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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의 서정윤 시인이 추천한 시들『사랑은 기적을 일으킨다』. 시인에게 위로를 건네고 삶의 여유를 가지게 했던 시들을 선정하여 시인 특유의 유려하고 감미로운 필치로 시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널리 알려진 시인들부터 역량 있는 신인들의 시까지 골고루 선정하여 58명 시인들의 시를 소개한다.

80년대 <홀로서기>로 암울한 시대에 사람마다의 가슴에 사랑의 꽃을 심어 화제를 일으켰던 "서정윤 시인"이 이번에는 물질문명으로 달려가는 팍팍한 현실의 삶에서 시인이 만나서 위로를 받고 삶의 여유를 가졌던 시를 선정하여 시인 특유의 유려하고 감미로운 필치로 시에 들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한 줄의 시가 사람들의 가슴에 꽃으로 피고 삶의 향기를 보내어 우리의 삶에 귀한 것이 무엇이고 지켜야할 것이 무엇인지 들려주고 있다.
<<사랑은 기적을 일으킨다>>에서 서정윤 시인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황금찬 시인'을 비롯하여 '유안진 시인', '신달자 시인', '정호승 시인', '안도현 시인', '장석남 시인', '허형만 시인', '이승하 시인', '이해인 수녀', '마경덕 시인', '정끝별 시인', '손세실리아 시인' 등과 '고영민 시인'등 역량 있는 신인들의 시를 골고루 선정하여 58명의 시인들의 시를 실었다.

저자의 말_서정윤

등대지기_황금찬
가슴이 아플 때는_이수화
봄날_박복순
6월의 장미_이해인
너 있는 그곳에_김혜정
등신불_정호승
꽃문양_정설연
사랑했다는 사실_이생진
꽃동네_권영주
겨울 강가에서_안도현
절로_김미화
눈의 나라_김후란
어머니의 노래_엄혜경
가보지 못한 곳_허형만
적응한다는 것은_김금주
당신의 노을_염창권
첫눈_김운기
따르르_나태주
떠밀리는 삶_유영호
바다에 누워_박해수
시소_홍미영
겨울 초대장_신달자
거미_변호정
눈사람_유안진
새벽의 노래_오인자
가을_유자효
삐알밭_이영주
그만 파라 뱀 나온다_정끝별
극_오정미
흙집_고영민
옛집_박문자
신차 출고_마경덕
히루안돈_신승아
얼음호수_손세실리아
꽃은 바람 앞에 선다_김중영
그리운 시냇가_장석남
고요를 뒤척이다_김상은
짐진 자를 위햐여_이승하
나비_이재관
강_신광철
날개를 가지고_김영태
해인사에 짧은 하루_장일선
박수의 힘_김원중
시골 풍경_김 순 희
가랑잎_허영자
마음이 울렁거리는 날 시장에 간다_권경자
사물의 말_류인서
그리움, 슬픔이라고 말하지 말자_최석근
해거름의 시_추은희
아버지 생각_이문조
나는 나무를 이해한다_김이듬
별을 꿈꾸며_하수정
고니 발을 보다_고형렬
화장장에서_하성자
석간수石間水_허일
바다의 고향_정영란
한 사람을 사랑했네 1_이정하
바람에기대어_김정희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_정일근
숲의 사계(四季)_고산지

동백꽃_차애련

등신불/정호승

강물도 없이 강이 흐르네
하늘도 없이 눈이 내리네
사랑도 없이 나는 살았네
모래를 삶아 밥을 해먹고
모래를 짜서 물을 마셨네
발 가게
뒤돌아보지 말게
누구든 돌아보는 얼굴은 슬프네
눈이 오는 날
가끔 들르게
바람도 무덤이 없고
꽃들도 무덤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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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감자꽃
뿌리의 일을 기억해야 한다
연약한 새싹을 밀어 올리기 위해서는
희고 부드러운 뿌리가 검은 흙을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붉은 장미의 향기를 펼쳐들기 위해
뿌리들은 썩은 낙엽과 짐승의 배설물을 잡아야 한다
꽃만 가지는 우리들의 욕심을 보고
비웃는 뿌리의 뒤를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