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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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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도진기
  • 출판사 : 들녘
  • 발행 : 2010년 09월 03일
  • 쪽수 : 32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75279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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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 이 책은 결말 부분을 봉인해놓았습니다.

    현직 판사가 쓴 본격 미스터리 시리즈!
    한국 미스터리의 새로운 전설이 시작된다!


    범죄가 진화하면 탐정도 진화한다!
    21세기형 탐정, '어둠의 변호사'의 등장!

    판사직을 내던지고 법의 테두리 안팎을 넘나들며 암약하는 변호사, 고진. 사람들은 그를 '어둠의 변호사'라 부른다. "변호사 사무실도 개업하지 않고, 법정에 출석하지 않으며 오로지 뒷길에서 법률의뢰를 받아 자문과 해결을 되풀이하며" 떠도는 그에게 의뢰가 쏟아진다. 법에 의탁하여 자신을 공개하거나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 고객이다. 고진은 이렇듯 사연을 담은 사건에 흥미를 갖고, 평범한 사람들은 상상조차 못할 추리와 논리로 사건을 해결한다.
    그와 호흡을 같이하는 파트너, 이유현 경위. 경찰대를 졸업했으면서도 편안한 관리직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제 발로 강력계에 발을 디딘 열혈 경찰이다. 수년 만에 강력계 팀장이 될 정도로 책임감이 강하고, 강직한 인물이기도 하다.
    영리한 고진과 강직한 성품의 유현. 언뜻 보면 추리소설의 전설이 된 '홈스와 왓슨'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둘은 '홈스와 왓슨'의 잔영에서 벗어나 개성 강한 캐릭터로 독자들에게 각인된다. 고진과 유현은 마치 20세기부터 21세기 초까지 범죄가 진화하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에 뒤지지 않고 진화한 탐정의 전형을 보여준다. 물론 실제로 '탐정'이란 애매모호한 직함을 내미는 아마추어들도 아니다. 둘은 변호사와 경찰이란 전문 분야에서 전문 지식으로 중무장해 있다. 과학기술에 바탕을 둔 수사와 현실의 법리를 이용하여 사건의 실체를 명징하게 파헤친다. 또한 고진은 유현과 달리 선과 악을 명확하게 구분 짓지 않는, 빛과 어둠이 동시에 공존하는 그림자 같은 존재이다. 둘 사이에는 묘한 감정의 기류가 형성되기도 한다. '어둠의 변호사'는 두 인물을 중심축으로 의문의 사건이나 기상천외한 범인의 트릭을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본격 미스터리 시리즈이다.

    범인은 결코 죽지 않았다
    서초동 H아파트 204호. 집주인인 젊은 여자와 왜소한 체격의 젊은 남자가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 있다. 비스듬히 열린 베란다 창문의 걸쇠가 부서져 있고, 남자와 여자의 목에 각각 과도와 송곳이 꽂혀 있다. 흉기에서는 죽은 남자와 여자의 지문이 발견될 뿐이다. 죽은 여자의 지인들을 통해 죽은 남자는 몇 년째 그녀를 스토킹 해오던 아래층 104호에 사는 실업자로 밝혀진다. 사건 현장에는 제3의 범인을 떠올릴 만한 증거가 없다. 수사의 방향은 죽은 남녀 사이에 벌어진 난투극에 의한 살인으로 가닥이 잡힌다.
    하지만 서초경찰서의 강력계 팀장 이유현은 제3의 인물이 있다는 걸 직감한다. 사건 현장은 누군가의 시나리오대로 만들어진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마치 104호 남자가 "내가 베란다 창을 열고 침입하여 이 여자와 칼부림을 했다가 죽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 같다.
    유현은 곧 죽은 남녀와 관련된 인물들을 탐문하기 시작한다. 죽은 여자의 남자친구, 사채업을 하는 의붓언니, 과거 이 집에서 가사도우미였던 여인, 현재의 가사 도우미인 노파, 그리고 아파트 경비원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유현은 이들을 심층적으로 탐문하지만, 뚜렷한 단서를 포착하지 못한다. 그리고 결국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어둠의 변호사', 고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본문중에서

    방청객들은 사람을 둘이나 죽였다는 살인광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나 보려고 다투어 목을 내밀었다. 조판걸은 쏟아지는 시선을 외면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방청석 맨 뒷자리에 앉은 유현 역시 목을 쭉 빼보았지만, 법정에 들어오는 조판걸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사건을 수사한 형사, 더구나 강력팀장이 법정에까지 들어와 자신이 심판대로 보낸 피고인의 재판과정을 지켜보는 일이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서초경찰서 강력팀장 이유현은 이번 사건에 임하는 마음 한구석 어딘가에서 불안함을 지울 수 없었다.
    '오늘 그냥 자백해주면 좋을 텐데.'
    사건을 거저먹고 싶은 헛된 욕심도 든다. 솔직히 말하면 자신이 없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너무 성급하게 사건을 종결하고 기소한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 /p.9)

    유현은 경찰대를 졸업하자마자 제 발로 지방경찰서 강력팀을 찾은 '경찰대의 희귀종'이었다. 말단 형사로 출발하여 현재의 팀장이 될 때까지 수년간 현장에서만 경험을 쌓아왔다. 경찰대 출신이라면 곧장 지구대 소장으로 임명을 받거나 관리부서에서 펜대를 굴리며 일선의 경찰관들이 발로 뛰며 만들어온 사건기록을 뒤적이며 커리어를 쌓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유현은 치열한 사건 한가운데에 있고 싶었다. 페이퍼 작업을 할 것 같았으면 다른 직업을 택했을 것이었다. 계급은 자신보다 낮지만 산전수전 다 겪어온 노련한 형사들에게 감탄하며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어왔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팀장이 되었고, 그마저 한 달 뒤면 햇수로 벌써 2년을 채우게 된다.
    (/ p.10)

    이런 조작을 보통의 변호사라면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유현은 확신했다.
    어둠 속에서 히죽거리며 웃고 있을 어떤 인물.
    유현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긴 계단을 내려오며 휴대폰을 꾹꾹 눌렀다. 딸깍. 신호가 떨어졌다. 유현은 다짜고짜 소리를 버럭 질렀다.
    "형님! 이러실 겁니까!"
    킬킬킬.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수화기를 건너왔다.
    "자네가 전화할 줄 알았어."
    그 웃음소리의 주인은, 소위 '어둠의 변호사'라 불리는 고진이었다.
    (/ p.26)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관이 되었고, 2010년 단편소설 '선택'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8년 동안 주중에는 판사로, 주말에는 소설가로 살면서 장편소설 여덟 편을 발표했다. 2017년 2월,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나 변호사가 되었다.
    발표한 작품으로 변호사 ‘고진’이 등장하는 [붉은 집 살인사건]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정신자살]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진구’를 주인공으로 한 [순서의 문제] [나를 아는 남자], 소설집 [악마의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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