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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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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윤대녕'의 신작 산문집 출간!

    등단 20주년을 맞은 소설가 윤대녕의 신작 산문집[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이 도서출판 푸르메에서 출간되었다. 2006년 출간된 맛기행 산문[어머니의 수저]이후 4년 만이다. 지난 3월 출간된 소설집[대설주의보]가 이제는 '일상과 현실'로 향하는 작가의 시선 이동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산문집 역시 그러한 변화가 책 곳곳에 드러나 있다는 점에서 그와 맞닿아 있다. 이 책[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은 생과의 거리, 생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생에 대한 감각 등 많은 것들이 점차 변해가는 속에서 새로이 마주친 작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관한 이야기이다.
    총 5부 가운데 앞선 1~3부에서는 점차 나이가 듦에 따라 세상과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고 감각하는 바가 어떻게 변해갔는지, 그리고 새삼 깨닫게 된 일상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4부에서는 소설가를 꿈꾸던 고교 시절의 이야기를 포함해, 여러 차례 낙선을 경험한 후 마침내 문단에 들어서기까지의 일 등 작가 윤대녕의 '문학하는 삶'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5부는 '윤대녕의 독서일기'로 꾸며졌다. 책을 읽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과 세계의 비의를 깨달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작가가 그동안 살뜰하게 읽어온 책 가운데 스물아홉 권을 선별해 소개했다.
    작가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은 '윤대녕'은 누군가의 자식이자 남편이고 또한 아버지이다. 한 사람으로서 작가 윤대녕은 세월의 흐름을 따라 어떻게 변해왔을까? 오랜만에 만나는 산문의 향기로 가득한 이 책에는 세월에 따른 변화를 이제는 묵묵히 받아들이며 평범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해가는 작가의 '소설 밖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냥 놓쳐버리기 아까운 "여름 한나절 뒤란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풍경"과도 같은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 것인가"
    '새삼스럽게 아름다운' 생의 순간들, 의혹에 시달리듯 서글픈 그 신비의 체험


    "내가 봄을 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마흔 살 무렵이었다. 바야흐로 나뭇가지에 연둣빛 새싹이 돋고 산마다 진달래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면 좀처럼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 것인가? 라는 새삼스러운 의혹에 시달렸다."
    (/ 본문 중에서)

    어느 봄날 새삼스럽게 다가온 초록의 아름다움에 작가는 의혹에 시달리는 듯한 순간과 맞닥트리게 된다. 이뿐인가. 이른 아침에 보는 창틀의 빛과 5월의 싱그런 숲, 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는 먼 바다의 물결, 기쁨에 사로잡혀 있는 여인의 흰 이마, 물기가 마른 그릇을 찬장 속에 하나씩 쌓아놓는 소리, 베란다에서 빨래의 주름을 펴기 위해 옷을 터는 소리 등 작가는 이렇듯 특별하지 않은 것들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거기 깃들어 있는 온갖 섭리를 차츰 깨닫게 된다. 이제야 비로소 감각했기에 더욱 간절하고 애틋한 생의 순간들, "축복처럼 다가왔다 새벽의 그림자처럼 흔적 없이 사라져가는" 그 순간들을 작가는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찬찬히 돌아본다.

    "나는 숲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를 처음 들었다. 긴가민가했는데 숲 쪽으로 귀를 기울이니 따르르르르...... 혹은 또르르르르...... 하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것이었다. 마치 목탁 소리의 후렴처럼 말이다. 나는 그 소리가 신기했을뿐더러 몹시도 반가웠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옛 친구가 어느 날 찾아온 기분이었다. 더이상 의심할 나위 없이 그것은 딱따구리 소리가 분명했다."
    (/ 본문 중에서)

    언제부턴가 작가의 연구실 창 밖 숲속에서 들려오기 시작해 매번 온갖 사념에 젖어들게 하는 딱따구리 소리, 어려웠던 시절 끼니때마다 가족들에게 남모를 위안을 준 두부 두루치기, 경부선, 호남선, 경춘선 기차에 얽힌 옛 사람들과의 인연 등을 통해 작가는 비록 어려웠더라도 지나고 보면 모두 아련한 추억으로 남는 일들을 기억 속에서 하나씩 불러온다. 그 기억들은 작가의 삶에 소리 없이 퇴적되어온 세월의 온기와 매순간이 불러일으켰던 최초의 감각을 그대로 머금고 있다.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 등단 20년, 소설가 윤대녕의 '문학하는 삶'


    '윤대녕'이라는 한국문학의 대표작가에게도 날마다 소설가가 되기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가난하고 누추하지만 행복했던 고교 시절, 작가는 이청준, 김승옥, 오정희, 윤흥길, 윤후명, 조세희, 박완서, 최인호 선생 등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벅찬 이들의 작품을 읽으며 소설가의 꿈을 키웠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며 여러 차례 중앙일간지 신춘문예에 응모했으나 매번 낙선의 결과가 돌아왔다. 그러다 마침내 스물여덟의 나이에[문학사상]을 통해 어렵사리 등단을 하게 되었다. 당선 소식을 들은 후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비로소 작가가 된 자신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불러보았다는 작가의 고백은 이제 그 이름만으로도 확고한 존재감을 전해주는 작가의 문학에 대한 순수한 떨림과 열정을 새삼 빛나게 한다.

    "문학으로 뜨거운 국과 밥을 먹고 있다는 사실에 어느 날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그래, 그것뿐이다. 지금껏 아비에게도 단 한 번 굽히지 않았던 내가 기어이 문학에 항복하고 말았다. (......) 세상과 매끈하게 어울리는 재주는 없으나 땀을 흘리고 뛰어와야 안으로 들여보내 준다는 건 안다. 그러나 입장권을 얻기 위해 고개를 숙이지는 않는다. 그것이 내가 문학을 하는 진짜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 본문 중에서)

    소설가 윤대녕에게 소설을 쓰는 일은 "세상에 속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자신의 삶을 구속하고 있음을 자각한 그는 거기서 벗어나려 애썼다. 하지만 누구나 저마다의 운명을 갖고 있듯, 그것이 결국 자신의 운명에 속하는 일임을 깨닫고 문학에 항복하고 만다. 그렇게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는 독자의 곁을 떠나지 않고 소설을 써왔다.
    작가는 요즘도 '글 복통'을 앓는다. 소화도 제대로 되지 않고 울렁증에 구토감이 동반하기도 한다. "작가에게는 휴가조차 글쓰기에 속한다"는 롤랑 바르트의 말처럼 작가는 어느 한 순간 글로부터 온전히 분리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그 운명을 받아들인 작가는 이제 자기 자리에 뿌리를 굳건히 내리고, 더 이상 길을 잃지 않고 살아가겠노라 다짐한다.
    이 책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은 "서둘러 말하고 한 줄의 글을 쓰는 일보다 스스로 세상의 섭리를 터득하고 무릎 꿇고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라고 말하는 작가 윤대녕의 깊이가 그 어느 때보다 선연하게 전해져오는 글들로 가득하다.

    목차

    1 내 어머니의 이름은 란

    빛의 기억들
    한 그루 나무처럼
    사람의 소리
    김대포집 연탄구이
    김혜자의 신발 끄는 소리
    아날로그 변환
    내 어머니의 이름은 란
    달력과 어머니
    부모의 집
    아버지의 냄새

    2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버려진 것들을 위하여
    막국수의 맛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삶과 죽음에 대한 가벼운 단상
    사람과 만나는 법
    바람의 기억
    어느 봄날 하루
    불면의 괴로움
    몸살이라는 손님
    나만의 장소
    여인, 그것은 하나의 쓰라린 조국
    안개의 섬에서

    3 나의 기차 이야기
    딱따구리의 선물
    두부 두루치기
    도깨비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
    우체통이 있는 집
    나의 기차 이야기
    동강기행
    바다와 매화
    나와 연등 이야기
    나는 아직도 출가를 꿈꾼다
    바다에 고백한다
    제주도 해안도로 일주하기

    4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글 복통
    청회색의 시절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어머니의 숲
    그때 미당을 만나다
    내 소설 속의 사랑
    오대산 하늘 구경
    원주에서 보낸 한 달
    신화의 시대는 가는가
    더 큰 사랑을 위하여
    ‘재미’라는 괴물
    다시 원주에서
    겨울에서 봄으로

    5 윤대녕의 독서일기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서커스가 지나간다] - 파트릭 모디아노
    [여수의 사랑] - 한강
    [광고와 에로티시즘] - 김덕자
    [달에 울다] - 마루야마 겐지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 이진명
    [고종석의 유럽통신] - 고종석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아고타 크리스토프
    [랩소디 인 블루] - 배수아
    [꿈꿀 권리] - 가스통 바슐라르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 로버트 카파
    [천년 동안에] - 마루야마 겐지
    [윤리21] - 가라타니 고진
    [양화소록] - 강희안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 김열규
    [미륵] - 요헨 힐트만
    [타클라마칸] - 브루노 바우만
    [침묵의 세계] - 막스 피카르트
    [음예공간예찬] - 다니자키 준이치로
    [바둑 두는 여자] - 샨사
    [냄새] - 송인갑
    [텔레비전] - 장 필립 뚜생
    [숲과 한국문화] - 전영우
    [달의 궁전] - 폴 오스터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 김신우
    [살모사의 눈부심] - 쥴퓨 리반엘리
    [절터, 그 아름다운 만행] - 이지누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 이제하
    [봄빛] - 정지아
    [그 남자의 가방] - 안규철

    본문중에서

    이제부터는 한 그루 나무처럼 살고 싶다. 자기 자리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세월이 가져다주는 변화를 조용히 받아들이며 가끔은 누군가 찾아와 기대고 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싶다. 겉모습은 어쩔 수 없이 변하더라도 속마음은 변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 그루 나무처럼 말이다.
    (/ p.22)

    혼자 음악을 듣는 일이 전처럼 그렇게 즐겁지가 않다. 그 대신 나는 음악보다 더 많은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가 뜨였다. 이를테면 주방에서 아내가 설거지하는 소리, 물기가 마른 그릇을 찬장 속에 하나씩 쌓아놓는 소리, 베란다에서 빨래의 주름을 펴기 위해 옷을 터는 소리, 그때 그녀의 입에서 나직이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누군가 전화 통화를 하며 조용히 웃는 소리, 밤이면 아이에게 다분다분 동화책을 읽어주는 소리를 들을 때면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마음의 평화가 온몸에 따뜻하게 깃들곤 한다. 그것은 혼자 어두운 방에서 음악을 들으며 막연히 자아도취적 감정에 빠져 있을 때와는 결코 비교할 수 없는 보다 구체적인 삶의 평화이다.
    (/ p.25)

    언 땅에 묻어둔 김장김치나 된장 항아리 속에 박아둔 무 장아찌처럼 오래 묵은 것일수록 깊은 맛이 나게 마련이다. 나도 이제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렇듯 사소한 몸짓에서부터 깊은 맛이 우러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p.33)

    우리는 도대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영원한 질문에 분명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저마다 매순간 극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며 우연한 만남에도 저 신비롭고 불가해한 우주의 섭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리라.
    (/ p.68)

    대개의 사람들은 죽음을 단지 어두운 것, 두려운 것, 의식적으로 피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며 산다. 그러나 죽음이 존재하기에 삶을 더욱 탄력 있고 오히려 풍요롭게 만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닐까. 모든 생명은 빛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본시 어둠으로부터 왔다고 한다. 어둠에 대한 인식이 있을 때 빛은 더욱 밝게 빛난다. 우리는 나날이 고된 삶을 살고 있으나 동시에 화사한 죽음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p.72)

    내가 봄을 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마흔 살 무렵이었다. 바야흐로 나뭇가지에 연둣빛 새싹이 돋고 산마다 진달래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면 좀처럼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 것인가? 라는 새삼스러운 의혹에 시달렸다. 그래서 봄은 내게 아름답다기보다는 오히려 서글픈 정조를 불러일으켰다.
    (/ p.82)

    그래, 누군가 삶에 지쳐 소리 없이 세상을 떠나는 동안 또 누군가는 가슴에 맺힌 그리움으로 먼 바다의 고기떼를 부르고 저 자신은 흰 꽃이 되어 산자락에 홀로 만발해 있었던 것이리라.
    (/ p.132)

    문학으로 뜨거운 국과 밥을 먹고 있다는 사실에 어느 날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그래, 그것뿐이었다. 지금껏 아비에게도 단 한 번 굽히지 않았던 내가 기어이 문학에 항복하고 말았다. 이제 남자 나이 마흔이 됐으니 이 일을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돼버렸다.
    (/ p.160)

    5월 말에 회사에서 당선 소식을 받고 나는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비로소 작가가 된 내 이름을 마음속으로 불러보았다. 퇴근 후에 나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앉아 혼자 밤늦게까지 세종로를 내려다보고 있다가, 다시 공중전화 부스를 찾아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소식을 알렸다.
    (/ p.164)

    자연의 변화란 곧 우주의 섭리일 테고 사람살이의 질서도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서둘러 말하고 한 줄의 글을 쓰는 일보다 스스로 세상의 섭리를 터득하고 무릎 꿇고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 p.179)

    "돌아오니 눈 속에서 꿈을 꾸다 깨어난 느낌이었다. 주위의 모든 게 낯설게 느껴지고 가족도 처음 만난 듯 생소해 보였다. 그동안 나는 어디에 가있었던 걸까. 두 달 동안 산속에서 쓴 소설을 읽어봐도 역시 뭔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아내가 차려놓은 식탁에 앉아서야 비로소 나는 현실로 돌아왔음을 확연히 깨달았다. 된장국에서 진한 냉이 냄새가 났다. 그것은 기다림의 냄새였다. 그동안 나는 너무나 많은 짐을 지고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만큼 힘든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풀에 길을 잃고 말았던 것이리라. 그러나 기다리는 삶보다 더 힘든 삶은 없다는 것을 이번에 나는 알게 되었다."
    (/ p.197)

    이청준, 김승옥, 오정희, 윤흥길, 윤후명, 조세희, 박완서, 최인호 선생 등등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벅찬 이들의 작품을 읽으며 나는 가난하고 누추하지만 행복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날마다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며 살았다. 그때가 바로 내 삶에서‘돌아보니 푸른 파도’의 시절이었다.
    (/ p.202)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05.01~
    출생지 충남 예산
    출간도서 45종
    판매수 10,344권

    196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단국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90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은어낚시통신] [남쪽 계단을 보라]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 [누가 걸어간다] [제비를 기르다] [대설주의보] [도자기 박물관], 장편소설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추억의 아주 먼 곳] [달의 지평선] [미란] [눈의 여행자]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피에로들의 집], 산문집 [그녀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것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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