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카카오페이 3,000원
(카카오페이 5만원 이상 결제시, 4/1~4/30 기간 중 1회)
우리카드 3천원/7천원/1만 5천원 즉시할인
3만원/5만원/10만원 이상 결제시
삼성카드 6% (10,160원)
(삼성카드 6%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10,26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7,56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8,64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홍길동전, 전우치전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651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 역 : 김현양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0년 08월 28일
  • 쪽수 : 308
  • ISBN : 9788954608961
정가

12,000원

  • 10,800 (10%할인)

    60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출고완료 후 14일 이내 마이페이지에서 적립받기한 경우만 적립됩니다.
추가혜택
배송정보
  •  당일배송을 원하실 경우 주문시 당일배송을 선택해주세요.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2변경
  • 배송지연보상 안내
  • 무료배송
  • 해외배송가능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24)

  • 사은품(8)

이상품의 분류

출판사 서평

불합리한 봉건 사회를 향한 재기발랄한 불온함!
영화로 드라마로 끊임없이 변주되는 변신 모티프의 원형
홍길동과 전우치, 도술로 시대의 변혁을 꿈꾸다


[홍길동전]과 [전우치전]은 시대의 변혁을 꿈꾼 영웅과 악동의 이야기다. 서자로 태어난 홍길동이 ‘호부호형呼父呼兄’을 꿈꾸며 벼슬길에 오르고 마침내 이상향인 율도국을 건설했다면, 전운치는 한恨이 아닌 유희하는 즐거움으로 호리병에 들고 나며 끝없이 변신하는 당대의 장난꾸러기였던 셈이다.
역사적 실존 인물이자 사회 혹은 체제 바깥에 위치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은 [홍길동전]과 [전우치전]은 도술이라는 환상적 상상으로 현실비판 의식을 보인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적서차별 문제에 맞서는 홍길동과 백성의 삶과 지배계층의 부정적인 모습에 저항하는 전운치의 모습은 조선시대를 넘어 오늘날까지 판타지와 사회 비판의 원천으로 자리잡고 있다.

불온함으로 시대를 비판하다
기본적으로 소설을 불온하다고 생각했기에 사대부들은 소설을 짓고 읽는 이들을 비판했다. 그런 소설류 가운데 '홍길동전'과 '전우치전'은 더욱 불온한 내용을 담고 있다. 홍길동과 전우치는 사회적 차별과 억압 또는 횡포를 에둘러 말하거나 용인하지 않는다. 되려 이런 사회를 직설적으로 비판할 뿐 아니라 오히려 조롱하기까지 한다. 도적盜賊으로 기록된 홍길동과 도인道人의 삶을 살았던 전우치는 사회 또는 체제의 울타리 밖에 위치하는 인물이다. 두 작품 간 다소 차이는 있지만 모두 허구의 세계 속에서 사회 또는 체제의 문제를 비판한다. 출신에 의해 능력이 제한되는 사회적 현실의 맥락 속에서 서사적 긴장이 야기되는 '홍길동전'과 개인의 욕망 성취에 초점이 집중되는 '전우치전' 은 모두 판타지와 불온성의 조화로 한국고전문학사의 걸출한 사회소설로 자리잡는다.

왜 하필 도술인가?
'홍길동전'과 '전우치전'은 모두 ‘도술’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도술을 통해 변신을 하고, 이로써 세상의 부조리를 비틀고 욕망을 성취하는 모습은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홍길동과 전우치가 도술로 세상을 변혁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에게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실제적인 힘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길동의 도술을 부정적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긍정하는 '홍길동전'과 달리 '전우치전'에서 전우치의 도술은 세상을 현혹시키는 ‘사술邪術’로서 회의되고 부정된다. 다시 말해 전우치가 요망한 사술을 부리는 장난꾸러기로 그려진 것은 반의적으로 현실의 문제가 무엇이며 그런 현실 속에서 어떤 길을 추구해야 할지를 보여준다. '홍길동전'과 '전우치전'을 단순한 판타지만을 그리는 소설로 볼 것이 아니라 판타지와 현실 비판 의식을 긴밀하게 결합시킨 입체적으로 짜여진 소설로 읽어야 할 것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캐릭터
'홍길동전'과 '전우치전'은 드라마나 영화로 숱하게 만들어지며 일반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고전이 되었다. '홍길동전'은 [쾌도 홍길동]을 비롯해 [홍길동] [홍길동의 후예] 등으로 영상화되었고, '전우치전' 또한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가 62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흥행했다. 홍길동은 책 속에 갇힌 인물이 아니라 한국인의 정서 속에서 살아 숨쉬는 생명력을 가진 것이다. 이는 '홍길동전'과 '전우치전'이 단순히 권선징악이라는 고전 특유의 교훈성에 그치지 않고, 변신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해 시대를 아우르는 문화 아이콘으로서의 힘을 획득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반세기를 기다렸다!
최고의 학자들이 이 시대 언어로 새로 번역한 한국 고전의 감동

우리 안에 숨어 있던 원대한 상상력의 샘물
모두가 안다고 믿었지만 아무도 몰랐던 우리 고전의 세계

50년의 기다림, 5년의 기획, 이에 참여한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 50인.
우리의 발견을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던 고전의 화려한 부활과 비상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이 시대, 우리 고전의 정의는 무엇인가? 우리가 다 안다고 믿고 한켠에 제쳐둔 이야기, 교과서와 시험에 등장하는 어려운 발췌문, 수없이 영화와 드라마로 변용되지만 정작 한번도 읽어본 적 없는 텍스트인가. 아니다. 고전은 우리의 발견을 기다리며 오랜 세월을 웅크리고 있던 가장 위대한 우리의 자산이다. 고전은 끝없는 상상력의 원천이며 우리가 간직해온 인물군상과 해학을 넉넉하게 품은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당신은 아직 모른다. 그러나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오늘날의 언어로 다시 살아난 고전을 단 한 장만이라도 읽기 시작한다면…… “사람 생애 어려운 줄 모르고” 그저 착하기만 한 흥보의 해학, “차마 망극하여 죽어 이를 모르고자” 했던 혜경궁 홍씨의 한恨, 혹은 벌건 대낮에 사랑방 혹은 밭에서 뒹구는 조선시대 남녀상열지사를 접하는 순간, 당신은 낮게 탄식할 것이다. “어떻게 이런 세계를 몰랐던가, 이렇게 흥미로운 세계가 우리 안에 있었던가.”

반세기를 기다리고, 백 년 앞을 내다보다
지금껏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책은 많았다. 그러나 이들 책의 한계는 어린이용이나 청소년용 도서로 제작되어 지나치게 축약되고 원전의 말맛을 잃거나 반대로 원문 그대로 출판되어 오로지 전문가용에 그쳤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전후 선학들의 업적 이후, 실로 50여년 만에 새로 발간됐다 칭할 만한 문학동네의 한국고전문학전집은 분명 남다르다. 기획 기간만도 장장 5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탄생한 이 시리즈에는 대한민국 50인의 국어국문학, 한문학 석학이 참여했다.

독자를 위한 대중성과 연구자를 위한 깊이를 동시에 얻다
문학동네의 한국고전문학전집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대중독자를 위한 책인 동시에 전문 연구자를 위한 깊이 있는 주석과 해설을 겸비한 완결된 책이다. 문학동네의 한국고전문학전집은 언뜻 전혀 달라보이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 이원화전략을 취했다. 전집의 모든 시리즈를 ‘현대어역’과 ‘원본’으로 나누어 두 가지 버전으로 출간한 것이다.
우선, ‘현대어역’에서는 오늘날의 독자들을 위해 살아 있는 요즘의 언어로 최대한 쉽게 풀어 썼다. 그러면서도 옛날의 말맛과 문체를 살리기 위해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해당 책의 역주자는 물론 편집위원(심경호, 장효현, 정병설, 류보선), 편집부와 마지막에는 일반 독자(문학동네 독자모니터)의 의견까지 조율해 책으로 완성했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생생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중록』에서는 16페이지의 화보와 함께 본문 중간중간마다 다양한 관련 사진을 넣었고, ‘한중록 깊이 읽기’를 통해 독자들이 알고 읽어야 할 오십여 가지의 역사적 해설을 덧붙였다. 여기에는 사도세자의 광증에 대한 치밀한 탐구부터 조선시대 궁녀에 관한 이야기나 영조가 먹었던 산삼 이야기까지 더해 『한중록』을 통해 기록된 역사 이면의 진실을 볼 수 있게 안내했다. 또한 중국의 역사와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한 『창선감의록』에서는 지도를 첨부했으며, 『서포만필』과 『홍길동전·전우치전』『조선 후기 성 소화 선집』에서도 생생한 화보를 수록했다.
한편 원본에서는 고전의 모든 이본을 집대성했다고 불러도 좋을 만큼 중점적으로 논의되는 고전의 이본들을 철저히 교감해 연구자를 위한 텍스트를 만들었다. 각 책마다 대표적인 저본을 정해 이를 다른 이본들과 비교분석하여 교감했다. 이 과정에서 이전의 역주본에서는 누락된 내용을 추가하고 잘못된 내용을 상당 부분 바로잡았다.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을 펴내며
우리가 고전에 눈을 돌리는 것은 고전으로 회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한국의 고전은 고전으로서 계승된 역사가 극히 짧고 지금 이 순간에도 발견되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작품은 저 구석에서 후대의 눈길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우리의 목표는 바로 이런 한국의 고전을 귀환시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고전 안에 숨죽이며 웅크리고 있는 진리내용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그것으로 이 불투명한 시대의 이정표를 삼는 것, 이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은 몇몇 전문가의 연구실에 갇혀 있던 우리의 위대한 유산을 널리 공유하는 것은 물론, 우리 고전의 비판적·창조적 계승을 통해 세계문학사를 또 한번 진화시키고자 하는 강한 열망 속에서 탄생하였다. 그래서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은 이미 익숙한 불멸의 고전은 말할 것도 없고 각 시대가 새롭게 찾아내어 힘겨운 논의 끝에 고전으로 끌어올린 작품까지를 두루 포함시켰다. 뿐만 아니라 한국 고전의 위대함을 같이 느끼기 위해 자구 하나, 단어 하나에도 세밀한 정성을 들였다. 여러 이본들을 철저히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 정본을 획정했고, 이제까지의 모든 연구를 포괄한 각주를 달았으며, 각 작품의 품격과 분위기를 충분히 살려 현대어 텍스트를 완성했다. 이 모두가 우리의 고전을 재발명하는 것이야말로 세계문학의 인식론적 지도를 바꾸는 일이라는 소명감 덕분에 가능했음은 물론이다. 부디 한국의 고전 중 그 정수들을 한자리에 모은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이 그간 한국의 고전을 멀리했던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고 창조적으로 계승되어 세계문학의 진화를 불러오는 우리의, 더 나아가 세계 전체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하기를 기대해본다.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편집위원 (심경호, 장효현, 정병설, 류보선)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1차분 리스트

001. 서포만필 상
002. 서포만필 하
김만중 지음, 심경호 옮김

003. 한중록
004. 원본 한중록
혜경궁 홍씨 지음, 정병설 옮김

005. 숙향전·숙영낭자전
006. 원본 숙향전, 숙영낭자전
이상구 옮김

007. 홍길동전·전우치전
김현양 옮김

008. 흥보전·흥보가·옹고집전
정충권 옮김

009. 조선 후기 성 소화 선집
김준형 옮김

010. 창선감의록
이지영 옮김

목차

머리말

홍길동전
홍길동의 탄생
서자의 한
길동을 죽여야 하옵니다
집 떠나는 길동
도적 두목에서 활빈당 행수로
홍길동을 잡아들이라
조선을 떠나다
요괴를 물리치고 얻은 부인
아버지가 돌아가시다
율도국 왕이 되다
홍길동, 세상을 뜨다

전우치전
전운치의 탄생
호정狐精을 먹고 천서天書를 얻다
임금을 속여 얻은 황금 대들보
운치를 잡아들이라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다
거만한 선비를 혼내다
곤경에 처한 백성을 구해주다
선전관을 속이다
염준과의 대결
다시 선전관을 혼내다
역모를 꾸몄다고 모함당하다
누가 왕연희인가
미인도에서 나온 선랑仙娘
강림도령의 질타
서화담을 따라 세상을 버리다

원본 홍길동전
원본 전우치전
해설_ 체제 혹은 사회의 문제를 비판한 불온한 판타지

본문중에서

운치는 임금을 속이고 황금 대들보를 얻었으나, 이로 인해 나라에는 금이 동나게 되었다. 대들보를 팔려고 하면 이를 수상하게 여길 것이므로, 운치는 문득 한 가지 계교를 생각해냈다. 운치가 대들보의 머리를 베어가지고 성안으로 들어가 팔려고 하자, 마침 포교捕校, 포도부장가 보고는 의심하여 물었다.
“이 금은 어디서 났으며, 값은 얼마나 하느냐?”
운치가 대답했다.
“이 금은 출처가 있으며, 값은 오백 금이오.”
이에 그 포교가 말하기를,
“그대 집을 알려주면 내가 내일 돈을 가지고 가겠다”
하니, 운치가 대답했다.
“우리 집은 송악산 남서부에 있으며, 내 이름은 전운치라 하오.”
포교가 운치와 약속한 후 관가에 이 사실을 고하자 태수가 말하기를,
“이는 반드시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이니, 이를 자세히 알아본 후에 그놈을 사로잡는 것이 좋으리라”하고 우선 은자銀子, 은돈 오백 냥을 주어 대들보를 사오라고 했다. 포교가 즉시 남서부로 가 운치에게 은자를 주니, 운치는 은자를 받고 금을 주었다. 포교가 금을 받아가지고 돌아와 태수에게 고하니, 태수가 이를 보고 크게 놀라며 말했다.
“이 금은 대들보의 머리가 분명하니, 우선 잡아다가 그 진위를 알아보고 임금께 장계狀啓, 왕명을 받고 지방에 나가 있는 신하가 중요한 일을 왕에게 보고하던 일 또는 그 문서를 올릴 것이로다.”
태수가 장교 십여 명과 포교 등을 보내니, 장교 등이 남서부에 가서 운치를 잡으려 했다. 운치는 이들에게 음식을 잘 대접하면서 말했다.
“너희가 수고롭게 왔으나 나는 가지 않을 것이다. 너희 태수의 힘으로는 나를 잡지 못할 것이요, 임금께서 명령을 내리시면 그때 잡혀가겠노라.”
이렇게 말하며 운치가 조금도 움직이지 않자, 장교 등이 감히 손을 대지 못하고 돌아가서 태수에게 이 사실을 고했다. 이에 태수가 크게 놀라 운치를 토벌할 병사 오백 명을 보내 운치의 집을 에워싸고 잡아오라 명하는 한편, 이 사연을 임금께 아뢰었다. 임금께서는 크게 화를 내며 모든 신하들을 불러모아 의논하시고, 운치를 의금부義禁府, 임금의 명령을 받들어 중죄인을 신문하던 관아로 잡아들이라 명령하셨다.
이때 운치는 은자를 얻어 음식을 준비해 어머니께 드리는데, 갑자기 서울에서 운치를 잡아들이라는 명령이 내리니 이를 듣고 곰곰이 계교를 생각했다. 때맞춰 금부도사禁府都事, 의금부에 속하여 중죄인을 신문하는 벼슬와 포교 등이 병사를 거느리고 와 운치의 동정을 살피더니 잡으려고 했다.
운치는 먹물 담는 병을 꺼내놓고 어머니께 말했다.
“어서 이 병으로 들어가십시오.”
부인이 먹병으로 들어가자 운치 또한 그 안으로 들어갔다. 금부도사와 포교 등이 이상하게 여겨, 달려들어 병 주둥이를 단단히 막아 들고서 밤낮으로 달리자, 병 속에서 외치는 소리가 났다.
“내 난리를 피하여 병 속으로 들어왔는데, 누가 주둥이를 막아 숨이 막혀 죽겠으니, 막은 것을 빼라.”
금부도사가 못 들은 척하고 급히 달려 임금 앞에 이르러 운치를 잡은 자초지종을 아뢰니, 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운치가 비록 요술을 부린다 하나, 어찌 병 속에 들어갔겠느냐?”
그때 운치가 병 속에서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갑갑하오니 병마개를 빼주소서.”
임금께서는 그제야 운치가 병 안에 들어갔음을 아시고, 조정의 신하들에게 어찌하면 좋을지 물으셨다. 신하들이 아뢰어 말했다.
“이놈의 요술을 예측하기 어려우니 소홀히 다루다가는 도망갈 것입니다.”
이에 임금께서 명령을 내려 가마솥에 기름을 끓이고 먹병을 넣으니, 운치가 병 속에서 외쳐 말했다.
“신의 집이 가난하여 밤낮으로 떨고 지냈는데, 오늘은 더운 곳에 들어와 몸을 녹이니 나라의 은혜가 망극하옵니다.”
아침부터 밤늦도록 끓이니 기름이 다 졸아들었다. 임금께서 병을 깨뜨리라 하시니, 병은 산산조각이 났으되 안에는 아무것도 없고 병 조각마다 달음질하여 임금 앞에 나오며 말했다.
“소신 전운치, 여기 있나이다.”
임금께서 크게 노하여 그 조각들을 몰아 다시 기름에 끓이라 명하셨다. 또한 전운치의 집을 헐어버리고 물을 대어 못으로 만들라 하시며, 운치를 잡아오라 하시니, 대신들이 아뢰었다.
“이 요망한 도적을 잡을 수 없으니, 후환을 덜고자 하시면 사대문에 ‘운치가 스스로 나타나면 죄를 용서해주고 벼슬을 주리라’는 방을 붙이소서. 만일 운치가 스스로 나타나거든 막중한 임무를 맡겨 다시 전하의 뜻을 어김이 있거든 그때 죽이는 것이 마땅할까 하나이다.”
임금께서 그 말이 옳다고 여겨 즉시 사대문에 다음과 같은 방을 붙이게 하셨다.

전운치가 비록 국가에 죄를 지었으나, 그 재주를 아껴 특별히 죄를 용서하고 벼슬을 줄 것이니 어서 스스로 나타나거라.
(/ '전우치전'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고전문학회 이사, 민족문학사연구소 편집부위원장·편집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고소설학회 이사, 열상고전연구회 이사, 민족문학사연구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한국고전소설사의 거점]과 공저한[북한의 우리문학사 인식][한국고전문학작가론][새 민족문학사강좌]등이 있으며, [조웅전][유충렬전][사씨남정기]등을 쉽게 풀어 써서 간행하기도 했다. 역서로 공역한[역주 수이전 일문][한국고소설관련자료집Ⅰ][한

펼쳐보기

이 상품의 시리즈

(총 26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25권)

소설 분야에서 많은 회원이 구매한 책

    리뷰

    8.8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9.0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