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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성격을 간파하는 눈, 삼국지 심리학!

『삼국지 심리학』은 16가지 심리 유형 분석표로 ‘삼국지’ 영웅 26명의 심리를 살펴보고, 이를 우리 시대에 적용해 사람들의 심리 유형에 대해 알아본다. 너무 솔직하고 눈치가 없어 말실수가 잦은 장비는 ‘모험가’형, 정에 약해 남들에게 잘 당하는 관우는 ‘봉사자’형, 나보다 잘난 사람은 무조건 깎아내리고 보는 제갈공명의 ‘전략가 형’ 등 삼국지 인물들의 심리를 전문적으로 분석해 삼국지에서 각 인물들의 사례를 벗삼아 함께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의 고민과 난관 등을 분석하며 현대인들의 심리적 고민과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회사에서 브레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K과장님, 그러나 내가 하는 일마다 못미더워서 트집 잡기 일쑤고 본인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어쩌다 내가 이런 특이한 상사를 만났을까? 성격은 참 착하다는 소리를 듣는 직장 동료 L씨, 그러나 힘든 업무만 맡으면 동정심 유발 작전을 벌여 결국 일은 내 차지가 된다. 앞으로 어떻게 그와 계속 일할 수 있을까?

완벽한 사람? 그에겐 심리적 비밀이 있다
우리 주변엔 겉으로는 완벽해보여도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이 종종 있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늘 친절하고 겸손한 인품을 보여주는 사람들, 곁에서 지내보지 않으면 모른다. 내면에 어떤 심리적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지. 그런데 리더십의 모범으로 여겨져 수많은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에서 자주 회자되어 온 《삼국지》의 영웅들 또한 여러 가지 심리적 결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똑똑하고 현명한 전략가로 알려진 제갈공명은 사실 자만심과 시기심이 많았으며, 선하고 온화한 리더로 알려진 유비는 사실 무능력하고 심리적으로 유약했다.

삼국지가 베스트셀러일 수밖에 없는 이유
사실 《삼국지》만큼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이자 필독도서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책도 없을 것이다. 사람들을 그토록 매혹시킨 원인으로는 물론 장대한 스케일, 매력적인 서사 등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3000여 명에 이르는 수많은 인물 군상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한 덕분이다. 수천 년 전의 인물들임에도 그들의 모습에서 현재 우리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의 보편적 심리는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공감되기 때문이다.

16가지 심리 유형으로 분석한 삼국지 인물들의 내면
《심리학, 삼국지를 말하다》는 《삼국지》 인물들의 심리 유형 분석을 통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나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틀을 제공하는 책이다. 저자는 내향-외향, 감각-직관, 감정-사고, 실천-인식의 네 가지 유형으로 심리를 분석하는 성격 이론을 도구로 삼았다. 그리고 《삼국지》의 대표적 인물인 유비, 장비, 조조, 제갈공명, 관우 등 26명의 심리를 모범생 형(ISTJ)부터 모험가 형(ENTP)까지 16가지 유형으로 나눠 분석했다.

삼국지 영웅들과 현대인의 심리적 공감
콤플렉스에 대처하는 자세를 이야기하는 1부에서는 애정 결핍 때문에 남에게 크게 의지한 유비와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 잠재력을 개발시키지 못한 장비, 멋진 남자 콤플렉스가 있었으나 자신의 결함에는 솔직했던 조조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관우라는 동일 인물에 대해 시기심을 품은 제갈공명과 건강한 연모를 품은 조조를 대비시켜 열등감이 느껴지는 상대에 대한 엇갈린 시선을 보여준다. 과시와 겸손의 서로 다른 결과를 알 수 있는 3부에서는 승패에 과도하게 집착한 스타플레이어 제갈공명과 진정으로 사람을 대했으나 권력 게임에는 어울리지 않았던 관우의 면모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리더와 전략가로서 심리적 균형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삼국지》 대표 리더와 전략가들을 통해 보여준다.

노무현과 이명박의 심리적 공통점도 담다
또한 본문 중간 중간 《삼국지》의 다른 주인공들이 등장할 때마다 그 인물의 심리를 간결하게 분석한 박스글을 배치해 내용을 풍성하게 했고, 《삼국지》 인물들의 심리를 잘 묘사하면서도 독특하고 유쾌한 일러스트를 삽입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더군다나 《삼국지》 인물들뿐만 아니라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이병철, 버락 오바마, 마르크스, 스콧 니어링 등 29명에 이르는 여러 유명 인물들의 심리 유형도 16가지 심리 유형 분석표에서 살펴본다.

삼국지 심리학으로 세상을 다시 보는 즐거움
이 책을 읽고 나면 주변에서 도통 그 심리를 이해할 수 없었던 인물들을 다시 보게 되고, ‘아, 그는 조조 같은 사람이구나’ ‘이런 행동을 하다니 제갈공명이네’ 하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오늘의 우리는 비록 옛사람들과 그 모습은 다르게 살고 있을지언정 여전히 삼국지 인물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삼국지》를 안 읽은 사람에게는 한 권으로 《삼국지》를 읽는 느낌을 줄 것이고, 《삼국지》를 좋아한 애독자에게는 다시 한번 《삼국지》를 ‘심리학’의 시선으로 읽는 기회를 줄 것이다.

★ 나와 상대를 이해하는 삼국지 심리 유형 체크 리스트
‘나는 안 될 거야, 아마’라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 --- 유비(몽상가 형)
너무 솔직하고 눈치가 없어서 말실수가 잦다 --- 장비(모험가 형)
적이든 내 편이든 정에 약해 당하기가 부지기수다 --- 관우(봉사자 형)
나보다 잘난 사람은 무조건 깎아내리고 본다 --- 제갈공명(전략가 형)
후진 사람을 몹시 싫어하고 멋진 사람만 좋아한다 --- 조조(제임스 본드 형)
자기 확신이 강하고, 우선 행동하고 본다 --- 주유(장군 형)
한번 감정이 상하면 마음속에 오랫동안 담아둔다 --- 노숙(순교자 형)
산만하게 일은 벌이지만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 원소(어린아이 형)
사교적이지만 변덕이 심하고 귀가 얇다 --- 여포(낙천가 형)
너무 신중하고 남의 눈치를 자주 본다 --- 손권(모범생 형)

들어가는 글 _ 《삼국지》 속 인물, 그들은 우리였다

나는 어떤 성격일까?(16가지 심리 유형 분석표)

1부 억누름과 폭발, 콤플렉스를 컨트롤한다는 것

1장 애정 결핍 때문에 감정을 억제하다_유비
온화함 = 좋은 사람?
지나친 겸손도 병이다
야심은 있으되 능력과 의지가 없다
사랑과 인정을 받기에만 급급했던 유비
유비의 대인관계 필살기, 동정심 유발
몽상가 유비(INFP)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고 싶었을 뿐
대업과 무의식적 소망 사이에서

2장 분노에 휩싸여 발전하지 못하다_장비
무시 못할 타고난 외모와 재능
대인 불신감과 시기심
분노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죄
모험가 장비(ENTP)
잠재력을 개발하지 못한 아쉬움

3장 자신의 내면과 치열하게 싸우다_조조
자신의 결함에 솔직하다
두 가지 열등감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분노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
멋진 남자 콤플렉스
제임스 본드 조조(ESTP)
노력형 실용주의자

2부 시기와 연모,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보는 엇갈린 시선

4장 시기심의 화신이 된 제갈공명
의도적인 함정, 화용도 사건
끝도 없는 시기심과 적개심
제갈공명, 결국 관우를 도발하다
한 사람에 대한 증오로 모든 사람을 잃다

5장 조조의 집착 없는 건강한 연모
강렬한 첫 인상
드디어 생긴 꿈같은 기회
조조, 관우를 테스트하다
작별 인사라도 하고 보내리라
진정한 사랑은 소유하지 않는 것
우회적인 사랑 표현, 그리고 쓸쓸함
건강한 인간관계의 모범

3부 과시와 겸손, 스스로를 높이는 자와 남에게 높임을 받는 자

6장 자만심에 휩싸인 고독한 스타플레이어 _ 제갈공명
청렴함과 공정함
승패에 대한 과도한 집착
경쟁자 깎아내리고 조롱하기
자신을 알아보는 자만 좋아하다
사람을 제압하고 조종하는 스타일
전략가 제갈공명(INTJ)
일인 독주 체제를 꿈꾸다

7장 자신과 남을 신뢰한 절개 _ 관우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
따뜻함과 너그러움
진정으로 사람을 대하다
자만심이 아니라 자부심이다
봉사자 관우(ISFJ)
억울하게 악역을 떠맡은 자의 슬픔
권력 게임에 어울리지 않다

4부 이끎과 이끌림, 진정으로 이기는 리더십과 전략

8장 승리하는 리더들의 심리적 공통점
사랑하고 사랑받는다
목표를 제시하고 실현하는 결단력
뛰어난 인재를 끌어당기는 힘
심리적으로도 건강한가?

9장 게임 중심 전략가와 사람 중심 전략가
제갈공명과 주유는 왜 서로를 미워했을까?
직관사고형 전략가, 제갈공명과 주유
사고형은 어려워!
샌드백 신세가 된 노숙
직관감정형 전략가, 사마의와 노숙
전략가로서의 심리적 균형

부록1 _ 성격 이론
부록2 _ 《삼국지》 주요 인물 성격표

유비는, 요즘으로 치면 선거 유세를 게을리 하고 측근들과 어울리기만 좋아하면서, 당선이 되지 않는다고 신세를 한탄하는 국회의원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모름지기 아무리 훌륭한 의식적인 인생목표라도 무의식의 뒷받침이 없으면,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을 유비의 인생은 너무나 잘 보여준다. 따라서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유비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1장 애정 결핍 때문에 감정을 억제하다_유비 51쪽)

요즘의 시각으로 보더라도 이미 청년기에 들어선 장비 같은 인물을 어디까지 다듬을 수 있을지는 가늠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과 사회가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장비 같은 인물도 상당한 수준까지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장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유비가 장비처럼 사랑을 주기보다 받기에 급급했던 인물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유비를 사랑해주랴 장비를 사랑해주랴, 애정 결핍증 환자를 둘씩이나 돌봐야 했던 관우는 얼마나 바쁘고 힘들었을까?
(2장 분노에 휩싸여 발전하지 못하다_장비 77쪽)

조조는 죽는 날까지 자신의 의식적 목표를 망각하지 않았고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 그는 비록 역사에 길이 남는 성군은 아니었으나 백성들을 위하는 정치가가 될 수 있었다. 치명적인 심리적 약점을 가졌지만 의식적 목표를 향해 자신을 끝없이 채찍질했다는 사실이야말로 가장 크게 칭찬받아야 할 조조의 아름다움이지 않을까? 그러나 부도덕한 아버지가 남긴 숙제는 그리 간단치가 않아서 조조는 평생 우울과 고독에 시달려야 했다. 게다가 본인은 자각하지 못했지만 아버지가 아들의 무의식에 새겨놓은 가장 큰 짐은 ‘멋진 남자 콤플렉스’였다.
(3장 자신의 내면과 치열하게 싸우다_조조 97쪽)

제갈공명은 기본적으로 타이르거나 설득하기보다는 타인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고 상대를 제압하거나 조종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는 오나라를 조조에 대항해 싸우도록 만들기 위해 “유비는 영웅이라 항복할 수 없지만 당신 같은 사람이야 항복한들 어떻소”라고 하며 손권을 약 올렸고, “손책과 주유의 두 아내를 조조에게 바치면 싸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능청을 떨어 주유를 격분케 했다. … 물론 손권과 주유는 적대국의 사람들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그런 계략을 쓴다고 해서 무슨 문제냐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갈공명은 같은 편에게도 동일한 방법, 즉 소설 《삼국지》에서 ‘충동질’이라고 표현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6장 자만심에 휩싸인 고독한 스타플레이어_제갈공명 206~207쪽)

그 사건 이후 노숙은 호기심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적벽대전 동안 내내 제갈공명과 주유 사이를 부리나케 오가며 그들의 지략 대결을 지켜보았다. 모르긴 몰라도 직관감정형 노숙에게는 두 직관사고형의 불꽃 튀는 접전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였을 것이고, 엄청나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속으로 이렇게 비명을 질렀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뭐, 저런 놈들이 다 있어.’
(9장 게임 중심 전략가와 사람 중심 전략가 301~3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