 호조 가문의 보호를 받으며 별 탈 없이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히데요시는 아들처럼 아끼는 장수, 이시다 미쓰나리에게 2만이라는 대군을 내주고 성을 격파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마침 무장으로서 뚜렷한 전과가 없어 자격지심에 빠져 있는 미쓰나리는 이참에 혁혁한 무공을 세워 남다른 면모를 모두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이러한 대군을 상대할 나리타 가문의 성주 나리타 우지나가는 아름다운 시조를 짓고 읊는 것을 낙으로 살아가는 ‘샌님’이다.
호조가문에서는 지원병을 본성에 보내라며 하루가 멀다 하고 오시 성에 사신을 보낸다. 하지만 오시 성 무사들에게는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더 쉬워 보이는 상황이다. 명예를 목숨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숭앙하는 센고쿠 시대라지만, 참혹하게 짓밟힐 것을 알면서도 싸우자니 두렵기만 하다. 우지나가는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다가 드디어 명분과 실리를 충족할 묘안을 짜낸다. 못이기는 척 병사들을 이끌고 본성으로 나간 사이 ‘히데요시의 오른팔’ 이시다 미쓰나리는 대군을 이끌고 오시 성 앞까지 들이닥친다. 성을 지키는 총사령관마저 고령으로 세상을 뜨면서 우두머리가 된 이는 농사꾼에게조차 ‘노보우(얼간이)’라 불리며 업신여김을 당하는, 성주의 사촌, 나리타 나가치카. 절대 전투만은 피하라는 성주 우지나가의 신신당부도, 가신들의 만류도 무시하고 오로지 전쟁을 부르짖는데…….
나잇값 못하는 노보우가 한없이 안쓰럽기만 한 네 살짜리 꼬마숙녀, 오시 성의 사무라이들은 꼴도 보기 싫은 비뚤어진 젊은 농부, 감 서리 하는 개구쟁이를 흠씬 패주고 음주를 낙으로 살아가는 괴팍한 중, 어떻게 해서든 오시 성의 ‘에이스 사무라이’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혈기 방장한 무사 등 형형색색의 개성 강한 오시 성의 사람들을 이끌고 노보우는 과연 무슨 꿍꿍이속으로 전투를 벌이려는 것일까?
평범한 상식과 기준을 넘어서서 기막힌 반전과 트릭을 담은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차

프롤로그

1.‘뜨거운 맛’은 일단 피하고 보자
2.모두가 “아니오” 할 때 “예” 하는 얼간이
3.물바다 위에 벌어진 난장판이 기가 막혀
4.도대체 누가 이기고 누가 진 거야?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노보우 님’이란 ‘데쿠노보우’(바보 멍청이,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꼭두각시―옮긴이)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그냥 ‘노보우’라고 부르기는 껄끄러워 형식적으로 ‘님’을 붙였을 뿐이다.
백성들로부터 ‘노보우 님’이라 불리는 나가치카는 키가 유난히 컸다. 그래서 보폭이 넓었지만, 우람하다거나 강인한 인상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키가 크기만 했다. 그런 사내가 어슬렁어슬렁 걷는다. 그 모습이 꼭두각시가 걷는 것 같았다.
엄밀히 따지자면 나가치카는 추남에 가까웠다. 콧대는 우뚝하지만 입술이 엄청 두꺼웠다. 눈은 졸린 듯 윤곽선이 가느다랗게 이어져 있는데, 깜짝 놀란 것처럼 눈을 부릅뜨고 늘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 표정은 항상 변화가 없다. 웃지도 않는데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이 사내가 계속 헤실헤실 웃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저러니 사람들이 얕잡아보지.)
나가치카 때문에 단바는 화가 났다.
“노보우 님.”
가신은 말할 것도 없고 졸병, 나아가 영내 농사꾼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이 나가치카를 그렇게 불렀다. 그것도 본인 앞에서._38~39쪽

“눈을 마주쳐서는 안 된다. 명심해라, 결코 눈을 맞춰선 안 돼.”
시모오시 마을의 촌장 다베에는 조금 떨어진 논두렁 길 위의 ‘노보우 님’ 나가치카를 훔쳐보고 있었다. 그는 며느리 치요에게 밀명이라도 내리듯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잘 알겠습니다.”
고된 농사일 때문에 지저분하기는 했지만, 가지런한 얼굴이 매력적인 치요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 상관없잖아. 노보우 녀석이 거들고 싶다고 하면 실컷 부려먹지, 뭐.”
치요의 남편 가조가 넓고 튼튼한 턱을 언짢은 듯이 씰룩거리며 말했다.
“그게 무슨 돼먹지 않은 소리냐.”
다베에는 아들 가조를 날카롭게 꾸짖었다.
“지난해에 노보우 님이 나가노 마을 모내기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그새 잊었느냐?”_43~44쪽

“나리타 가문은 관백과 싸우기로 했다. 그러니 너희는 모두 성으로 들어가라. 일각을 기다려도 입성하지 않는다면 마을을 불태울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모이자 단바는 자초지종을 생략하고 내뱉었다. 마을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작정을 한 듯 다베에는 심각한 표정을 짓고 단바의 지시를 비난했다.
(……)
“우리가 비록 농투성이지만 얼간이는 아니올시다. 관백의 군대에 질 게 뻔합니다. 혹시 시바자키 님이나 마사키 님이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도박을 하고 있는 건 아닙니까?”
“농투성이 주제에 감히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단바의 얼굴에 노기가 서렸다. 하지만 다베에도 순순히 불러서지는 않았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씀해주십시오.”
“아니다.”
“그렇다면 어느 분이 싸움을 하자고 하신 겁니까?”
“나가치카다.”
단바가 그렇게 호통을 치자 다베에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헉!
폭소가 터졌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말도 안 되는 농담이 어디 있느냐는 듯이 배꼽을 잡고 웃어댔다. 치요도 웃었다. 어린아이인 치도리마저 키득키득 웃었다.
“그 양반도 참 못 말리겠군.”_178~180쪽

저자소개

와다 료(和田 ?)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9

1969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저서 '노보우의 성'은 2008년 나오키상 후보에도 오르고, 2009년에는 '서점대상'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에서만 120여만 부가 팔렸다. 이후 '닌자의 나라', '고타로의 왼팔'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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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중앙일보사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지금은 다른 나라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하라 료의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안녕, 긴잠이여》를 비롯해 기리노 나쓰오의 《다크》, 가이도 다케루의 《나니와 몬스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 밖에도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오기와라 히로시, 심포 유이치 등의 소설과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 등의 일본 소설을 주로 옮겼으며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과 존 딕슨 카가 쓴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등 영미권 작품도 우리말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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