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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노트북

원제 : THE BLUE NOT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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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연을 쫓는 아이]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를 감동시킨 작품!
    “어린 창녀의 목소리로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혹독하게 상기시킨다”


    [블루 노트북The Blue Notebook]은 세계적 명성의 과학자이자 의사인 제임스 A. 레바인의 데뷔 소설로, 인도 뭄바이의 사창가에 아홉 살 때 팔려가 모진 세월을 살아가는 열다섯 살 소녀의 가슴 저미는 목소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인신매매/감금/구타/강간/착취/살인 등 아동 성매매를 둘러싸고 실제로 인도에서 자행되는 범죄적 현상, 그리고 표적인 아동 성노예가 처한 극악한 현실을 여실하게 그려서 2009년 출간 당시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충격을 압도하는 감동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주인공 ‘바툭’이 생지옥 같은 처지에 굴하지 않고 끝끝내 자신의 영혼을 지켜내기 위해서 ‘글쓰기’에 매달리는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분투 때문이다. 중년 남성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상상력과 풍부한 감수성, 섬세한 필치가 돋보이는 작가의 탁월한 심리 묘사는 독자가 열다섯 살짜리 소녀 바툭을 실제로 대면하고 있는 듯한 착각까지 일으킨다.
    [블루 노트북]은 ‘아동 매춘부의 삶’이라는 은밀한 세계를 당사자인 주인공이 낱낱이 기록하는 비망록의 형식을 띤다. 소설 속에서 바툭은 자신이 직접 겪고 목격하는 추악한 진창의 속내를 담대하게 들춰 보이면서 독자들을 충격과 슬픔, 분노와 절망의 도가니에 빠뜨려 달뜨게 한다. 그러면서도 참담한 현실을 명징하게 통찰하며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내면의 소리를 강단지게 들려주면서 독자들을 시종 숙연하게 한다.
    증언과도 같은 목소리를 내는 바툭은 [안네의 일기]를 남긴 안네 프랑크, [더 컬러 퍼플]의 주인공 씰리를 연상케 한다. 궁극적으로 무자비한 세계화가 드리운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제3세계 아이들의 초상을 엿보게 하는 이 소설은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 [연을 쫓는 아이]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의 눈물샘을 자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강한지, 그 위대함을 혹독하게 상기시켜주는 매우 감동적인 소설이다. 이 작품은 글쓰기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떻게 가장 참혹한 현실조차 초월하게 도와주는지에 대한 찬사이기도 하다. 잊을 수 없는 주인공 ‘바툭’의 목소리는 독자들의 가슴속에 아주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_할레드 호세이니

    글쓰기로 자신의 존엄을 지킨 어느 아동 성노예의 비망록
    자신의 영혼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기 위해 언어의 촛불을 피워낸다!

    수많은 신들이 존재하지만 ‘신도 버린 사람들’ 또한 수없이 존재하는 나라, 인도. 오지 마을 드리파질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에게 귀염 받고 동생들에게 장난 잘 치는 맏딸로 티 없이 자라던 바툭은 일곱 살 때 호된 폐렴으로 선교사 병원에 입원한다. 그곳에서 난생처음 글자와 책을 본다. 글씨, 글자들 사이의 띄움과 글줄의 이어짐이 펼치는 ‘글’의 세계를 만나 황홀경에 빠져든 바툭은 그동안 자신이 물 한 모금 축이지 않고 사막을 걸어다닌 처지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타는 목마름으로 더듬더듬, 그러나 신통방통하게 빨리 글을 깨쳐간다.
    강가가 놀이터인 바툭은 그곳에서 만나는 물결, 바위, 두루미, 도마뱀, 빗방울 같은 삼라만상과 동화하며 천진하게 노닌다. 그러나 행복한 유년의 뜰은 오래가지 않는다. 아홉 살 되던 해 아빠 손에 이끌려 뭄바이의 사창가로 팔려가는 바툭. 잿빛과 창살 그림자가 떠나지 않는 화장실 같은 방에서 매일매일 겪는 참혹한 현실! 바툭은 하루에 10여 명의 남자를 상대해야 하는, ‘정신줄을 놓아야만 살아지는’ 일상을 오로지 상상력과 언어의 힘에 기대어 살아내면서 열다섯 살 아름다운 소녀로 자라난다. 그리고 어느 날, 운명처럼 ‘연필’을 손에 넣는다. 포주에게 빼앗길세라, 연필심이 닳을세라 노심초사하면서도 푸른 공책에 열렬히 글을 쓰는 바툭.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곧 떨어질 빗방울을 볼 때가 있다. 그 빗방울이 나를 덮칠 줄 알면서도 피하지 못한다. 내가 방바닥에 떨어진 연필 위에 몸을 던져 그걸 갖게 된 것도, 운명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이 연필로 내 삶의 모든 걸 쓸 순 없겠지만 삶을 시작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라고.”
    (/ pp.14~15)

    여자아이들은 두루미가 아니다. 그들은 가만히 앉아 있는 법이 없다. 날이 어둡고 비가 내려도 집 안에서 뛰어다닌다. 내 방 창문에는 창살이 쳐져 있고, 방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고, 밖에는 먹구름이 끼어 있다. 내 다리 밑으로 일렁거리2는 물결의 변화가 느껴지지만, 흘러가는 물속에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을 능력이 내게는 없다.
    (/ p.97)

    바툭의 글에는 황소가 끄는 수레가 유일한 이동 수단인 고향의 정경, 궁핍한 형편에도 조부모/삼촌/사촌들과 왁자하게 살아가던 집안의 소소한 일상 풍경을 추억으로 아로새기는 애달픔이 서려 있다. 또한 섹스를 ‘케이크 굽기’라는 은어로 표현하고 사창가 ‘커먼 가’에서 동고동락하는 매춘부 동무들과 함께 포주를 놀려먹으며 무구하게 웃는가 하면, 3자신의 솔메이트이자 커먼 가의 유일한 남자아이인 푸닛이 사춘기 징후가 일어나 거세당했을 때 직접 지은 동화를 선물하며 한없이 위로하는 등 ‘여전히 아이다운’ 모습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영문은 알 수 없으나 자신을 버린 아빠의 애끊는 심정을 헤아리는 속 깊은 딸의 심정이 녹아 있다. 바툭이 자존감을 잃지 않았던 것은, 다름 아닌 아빠에게 자신이 “은빛 눈동자를 지닌 표범”이었기 때문이다. 바툭의 아빠는 유일무이하게 귀중한 맏딸인 바툭을 그렇게 불렀다.
    어느 날 밤늦은 시각, 하늘색 양복을 입은 남자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찾아와 자신을 살펴보고는 포주에게 두둑한 돈다발을 은밀히 건네는 모습을 지켜본 바툭. 문득 두려움을 느낀다. 며칠 뒤 바툭은 하늘색 양복 남자를 따라 어딘가로 향하고, 그곳에서 드러나는 두려움의 실체는 상상을 초월하는데…….
    바툭에게 글쓰기는 생명줄이다. 폭력과 굶주림 앞에 여린 목숨이고 변태성욕의 노리개일지언정, 자신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오롯이 기록해가면서 육신의 유린 너머로 영혼의 고양을 지향할 수 있는 ‘생존 수단’이다. 그래서 죽음의 위기에서도 절박하고 결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독자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을 ‘바툭’의 목소리
    지구촌 어딘가의 내 딸, 내 조카와도 같은 아이의 절규!

    이 소설의 압권은 ‘바툭’의 생생한 육성이다. 어떻게 중년의 서양 남성인 작가가 열다섯 살 동양 소녀의 목소리를 재현해낼 수 있었을까?
    작가 레바인은 2002년경 UN식량농업기구 연구팀에 합류하여 ‘미성년기 노동이 교육과 영양실조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 아프리카, 중국 등지를 돌며 연구하던 중 인도에까지 이른다. 그곳 극빈 지역들의 실태를 조사하다가 뭄바이에 갔을 때 인도의 약 50만 아동 성노예들이 거주하는, 이른바 ‘철창 거리’라는 사창가를 지나게 된다. 말로만 듣던 곳의 끔찍한 실상을 목도하고 몹시 애통해한 작가는 그곳을 떠나는 길에 운명과도 같이 한 소녀를 발견한다. 무지갯빛 테두리가 찬연한 분홍색 사리를 입고 짙푸른 철문에 기대앉아 푸른 공책에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는 어린 창녀!
    문맹률 높은 국가에서, 더군다나 아동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글을 쓰는 아동 성노예’의 모습이란 실로 믿기지 않는 것이었다. 열다섯 살짜리 그 소녀를 직접 만나본 작가는 그 아이의 존재에 경외감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그 아이의 참담한 삶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에 크나큰 죄책감을 느낀다. 소녀를 향한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으로, 마침내 작가는 ‘바툭’이라는 소녀를 창조해 뭄바이 사창가의 어린 매춘부들에 대한 이야기를 짓는다. 현장 연구원들의 리포트, 그곳 아이들이 생존해가는 환경에 대한 인터뷰와 관찰일지를 토대로 사실성이 더해진 이 이야기는 장편소설 [블루 노트북]으로 탄생한다. 레바인이 바툭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딸아이를 둔 아빠의 애끊는 심정과 치열한 취재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블루 노트북]은 여느 소설과는 달리, 책장을 덮은 후에도 오래도록 달뜨고 숙연하고 여운이 감도는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애처로운 ‘바툭’의 목소리를 쉬이 떨칠 수가 없다. 작가 레바인은 이 작품을 통해 전 지구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아동 성매매 문제를 고발하고 정신을 고양시키는 글쓰기의 힘을 역설한다. 또한 책 판매에 따른 인세의 전액을 착취당하는 아이들을 구호하는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저는 오랫동안 ‘바툭’과 같은 아이들이 직면한 현실과 고통에 대해 연구하고 강연해왔습니다. 선진국 사람들에게 미성년자 착취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공감대를 이루려 할 때마다 그들에게서 으레 터져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어머나, 정말 끔찍하군요! 너무나도 안됐어요…….’ 하지만 이내 나의 이야기를 잊어버립니다. 그 아이들이 처한 역경을 자신의 자식, 자신이 알고 있는 주변의 아이들과 연결하여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신과 상관없는 얘기라는 거죠. 이 소설이 일종의 증언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구상엔 지금껏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질곡의 삶을 살아가는 100만의 어린 노예들이 존재합니다. [블루 노트북]은 그들의 절규입니다.”
    (/ 작가와의 인터뷰 중에서)

    [블루 노트북]은 야비한 어른들의 손아귀에서 몸과 마음을 말살당하고 있는 지구촌 아동 성노예들을 돌아볼 계기를 주며, 그 아이들의 고통을 종식시키기 위한 행동으로 나아가게 하는 자극제가 될 아주 중요한 작품이다. ‘바툭’의 이야기가 세상을 변화시키길 기대해본다.


    추천의 말
    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강한지, 그 위대함을 혹독하게 상기시켜주는 매우 감동적인 소설이다. 이 작품은 글쓰기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떻게 가장 참혹한 현실조차 초월하게 도와주는지에 대한 찬사이기도 하다. 잊을 수 없는 주인공 ‘바툭’의 목소리는 독자들의 가슴속에 아주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_할레드 호세이니(베스트셀러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의 작가)

    자신의 처참한 삶을 사실 그대로 담대하게 들려주는 바툭의 목소리는 앨리스 워커의 수작 [더 컬러 퍼플]을 연상시킨다. 읽어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 소설은 전 세계에서 자행되는 아동 성폭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준다. 또한 문학의 희망과 힘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_퍼블리셔스위클리

    “우리가 필요로 하는 책이란 우리를 몹시 고통스럽게 하는 불행처럼,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처럼, 우리가 모든 사람을 떠나 인적 없는 숲 속으로 추방당한 것처럼, 자살처럼 우리에게 다가오는 책이다. 한 권의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말이다. [블루 노트북]은 나를 절망으로 가득 채웠고, 내 가슴을 찢어놓았으며, 나를 울게 했다. 이 책을 벽에 집어던지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와 동시에 이 책이 내포한 인간의 지혜와 통찰력에 감탄했다. 이 소설은 카프카의 말처럼 내게 도끼가 된 첫 작품이다. 이 작품은 끔찍한 동시에 기이하게 아름답다. 때로는 시적이기까지 하다.
    _아마존 독자서평

    목차

    푸른 공책
    뭄바이 로열임페리얼 호텔에서의 기록들
    평범한 흰 종이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아니다! 난 미치지 않았다! 매일 시중드는 하인과 기름진 음식이 있는 황금빛 방에 누워 있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순간도 없다. 쇠창살이 쳐진 내 방은 화장실만 하다. 그게 바로 내가 사는 곳이다. 남자들이 내 위에서 달콤한 케이크를 만들 때마다, 시트가 너무 얇아서 공책 모서리가 등에 닿는 게 느껴진다. 내가 밥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가슴이 봉긋하게 솟아 있고 엉덩이가 풍만하고 탐스럽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이 나를 먹여 살리는 것이다.
    나는 미치지 않았다. 남자들이 페니스를 내 입안이나 다리 사이에 집어넣는 대가로 백 루피를 내고, 내 항문으로 들어오는 대가로 2백 루피를 지불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나는 미치지 않았다. 천장을 올려다보아도 황금은 보이지 않고 방 안에는 향수 냄새도 나지 않는다. 내 방과 침대에 찌든 고약한 냄새에도 이젠 익숙해져서 거의 무감각해졌다.
    나는 종종 혼란스럽다. 다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는데, 왜 낮이 지나면 항상 밤이 온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까.
    나는 미치지 않았다. 차라리 미쳤으면 하고 생각하는 날은 수없이 많지만.
    (/ pp.29~30)

    경찰이 푸닛의 항문을 찢은 이후에, 나는 그 아이가 일단 회복되면 마침내 도망칠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정반대였다. 항문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찢어져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숨죽인 채 푸닛이 도망치기를 기다리지만, 그 아이는 그러지 않는다. 아름다운 소년의 몸이 자신의 방 안에 녹아버렸다. 마치 오래된 가구처럼 그 방의 일부가 되었고, 한순간 오래된 가구가 버려지고 새로운 가구가 들여질 수 있음을 망각하고 있었다.
    (/ pp.67~68)

    어느 날 단둘이서 영원히 달콤한 케이크를 굽기 바라는 요리사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환상이 떠오르기도 한다. 누군가가 가죽끈으로 내 목을 묶어 끌고 가서 자신을 섬기게 해주면 좋겠다. 내 펜과 공책을 가져갈 수 있도록 허락해주면 좋겠다. 내가 왜 이 공책에 글을 쓰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아무것도 아닌, 그저 누군가의 소유물이 된 언젠가 이 공책을 펼쳐 읽으며 옛날을 돌이켜 볼 생각을 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구부러진 철을 온전히 똑바로 펼 수는 없다. 단지 덜 구부러지게 할 수 있을 뿐이다.
    (/ pp.80~81)

    아빠는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모자를 들어 올리고 아빠 얼굴을 보니,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빠는 말없이 가만히 나를 바라보았다.
    “아빠, 더 행복한 이야기도 있어요. 읽어줄게요…….”
    “바툭, 그래서 우는 게 아니야. 내 자식이 글을 배울 거라고 는 상상도 못했단다.”
    아빠는 문득 정신을 차리고 흥분해서 말했다.
    “널 가르칠 선생님을 찾아봐야겠다. 그럼 넌 언젠가는 의사나 변호사도 될 수 있을 거야.”
    내가 끼어들었다.
    “선생님도요.”
    “그래, 사랑하는 바툭,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도 있어. 얼른 또 읽어봐.”
    나는 다른 책을 겨드랑이에 낀 채 아빠에게 다가갔다. 남데브의 신비로운 시집이었다. 내용은 이해할 수 없지만 시어에 빠져드는 듯했다. 그날 밤 우리는 내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가 창녀가 되는 건 아빠도, 나도 바라지 않았던 일이다.
    (/ pp.143~145)

    절망에 짓눌린 듯 몹시 우울했다. 옛날 기억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할아버지와 강둑에 간 기억, 가족들과 함께한 식사, 엄마와 말다툼한 일, 남동생 아비짓과 싸우던 일, 아빠의 옷에서 나던 냄새, 고아원 뒷방에 누워 샤하라드와 나누던 이야기, 푸닛이 자지러지게 웃던 모습, 히포에 대한 농담들. 내가 가는 길이 비참하다고 누가 감히 판단할 수 있겠는가? 판단은 편견이 드리우는 그늘이다. 사람들은 커먼 가에 대해, 하루 종일 내 일상을 물들이는 조야한 색깔에 대해 알지 못한다.
    (/ p.284)

    저자소개

    제임스 A. 레바인(ames Andrew Levin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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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의 종합병원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내분비학 박사이며, 애리조나 주립대학 비만 센터의 총책임자를 맡고 있다. '러닝머신 책상'을 발명하여 영국 BBC 방송을 비롯, 미국 NBC 뉴스 프로그램 [록센터(Rock Center)], CBS [식스티 미니츠(60 Minutes)]에서 크게 보도된 바 있다. 이 방법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미국 내 모든 아침 TV쇼에 출연했고, [뉴욕타임스][런던타임스]에도 소개되며 각종 대중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100여 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연구 중인 저자는, 나사의 발명상·국제박람회 대상·미네소타 주 올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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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무대예술을, 파리 8대학에서 비교문학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에드거 앨런 포의[우울과 몽상]번역으로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그녀가 ‘20세기의 에드거 앨런 포’로 평가 받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5부작을 맡게 된 것은 예고된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퍼트리샤 콘웰의 [소설가의 죽음], [사형수의 지문], [약탈자],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아나이스 닌의 [헨리와 준], 노먼 메일러의 [숲속의 성], 스테프니 메이어의 [호스트], 퍼트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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