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한국인 최초 '컨추리 프레지던트'가 된 이동식의 『어느 날 갑자기 피는 꽃은 없다』. 우리나라가 화학산업의 볼모지였던 시절 정밀화학제품 등을 개척하며 자신의 삶과 조직을 성공적으로 지휘해온 저자가, 현업에서 물러난 후 자신의 인생을 차분히 돌아보고 기록한 인생 성찰기이자 인생 교훈서다. 한 인간의 성실한 인생을 감동적으로 펼쳐내고 있다. 특히 동아제약과 한독약품을 거쳐 세계 최고의 종합화학기업 '훽스트'와 '클라리언트'에서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40여 년간 열정의 불꽃을 태우다가 한국인 최초로 시골 출신 최고 경영자 '컨추리 프레지던트'가 되기까지를 따라간다.

한국인 최초 ‘컨추리 프레지던트’의 불꽃같은 삶의 기록
극한의 열정과 강인한 냉정을 무기로 펼쳐지는 인생 감동 역정 40년!

저자인 청목 이동식은 경복 중,고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화학과를 졸업, 동아제약과 한독약품을 거쳐 세계 최고의 종합화학기업 ‘훽스트’와 ‘클라리언트’에서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마침내 한국인 최초의 ‘컨추리 프레지던트’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우리나라가 화학산업 불모지였던 시대, 정밀 화학제품과 세일즈 엔지니어링의 신세계를 개척하며 독일인의 엄격함과 한국인 특유의 열정적 추진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과 자신이 사랑한 조직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뜨거운 열정의 인물. 이 책은 그가 현업에서 물러나 자신의 인생역정을 차분히 돌아보고 기록한 인생 성찰기이자 한 인간의 지극히 성실한 삶을 감동적으로 펼쳐낸 인생 교훈서이다.
그야말로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40년 세월, 열정의 불꽃을 태운 그의 인생역정은 책 제목처럼 어느 날 갑자기 피는 꽃은 없다는 것을, 뜨거운 열정의 하루하루가 겹치고 쌓여 드디어 한 송이 꽃이 만개하는 불변의 인생진리를 명확히 보여준다.

누구보다 엄격하고 성실한 삶의 마디들에서 울려나오는 지극한 인생 품격
40년을 두고두고 조금씩 피어올린 삶의 꽃향기가 물씬한 감동의 자전 에세이!

축하의 글_열정적이고 탁월한 리더십을 추억하며
글을 시작하며_숙성의 향기로움을 위하여

제1장 디딤돌과 받침돌
굳세어라 금순아 / 화학도의 길을 걷다 / 카투사 잉글리시 / 기묘한 인연들 / My Better Half

제2장 무엇이든 팔 수 있다
동아제약 약장수 / 준비된 실험실 / 오퍼상의 추억 / 청계천을 누비다 / 싱글 파이터 / 마가린과 쇼트닝 / Foot in the door

제3장 독일로 떠나다
괴테 인스티튜트 / 독일로 떠나다 / 당케, 미스터 바우만 / 훽스트사이트 / 게스트하우스 / 코리안 엔젤

제4장 너무도 다른 문화
아! 로렐라이 / 차붐의 인기 / 아내는 요리사 / 한강의 기적 / 통일된 나라 / 뢰머 광장 여신상

제5장 무한, 무한도전
K-1 프로젝트 / 뺄셈과 덧셈 / 일본입체 제소사건 / 신뢰는 자본이다 / 신뢰가 재산이다 / 중매 서기 어려워 / 클라리언트를 아시나요?

제6장 얼음과 불
스와핑의 기술 / 팔징구징(八徵九徵) / 배움엔 끝이 없다 / 망원경과 현미경 / Ice & Fire / 차례차례 피는 꽃 / 팀 스피리트

제7장 디에스 리 스타일
고래와 젖소 / 독일병정, 독일장군 / 미치면 미치리라 / 풍림화산 / 스키를 타지 않는다 / Motto & Motto / 디에스 리 스타일

제8장 이제 다시 시작이다
화려한 외출 / 通했느냐? / Simple Life / 우리 집에 술 익거든 / 꿈★은 이루어진다 / Wish list / 봄날은 간다

글을 마치며 한 번 더 뜨거운 열정을 준비하며

“도전의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안정된 자리를 버리거나 옮김으로써 차지하게 될 불이익이 두려워 필요 이상으로 현 상태를 지속시키려는 경향이 머릿속 깊이 박혀 있겠지만 나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커다란 도전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변화에 참가한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것이다. 변화 없이는 성장도 없다. 작은 떡잎이 큰 나무가 되고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와야 닭이 되듯이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변화와 성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슴속의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혼자 여행을 떠나야 할 때이다. 하지만 혼자가 되는 것이 외로워지는 것만은 아닌 것이다. 새로운 목표에 대한 믿음과 애착이 혼자 길을 떠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고 또 새로운 세상에서 삶의 방향이 같은 사람이나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도 자연스레 만나 멋진 친구로 삼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기 때문이다.”

“나만큼 뜨거운 사람도 흔치 않은데 나를 잘 안다고 하는 사람들조차도 날 냉정한 사람으로 치부해버리곤 한다. 오죽하면 독일병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까지 했을까? 사실 난 좀 억울하다. 태생이 서늘하게 태어난 고장 함흥을 닮아서인가? …… 그런데도 나는 늘 내가 너무 뜨거운 사람이라는 걸 주장할 수밖에 없으니, 나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를 어떻게 좁힐 수 있을까? 난 때로는 너무 격하게, 무모하다고 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매달리기도 하고, 항상 가까이에서 체온을 함께 느끼며 어울리려 애썼다고 자부했음에도 정반대의 평가에 힘이 실려 있으니 이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그 중심을 다시 생각해본다.”

“내가 지닌 열정은 용광로 속의 전극봉만큼이나 뜨겁고, 다른 한편에 지닌 냉정은 냉장고, 에어컨의 냉매를 닮아 차디차다.”

“원칙, 엄숙, 질서, 역사, 유머 등의 면에서 독일 사람과 나의 유사점을 늘어놓다보니 내게는 한국선비나 영국신사, 이태리 멋쟁이보다는 독일병정이 어울릴 듯도 싶다. 그래도 독일회사에서 컨추리 프레지던트라는 최고 지위의 별을 달고 나왔으니 독일병정보다는 독일장군이라 표현해주면 더 기분 좋을 텐데 싶어 아쉽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것까지도 무엇에든 지기 싫은 마음 하나로 너무나 지독하게 살아온 것은 아닌지, 그것 때문에 맘 상한 일들은 없었는지 둘러보며, 아마도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미처 못다 해본 “넉넉하게 살자”로 한동안 지내야 내 생애 전후반의 밸런스가 맞추어질 것 같다.“

“가장 바람직한 글쓰기는 영감이 가득 찬 놀이라고 하지만 존 스타인벡의 표현대로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노동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무슨 창조적인 소설을 쓰려는 것도 아니다. 40년 가까이를 한 직장에서만 일한 것도 노하우라고 현업에서 물러나는 것을 기념해 그간의 아쉽고 고마웠던 일들을 간단한 기록으로 남긴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펜을 들었다. 하지만 세월의 탓인지 기억은 자꾸 엇갈리고 글은 자꾸 꼬이다보니 일이 점점 커지고야 말았다.
글 쓰는 재주가 없는 사람인지라 순전히 기억력에만 의존해서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간 쌓아두었던 자료를 다 뒤지고, 틈틈이 읽으며 공감했던 책의 좋은 내용들을 떠올려가며 부지런히 써내려갔다. 정리된 생각들이 글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글을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새로운 생각들이 만들어졌다. 글쓰기가 단순히 생각이나 지식과 같은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각을 만들어내고 지식을 구성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물론 산다는 것 자체가 순간순간 선택의 연속이었기에 수없이 갈등하며, 수없는 유혹 속에서 살았지만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 열심히 살았다는 말은 어찌 보면 주변머리 없이 고지식하게 살았다는 말과도 통하는 것 같다. 나의 ‘열심’ 때문에 때로는 가족들이 외로웠고, 스스로를 혹사하고 홀대했으며 더 많은 친구를 사귈 기회를 잃어 외로웠음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는 열심히 직장 다니며 한눈팔지 않고 살아온 것에 대한 대가를 보상받으려 한다. 나도, 나로 인해 외로웠을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이제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이 말 그대로 심플하게 살아도 될 자격이 있으니 말이다. 그래 단순하게 살아보자!”-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