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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환자와 위험한 의사들

원제 : MATT UND ELEND LAG ER 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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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의사의 손끝에서 역사의 방향이 바뀌고, 세계 판도가 달라진다고?

    하얀 가운을 입고, 때로는 손에 청진기를, 때로는 메스를 들고 몸이 아픈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사람. 이것이 아마도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가장 단편적이고 심플한 정의일 것이다. 그러나 좀 더 면밀히 살펴보면 세상의 수많은 직업들 가운데 의사라는 직업만큼 복합적이고 이중적인 이미지를 가진 직업도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의사는 그의 손끝에서 죽고 사는 일이 결정되는, 말하자면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각의 사람에게 갖는 의사의 무게감은 다른 어떤 직업의 그것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다.
    평범한 개인에게도 그럴진대, 의사의 손에 맡겨진 환자가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마저 바꿔놓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정치적 파워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떨까. 약간 과장된 얘기 같지만, 그럴 경우 의사의 손끝에서 역사의 방향이 바뀌고 세계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황당한 오진으로 세계대전을 일으킨 위험천만한 의사들!

    실제 역사에서 우리는 그러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프로이센과 독일 제국의 황제였던 프리드리히 3세의 경우가 그렇다. 그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데다 정치적이기까지 했던 주치의들의 황당한 진단과 처방, 진료로 인해 황위에 오른 지 99일 만에 허무하게 죽고 만다. 프리드리히는 100일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했고, 주변국과의 평화와 번영을 모색하며 국가를 이끌었다. 반면 그의 뒤를 이은 빌헬름 2세는 자신의 아버지 프리드리히 3세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그와 그의 제국은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관차처럼 막다른 길로 내달렸고, 그 결과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참혹하고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몰고 왔다.
    프리드리히 3세가 어리석은 데다 사특하기까지 한 의사들에 의해 비명횡사하지 않고 천수를 누렸다면, 세계 역사는 과연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만일 그랬다면,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지 않았을 거라는 데에 많은 역사학자들이 동의한다. 또한 인류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인물로 꼽히는 히틀러와 같은 정치가가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세계 역사가 전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히틀러 역시 반대적인 측면에서 그러한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테오 모렐을 위시한 히틀러의 의료진은 모두 90여 가지의 약품을 그에게 처방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히틀러는 매일같이 28개의 약을 삼켰고, 그 밖에도 각종 암페타민과 포도당 주사를 맞았으며, 여기에 비강액, 안약, 코카인 등의 사용도 더해졌다. 이렇게 무절제하게 처방된 약들은 히틀러가 걸렸던 온갖 병들이 그의 몸을 망가뜨리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히틀러를 허물어뜨렸다. 그러나 히틀러는 이런 약물을 통한 의사들의 비고의적 암살시도를 무사히 넘겼다. 그에 대해 실제로 행해진 총 42차례의 암살계획과 시도들을 모두 무사히 넘겼듯이 말이다. 왜 하필이면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하고 온 세계를 죽음과 파멸로 몰아넣은 이런 인간에게 그처럼 대단한 행운이 허락되었을까.
    이 책 [위대한 환자와 위험한 의사들]은 정치가 처칠, 케네디, 나폴레옹에서부터 철학자 니체, 볼테르, 문학가 실러, 헤밍웨이, 예술가 고흐, 클레, 베토벤, 모차르트, 그리고 심리학자 프로이트에 이르기까지 총 20명의 위인들의 삶을, 특히 그들과 의사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흥미진진하게 추적한다.

    목차

    프롤로그_ 돌팔이, 사기꾼, 혹은 정치꾼 의사들이 만들어 낸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세계사

    1장. 무식하고 때론 사악한 돌팔이 의사들

    검은 망토의 사나이_ 음악 신동 모차르트의 진짜 사망 원인은? / 정신분석학이 그 시조(始祖)를 잃게 된 까닭_ 어리석은 의사들 탓에 일생을 고통과 씨름한 심리학의 아버지, 프로이트 / 치료인가, 살해인가_ 의사라는 적들과 희대의 영웅 나폴레옹이 치른 ‘최후의 전투’ / 의사가 환자가 되었을 때_ 완벽한 오진과 황당한 처방의 희생양이 된 독일 문학의 거목(巨木), 프리드리히 실러 / 빌헬름, 몸을 곧게 펴라니까!_ 탄생부터 불운했던 프로이센의 마지막 황제의 삶을 비극으로 몰고 간 돌팔이 의사들

    2장. 환자를 두 번 죽인 정치꾼 의사들
    천재의 머릿속에 난 혹_ 금욕주의자 니체에게 ‘매독으로 인한 사망설’이 오늘날까지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이유 / 성실한 의사에서 악의적인 인신공격자로 돌변한 볼테르의 주치의_ 트롱상은 왜 자신의 환자가 사망한 뒤 그를 ‘똥을 퍼먹는 괴물’로 왜곡했을까 / 슈탄베르거 호숫가, 의문의 두 죽음_ 미치광이 국왕 루트비히와 그에게 살해당한 정신 나간 의사 / 어리석은 의사들 때문에 ‘99일짜리 황제’가 된 불운한 군주_ 그가 단명하지 않았더라면 세계대전을 피할 수도 있었다? / 맥모런이 처칠의 치명적인 질병을 시종일관 감춘 이유_ 정치적인 이유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쳐 버린 처칠의 주치의

    3장. 돈과 출세에 눈 먼 사기꾼 의사들

    미치광이 천재 화가 고흐를 일생 동안 괴롭힌 질병, 그리고……_ 환자의 건강보다 그의 그림에 더 관심이 많았던 탐욕스런 의사들
    / 의사를 배불리는 건강염려증 환자, 프란츠 카프카_ 치료는 어렵지만 치명적이지 않은 데다 의사들에게 짭짤한 돈벌이를 보장해 주었던 그의 고질병 / 시기심 많고 탐욕스러운 의사는 누가 구원하나_ 자신의 출세와 유명세를 위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교황 비오 12세의 주치의 갈레아치 리시 / 약물을 통한 비고의적 암살시도?_ 독재자 히틀러를 약물중독자로 만든 ‘제국 주사부 장관’ 테오 모렐과 권력의 노예로 전락한 의사들 / 목숨 걸고 에비타의 죽음을 막아라!_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기꺼이, 그리고 철저히 이용당한 에비타 페론과 의사들

    4장. 자신의 환자를 약물중독자로 만든 위험한 의사들

    베토벤은 과연 자신의 의사들에게 독살당했는가_ 그가 죽기 전 써 놓은 ‘하일리겐슈타트 유서’에 사후 부검을 당부한 이유 / 병원에서 자살하지 않겠다는 의사와의 약속을 지킨 헤밍웨이_ 그는 왜 하필 치료라기보다는 고문에 가까운 ‘전기충격요법’을 선택했을까 / 자신의 ‘삼킴 장애’를 위대한 그림으로 승화시킨 파울 클레_ 의사의 침묵은 어디까지 정당한가, 그리고 얼마나 오래 허용되는가? / 여자관계 못지않게 난잡했던 케네디의 의사와의 관계_ 케네디의 뇌에 박힌 두 발의 탄환은 그의 죽음을 아주 조금 앞당긴 것에 불과하다? / 엉터리 의사만 철썩같이 믿다가 약물 세례 속에 숨진 로큰롤의 제왕_ 2년 동안 암페타민, 진정제, 마취제 등의 약물을 무려 18,000회 이상 처방받다

    본문중에서

    이처럼 많은 의문점에도 불구하고 니체의 매독설은 오늘날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첫 번째 설명은 니체의 누이 엘리자베스의 행동에서 찾을 수 있다. 오빠가 죽은 뒤에 엘리자베스는 부검을 거부했다. 그것이 신비스러운 성자의 이미지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니체는 단 한 사람의 병리학자도 그 시체를 관찰하지 못한 가운데 매장되었다. 이로써 그의 비극적 죽음을 규명할 가장 좋은 기회가 사라지고 말았다.
    매독설이 끈질기게 제기되는 두 번째 이유는 출세를 위해서라면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떠들어 대며 학문적 엄밀성의 요구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의사들이 계속해서 나타났던 탓이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정신과의사 랑에―아이히바움도 그중 한 사람이다. 그는 1946년에 니체의 매독에 의한 정신착란을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로서 단정하며 “경험 많은 정신과의사라면 아무도 이 진단에 의문을 제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책 [니체, 병과 그 효력]에 이 철학자의 매독에 의한 정신착란을 입증하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들”이 나와 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그 책에서 랑에―아이히바움은 자신의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학문적으로 입증된 사실들이 아니라 항간에 떠돌던 몇 가지 소문들만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 학문적 엄밀성도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만 주목하여 이를 놓치지 않고 이용하려고 했다.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과 나치정권이 막 종말을 고한 시기였고, 사람들은 누가 그들에게 지난 몇 년간의 잔혹행위들을 설명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이해하기 힘든 많은 일들이 지능적으로 수습될 필요가 있었다. 이때 영리한 정신과의사가 등장하여 히틀러와 그에게 이념을 제공한 철학자 니체를 광기에 사로잡힌 인물로 까발린 것이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설명해 주었고, 제3제국의 많은 동조자들과 침묵자들을 책임에서 해방시켜 주었다. 그런 미치광이들을 누구인들 막을 수 있었겠느냐면서 말이다.
    (천재의 머릿속에 난 혹 - 금욕주의자 니체에게 ‘매독으로 인한 사망설’이 오늘날까지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이유/ pp.83~84)

    볼테르는 1778년 5월 30일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이로써 그의 생물학적 고통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었다. 다음 날 밤 그의 조카들은 시체를 방부 처리하여 보존하기로 결정하고 의사를 불렀다. 해부 과정에서 의사는 철학자의 뇌가 엄청나게 크다는 사실을 발견하였고, 볼테르의 친척들은 그가 뇌를 가져가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다. 심장은 철학자의 친구 빌레트 후작이 차지했다.
    한 달쯤 뒤에 트롱상은 볼테르가 죽어 가면서 얼마나 끔찍한 절망과 광기의 쇼를 펼쳤는지를 자기 친구에게 신나게 떠들어 댔고, 이는 곧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한 교회신문은 트롱상의 이름을 거론하며 볼테르가 죽음을 코앞에 두고 엄청난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썼다. “그는 자신이 신과 인간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자기 손가락을 물어뜯고, 손을 요강에 넣어 그 안의 배설물들을 집어삼켰다.” 정말 밥맛 떨어지는 이야기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진료사실에 대한 침묵의 의무가 있는 의사로서 절대로 남에게 함부로 발설해서는 안 되었을 일화인 것이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목격자들의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 그에 따르면 볼테르는 몹시 절망한 상태이긴 했지만 차분하고 친절했으며 평화롭게 잠들었다고 한다. 단 한 번 평정심을 잃고 격앙되었는데, 한 사제가 신앙을 버린 이 철학자를 재빨리 종교에 귀의시키려 시도했을 때였다.
    그렇다면 트롱상은 왜 사후에 자기 환자를 똥을 퍼먹는 괴물로 묘사했던 걸까? 실제로 나중에 많은 전기작가들은 철학자의 이런 왜곡된 이미지를 제대로 검토하지도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다. 아무튼 그것은 교회의 뜻과도 정확히 일치했다. 교회는 성직자들에게 신랄한 비판을 퍼부은 볼테르를 악마가 씌운 미치광이이자 죽어 가면서 자신의 타락한 운명을 한탄하는 배교자의 모습으로 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트롱상의 고객들 중에는 틀림없이 돈 많은 고위성직자들도 적지 않았을 것이므로 이 의사가 그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이런 판타지를 퍼뜨렸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트롱상이 볼테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감히 엄두가 나지 않던 일을 사후에 비로소 행동에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 말하자면 그 동안 이 철학자에 대해 품었던 모든 혐오와 거부감을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스위스 의사는 그 나라의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독실한 기독교도이자 칼뱅주의자였다. 칼뱅주의자들에게 근면 성실한 생활은 이승에서 신을 섬기는 행위를 의미했다. 하지만 볼테르는 그런 믿음에 별로 호의적이지 않았으며, 이를 굳이 감추려하지도 않았다. 그 밖에도 트롱상은 이 철학자가 반기독교적인 팸플릿을 작성하여 퍼뜨린다고 의심했다. 이는 물론 전혀 근거 없는 의심이었지만 볼테르에 대한 극심한 미움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트롱상은 철학자 앞에서 이 같은 미움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종종 이를 암시했다. 볼테르가 심한 각혈을 했을 때 트롱상은 이렇게 썼다. “그는 제 예상과 달리 또 한 번 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그는 지금 악마와 희롱하고 있습니다.” 다른 글에서 그는 자기 환자를 “끝날 줄 모르는 삶 때문에 몹시 피폐해지고 놀란 토끼마냥 심약한 팔순 노인”으로 묘사했다. 볼테르는 “힘없이 죽어가면서” 두려움에 덜덜 떨었다. 그러나 그의 나이에 이것은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일이었다.
    (성실한 의사에서 악의적인 인신공격자로 돌변한 볼테르의 주치의 - 트롱상은 왜 자신의 환자가 사망한 뒤 그를 ‘똥을 퍼먹는 괴물’로 왜곡했을까/ pp.89~91)

    1940년대 초반부터 히틀러에게서는 점차 파킨슨씨병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원인은 암페타민 과다복용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의 주치의는 각성제 처방을 중단하는 대신 ‘홈부르크 680’이란 이름의 새로운 약을 처방했다. 이것도 히틀러가 가스제거제로 복용했던 독극물 아트로핀의 일종이었다. 이 약 역시 과다복용을 피할 수 없었다. 기력이 더욱 쇠약해진 히틀러는 다량의 비타민과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였고, 포도당과 암페타민 주사의 빈도도 점점 높아졌다.
    1943년 봄, 전선에서 독일군의 패배가 잦아지면서 히틀러의 우울증이 더욱 심해지자 모렐은 다시 대안치료로 돌아서서 동물의 정낭선과 전립선 조직에서 추출한 약을 처방해 주었다.
    모렐을 위시한 히틀러의 의료진은 통틀어서 90가지의 약품을 히틀러에게 처방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히틀러는 매일같이 28개의 알약을 삼켰고, 그 밖에도 각종 암페타민과 포도당 주사를 맞았으며, 여기에 비강액, 안약, 코카인 등의 사용도 더해졌다. 이렇게 무절제하게 처방된 약들은 히틀러가 지니고 있던 온갖 병들이 그의 몸을 망가뜨리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히틀러를 허물어뜨렸다. 그러나 히틀러는 이런 약물을 통한 의사들의 비고의적 암살시도를 무사히 넘겼다. 그에 대해 실제로 행해진 총 42차례의 암살 계획과 시도들을 모두 무사히 넘겼듯이 말이다. 왜 하필이면 온 세계를 죽음과 파괴로 몰아넣은 이런 인간에게 그 같은 행운이 허락되었는가에 대한 고민은 무의미하다.
    그보다는 약물에 의한 각종 인위적 조처들이 히틀러의 인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는 편이 훨씬 더 흥미롭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쟁이 끝날 무렵 히틀러는 한 인간의 행위를 왜곡시키고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약물들을 다량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복용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에게 이런 약물들을 건네준 사람은 그의 의사들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히틀러의 역사적인 죄가 가벼워지거나 그의 의사들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이 달라질 수는 없다. 그렇게 하기에는 남겨진 자료가 너무 허술하고 빈 곳이 많다. 독재자가 스스로 얼마나 약물을 원했고, 또 그의 의사들이 그로부터 얼마나 직간접적으로 약물투여를 강요받았는지는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독재정권 아래서 사람들이 보인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두려움이 절대로 외면할 수 없는 요인인 것만은 분명하다.
    (약물을 통한 비고의적 암살시도? - 독재자 히틀러를 약물중독자로 만든 ‘제국 주사부 장관’ 테오 모렐과 권력의 노예로 전락한 의사들/ pp.163~164)

    저자소개

    외르크 치틀라우(Jorg Zittlau)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0~
    출생지 독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철학, 사회학, 스포츠 의학을 공부하고, 연구와 강의 활동을 거쳐 프리랜서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디 벨트(Die Welt)],[두뇌와 정신(Gehirn und Geist)],[오늘의 심리학(Psychologie Heute)]등의 잡지에서 과학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철학, 심리학, 의학, 식품영양학 등의 분야에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여 다수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국내에서 출간된 저서로는 [다윈, 당신 실수한 거야!], [진화에 정답이 어딨어?], [18인의 천재와 끔찍한 부모들], [위대한 환자와 위험한 의사들]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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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에어랑겐-뉘렌베르크 대학교에서 독문학, 철학, 연극영화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사랑, 그 혼란스러운],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악의 종말], [왜 그 사람이 더 잘 나갈까?], [행복한 커플로 사는 법], [심리학의 모든 것], [나의 상처는 어디에서 왔을까], [노벨상 스캔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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