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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머나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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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현대문학
  • 발행 : 2010년 12월 13일
  • 쪽수 : 220
  • ISBN : 9788972754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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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 문단을 빛낸 주옥같은 작품들!

2011년 제56회 현대문학상(現代文學賞) 수상시집 『그 머나먼』. 한국문학의 권위와 전통을 지키고자 노력해온 현대문학이 제정한 2011년 제56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이다. 한 해 동안 발표된 신작시를 대상으로 그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 수록하였다. 진은영 시인의 '그 머나먼'을 비롯한 수상작 6편과 '오필리아' 등의 자선작 8편을 실었다. 또한 수상후보자인 김소연, 신용목, 심보선, 유홍준, 이원, 이장욱, 조용미 시인의 작품과 역대 수상시인의 근작시,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진은영 시인의 수상소감을 함께 수록하였다.

출판사 서평

소통 가능성으로 시원해지는 작품을 기다렸다. 좀처럼 오지 않았다. 그러다 마주치면 반갑기 짝이 없다. 「그 머나먼」으로 대표되는 진은영 시편은 정감도 있고 소통의 시원함도 있다. 작위적인 재담이나 억지스러운 농담이 없다. 그러다가 은은한 슬픔을 건네준다. 상투적인 말씨도 없다. 몇몇 시인의 작품과 함께 검토하다 수상 시인으로 선정했다. 「그 머나먼」 등의 몇 편은 산문으로 흐르지 않은 것만으로도 지극히 고마운 작품이다. 수다스러운 듯하면서 독특한 페이소스를 전해주는 한편 언어구사에서도 능란하다. 수상을 축하하며 정진을 빈다. ―유종호(평론가)

진은영의 시에는 범람하는 이야기가 있다.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그의 이야기들은 일견 무질서해 보이지만, 서로 간섭하고 함께 지우면서 어느새 새로운 이야기를 잉태한다. (……) 끊임없이 설화를 잣고 빚어내면서 벗어나려는 이 셰에라자드적 충동은 비루하고 누추한 실존을 머금는 것이겠지만, 한편 변신을 꿈꾸는 시인의 유일한 동아줄이기도 하리라. 저마다의 골격을 갖춘 서사들은 결핍으로 가득 찼을 과거의 것이면서도 현대의 고통스러움에 닿아 있고, 미래의 우울로 이어진다. 그러나 그 이야기에는 누추한 현실을 꿇어앉히는 힘이 있다. 장황함과 수다를 떨쳐낸 생기 있고 속도감 있는 화법으로 삶의 경쾌함마저 맛보도록 만드는 것이다. ―김명인(시인·고려대 교수)

▶ 수상 소감

수상소감을 보내기로 한 저녁이 다가오는데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시인들의 글을 찾아 읽기로 합니다. 가장 가까이 있던 얼굴의 부드러운 입술모양을 흉내 내며 더듬더듬 발음하기 시작한 유년 시절로 돌아간 듯이 말입니다. 그이들이 지닌 각양각색의 성품대로 정갈하거나 치열하며 유머러스하거나 비장한 수상소감들입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는 비슷합니다. 상 받는 일이 황홀하지만 그 황홀함의 팡파르에 무슨 독이라도 섞여 있다는 듯이 다들 경계하고 의심하고 확인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수상소감이라기보다는 무슨 중대 과실에 대한 자백 같고 반성문 같은 느낌입니다. 수잔 손탁의 말처럼 시인이 쓴 산문의 가장 큰 특징이 시인의 고귀한 사명에 대한 언급이라면, 아마 수상소감만큼 ‘시인의 산문’다운 글은 없을 겁니다.
모처럼 황홀함의 쾌락에 빠져들 수 있는 바로 그 순간에 시인은 스스로가 문학에 부여한 사명을 떠올리며 그 달성량을 혹독하게 측량하고 확인하는 아이러니의 시간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그분들로부터 배웁니다. 자신들의 시가 보잘것없다는 한탄도 단순한 겸양의 말이 아님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문학을 시작하면서 세운 시인의 사명이 얼마나 드높고 고귀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 세상의 모든 상들보다도 더 빛나는 모습으로 제게 과분하게 수여된 여러 시인들 곁에서 함께 사랑하고 살고 시 쓰겠습니다.

목차

수상작
진은영
- 그 머나먼
-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 오래된 이야기
- 훔쳐 가는 노래
- 망각은 없다
- 아름답게 시작되는 시

수상시인 자선작
진은영
- 오필리아
- 아주 커다란 호박에 바치는 송가
- 있다
- 이 모든 것
- 영화처럼
- 지난해의 비밀
- 그냥, 판도라 상자
- 기적

수상후보작
김소연
- 비밀의 화원
- 오, 바틀비
- 외투의 수수께끼
-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 있고 되고
- 메타포의 질량
- 사랑과 희망의 거리

신용목
- 얼음의 각주
- 복제된 풍경화
- 슬픔의 뿔
- 오지의 비유
- 칼끝에 혀끝을 대보는 순간
- 물의 도감
- 투명한 순간

심보선
- 필요한 것들
- 외국인들
- 소년 자문자답하다
- Stephen Haggard의 죽음
- 나무로 된 고요함
- 늦잠
- 텅 빈 우정

유홍준
- 버드나무집 女子
- 묶인 불 - 보호사 일기
- 자두를 만나다
- 손수건
- 푸른 가빠의 저녁
- 小雪
- 물고기의 옆구리

이원
- 브로콜리가 변론함
- 잘려서, 플라잉
- 그림자 가이드북
- 기린이 속삭임
- 구겨진 침대 시트 또는 다친 정신이 기억함
- 죽은 사람으로부터 온 편지
- 사람들은 아파트의 어디에 큰 개를 기르는가

이장욱
- 코인로커
- 생년월일
- 오늘은 당신의 진심입니까?
- 늪
- 관절의 힘
- 재크의 골목
- 죽은 L에게

조용미
- 미학적 인간에 대한 이해
- 墨白
- 얼룩
- 천리향을 엿보다
- 송과선, 잠
- 물방울 하나의 사색
- 난만

역대 수상시인 근작시
이승훈
- 모두 죽여라
- 대전 가는 차
- 유근
- 흐린 술
- 예술은 협잡이고 사기다
- 코 없는 사자
- 이게 예술작품이다

천양희
- 휘둥그레진 눈
- 길을 찾아서4-장단리 길
- 입
- 聖 고독
- 진실로 좋다
- 불멸의 명작
- 차이를 말하다

박상순
- 내 소원은 죽은 토끼
- 음악은 벽 속에 있다
- 어떤 생일 축하 안내인
- 논센소
- 별
- 흙

심사평
예심

문혜원ㆍ이혜원|다양한 개성과 높은 밀도를 지닌 시인들
본심
유종호|불투명한 산문을 넘어서
김명인|셰에라자드적 충동과 이야기의 힘

수상소감
진은영 - 수상소감을 읽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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