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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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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가짜 영웅에 상처 받은 아이들,
    하지만 너희들의 꿈만은 진짜야!

    가짜 국민 영웅을 만드는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한 문제작

    [델타의 아이들]은 쉽게 등장했다 사라지는 우리 사회의 국민 영웅과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동화다.
    이 작품은 수년 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줄기세포 연구에 성공했다 하여 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그 과학자는, 결국 연구의 허위성이 드러나면서 국민 전체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델타의 아이들]은 한 과학자가 잠을 줄여 주는 획기적인 식물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각종 언론이 이 과학자의 소식을 집중 보도하고, 국민들은 개발 성금을 모금하며, 아이들은 그 과학자와 닮고 싶은 꿈을 꾼다. 하지만 이 과학자의 연구는 허위였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 특히 아이들은 자신들의 꿈이 엉망인 된 충격에 휩싸인다. 우리 아이들에게 상처를 안겨 준 건 한 과학자의 거짓말이었을까, 아니면 과학자를 쉽사리 영웅으로 몬 우리 사회였을까.
    작품은 가짜 영웅이 남긴 상처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하고 허위적인 어른들의 모습에 주목한다. 매일 접하는 뉴스와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느끼고 있었지만 꼬집기는 어려웠던 우리 사회의 영웅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는, 덮고 싶었던 과거를 다시금 반성하게 한다. [델타의 아이들]을 쓴 임어진 작가는, 누군가는 어른들의 무책임한 거짓에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사과와 위로를 건네주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제3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 수상작
    [델타의 아이들]은 2009년 제3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웅진주니어 문학상은 그동안 [전교 네명 머시기가 간다]의 김해등, [일주일 짝꿍 3-165]의 김나연, [도와줘요, 닥터 꽁치!]의 박설연 등 참신함과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배출해 왔다. 그간 웅진주니어 문학상은 주로 신인 작가의 수상이 두드러졌는데, [델타의 아이들]은 웅진주니어 문학상 이래 처음으로 기성 등단 작가의 응모작 중 당선된 작품이다.
    심사위원 황선미, 이상권 작가가 심사평에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정신과 더불어 영웅에 대한 집단의식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라고 밝혔듯이, 이 작품은 현실 참여도가 뛰어나며 작가의 깊이 있는 고민이 잘 드러나 있다. [델타의 아이들]의 등장으로 아이들의 일상과 판타지가 주를 이루는 요즘의 동화들과는 차별되는 또 다른 창작의 통로가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효율성이 최고의 가치인 현대 사회에 대한 우화
    주인공 동민이는 텔레비전 뉴스에서 잠을 줄여 주는 식물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일명 '잠풀 델타'라 불리는 그 식물만 있으면, 사람들은 잠자는 시간에 돈도 벌고 공부도 더 하고 더 놀 수 있다며 기뻐한다.
    이 작품은 '잠자는 시간'에 대한 우리 사회의 한 시각을 드러낸다. 잠풀 델타의 개발 계획과 동시에, 잠자는 시간은 사람들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없는 '불필요한 시간' 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자투리 시간'이 되어 버린다. 마치 건물이나 포장도로가 들어서지 않은 빈 땅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이 잠자는 시간으로 흘러들어 온다.
    잠을 조절한다는 다소 공상과학적인 상상력 덕분에 이 작품은 경제적 효율성을 최고의 잣대로 삼는 현대 사회의 우화처럼 읽힌다. 때로는 우화가 다큐멘터리보다 더 사실적이다. 시험 전날 잠이 들어 속상했던 기억, 늦은 밤까지 환히 불을 밝히며 영업을 계속하는 상점들의 모습은 어느새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경험이 되어 버렸다. [델타의 아이들]은 잠자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가 극복의 대상이 되는 현대 사회의 한 단면을 냉정하게 꼬집고 있다.

    맹목적인 집단의식의 함정
    잠풀 델타를 개발했다는 잠노 박사가 국민 영웅이 되자, 동민이네 학교에서는 잠풀을 주제로 한 글쓰기, 그림 그리기, 체육대회가 열리고 잠노 박사의 정신을 이어받은 '델타 소년단'도 생겨난다. 아이들은 잠노 박사를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공을 차면서, 국민 영웅에 동참하는 기쁨을 누린다. 그리고 마침내 델타 소년단 한마음의 날 행사에서 잠노 박사를 실제로 만난 아이들은 꼭 무엇에 홀린 것 같이 열광한다.
    [델타의 아이들]이 그리고 있는 모습은 비단 아이들의 세계가 아니다. 사람들의 무성한 소문과 그것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실체보다 더 굳건한 허상(虛像)을 만들어 내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상당히 현실적이다. 작품은 '히틀러한테 무조건 충성했던 나치 청소년들'과 '자기들이 필요한 일을 한다고 믿었던 핵폭탄을 개발한 과학자들'의 예를 드는 동민이 형을 통해, 영웅 앞에서 쉽게 비판 의식을 상실해 버리는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속성을 짚어낸다.
    맹목적인 집단의식이 무서운 건, 집단에 속하지 않은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델타 소년단에 가입하지 않은 규명이를 투명인간처럼 취급하거나 괴롭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집단의식의 폭력적인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어른들이 만들어 낸 허상이 아이들의 세계로 여과 없이 흘러들어가는 과정이 섬뜩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꿈꾸는 시간은 상처를 치유한다
    잠노 박사의 허위성이 폭로되고 난 뒤, 세상은 공황 상태에 빠진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속고 말았다는 충격은 파장이 크다. 아이들에게 전해 준 충격은 더 심각하다. 아이들의 진심이 담겨 있던 글이며 그림이 모두 가짜가 되어 버린 것이다.
    동민이는 꿈이 깨져 버린 한별이에게 “넌 잘못 없어. 넌 정말 괜찮아. 네 꿈은 쉽게 망가지지 않을 거야.”라고 위로한다. 동민이의 위로는 마치 세상이 만든 거짓에 상처 받은 모든 아이들에 대한 다독임처럼 들린다.
    작품에서 유일하게 집단의식에 빠져들지 않았던 동민이의 형은 잠자는 시간을 통해 현실로부터 받은 상처를 스스로 이겨 낸 인물이다. 잠풀의 등장으로 극복 대상이 되었던 잠의 시간은 동민이의 형을 통해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현실과 한 걸음 거리를 두고 다른 방향을 찾을 수 있는 모색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작가가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 잠자는 시간은 “깨어 있는 동안 우리가 겪는 수많은 일들을 돌아보고, 마음이 치른 전쟁의 상처를 아물게” 해 주는 상처 치유의 시간이다.
    다른 길이 있다면 희망은 있다. [델타의 아이들]이 날카롭게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차가운 작품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 동민이네 가족이 단잠에 빠져 있는 모습은 평화로워 보인다. 아이들이 꿈꾸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지켜낼 힘을 얻고, 어른들이 아이들의 꿈꾸는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다면 잠의 은유적인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된 것이다.

    초등학생 동민이에게는 하루 종일 잠만 자는 형이 있다. 원래 명문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던 형은 입학에 실패한 후 계속 잠만 잔다. 형의 뒷바라지를 열심히 해오던 아빠와 엄마는 늘 조심스럽게 형의 상태를 지켜볼 뿐이다.
    한 편, 학교, 직장, 동네에서는 잠노 박사에 대한 소식이 화젯거리가 된다. 박사는 잠의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해 주는 잠풀 '델타'를 개발 중이다. 동민이네 부모님은 잠풀이 발명된다면 형의 병을 고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는다.
    사람들은 모금 운동을 통해 델타 개발비를 지원하고, 동민이와 친구들은 잠노 박사의 팬 카페를 만들어 지지의 뜻을 나타낸다. 게다가 잠노 박사가 동민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선배였음이 밝혀지자 아이들의 반응은 더욱 폭발적으로 바뀐다. 이윽고 동민이네 학교에서 최초로 델타 소년단이 꾸려지고, 동민이와 친구들은 소년단에 가입하여 잠노 박사를 직접 만나기도 한다.
    그런데 온라인 카페에 잠노 박사에게 찬물을 끼얹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잠노 박사의 연구 결과는 아직 드러난 바가 없으며, 잠을 자지 않게 만드는 일 자체는 옳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잠노 박사의 주장에 대한 허위성이 하나씩 허상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목차

    체체파리
    꿈의 식물
    납작한 잠
    세상이 해처럼 뜨거워졌다
    소년들에게 알림
    델타를 기다리며
    친선 경기
    단꿈을 드립니다
    잠과 싸우는 사람들
    함께!
    믿어라, 조건 없이
    단잠지기들
    이상한 나라의 아이들
    가위눌림
    기지개를!

    본문중에서

    “…우리 인간들 하나하나에게 허락된 시간은 한계가 분명하지요. 그 시간조차도 삼분의 일은 잠으로 허비하고 맙니다. 그 시간을 우리가 하는 어떤 일에 쏟아 붓는다면 그 결과는 실로 엄청나지 않겠습니까?”
    잠노 박사의 말은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얘기였다. 목소리 또한 적당한 힘이 실려 말에 무게를 더했다. 어쩐지 인류의 큰 비밀 하나가 풀릴 것만 같아 두근거렸다.

    (/ p.22)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르르 일어나 창가로 몰려갔다. 잠노 박사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잠노 박사는 창문에 고개들을 내밀고 마구 소리를 쳐 대는 우리를 보고 차에 오르기 전에 한 번 더 손을 흔들었다.
    “잠노 박사님! 사랑해요!”
    아이들도 마주 손을 흔들며 몇 번이나 소리쳤다. 나도 스스럼없이 큰 소리로 외쳤다.
    정말로 우리는 잠노 박사를 사랑했다.
    (/ p.137)

    우리가 얼마나 잠노 박사 얘기에 들뜨고, 신 나고,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다 같이 다짐을 했던가. 그런데 이제 와서, 다 거짓이니 잊어버리라고…….
    한별이도 나도 그렇게 할 수 없다. 한 번 영웅으로 알면 언제나 그렇게 아는 거다. 그렇게 쉽게 잊혀지지 않는 거다. 어른들도 다른 아이들도 아니라고 너무 쉽게 말하지만, 우리는 그러고 싶지 않은 거다.
    (/ p.184)

    울어, 그래. 울어, 한별아. 넌 잘못 없어. 어쩌다 그런 이상하고 나쁜 어른이 나타났을 뿐이야. (…)
    너를 미워하지 마. 넌 정말 괜찮아. 다시 생각해 봤는데, 네 꿈은 역시 쉽게 망가지지 않을 거야. 우리 그것만은 망가뜨리지 말자.
    (/ p.187)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샘터상’, 2009년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과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습니다.
    동화 [이야기가 사는 숲], [푸른 고래의 시간], [아니야 고양이], [사라진 슬기와 꿀벌 도시], [괜찮아신문이 왔어요], [너를 초대해], [델타의 아이들], [이야기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보리밭 두 동무], [또도령 업고 세 고개], [이야기 도둑]과 전통문화와 어린이 인물 고전 [오방색이 뭐예요?], [최치원전], [설문대 할망], [말과 글은 우리 얼굴이야], 그림책 [손 없는 색시], [도깨비 잔치]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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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수학 탐정스 1 납치범은 바로 너!][방과 후 초능력 클럽][행복, 그게 뭔데?][위험한 갈매기][탄탄동 사거리 만복 전파사][도둑왕 아모세][달리는 기계, 개화차, 자전거]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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