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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코끼리 후안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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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지혜가 담긴 중국 옛이야기, “코끼리의 무게를 어떻게 잴까요?”



    <아기 코끼리 후안후안>은 중국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든 것이다. 따라서 이야기는 비교적 단순하고 세부적인 표현이 그리 복잡하지 않으면서 그 구성은 잘 짜여 있다.

    중국 어느 마을에 순하고 영리한 아기 코끼리가 있었다. 그런데 황제가 이 아기 코끼리에 대한 소문을 듣고 욕심을 부렸다. 그래서 코끼리의 몸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내라고 수수께끼를 냈다. 마을 사람들은 농부 학자 할 것 없이 머리를 짜냈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때 일곱 살 난 아이가 강물에 비친 달을 바라보다가 기막힌 방법을 생각해 냈다. 먼저 코끼리를 배에 태워 물속 깊이 잠긴 곳에다 표시를 했다. 그리고 아이는 “배에 쌀자루를 싣는 걸 좀 도와주세요! 그러니까…….” 하고 외쳤다. 그러자 아버지가 그 말을 그대로 받아 “그러니까 검은 선이 수면에 닿을 때까지 말이오. 그리고…….” 했다. 어머니도 “그리고 한 번에 하나씩 쌀자루의 무게를 달아 주세요.” 하고 거들었다. 결국 “그렇게 더한 무게가 바로 후안후안의 몸무게가 되는 겁니다!” 하고 모든 이들이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렇게 과정 과정마다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한 호흡씩 끊겨 있는 건, 읽는 이 역시 극적 긴장감을 한껏 들이켰다가 시원하게 내뱉으며 그 호흡을 함께하라는 작가의 의도일 것이다.



    흔히들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 땐 더욱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림을 입히는 게 오히려 옛이야기의 생생함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미지가 하나로 정해지면 옛이야기가 주는 풍부한 맛이 다소 감소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자칫 <아기 코끼리 후안후안>도 그렇게 보인다. 사건이 불명확한 ‘아주 먼 옛날’인데도 등장인물들 가운데 어떤 남자들은 머리를 길게 땋아 늘어뜨리고 있어 이야기의 문맥에 혼란마저 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화가의 의도된 연출이다. 명나라 때 복장을 기초로 전개되는 중국 전통극, 즉 ‘경극’에서 보여주는 초시대적인 표현 기법을 빌려 온 것이다. 따라서 옷차림새만 보더라도 위아래 색채가 선명하고 대조 또한 강하다.

    그리고 학자들이 등장하는 장면을 보면, 동서남북에서 온 학자들이 나오는데 방위별로 상징색을 입혀 놓았다. 이야기 차례대로 동쪽에서 온 학자는 파란색, 남쪽에서 온 학자는 붉은색, 서쪽에서 온 학자는 황금색, 북쪽에서 온 학자는 검은색 계열의 관복을 입고 있다.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는 장면이지만 이런 상징성이 숨어 있는 것이다.

    이렇듯 화가 수잔 랑글로이스의 그림은 사실적이고 평범하면서도 현실감이 살아 있다. 이야기를 해석하여 표현하려는 세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잡아낸 부분과 과감하게 생략한 부분이 작품 전체에 리듬감을 실어 준다. 세부를 하나하나 쌓아올리고 엮음으로써 언어 세계를 시각적 세계로 풍부하게 재현하여 이야기와 어울리는 단단한 세계를 만들어 낸 것이다.




    아주 먼 옛날 중국에, 초록산을 끼고 구름저편이라는 마을이 있었어요. 마을 가까이엔 사람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는 아기 코끼리 후안후안이 살았죠. 후안후안은 착하고 똑똑한 아기 코끼리였어요.

    그런데 황제가 후안후안에게 재주가 많다는 걸 알고는 욕심을 부렸어요. 당장 후안후안을 잡아들이고는 온갖 재주를 부려 보라 명하였지요. 그러나 후안후안은 너무나 두렵고 무서운 나머지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급기야 화가 난 황제는 후안후안에게 무서운 벌을 내렸어요. 사슬로 친친 감아 멀리 귀양을 보내겠다고 말이에요. 이에 마을 사람들은 후안후안을 돌려보내 달라고 간청했어요. 그러자 황제가 수수께끼를 냈지요. 이틀 안으로 아기 코끼리의 몸무게가 얼마인지 알아내라고 말예요. 황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를 내기로 악명이 높았답니다.

    마을 사람들은 농부 학자 가릴 것 없이 몸무게를 재 보려고 머리를 짜냈어요.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답니다. 그런데 일곱 살짜리 헤이도우가 기막힌 방법을 생각해 냈어요! 고기잡이배에 비친 달빛을 보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던 거예요!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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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2년, 중국에서 태어나 베이징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걸 무척 즐겼다. 자서전 을 비롯하여 그림책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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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영국 서섹스 대학에서 미술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통역사로도 활동했으며, 지금은 외국 도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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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아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거장들의 작품 앞에서 몇 시간이고 눈을 뗄 줄 몰랐다. 그걸 눈여겨본 화가의 아버지가 물감과 붓, 갖가지 예술 관련 그림책을 사 주었다고 한다. 그 뒤 순수 미술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특히 그림책에 그림 그리는 걸 가장 좋아한다. 작품에는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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