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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아시아 : 24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찾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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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새로운 사색 여행으로의 초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해외로 나간 사람들이 230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제 해외 출장이나 여행은 너무나도 보편적인 일이 되었다. 사람들의 관심은 이제 ‘어디를’이 아니라 ‘어떻게’ 여행하느냐에 있다. 작년에 히트를 쳤던 대한항공 TV 광고나 전국을 휩쓸고 있는 걷기 여행, 제주올레 붐, [차마고도]나 [누들로드]의 폭발적인 반응 등은 이런 슬로우 트래블 트렌드를 반영한다. 그저 유명한 관광지를 내 눈으로 확인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잊고 있었던 문화와 역사를 만나고 새로운 나와 마주하는 사색 여행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시아 어디까지 가봤니?
아니 가보기는 했니?

그 새로운 여행법의 가장 가까이에 바로 ‘아시아’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시아 여행’이란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조금은 가난하고 지저분하지만 저렴하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국가? 푸른 바다와 화려한 리조트가 즐비한 휴양지? 아니면 한때 번성했다던 그 옛날 동방의 제국이 있던 곳? 그리고 또 무엇이 있을까?
[처음 만나는 아시아]의 저자 안진헌은 이런 고정관념을 가진 이들에게 다르게 말을 건넨다. 그건 오해라고 아시아를 저평가 하고 있는 것이라고, 내가 만난 아시아는 지구의 어떤 곳도 따라올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와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그리고 이미 많은 여행자들이 아시아를 다르게 여행하고 있다고 말이다.

10여 년간 아시아 여행 생활자로 살아온 안진헌,
새로운 아시아 여행법을 제안하다

1996년 처음 한국을 떠나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지금은 아시아의 도시들에 머물며 여행 생활자로 살고 있는 저자는 여행계에서는 누구나 알아주는 아시아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실험적인 여행 작가 모임인 ‘트래블게릴라’를 통해 아시아 여행법을 바꿔온 인물로 유명하다. 저자는 여행에 필요한 것은 체력이나 돈이 아니라 ‘시간’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감탄사만 연발하는 것이 아니라 느리게 느리게 문화의 시작과 끝을 만나는 여행이야 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여행의 참모습이다.
그래서 그가 제안하는 것이 바로 ‘24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만나는 아시아의 재발견이다. 다르질링의 은은한 차 향기, 세상의 지혜를 간직한 태산, 황제와 왕비의 아름다운 로맨스를 간직한 타지마할, 크메르 제국의 위용을 간직한 앙코르 와트 등 고대의 유적에서 홍등의 불빛, 사람들의 소소한 생활까지, 거대한 역사부터 미시사적 체험에 이르는 다양한 아시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차마고도]와 [누들로드]를 사랑하고,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는 이들이라면 안진헌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아시아를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으로 아시아의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적 깊이, 아름다움을 풀어낸 [처음 만나는 아시아]를 읽는 순간 누구라도 지금 이 자리를 벗어나 아시아의 새로움을 만나러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요르단에서 네팔, 인도에서 중국까지
8개국 24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나는 새로운 아시아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에서 잊고 있던 시대와 만나다 : 고성에서 고대도시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들 중에는 지금도 이곳 사람들이 변함없이 일상을 꾸려나가고 있는 곳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중국의 리장 고성과 핑야오 고대도시로 저자는 마치 영화 속 세트장을 보는 듯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모습에 집중한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을 표현하는 한 마디는 바로 ‘순수’이다. 담배를 물고 이웃집 노파와 담소를 나누고, 골목에서 장기를 두며, 채소를 사 들고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친근함을 느낀다. 박물관이나 관광지보다 이런 일상을 간직한 이들을 확인하는 순간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역사의 순간 순간을 기억하고 있는 곳 : 크메르 제국에서 대당제국까지

저자는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유럽 중심의 역사를 배워온 탓인지 로마 제국은 알아도 크메르 제국은 모르고, 대영제국이라는 말은 익숙해도 대당제국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는다. 저자는 아시아의 곳곳을 여행하며 그 화려했던 역사의 순간을 간직한 유적지에서 자주 걸음을 멈춘다. 사라졌던 고대 도시 페트라는 당시의 4분의 1에 불과한 유적만 남아 있지만 그 규모는 웬만한 유적들을 압도한다.
또한 앙코르 유적에 속한 앙코르톰은 천 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크메르 제국의 영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당시 앙코르톰에 거주하고 있던 인구가 1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거대한 수도였던 이곳은 동시대의 유럽 어떤 도시도 따라갈 수 없는 거대 도시였다.

신들이 탄생하고 머물렀던 곳 : 사원과 스투파에서 석굴까지

많은 서양인들이 종교적 가르침을 구하기 위해 아시아를 찾는다. 그중에서도 인도는 불교, 힌두교가 탄생한 곳이다. 인도와 가까운 네팔 룸비니의 붓다 탄생지는 석가모니가 탄생한 성스러운 곳으로 유명하다. 5세기에는 중국의 법현이 7세기에는 현장이 이곳을 방문했다. 싯다르타의 어머니 이름을 따서 붙인 마야 데비 사원은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으로 이곳은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또한 카트만두에서는 세상의 모든 신을 만날 수 있다. 네팔에서 가장 큰 건축물인 보드나트 스투파(불탑)는 순례자들의 영적인 에너지로 가득하다.
힘의 논리에 의해 한쪽의 방식으로 종교가 편향되는 것과 달리 아시아의 많은 지역들은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며 종교적인 다양함을 잃지 않고 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수많은 사원과 불탑들이 이를 반증한다. 인간이 만들었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아잔타 석굴과 엘로라 석굴은 2200년 전인 B.C. 2세기부터 붓다의 가르침을 열광적으로 따르던 단순 불교 수행지에서 불교 미술의 각축장으로 변했고 중국의 둔황석굴, 룽먼석굴과 우리나라의 석굴암으로까지 확장되었다.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살아 있는 곳 : 하롱베이에서 태산까지

‘바다 위의 계림’이라고 불리는 하롱베이는 3억 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자연 박물관이다. 보트를 타고 주유하는 에메랄드빛 강은 현실감을 잊게 만든다. 자연을 온몸으로 만나는 동양적인 아름다움은 아시아의 진면목을 느끼게 한다. 또한 다르질링 히말라야 철도는 낙후된 기술 덕분에 자연을 고스란히 지킬 수 있었다. 터널도 직선도 없이 만들어진 기찻길은 급경사 지역을 지그재그로 오르며 히말라야 산의 순결한 모습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중국의 명산인 태산은 시대의 숨결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7412개의 돌계단을 오르면 “동산에 오르고 나서 노나라가 작은 걸 알았고 태산에 오르고 나서 천하가 작은 걸 알았다”고 한 공자의 말을 단숨에 깨닫게 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목차

글머리에 _ 아시아를 여행하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았다

요르단

영원의 절반만큼 오래된, 장밋빛 도시 _ 페트라

네팔

순수한 마음을 의심하지 말 것 _ 카트만두 계곡
중세를 고스란히 간직한 살아 숨 쉬는 박물관 _ 바크타푸르
모든 것은 덧없다. 부지런히 정진해라 _ 룸비니 부처의 탄생지

티베트

포탈라는 베이징루에 있다 _ 라싸의 포탈라 궁과 전통 티베트 건축물

인도

장난감 기차를 타고 히말라야를 오르다 _ 다르질링 히말라야 철도
델리에 관한 7가지, 혹은 70가지 이유 _ 쿠트브미나르 유적
세상은 다리와 같다. 그곳에 집을 지으려 말고 지나가라 _ 파테푸르 시크리
인류가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타지마할 _ 타지마할
‘까놓고’ 다 보여주는 사원은 일찍이 없었다 _ 카주라호 기념물군
세계가 놀란 위대한 종교 건축의 본보기 _ 아잔타 석굴 & 엘로라 석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 _ 함피 기념물군

태국

머리 잘린 불상의 미소는 더없이 평온했다 _ 아유타야 역사 도시
아침이 행복한 나라 _ 수코타이 역사 도시

라오스

그곳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_ 루앙프라방

캄보디아

천국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 이런 것이리라 _ 앙코르와트
천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위대한 도시 _ 앙코르톰

베트남

동양적인 아름다움의 절묘한 조화 _ 호이안 고도시
커피 향에 취하고, 풍경에 취한다. _ 하노이 & 하롱베이

중국

‘완벽한 미인’의 도시 _ 리장 고성
세상의 모든 길은 장안으로 통한다 _ 진시황릉
부처의 얼굴은 곧 제왕의 얼굴이 된다 _ 룽먼석굴
왜, 신라의 달밤이 생각날까 _ 핑야오 고대 도시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니 반갑지 아니한가 _ 취푸 공자 유적
역사가 전설을 만들어낸 천하제일 명산 _ 태산

본문중에서

“Have you been to Petra? 페트라에 가봤니?”
중동을 여행하는 동안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이다. 저마다 다른 언어를 쓰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페트라에 가봤냐’며 인사 아닌 인사를 건넨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요르단 국보 1호. 그리고 중동에서 딱 하나만 봐야 한다면, 너도나도 주저함 없이 첫 번째로 손꼽는 곳이다. (...)
처음 마주한 진입로는 신기함을 넘어 신비로움마저 서려 있었다. 그런데 이 생소한 풍경에서 떠오른 건 바로 ‘달’이었다. 하늘과 맞닿은 붉은 산들은 우주의 경계를 이루는 듯했고, 붉은 산들의 단면들은 사진으로 보았던 태양이 물들인 달 표면과 흡사한 느낌이 들었다. (...) 과거 사막을 건너온 카라반들도 이 길을 따라 페트라로 들어갔을 것이다.
(요르단 페트라/ p.13)

티베트에서는 신성한 곳이면 자연스럽게 순례길이 생긴다. ‘코라’라고 불리는 순례길은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진행된다. 코라는 탑을 따라 형성되기도 하고, 사원을 따라 형성되기도 한다. 심지어 도시를 따라 형성된 코라도 있다. 라싸에서 가장 중요한 코라는 조캉을 따라 형성된 ‘바코르Bakor’로, 전체 길이는 800미터에 불과하지만 라싸에서 가장 티베트다운 색채를 지닌 곳이다. 바코르에서는 티베트를 소개하는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장면들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재생된다. 화려한 전통 옷을 입었든, 남루한 옷을 입었든 순례자들 손에는 어김없이 마니차가 들려 있다. 순례자들을 따라 바코르를 걷노라면 ‘이곳은 내가 사는 세상과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티베트 라싸/ p.96)

다르질링에서 가장 가까운 차 농장은 ‘행복한 계곡Happy Valley’이다. 바둑이의 검은 점처럼 녹색의 차나무가 점점이 있는 거대한 차밭이 계곡 아래로 펼쳐진다. 차밭은 다르질링의 번화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온통 녹색인 차밭의 경계선은 마치 다른 세상처럼 견고하다. ‘행복한 계곡’이란 이름 때문인지, 차밭은 평화로움과 잘 어울린다. 차밭에서 자라고 있는 차들마저 행복하게 느껴질 정도다. 차 따는 여인들의 손놀림은 한결 가벼워 보이고, 그 여인들의 노래가 환청처럼 고요한 차밭에 울려 퍼지는 듯하다.
(인도 다르질링/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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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20,852권

여행이 생활이자 일인 그에게 외국은 집처럼 포근하다. 20년 가까이 태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티베트, 중국, 네팔, 인도를 들락거리며 상주 여행자로 생활하고 있다. 방콕과 치앙마이에 ‘달방’을 얻어 몇 년씩 거주하기도 했다. 여행계에서는 누구나 알아주는 아시아 전문가로 통하며, 실험적인 여행작가 모임인 ‘트레블게릴라’를 통해 아시아 여행법을 바꿔온 인물로도 유명하다. 오늘도 어딘가를 여행하고 있거나, 여행을 하면서 글을 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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