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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여행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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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미셸 투르니에의 환상여행]은 매년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프랑스 문단의 최고 지성 미셸 투르니에가 동방박사에 대한 성서적인 진실과 전설, 작가적 상상력 등을 교묘히 배합하여 소설로 재구성한 이야기이다.
신화의 위대한 재창안자로 불리는 미셸 투르니에는 '동방박사'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소재를 가지고 특유의 고유적 서사 방법으로 오래된 신화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오늘날의 세계 속에서 다시 살아나게 하고 있다.
아기 예수에게 선물을 바쳤던 동방박사는 몇 명이었을까?, 그들이 보았던 별은 금성이었을까, 화성이었을까?, 그들이 바친 금, 유향, 몰약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동방박사를 둘러싼 의문들은 오늘날까지도 존재한다.
사랑에 빠진 왕 가스파르, 예술에 빠진 왕 발타자르, 설탕의 왕자 타오르는 서로 다른 이유를 가지고 여행을 시작하게 되고 자기 안에 있는 증오와 분노, 괴로움을 치유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동방박사가 되어 돌아온다.





동방박사, 그들은 누구인가?


여러 복음서들 가운데 마태오 복음만이 유일하게 동방박사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마태오 복음도 동방박사가 몇 명인지 언급하지 않고 있는데 그들이 세 사람이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아기 예수에게 바친 선물이 세 가지─황금, 유황, 몰약─였다는 것에서 추론한 것이다.



신화와 전설 그리고 성서의 작가 미셸 투르니에는 동방박사의 경배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성화, 창세기에서 가장 어두운 신화 가운데 하나인 저주받은 도시 소돔, 백성들에게는 위대했지만 정적에게는 가장 포악했던 헤로데 대왕의 역사 등에 바탕을 두고 아기 예수에게 세 가지 선물을 바친 전통적인 세 명의 동방박사─가스파르, 멜쉬오르, 발타자르─와 경외經外 성서와 구전에서 전해지는 네 번째 동방박사─타오르─를 감동적으로 생생하게 되살린다.
성서에 언급된 동방박사들의 이야기는 너무도 짧아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확실하지 않다. 그들은 아기 예수를 보기 위해 여행하고 경배한 후 돌아간다. 그들이 동방의 현자였을까? 아니면 왕들이었을까? 또 몇 명이었을까?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을 투르니에는 아름다운 성화에 바탕을 두고 주인공들의 운명과 성격을 자유롭게 창작한다.



사랑에 빠진 왕 가스파르


메로에의 흑인 왕 가스파르는 백인 여자 노예에게 격렬한 호기심과 욕망을 느끼지만 질투심과 열등감으로 괴로워한다. 그는 결국 진정한 사랑─언제나 함께 나누는 사랑─을 이룰 수 없어 왕국을 떠난다. 아기 예수는 흑인의 모습으로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가스파르를 맞이하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즉, 헤로데처럼 이기적이고 독점적이며 육체적이고 파괴적인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기쁨과 행복을 주는 숭고한 사랑을 배운다.


예술에 빠진 왕 발타자르


학문과 예술을 사랑하는 니푸르의 왕 발타자르는 그리스와 로마에서 예술품을 수집하고 박물관을 세운다. 하지만 십계명의 우상숭배 금지의 계율에 따라 형상을 증오하는 성직자들은 박물관을 약탈하고 예술품을 파괴한다.
신은 인간을 자신의 형상과 모습에 따라 만들었다. 투르니에에 의하면 이 두 단어는 쓸데없는 중과부언이 아니라 실제로 아담이 죄를 지은 후에 나타난 것처럼 일어날 수 있는 위협적이고 치명적인 분리의 선을 나타낸다. 아담과 이브가 신에게 불순종한 후에 인간은 신의 모습을 상실하고 인간의 거짓된 형상은 저주받는다. 그래서 모습 없는 형상은 금지된다. 예술은 우상숭배를 퍼뜨릴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타자르는 모습이 복권復權되어 모습과 형상이 일치를 이루는 기독교 예술을 찾기 위해 베들레헴에 간다. 발타자르는 마구간의 성가족의 모습에서 모순의 결합, 즉 가장 비천한 일상생활에서 신성한 모습을 발견한다.



설탕의 왕자 타오르


망갈로르의 왕자 타오르의 여행은 동방박사들의 여행 가운데 가장 경박한 동기─터키 과자의 제조법을 획득하기 위해─로 출발했지만 가장 길고 가장 혹독하다. 그의 여행은 입문의 원리에 따라 충실히 이루어진다. 어머니 세계와의 단절, 고통, 시련, 신체의 훼손, 통과의식, 희생, 상징적 죽음, 그리고 재생.
그는 연속적인 시련에 직면하고 끊임없이 지옥으로 하강한다. 하지만 베들레헴에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다른 동방박사들과는 달리 직접 아기 예수를 만나지 못하고 모든 부하와 노예에게 자유를 돌려준 후 사탄의 도시 소돔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는 낙타몰이꾼을 대신하여 소금광산에서 일함으로써 자신의 온몸과 삶을 타인에게 바치고 마침내 최초의 성찬에 초대받고 하늘나라에 들어간다.

본문중에서

나는 형상과 모습의 화해, 즉 숨겨진 모습의 재생 덕분에 다시 태어난 형상을 찾았습니다. 나는 정신에 의해 변모된 육체, 즉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으며 미미한 소리를 내고 향기가 나는 육체를 경배했습니다. 육체만큼 예술적인 것도 없으니까요. 눈, 귀 혹은 손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예술가들은 육체가 저주받은 동안 내내 육체와 함께 저주받았습니다.
(/ 본문중에서)

저자소개

미셸 투르니에(Michel Tourni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24.12.19 ~ 2016.1.18
출생지 프랑스 파리
출간도서 24종
판매수 10,622권

유럽을 대표하는 지성인이자 프랑스 최고의 작가.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재해석한 데뷔작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1967)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데 이어, 『마왕』(1970)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1972년에는 공쿠르상을 심사하는 아카데미 공쿠르의 종신회원으로 선출되었고, 2016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평생 파리 근교 소도시에서 집필 활동에 전념하여, 『메테오르』(1975), 『질과 잔』(1983) 등의 소설과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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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원광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불어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프랑슈콩테 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원광대학교 유럽문화학부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가이아 이론], [코제트], [마리우스], [신의 침묵], [살인의 방정식], [비잔틴 살인사건], [약탈자], [오페라의 유령], [일곱 가지 이야기], [좁은 문], [환상여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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