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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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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고양이 장례식]은[도로시 밴드]에 이은 홍작가의 두 번째 작품. 다음 ‘만화속세상’에 절찬리에 연재되었던[고양이 장례식],[그때]에 이어지는 미발표 연작[오늘의 커피]와 [에필로그]를 수록했다. 커플 사이에 교차하는 사랑, 이별, 재회를 주제로 한 익숙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한 편의 잘 짜인 영화와 같은 연작 삼부작이다. 영화같은 이미지와 느낌이 있고 여백과 여운이 있는 작품. 만화 연구가 김낙호 씨는 "성찰적 감수성 가득했던 90년대 성인향 순정만화에서 자의식과잉의 느끼함이라는 단점을 제거하고 업그레이드한 느낌"이라고 말한다.

    여백과 여운이 있는 잘 짜인 러브 스토리 연작 삼부작

    2007년[도로시 밴드](미들하우스) 출간으로 호평을 받으며 만화가로 입문한 홍작가(홍성혁)가 두 번째 작품[고양이 장례식](미들하우스)을 출간했다.

    "고양이 장례식... 이건 뭐지 하고 클릭하고 봤더니 심장마비 걸릴 뻔 했지 뭡니까 _ 소라님"
    "전율이 흐른 사람이라면, 모두 이별의 아픔을 겪어봤기 때문 아닐까요? _ 마징가A님"

    이 책은 앞의 댓글처럼 다음 ‘만화속세상’에 절찬리에 연재되었던 [고양이 장례식],[그때]와 두 작품에 이어지는 미발표 연작 [오늘의 커피]와 [에필로그]를 수록했다. 헤어진 연인이 10개월 만에 함께 기르던 고양이의 장례식을 치르고자 다시 만난다. 동근과 시진, 두 사람이 구름이란 이름의 고양이 유골함을 들고 산으로 가는 도중에 두 사람의 과거의 회상과 현재가 계속 교차한다. 장례식을 마치고 다시 헤어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인 [고양이 장례식]이 끝나며 이들의 이후 이야기가 궁금할 즈음, 작가는 거꾸로 시진의 옛 애인이었던 정후의 과거 이야기[그때 불던 그 바람]을 꺼낸다. 정후는 그를 괴롭히던 직장 상사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지만 오히려 그와 함께 유럽 여행을 하게 된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두 사람은 그들의 삶을 괴롭혀온 과거를 정리하고 새 출발을 하게 된다. 이렇게 절연되었던 전작 등장인물의 인연은[오늘의 커피]로 다시 이어진다. 바리스타인 커피점장을 통해 전작 주인공의 인연은 교차되는데 각각 별개의 것으로 여겨진 첫 번째, 두 번째 이야기는 세 번째 이야기를 위한 우연적이지만 필연적인 관계에 있다. 그리고 이 모두의 이야기는 다시[에필로그]에서 끝나며 시작된다. 지금 우리 곁에서 살고 있는 이성 혹은 동성 커플 간의 교차하는 사랑, 이별 그리고 재회를 주제로 한 익숙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여백과 여운이 있는 잘 짜인 영화 같은 연작 삼부작이다. 만화 연구가 김낙호 씨는 이런 느낌을 "성찰적 감수성 가득했던 90년대 성인향 순정만화에서 자의식과잉의 느끼함이라는 단점을 제거하고 업그레이드한 느낌"이라고 말한다.

    평론가 서평

    사랑, 이별 그리고 내려놓기_김낙호(만화연구가)

    사람을 우수하게 만드는 것은 내일을 계획하는 능력이지만,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어제를 기억하는 능력이다. 하지만 얄궂게도, 그 능력에는 두 가지 모습이 있다. 지나간 일들을 끄집어내는 것이 더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한 기반이 되는 추억인가 아니면 끝없이 아쉬워하며 흘러간 날에 집착하게 만드는 미련인가. 추억과 미련의 차이를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내려놓음’이다. 지나간 것을 지나간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때의 감정을 온전히 인정하되 현재의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우연과 필연 속에 만들어질 새로운 만남들을 피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내려놓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예를 들어 한참 시간이 지난 후, 어떤 특별한 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계기가 잘 맞아떨어지면 그간 쌓아두던 미련조차도 추억으로 바뀔 수 있다.

    얼핏 보면 호러물이 연상될 법한 제목이지만, [고양이 장례식]에 수록된 3가지 단편은 내려놓음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어떤 계기를 통해서 각각 자신들이 품었던 어떤 미련을 내려놓는 과정에 대한 담담한 관찰기다. 그리고 사실 별 것 아닌 작은 우연으로 서로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진다. 각 작품은 서로 각각 다른 이야기이자, 하나의 세상에서 벌어지는 세 가지 에피소드다. 첫 번째 이야기인 ‘고양이 장례식’은 같이 키웠던 고양이의 장례식을 치루기 위해 오랜만에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들의 하루를 그린다. 처음 만났던 순간, 같이 지내던 당시의 기억들이 다시 밀려오지만 그것에 뒤덮이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는다. 두 번째 이야기인 ‘그때’는 한 중년 부장과 그의 젊은 전 부하직원의 유럽여행을 통해서 두 사람이 각자 가지고 있었던 미련을 내려놓는 이야기다. 내려놓음과 함께 그 둘도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찾아낸다. 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오늘의 커피’는 어떤 카페점장이 바라보는 한 단골손님, 근처 파스타집 여주인, 카페사장 등 주변인들의 사연 속에서 지난 응어리를 내려놓고 새로운 만남 혹은 익숙한 재회가 이루어지는 과정들이 펼쳐진다. 사람들의 인연은 촘촘하게,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라고 과장하기에는 턱없을 정도로 느슨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 연결을 발견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자신들에게 주어진 계기를 통해서 ‘내려놓고’ 난 다음이다.

    마치 작품 속에서 여러 등장인물들이 각각 무언가를 내려놓듯이, 그런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서 작가 역시 몇 가지를 내려놓았다. 작가의 전작이었던 쿨한 감성의 락밴드 판타지 만화 [도로시밴드]와 달리 [고양이 장례식]은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과감한 앵글이나 빠른 칸 전환을 통한 역동적 연출을 최소화되었고, 실사풍에 가까운 기본 그림체를 변형시키는 대목도 적다. 하지만 세밀한 필력을 바탕으로 한 복잡한 표정, 단지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의 정서를 담아내는 공간이 되어주는 풍경들 덕분에 작품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이야기는 더할 나위 없이 풍부하다. 일이 잘 풀리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낙천적인 인간관도 좀 더 성숙한 방식으로 발전시켰다. 전개방식 또한 시끌법적하게 꼬이기보다는 지나간 일들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에 관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추론하게 만드는 여백을 강조하고 있는데, ‘고양이 장례식’ 에피소드 말미의 지하철 시퀀스가 그런 매력들이 극대화되어 있는 사례다. 그 결과, 성찰적 감수성 가득했던 90년대 성인향 순정만화에서 자의식과잉의 느끼함이라는 단점을 제거하고 업그레이드한 느낌이 만들어진다.

    여하튼, 작품 속 모든 이들이 그랬듯 이제는 독자들이 내려놓을 차례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즈음에 여러분들은 어떤 지난 일을 내려놓고, 새로운 인연의 가능성들에 스스로를 열어둘 것인가. 아마도 이런 멋진 작품과 만났다는 것 자체가 내려놓음의 계기이자, 작지만 좋은 인연의 시작이 아닐까 한다.

    본문중에서

    시진이와 헤어지고 10달 뒤 함께 키우던 고양이가 죽었다.
    이름: 구름이, 나이: 2살, 품종: 러시안 블루, 성별: 수컷
    구름이의 죽음으로 깨달은 게 있다. 죽음이 슬픈 이유는 살아 있기 때문이란 걸
    (/ pp.10~11)

    누군가 그랬다. 헤어진 연인은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반드시 만난다고. 우리는 장례식장에서 만났다. '고양이 장례식'에서
    (/ pp.24)

    강부장에게 말하지 않은 게 있다. 그와 나는 아주 많이 닮았다. 우린 둘 다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믿는다. 행복하고 싶다. 불행한 건 싫다. 내가 그리워했던 건 그녀일까? 그 시절일까?
    (/ pp.146)

    바람이 분다. 그때 불던 그 바람이...
    5년이 걸용려 나는 지금 0으로 되돌아왔다.
    여기서 한 걸음을 떼는 순간,
    새로운 1이 시작되는 거다.
    (/ pp.152~153)

    꽃기린에 꽃이 피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한다. 꽃기린은 우리 카페 사장이 가장 아끼는 식물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사장이 과로로 입원하던 날 이후로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다. 이녀석도 과로인가? 그리고 더욱 공교롭게도 그날 이후 조금 특이한 손님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번화가도 아니 도심 외곽의 카페에 그것도 단 한 명의 손님.
    (/ pp.160~161)

    처음 커피 볶는 냄새를 맡았을 때가 기억난다. 다시는 그 커피 향을 맡을 수 없을 것이다. 다시는 그 커피 향을 맡을 수 없을 것이다. 아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그 향기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향기는 기억과도 같아서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가공되고 추억되니까.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또 다른 향기가 나겠지. 결국 기억이란 건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변하는 건 나니까. 오늘은 오늘의 향기만 있을 뿐... 오늘의 커피는 오늘밖에 마실 수 없다.
    (/ p.215)

    우리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것보다 더 큰 기적이 또 있을까?
    (/ p.240)

    저자소개

    홍작가(홍성혁)(hongjacga)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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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작가는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대금을 전공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 원화 담당을 했고,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등 게임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다음 ‘만화속세상’에 ‘도로시밴드’ 연재를 시작으로 만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미들하우스에서 2007년 [도로시밴드(전3권)]를 출간했고 2009년 세계 3대 만화책 출판사인 프랑스 카스테르망에서 [도로시밴드(전3권)] 프랑스판을 출간했다. 2010년 창작 단편연작 [고양이 장례식]을 미들하우스에서 출간했으며, [화자]는 한국적 특색을 지닌 작가주의적 그라픽 노블을 추구하는 홍작가의 세 번째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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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작가(홍성혁)(hongjacga)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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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한국적 특색을 지닌 작가주의적 그래픽 노블을 추구하는 홍작가는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대금을 전공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의 원화를 담당했고,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등 게임 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포털 사이트 다음에 [도로시 밴드]를 연재하며 본격적인 만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도로시 밴드](전3권)는 2009년 프랑스어판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밖에 2010년 창작 단편연작 [고양이 장례식], 2011년 세 번째 창작집 [화자]를 출간했다.
    홈페이지 www.hongjac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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