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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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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나긴 전쟁의 한복판에서
    흐르는 물처럼 살고 싶었던 한 젊은이의 이야기

    조선의 땅을 전쟁터로 삼아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일본과 조선이 전쟁을 벌였던 임진왜란은 우리의 역사에 이순신과 원균이라는 시대의 라이벌을 새겨 놓았다. 작가는 원균이 비록 승리한 장수는 아닐지 몰라도 임금에 충성하고 싸움 앞에서 물러남이 없는 장수였다는 시각 아래 당시의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원사웅]은 임진왜란 당시 칠천량 출전을 하루 앞둔 날부터 이튿날 출전까지 만 하루 동안 원균과 휘하의 장수들 사이에 벌어진 사건을 재구성한 역사동화이다.

    원사웅은 누구인가?
    조선의 땅을 전쟁터로 삼아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일본과 조선이 전쟁을 벌였던 임진왜란은 우리의 역사에 이순신과 원균이라는 시대의 라이벌을 새겨 놓았다. 하지만 이순신의 라이벌이라고 하기엔 원균은 이순신이라는 영웅의 뒤에서 늘 그를 시기하고 나아가 모함하기까지 한 소인배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이미 오래 전부터 원균은 비록 승리한 장수는 아닐지 몰라도 임금에 충성하고 싸움 앞에서 물러남이 없는 용맹한 장수였음을 새로이 조명하는 시각이 등장했다. [원사웅]은 그러한 시각 아래 임진왜란 당시 칠천량 출전을 하루 앞둔 날부터 이튿날 출전까지 만 하루 동안 원균과 휘하의 장수들 사이에 벌어진 사건을 재구성한 역사동화이다. 사료에 의하면 이순신이 감옥에 투옥된 동안 수군통제사에 임명된 원균은 1597년 칠천량 전투에 나갔다가 수군과 함선을 거의 잃고 전사했다. 그리고 열두 살의 어린 나이 때부터 아버지 원균을 따라 수많은 전장에 출전했고, 약관에 가까운 나이에 칠천량 해전에 나갔다가 아버지의 비참한 최후를 목격할 수밖에 없었던 청년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원균의 아들 원사웅이다. 작가는 원균의 아들 원사웅에 초점을 맞추어 ‘그날’을 바라보고 있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나긴 전쟁의 한복판에서
    흐르는 물처럼 살고 싶었던 사내 원사웅

    원사웅이 산속 깊은 오두막에서 조용히 무예를 닦고 있다. 그런데 “도련님, 도련님!” 하고 부르며 다급하게 말을 달려온 이가 있다. 사웅과 아주 어릴 때부터 함께 지내온 노비 막둥이였다. 사웅의 아버지인 원균이 내일 출전할 것이니 당장 돌아와 출전 준비를 하라고 명했다는 것이다. 이미 사웅은 원균에게 통제사에서 물러나고 조용히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권했다가 크게 호통을 들은 뒤였다. 원균은 육군과 수군이 함께 밀고 들어가지 않으면 왜적과의 싸움에 승산이 없다고 하여 수륙병진책을 주장하였지만 도원수 권율은 원균이 수군만 이끌고 단독으로 출전할 것을 명했고, 출전을 차일피일 미루는 원균을 도원수 군영으로 불러들여 곤장을 매긴 뒤였다. 원균으로서는 더 이상 출전을 미룰 수 없는 벼랑 끝의 상황이었음을 사웅도 알고 있었지만 수많은 병사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무모한 출전을 말릴 수밖에 없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사웅은 이미 긴 전쟁을 겪으며 수없이 많은 참혹한 광경을 보았지만 전투에 나가 공을 세워 노비의 신분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유복이의 간곡한 청을 듣고 아버지가 있는 통제사 군영으로 향한다.

    역사의 한 시대를 온몸으로 살다 간 사람들
    바다가 보이는 수루에 모여 앉은 우치적, 이억기, 배흥립, 김완, 신호 등의 장수들은 출전을 명한다 해도 따를 수 없다느니, 원균은 통제사감이 아니라느니, 이 모든 것이 왜놈 요시라의 간계 때문이라느니 두런거리고 있다. 그 자리에 들어선 원균은 그런 분위기를 다 알아채지만 조용히 자신을 누르고 장수들에게 출전하자고 독려한다. 원균은 임금과 도원수의 명을 어겨서라도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수많은 병사들의 목숨까지도 위태롭게 할 전투에 나가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는 없었을까. 작가가 비장하고 절제된 표현으로 그려내는 원균의 신하로서의 고뇌, 장수로서의 고뇌, 아버지로서의 고뇌는 우리가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오직 하나의 입장에만 놓이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아버지에게 돌아간 사웅은 뜻밖에도 출전하지 말고 고향으로 떠나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작가는 원균이 출전하기로 결심했지만 장수로서 승리를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다. [원사웅]의 이야기 뼈대는 역사적 사실에 기대고 있지만 작가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른 것이다. 역사는 패배자를 기억하지 않지만 작가는 역사가 패배자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아가 아예 역사에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많은 사람들도 기억해야 한다고 말이다. 원균과 원사웅, 여러 장수들뿐 아니라 사웅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노비 유복이, 막둥이 같은 필부(匹夫)들도 시대를 뒤흔드는 커다란 사건 앞에서 팔짱을 낀 채 바라보고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제 목숨과 뜻을 다해 온몸을 던졌음이 이야기 곳곳에 그려져 있다. 7년이라는 기나긴 전쟁을 치루면서 시대정신이 희미해지고 왕실의 권위도 무너지던 때에 원균 역시 시대의 논리에 희생된 사람이라는 것을 말함과 동시에 아버지와 입장과 생각이 달랐지만 민중의 생각에까지는 가 닿을 수 없었던 원사웅과 그들을 둘러싼 민중들의 삶의 모습들이 엿보인다.
    그러나 작가는 “굳이 역사가 아니더라도 이 이야기가 물을 좋아하던 한 푸르른 인물의 이야기로만 읽혀도 좋겠다”고 말한다.

    목차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려면
    명령을 어기겠다는 것이 아니오이다
    저와 한판 겨룹시다
    수륙병진책은 없다
    진정 인연을 맺고 싶다면
    저 달을 베리라
    달이 밝으면 별은 빛을 잃는다
    진군의 북을 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추원포 바닷가, 소나무 아래
    뒷 이야기

    작가의 말-빛깔들은 물을 만나 제빛으로 빛난다

    본문중에서

    사웅은 멀거니 원균을 바라보았다. 며칠 전 대장검을 빼어 들고 불같이 화를 내던 아버지가 아니던가. 충과 효를 기둥 삼아 사는 것이 사내라고 호통치던 아버지가 아니던가. 사웅은 갑작스런 아버지의 태도에 어찌할 줄을 모르고 서 있을 뿐이었다.
    “이제 전쟁은 끝났다.”
    원균이 선언하듯 말했다. 이건 또 무슨 말씀인가? 사웅은 점점 어리둥절했다. 전쟁이 끝나다니.
    “아버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전쟁이 끝나다니요? 왜적이 물러갔습니까?”
    “아니다. 왜적은 물러가지 않았다. 오히려 왜적의 전함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파악한 바로도 천오백 척이 넘는 전함이 부산 앞바다를 새카맣게 뒤덮고 있구나.”

    “그런데, 전쟁이 끝나다니요?”
    원균이 웃어 보였다. 쓸쓸한 웃음이었다.
    “나의 전쟁은 끝났다는 뜻이다.”
    사웅은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 pp.168~169)

    “이 이야기는 바다에서 스러져 간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다. 역사의 한 시대를 온몸으로 살다 간 어떤 사람들이 각자의 몫에 맞는 대접을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늘 하곤 했다. 물이 오색을 제 색깔에 맞게 빛내 주듯이, 역사도 마땅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작가의 말/ p.211)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
    출생지 경북 문경
    출간도서 43종
    판매수 28,270권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와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을 나왔습니다. 2001년 장편 소년소설[그리운 매화 향기]로 어린이문학협의회 주최 제2회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함으로서 아동문학계에 데뷔했습니다. 스무 해 남짓 서울에서 살다가 경기도 여주의 시골 마을에 터를 잡은 뒤 주로 농촌을 배경으로 한 자연사랑, 생명사랑의 글들을 꾸준히 써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쓴 책으로는 [오줌에 잠긴 산], [깡패 진희], [싸움이의 오줌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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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전남 화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3년에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지금은 경기도 파주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책 [무명천 할머니], [냇물에 뭐가 사나 볼래?], [고구마는 맛있어], [풀아 풀아 애기똥풀아]와 동화책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아, 호동 왕자], [만년 샤쓰], 인물전 [정약용, 실학으로 500권의 책을 쓰다] 등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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